떡과 음료우문호와 원경릉은 눈을 마주치고, 이름은 말이지, 사실 오래 전에 이미 생각해 뒀다.우문호가 망설이며, “우선 생각 좀 해보자. 만약 여동생이 태어나면 복덩이라고……”원경릉이 우문호의 말을 끊고, “그건 자기 혼자 일방적으로 생각한 거고, 난 동의한 적 없어.”우문호가 수긍 못하겠다는 듯, “복덩이가 어디가 안 좋다는 거야? 복이 굴러들어 온다는 뜻인데.”“자기는 무술은 잘해. 하지만 가끔은 책도 읽으면서 소양을 좀 쌓아.” 원경릉의 말 속에 뼈가 있다. 이 까막눈을 진짜……“책 읽는 건 어릴 때부터 싫어 했어.” 우문호가 싫은 내색을 하며, “원래는, 만두랑 얘들 아명은 내가 붙여야 했는데 어쩌다가 서일이 지어 가지고. 만두 찐빵이라고 누가 못 붙여? 하필이면 그게 족보에까지 쓰이고 말았으니 이번엔 무슨 일이 있어도 쌍둥이 이름은 내가 지을 거야.”“자기가 얘기 하고 다 같이 상의하는 게 어때?” 원경릉은 우문호의 수준을 믿을 수 없지만 아버지 우문호의 유리 같은 멘탈을 지켜 주기로 했다.우문호가 머리를 쥐어 짜더니, “복덩이는 안되나, 여동생을 부르는……”원경릉이 우문호에게 눈을 흘기며, “닥쳐!”우문호가 움찔해서, “네!”만두가 원경릉의 손을 당기더니, “엄마, 내가 붙여도 돼요?”원경릉이 미소를 머금고, “그럼, 얘기해 봐 엄마도 듣게.”만두가 작은 머리를 쥐고, “우리가 만두, 경단, 찰떡으로 전부 먹는 거니까, 동생은 마시는 거로 해도 돼요?”“마시는 거? 매실차?” 우문호가 퉁명스럽게 말했다.헉…… 만두는 직감적으로 아빠 쪽은 안되겠다 싶어, 아빠의 무식에 대항하고자 머리를 쥐어 짜내 외할아버지 집에서 마신 것들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초코 우유, 환타, 델몬트? 칠성 사이다? 스프라이트?”초코 우유 얘기를 하자 찰떡이는 원한 맺힌 눈으로 만두를 봤다. 초코 우유를 다 마시기도 전에 다시 불려왔던 기억에 찰떡이는 마음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그때 이후로 간 적이 없어 가끔은 초코 우유를 마시는 꿈을 꾼다.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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