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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명의 왕비: Chapter 1261 - Chapter 1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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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61화

원경릉 문둥산 금지?원경릉도 우문호에게, “자신 있어, 하지만 자기가 이런 압박을 버틸 수 있겠어?”우문호가 소탈하게 웃으며, “당연히 가능하지, 당신의 허락 한마디가 필요했을 뿐이야, 할 수 있다고 했으니 방법이 있어.”원경릉이 고개를 끄덕였으나 눈엔 여전히 일말의 근심이 어려 있다.우문호가 나가서 사람을 시켜 냉정언을 재상의 집으로 오라 하고 자신도 바로 갔다.우문호가 가고 할머니는 원경릉에게, “사위가 괜찮구나.”원경릉이 미간을 찌푸리며, “할머니, 일이 이렇게 크게 소문이 났는데 할머니 생각에 제가 여전히 가도 될까요?”원경릉은 한순간도 포기한 적이 없었지만 지금 궁지에 몰린 상태라 약간 동요되지 않을 수 없었다.만약 경성이 계속 이렇게 어지럽고, 한달만 더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인명 피해가 생길 것이고, 일련의 사회 연쇄반응을 일어날 수도 있다.할머니가 생각해 보더니, “네 생각은 어떠니?”원경릉은 몸을 뒤로 젖혀 의자에 기대고 낙담하며, “전 포기하고 싶지 않죠, 하지만 대가가 너무 커요. 만약 아바마마께서 하신 말씀이 맞아서 모든 사람이 네 반대편에 서 있을 때는 자신이 하려는 일이 맞는지 잘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게 맞을지 도요?”할머니는 부드럽게, “요 바보 녀석, 어떤 일이든 대가가 있는 법이야. 네가 당초에 산에 가는 걸 고집한 건 수백명의 생명이 버젓이 살아있는데 질병에 집어 삼켜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어. 네 초심은 옳았다. 그럼 지금 어떤 문제를 만났다 치더라도 초심을 의심해서는 안돼. 지금 모든 사람이 네 반대편에 서있다고 했는데 난 그 말에 동의할 수 없구나.”원경릉 본인도 멍하니, “그럼 누가 저와 태자를 지지한다고요?”할머니가 원경릉의 손을 당기며 작은 소리로, “아니, 너와 사위는 다 관건이 아니야, 지금 반대하는 목소리는 네 반대편에 서 있는 게 아니라 산 위에 있는 수백명의 병자들의 반대쪽에 서 있는 거지. 그리고 네가 생각해야 하는 건 너와 사위가 과연 어느 편에 서야 하는지 선택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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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62화

안왕 대응책할머니는 이 말을 듣고 지혜로운 미소로, “응, 가볍게 포기한다는 말 하는 게 아니지. 하지만 우리도 굳이 딱딱하게 마주할 필요는 없어, 내일 임 선생을 만나러 널 데리고 나가마. 임 선생은 매화장(梅花莊)에서 손님을 만나고 있을 거야, 우리가 먼저 가서 한달 보름간 묵고 있으라고 초대했단다.”원경릉이 바로 알아 듣고 기쁘게, “할머니는 역시 스마트하시다니까.”할머니가 호호 웃으며, “할미가 스마트한 게 아니라 할미가 겪은 세월이 긴 거지, 이런 일을 대처한 경험이 풍부하니까, 천하에 많은 일은 한 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없지만 우린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 해야지.”주재상의 집.세 사람이 초보적인 소통만 한 후 모두 침묵에 빠졌다.냉정언이 먼저 입을 열어, “안왕의 야심을 황제 폐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만약 폐하께서 일시적으로 욱하는 마음에 안왕을 경성으로 불러들여 경조부 부윤을 맡기신다면 큰 화를 자초하시게 될 겁니다.”냉정언은 주재상을 보고,. “재상 생각엔 폐하께서 정말 그렇게 하실 것 같으십니까?”주재상이 고개를 끄덕이며, “하실 수 있으시지요!”우문호도 무겁게 입을 떼며, “저도 아바마마께서 그렇게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바마마께서 넷째가 권력을 장악하는 것을 정말 원치 않으신다고 할 수만은 없지요. 아바마마께서 자신이 넷째를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런 방법으로 절 압박하거나 징벌하려고 하시는 겁니다.”주재상이, “태자 전하 절반만 맞습니다. 폐하께서는 확실히 자신이 안왕 전하를 제어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지만 태자 전하를 징벌하기 위함이 아니라 전하께서 고집스럽고 완고하시다고 생각하셔서 입니다. 고집스런 태자가 북당의 복이라고는 할 수 없으니까요.”냉정언이 놀라서, “재상의 뜻은 폐하께서 정말 폐태자를 생각하신 적이 있다는 말입니까?”재상이 의미심장하게, “적어도, 폐하께서는 태자를 상호 제어할 수 있는 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 맞습니다.”냉정언이 약하게, “그렇군요, 지금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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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63화

전화위복우문호가 초왕부로 돌아온 뒤 원경릉이 할머니의 제안을 애기하자, 우문호가 찬성했으나 그러면 임 선생님께 거짓말을 도와 달라고 부탁드려야 했다.원경릉이, “그건 가능해, 미색한테 자세한 걸 도와 달라고 하면 돼.”우문호가 원경릉을 앞으로 와락 앉으며 피곤한 그녀의 얼굴을 보니 마음이 아파와, “단지 산에서 한달을 지내야 해, 위에선 잠도 잘 못 자고 먹는 것도 부실하고 당신이 고생할 거야.”원경릉이 방실방실 웃으며, “고생은 무슨? 마침 산 위에서 꾸준히 경공을 수련할 수 있는 걸, 어쩌면 산을 내려올 때 즈음엔 내가 무림 고수가 되어 있을지도 몰라.”우문호도 따라 웃었으나 이 웃음으로도 석연치 않은 마음을 감출 수 없어 원경릉을 품에 꼭 안고, “그래, 기다릴 게.”다음날 숙친왕이 아침 조례 때 입궁해 귀국 인사를 하자 만조백관들이 당연히 아쉬워했다.명원제도 애석해 하며 숙친왕에게 며칠 더 묵으라고 했다.숙친왕은 군대 일이 바쁨을 핑계로 거절하고 대신 작은 청을 하나 올렸다.숙친왕이 작은 청을 올리겠다고 하자 명원제와 조정 관리들의 경계와 이목을 끌었는데 명원제는 안색도 변하지 않고, “왕야는 말씀하시게.”숙친왕이 예를 취하더니, “폐하, 이번에 소신이 회왕 전하와 미색의 혼례에 참석하는데 선배 한 분이 같이 왔습니다. 지금 선배는 매화장에서 안풍 친왕비 마마와 같이 계시는데 만약 한 두 달 머무실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어제 제가 작별 인사를 드리니 선배가 태자비 마마께서 매화장으로 오셔서 당분간 같이 계실 수 있냐고 물으셨습니다.”숙친왕의 이 제안은 비록 다소 예의를 벗어난 것으로 숙친왕의 선배가 황실 사람이란 법은 없으며 숙친왕의 외가 쪽 어른일 수도 있다. 어떤 신분이든지 간에 북당의 태자비에게 매화장으로 와서 같이 있어 달라는 건 예의를 한참 벗어난 것이 도가 지나쳤다.하지만 만조 백관들은 의외로 아무도 반대하지 않은 것이 태자비가 매화장으로 가면 문둥산에 가지 않을 것이니 그 문제는 해결되기 때문이다.명원제도 동의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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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64화

매화장 가는 길대흥국 성안 태황태후 마마의 초청에 따라 원경릉은 일시에 당장 죽여 마땅한 공공의 적에서 인기가 드높은 귀하신 존재로 탈바꿈했다.성지가 초왕부에 내려지자 원경릉은 바로 짐을 꾸려 만아와 사식이를 데리고 출발했고, 할머니는 자연스럽게 따라가시니 마차 두대로 나눠서 서일과 탕양이 각각 모시고 갔다.매화장은 경성의 서북쪽 산 위에 있는데 지금 초겨울에 막 접어들어서 산 위엔 이미 하얀 서리가 내렸고 날씨도 추웠다.마차가 산허리쯤 도착했을 때 산으로 올라가는 큰 길이 없어지고 마차에서 내려 걸어가야 했다.이번 외출은 적어도 보름은 보낼 요량으로 가져온 물건이 많고 할머니는 산길을 걸을 수 없어 서일이 업고 산을 올랐다. 짐 부담은 만아와 탕양, 사식이에게 떨어졌고 원경릉이 옮기는 걸 돕겠다고 했으나 죽어도 안된다며 본인 스스로나 숨 안 차고 가면 다행이라고 했다.그들도 원경릉을 무시했는데 그녀는 예전의 그녀가 아닌지 꽤 되었다.비록 무공은 아직 여물지 못했지만 경공은 수련을 좀 한 편이다. 경공이 좋은 게 다리에 부담이 덜 가고 적어도 걸음이 경쾌해 져서 힘쓸 때를 알게 된다. 이렇게 반시진(1시간)을 걸었는데도 원경릉은 전혀 피곤한 기색이 없었다.탕양까지 원경릉에게 크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산을 오르는 동안 경치가 좋았는데 이곳이 매화장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이 길이 온통 매화나무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나무가 온통 꽃망울로 뒤덮여 어떤 건 연분홍색으로 피어나 매화향이 확 끼쳐오니 마음이 탁 트이면서 기쁨이 밀려왔다.원경릉은 마음 속으로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임 선생님은 만나봤지만 안풍 친왕비는 만나 뵌 적이 없고, 말씀만 여러 번 들었는데 줄곧 보고싶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꿈이 이뤄질 줄 몰랐다.기대감에 발걸음이 더욱 빨라져 사식이조차 원경릉을 따라잡을 수 없어 뒤에서, “원 언니, 너무 급하게 가지 마세요, 길이 미끄러워요.”원경릉이 멈춰서 사식이와 만아를 기다리며 아래를 내려다보니 이어진 산봉우리가 경성의 번잡함을 병풍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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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65화

매화장“여자분이요?” 서일이 머리를 긁적이며 난처한듯 웃으며, “저랑 사식이는 좋은 친구죠.”“그럼 둘은 언제 혼인하나요?” 할머니가 물었다.서일이 순간 어쩔 줄 몰라 하며 즉시 이를 드러내고 헤헤 웃으며, “우리가 혼인을? 저랑 사식이가 혼인할 리 없죠, 저는 반하지 않았거든요.”할머니가 서일의 어깨를 치며, “여자분 괜찮아요, 진주 같은 아가씨예요.”“진주요? 돼지 목에 진주겠죠.” 서일이 ‘크크’ 웃으며 흘끔 사식이를 보니 순간 정이 뚝 떨어지는 게 여성스러움 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우악스러운 것이 ‘마음에 안 들어. 완전 안 들어.’원경릉이 할머니를 부축해 몇 번 왔다 갔다 하며 몸을 풀어드리더니, “서일과 사식이는 한 쌍이 아니예요, 할머니는 중매하지 마세요.”“아니야? 둘을 보고 있으면 꽤 잘 어울리는데.” 할머니가 손을 휘휘 젓더니 천천히 머리를 돌리며 목 운동을 했다.서일 집안이 그렇게 떨어지는 집안은 아니지만 사식이와 비하면 역시 상당히 기우는 게 사실이다. 사식이는 그런 거에 신경 쓰지 않을 거고, 원씨 집안도 신경 쓸 리 없지만 서일은 건성건성 한 척 하지만 사실 그 일에 상당히 민감하다.서일이 사식이를 싫다고 하지만 사실대로 말하면 사식이와 이루어질 수 없는 걸 알아 서다. 서일이 보기에 자신과 사식이는 집안의 차이가 너무 나니, 아예 미리부터 싫다고 해서 사모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하려는 심산이다.잠시 쉬고 다시 출발했다.반 시진(1시간) 남짓 걸어 매화장 입구에 도착했다.매화장은 넓은 부지를 점유하고 있었는데 장원(莊園) 문 앞에는 수많은 복숭아나무, 매화나무가 심어져 있고 문지기는 눈 늑대로 원경릉은 눈 늑대가 익숙해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두 마리 눈 늑대는 전신이 연 그레이로 약간 나이가 든 것을 알 수 있었고 눈은 갈색이고 눈빛이 상당히 예리하지만 인간의 본성을 꿰뚫고 있는 듯 원경릉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눈 늑대들이 먼저 문을 밀었다.양쪽으로 된 문은 육중해서 열 때 ‘끼익’하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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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66화

늑대와 안풍 친왕비사식이가 갑자기 매화나무가 빽빽한 곳을 가리키며, “어? 저쪽에 녹매(綠梅)아녜요? 꽃이 피었나?”원경릉이 사식이의 손가락을 따라가보니 멀리 숲 속에 ‘퍼틋퍼틋’ 녹색이 보이긴 하는데 거리가 멀어서 꽃인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 인지 알아볼 수가 없고, 다만 원경릉이 보기엔 매화 같지는 않았다.녹매는 이렇게 녹색이지 않기 때문이다.“매화가 아니라 저건 눈입니다.” 그 여자가 미소를 머금고, “저것들은 매화 숲을 지키고 있는 늑대 호위들로 겁내실 필요 없습니다. 저쪽으로 안가시면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거든요.”“파수 늑대요?” 사식이라 놀라서 넋이 나갔고, 부러워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세상에, 너무 근사해요, 늑대들을 부려서 파수를 보도록 가르치다니, 이걸 전부 안풍 친왕비 마마께서 하신 거예요?”“예, 왕비 마마께서 늑대를 좋아하세요!” 여자는 원경릉 등을 데리고 계속 앞으로 갔다.서일도 심하게 놀라서 걸으면서 여기저기 돌아보느라 실수로 사식이 몸에 부딪혔는데 사식이도 그쪽을 보고 있어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갑자기 딱 부딪히니 몸이 앞으로 고꾸라지고 무의식적으로 소리치길, “서일, 눈이 안 보여요?”“저도 일부러 그런 거 아닙니다.” 서일이 억울하다는 듯 입을 삐죽거리며 손을 뻗어 사식이를 끌어당겼다.이때 갑자기 땅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자세히 보니 매화 나무 숲에서 10여 마리의 늑대가 튀어나와 맹렬하고 포악하게 사식이와 서일에게 달려들었다.우두머리 늑대는 귀에 노란 끈을 묶어서 달려들 때 귀가 쫑긋하며 노란 끈이 펄럭이는 게 만약 어금니를 드러내고 으르렁거리지 않았으면 귀여워서 ‘심쿵’하겠다.십여 마리 늑대가 사식이 앞으로 달려왔다. 늑대의 몸통에선 피비린내가 바람을 타고 코를 찌르는데다 희번덕거리는 늑대의 이빨이 마치 당장이라도 사식이를 덮쳐 갈가리 찢어발길 것 같았다. 사식이가 어디서 이런 절체절명의 위기를 만나봤을까, 놀라서 모골이 송연해지고 전신이 덜덜 떨렸다.서일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사식이의 앞을 막아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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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67화

안풍 친왕비의 등장서일은 늑대 무리가 물러나는 것을 보고 놀라서 목구멍 밖으로 튀어나오려던 심장이 겨우 제자리를 찾아갔고, 손을 뻗어 사식이를 일으켜 둘이 서로 기대서 안으로 들어갔다.본채 안으로 들어가자 가구는 전부 평범한 것들로 탁자, 의자, 다구, 옷장, 병풍 등 있을 건 다 있고 전부 참신한 것들이나 원경릉은 이 가구들은 전부 갈라진 틈이나 칼 자국이 나 있는 것에 주의했다. 게다가 바로 맞은편의 태사의는 심지어 다리가 한쪽 없었다.그리고 안풍 친왕비는 그 절름발이 태사의에 앉았는데 다리가 3개다 보니 자연스럽게 삐그덕거렸지만 안풍 친왕비는 천연덕스럽게 앉아있었다.사람들의 당황스런 눈빛을 보고 노 왕비는 아무렇지도 않게, “왕야께서 성정이 불 같으신 지라 이런 사물에 화풀이 하곤 하세요, 그래서 늘 바꾸니 안심하세요. 전부 앉을 수 있습니다.”원경릉이 보기에 비교적 안정적인 의자를 골랐는데 그 의자는 다리는 4개 다 있고 한쪽 팔걸이가 없는데 잘린 부분이 깨끗해서 누군가에게 단칼에 베인 것 같았다.원경릉이 손을 뻗어 만져보니 나뭇결이 거친 부분이 없어서 안심하고 할머니를 모시고 가서 앉혀 드렸다.노 왕비는 사람을 시켜 사식이, 서일 등을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는데 탕양도 같이 따라갔다. 여인들끼리 얘기를 나누는데 혼자 청일점인 게 불편했을 것이다.임 선생님은 여전히 부드러운 눈빛으로 할머니에게, “사는 데는 좀 익숙하십니까?”임 선생이 원경릉을 보고 감개무량한 듯, “할머니가 여기 오시겠다고 고집을 부리시는 데 할머니 연세나 몸상태를 생각해서 찬성하지 않았는데 하도 고집을 피우셔서 나도 방법이 없었어, 앞으로 할머니께 효도해야 해.”원경릉이 감격해서, “할머니께 효도할 게요, 임선생님 도와 주셔서 감사해요.”임선생이 고개를 끄덕이며, “고마워할 필요 없어, 인연이 그런 거지.”왕비가 원경릉에게 약간 흐뭇한 눈빛으로, “듣자 하니 문둥산에서 병을 치료하고 있다 던데, 태자비의 패기와 어진 마음에 탄복했네.”원경릉이 좀 머쓱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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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68화

안풍 친왕비에게 안풍 친왕은?왕비는 두 사람의 토론을 듣더니, “지금 나병 사건이 이렇게 크게 번졌으니 정치 판도에 영향을 줄 게 틀림 없어요,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게 가장 좋으니 만약 필요한 게 있으면 저한테 말씀하세요, 약탕 목욕용 큰 항아리는 넷째한테 보내라고 분부하겠습니다.”안풍 친왕비가 말한 넷째는 이리 나리다.원경릉이 알아듣고, “하지만 만약 큰 항아리를 산으로 보내면 사람들의 이목을 끌까 걱정이네요.”노 왕비는, “누구의 주의를 끌던 상관없어요, 누가 어쩌겠어요? 나를 찾아오던지 아니면 안풍 친왕 전하를 찾아가라 지요!”왕비의 늑대가 이렇게 대단한데 누가 감히 왕비를 찾아 올 수 있을까? 원경릉은 왕비가 여기 있는 한 아무도 오지 못하겠다는 건 알겠다.원경릉은 또 이 파손된 가구들을 보며, ‘안풍 친왕은 도대체 성정이 얼마나 불 같다는 걸까? 태상황 폐하의 형이시란 건 태상황 폐하보다 연로하시다는 건데 연세가 그렇게 많으면서 여전히 열이 뻗쳐서 물건을 부순 다니, 왕비는 어떻게 참아오신 거지?’하지만 생각해보니 안풍 친왕비가 부당한 상황을 참았을 것 같지 만도 않은 게, 왕비의 늑대는 분명 오직 왕비의 호령만 들을 것이니 말이다.원경릉은 피식 웃으며 왕비의 의자를 보고, “그럼요 그들은 감히 못 오죠, 안풍 친왕 전하 성정이그렇게…… 강직하신 데 일반인은 감히 올 엄두도 못 내죠. 오직 왕비 마마만 제어가 가능하신 게 아닐까 싶습니다.”왕비는 오히려 불쾌한듯, “난 그 늙다리 통제 못해, 와서 날 괴롭히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이고, 그간 성질머리 더러운 걸 얼마나 받아주고, 부당한 일을 당했는데? 내가 시집 온 뒤로 하루도 평안한 날이 없었어, 그때 내가 눈이 삐었지.”임 선생님이 웃으며, “안풍 친왕이 감히 널 괴롭힌다고? 네 늑대가 안 무서운 가봐?”왕비가 분해 하며, “늑대를 무서워 하긴? 늑대가 ‘늙다리’를 무서워 하지.”이 말에 다들 놀란 것이 안풍 친왕비는 늑대족 젊은 지도자란 호칭으로 불릴 만큼 모든 늑대를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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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69화

안풍 친왕호랑이 위에 앉은 나이든 사람은 청색 옷을 입고 있고, 거리가 좀 멀어서 이목구비는 잘 보이지 않지만 윤곽은 약간 태상황과 닮았고 머리카락은 흰색이 아니라 온통 삼단처럼 검었다. 가까이 올 수록 그의 붉고 반들거리는 얼굴을 볼 수 있었는데 태상황보다 열살은 어려 보였다.‘제왕은 정말 인간이 할 짓이 못되는 구나’ 절감하는 순간이다. 황제로 몇 십년 있더니 태상황은 도대체 얼마나 망가진 거야?안풍 친왕이 호랑이를 타고 점점 다가오니 이목구비가 또렷하게 보이는데, 눈매는 우문호와 상당히 닮았으나 안풍 친왕의 눈빛은 이상하리 만치 예리했고, 치켜 올라간 눈썹에 몇 가닥이 길게 자란데다 굵고 엉클어진 눈썹이라 인상이 사나웠다. 심지어 그가 타고 있는 호랑이보다 훨씬 사나워 보였다.안풍 친왕은 몸집이 커서 사람을 제압하는 기세가 있고, 아무렇지도 않게 호랑이 등에 타고 일행을 눈으로만 훑어봤지만, 사람들은 무릎에 힘이 풀리는 느낌을 받았다.하지만 만약 무릎이 후들거리는 게 백수의 왕 호랑이 때문일 수도 있는게 다들 이렇게 큰 호랑이는 본 적이 없었다. 사이즈는 말 한 필에 필적하는데 말보다 건장한 것이 눈앞에 높다랗게 버티고 서 있는 것이다!시녀는 예를 취하고 원경릉 일행의 신분을 밝히니 안풍 친왕이 약간 몸을 앞으로 숙이고 원경릉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노골적으로 흉악하게, “다섯째 며느리라고?”목소리에서 위엄이 뻗쳐 났다. 아마도 이 광활한 산 때문에 마치 메아리에 여진이 생긴 것처럼 들은 사람의 심장을 울려, 원경릉은 얼른 앞으로 나가 예를 취하는데 좀 무서웠다. “원경릉 안풍 친왕 전하를 뵙습니다.”“됐다, 갈 길 가!” 안풍 친왕이 말하고 호랑이를 톡 건드리니 앞으로 휙 도약하며 몇 장(십여m)을 훌쩍 뛰더니 내려서서도 멈추지 않고 그대로 앞으로 뛰어올라 금새 매화 숲속으로 사라졌다.사식이가 죽을 만큼 놀라서, “아이고머니나, 호랑이 때문에 놀라 죽을 뻔 했네, 매화장은 이렇게 아름다운데 어떻게 호랑이 아니면 흉포한 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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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70화

살인사건의 범인은?일행은 이렇게 문둥산에 묵었다. 조건은 열악했지만 무서워서 멈칫거릴 필요없고, 할머니도 처방을 조제하는데 집중할 수 있었다. 양약만 쓸 수 없는 것이 시대의 한센병을 극복하려면 역시 이 시대의 의학 수단을 사용해야 했다.탕양은 산 위에 남아있지 않고 약초를 구해오거나 캐는 일을 맡았는데, 원래 약초를 산 위로 이송하고 있었기 때문에 탕양의 행동은 의심을 사지 않았다.우문호는 여전히 홀아비 사건을 조사중이었다.처음 용의자로 추정한 것은 죽은 여자의 남편인 백정이었는데, 사건 당일 그가 현장에 없었다는 증거가 없고, 집에서 자고 있었다는데 그걸 증명할 사람도 없었다.그리고 백정의 집에서 피 묻은 칼과 옷을 발견했는데 조사한 결과 사람의 피였다. 하지만 백정은 맹세코 이 칼은 자기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으며 전에 이 칼을 본 적도 없다고 했다.피 묻은 옷은 자신의 것이라고 인정했으나, 이 옷은 계속 옷장에 넣어 두어서 어떻게 피가 묻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심문하는 과정에서 백정은 자기 아내와 홀아비가 정을 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했고, 처음엔 화가 났지만 홀아비의 아들 둘이 돈을 벌어와 홀아비는 씀씀이가 컸기때문에 아내에게 매번 은자를 주었다고 했다. 돼지 잡는 것만으로는 세 아이를 키우느라 상당히 힘에 부쳤는데, 아내가 은자를 가지고 돌아오니 봐도 못 본 척 했다는 것이다.관아의 졸개도 주변 이웃들을 탐문한 결과 홀아비와 죽은 여자의 일에 대해 다들 알고 있었던 것이 그들 둘은 대놓고 사귀었기 때문에 어떨 때는 다른 사람이 같이 있는데도 알콩달콩 아주 허물이 없었다고 한다.게다가 이웃은 홀아비가 전에 백정 면전에서 아내를 집적거리고 심지어 꼴랑 몇 푼 안되는 돈으로 백정을 모욕한 적이 있다고 했다.이 뿐 아니라 백정의 아내도 백정에게 심하게 대했는데 늘 백정에게 삿대질 하며 못났다고, 집에서 쓰는 돈도 못 번다고 하는 걸 이웃이 직접 보고 들었는데, 백정의 아내는 백정이 쓸모없는 놈, 식충이라고 욕했다는 것이다.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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