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릉 문둥산 금지?원경릉도 우문호에게, “자신 있어, 하지만 자기가 이런 압박을 버틸 수 있겠어?”우문호가 소탈하게 웃으며, “당연히 가능하지, 당신의 허락 한마디가 필요했을 뿐이야, 할 수 있다고 했으니 방법이 있어.”원경릉이 고개를 끄덕였으나 눈엔 여전히 일말의 근심이 어려 있다.우문호가 나가서 사람을 시켜 냉정언을 재상의 집으로 오라 하고 자신도 바로 갔다.우문호가 가고 할머니는 원경릉에게, “사위가 괜찮구나.”원경릉이 미간을 찌푸리며, “할머니, 일이 이렇게 크게 소문이 났는데 할머니 생각에 제가 여전히 가도 될까요?”원경릉은 한순간도 포기한 적이 없었지만 지금 궁지에 몰린 상태라 약간 동요되지 않을 수 없었다.만약 경성이 계속 이렇게 어지럽고, 한달만 더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인명 피해가 생길 것이고, 일련의 사회 연쇄반응을 일어날 수도 있다.할머니가 생각해 보더니, “네 생각은 어떠니?”원경릉은 몸을 뒤로 젖혀 의자에 기대고 낙담하며, “전 포기하고 싶지 않죠, 하지만 대가가 너무 커요. 만약 아바마마께서 하신 말씀이 맞아서 모든 사람이 네 반대편에 서 있을 때는 자신이 하려는 일이 맞는지 잘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게 맞을지 도요?”할머니는 부드럽게, “요 바보 녀석, 어떤 일이든 대가가 있는 법이야. 네가 당초에 산에 가는 걸 고집한 건 수백명의 생명이 버젓이 살아있는데 질병에 집어 삼켜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어. 네 초심은 옳았다. 그럼 지금 어떤 문제를 만났다 치더라도 초심을 의심해서는 안돼. 지금 모든 사람이 네 반대편에 서있다고 했는데 난 그 말에 동의할 수 없구나.”원경릉 본인도 멍하니, “그럼 누가 저와 태자를 지지한다고요?”할머니가 원경릉의 손을 당기며 작은 소리로, “아니, 너와 사위는 다 관건이 아니야, 지금 반대하는 목소리는 네 반대편에 서 있는 게 아니라 산 위에 있는 수백명의 병자들의 반대쪽에 서 있는 거지. 그리고 네가 생각해야 하는 건 너와 사위가 과연 어느 편에 서야 하는지 선택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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