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현실 / 오늘부터 재벌 2세 / 챕터 1421 - 챕터 1430

오늘부터 재벌 2세의 모든 챕터: 챕터 1421 - 챕터 1430

2513 챕터

1421장

과거로 성공적으로 돌아왔기에 그건 같은 시공간에 두 명이 있다는 것을 의미했고 조안은 절대 둘이 얼굴을 마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었다. 이 점을 떠올리며 도윤은 먼저 과거의 자신을 먼저 찾고 잠정적으로 조용한 장소에 숨겨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고 나서, 일주일 동안 과거의 자신을 대신하여 움직여야 한다. 뭐가 됐든, 일단 간단한 변장이 좀 필요했다. 한편, 한 남학생이 키가 크고 몸집이 큰 다른 학생과 부딪히면서 ‘쿵’ 하는 큰 소리가 캠퍼스 내에 들려왔다.키 큰 학생과 팔짱을 끼고 있는 예쁘게 차려입은 소녀는 남자친구가 도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욕을 퍼붓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이도윤, 정말 쪽팔린다. 어떻게 쓰레기를 줍다가 내 여자친구랑 마주치냐? 진짜 창피한 것도 모를 만큼 시력이 안 좋은 건 아니지?”남자친구가 다시 도윤을 걷어차는 모습을 보자 여자가 말했다. “자기야, 얘가 이래 봬도 엄청 예쁜 여자친구 있는 거 알아? 진짜 여자애 머리가 어떻게 됐나 봐! 같은 여자가 봐도 이런 애를 남자친구로 두는 거 진짜 창피해!”“하하하! 멍청한 자식! 얘 얘기 그만하자, 자기야. 이 구질구질한 얼굴을 볼 때마다 화가 나서 못 참겠어! 그냥 가서 밥이나 먹자! 이런 관심조차도 얘한테는 사치야!” 여자친구를 껴안으며 건장한 체구의 남성은 떠났다. 하루 중 꽤 바쁜 시간대였기에 캠퍼스 내를 오가는 많은 학생이 그 광경을 목격했다. 그들 중 몇 명은 이제 도윤을 쳐다보며 손가락질하고 있었다. 물론, 이 모든 일이 도윤에게 처음 있는 일은 아니었다. 뭐가 됐든, 지금의 도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꽤 세게 걷어차인 아픈 배를 움켜쥐며 아랫입술을 깨물고 있는 것뿐이었다. 주위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들로 얼굴이 빨개지며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버려진 병을 줍는 데 사용하던 뱀 가죽 가방을 집어 들고서 부끄러운 마음에 도윤은 재빨리 도망을 갔다.그렇게 캠퍼스 밖에 있는 인적이 드문 구석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쪼그리고 앉아 눈물을
더 보기

1422장

정말 기분이 이상하네…“때…때리신다고 할지라도 다 때리시면 제발 살려는 주세요..!” 과거의 도윤이 빌었다. 사랑하는 수아가 지금 헤어지자고 했기에 그는 더 잃을 게 없었다… 누군가 자신을 욕하고 때린다고 하더라도 맞서 싸우거나 스스로를 보호할 힘조차 없었다. “할 말이 없다.” 과거의 자신을 믿지 못하며 미래의 도윤이 중얼거렸다. 단 한 번의 유연한 동작으로 도윤은 과거 도윤의 혈점을 눌러 그의 입을 닫게 했다. 그러자 당연하게도 과거의 도윤은 의식을 잃고 말았다.. “그래, 곧 엄청난 운명적 변화를 겪게 될 거야… 변한 후에는 이렇게 찌질한 겁쟁이로 더 이상 살지 않길 바라! 너 남자야, 알지? 남자답게 굴란 말이야!” 도윤은 과거의 자신을 들어 올리며 중얼거렸다. 계획은 과거의 자신을 숨기고, 그 다음에 과거의 도윤의 기억을 지워서 일주일 뒤에 다시 생활로 복귀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미래의 도윤은 더 이상 이 일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미래의 도윤이 다시 성공적으로 모습을 보였을 때는 30분쯤이 지나 있었다. 이번에 그는 과거 도윤이 입고 있던 옷을 갈아입은 상태였고 그 뱀가죽 가방도 더 이상 들지 않았다. 캠퍼스의 정문 쪽 길을 따라 걸으며 도윤은 향수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냥 이곳에 남는다면 더 바랄 게 없을 텐데…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재벌 2세도 다 필요 없었다. 곧 도윤은 밀크티 가게에 도착했다. 어쨌든 도윤은 이곳에 좋은 추억이 있었다. 미나를 처음 만난 장소였다. 그 당시 미나가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웠는지 생생히 기억났다. 바뀐 표정을 보니 도윤은 지금 두 사람이 얼마나 떨어져 있었는지에 대해 생각하는 듯했다… 이런 추억이 담긴 장소를 다시 방문하니, 미나와의 좋은 추억을 떠올리며 슬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계산대로 걸어가 그가 알고 있던 같은 사장님을 보았다.“..사장님! 밀크티 한 잔이요!”“네!” 사장님은 바로 도윤의 밀크티를 준비하기 시작했다.그리고
더 보기

1423장

뒤를 돌아서자 도윤은 키가 크고 우아하고 예쁘게 옷을 입은 여자들 몇 명이 서 있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가장 앞에 서 있는 여자애를 보자 순간적으로 눈물이 핑 돌았다.미나였다!바로 숨을 가쁘게 쉬기 시작하며 도윤은 바로 한 시간 전에 걱정하고 우울했던 마음이 떠올랐다. 미나를 만나고 싶었던 마음은 사실이었으나, 마침내 미나 앞에 서게 됐을 때 어떤 감정일지 알 수 없었다. 어떻게 그 감정을 다스릴 수 있을지 몰랐기에 미나가 갑자기 나타나자 도윤은 머릿속이 완전히 새하얘졌다. 지금 미나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지만, 도윤의 눈에는 여전히 예쁘고, 사랑스럽고, 마음씨가 착한 게 보였다. 미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가득 차 있는 동안, 미나는 도윤이 자신을 쳐다보는 모습을 보자 약간 무서움을 느끼고 있었다. 처음에는 무서운 기분이었지만 그의 눈에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감정이 내비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미나 주변에 있던 여자애들도 같은 기분을 느껴졌고 그들 중 한 명이 미나를 뒤로 끌어당기며 속삭였다. “미나야, 쟤 미친 것 같지?”“나도 같은 생각 중이었어! 방금 미나 어떻게 쳐다보는지 봤어? 미나가 너무 예뻐서 정신이 나간 건가?” 다른 여자애들이 역겨운 표정으로 번갈아 도윤을 쳐다보며 속삭였다. 곧, 다른 여자애가 말을 했다. “…내가 보기에 우리 그냥 가는 게 좋겠어, 미나야!”도윤이 소름 끼치게 쳐다보는 모습을 보자, 여자애들은 밀크티 생각이 더는 나지 않았다. 그들은 그저 미나를 잡아끌고 도윤에게서 가능한 한 멀리 떨어지게 했다. 그 말을 듣자, 미나는 바로 도윤의 음료 값을 내주며 아직도 멍한 눈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도윤을 보았다. 미나가 그저 붉은 아랫입술을 물어뜯고만 있자, 미나의 친구들은 그녀를 잡아끌고 가려고 했다. 그때, 갑자기 도윤이 소리쳤다. “잠깐, 잠깐만, 미나야! 가지 마!”도윤은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조차 몰랐다. 하지만 미나가 자리를 뜨는 모습을 보자, 바로 그녀
더 보기

1424장

과거에 미나와 처음 만난 순간부터 그리고 그들이 만나 온 이후까지 그들의 사랑은 평범하고 단순했다. 후에 엄청난 부를 소유했지만, 도윤은 미나를 위해 과하거나 사치스러운 일을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한 번도 느낀 적이 없었다. 도윤은 두 사람이 서로 깊이 사랑하는 것만 진정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이 깊은 사랑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로맨스는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은 나중에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을 깨닫고 로맨틱한 남자로 변하려 노력했을 때는 이미 때는 늦었다.그랬는데 이제 과거로 돌아갈 기회가 주어졌으므로 도윤은 진심으로 이 모든 후회를 만회하고 싶었다. 미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사치스러운 로맨스를 선사해주고 싶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 주고 싶었다. 이게 도윤이 꿈꾸는 환상이었지만, 아직 캠퍼스로 돌아가지 않기로 했다. 적어도 지금은 계속 미나를 쫓아가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알았다. 특히나 방금 일 이후에는 더욱 그랬다. 미나를 겁주게 될까 진심으로 걱정이 되었다. 무엇보다, 더 중요한 일들을 처리해야 했고 마운틴 탑 빌라로 가봐야 했다. 이 시기에 저택은 이미 완공이 되었지만, 경매에 부쳐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도윤은 이제 상현에게 연락해서 저택을 구매하기만 하면 됐다. 그리고 나서, 비달석을 발굴하기 위해 상현에게 인력을 투입하라고 지시하면 됐다. 7일 이내에 마운틴 탑 빌라를 발굴하고 싶다면, 적은 인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대규모 작전을 펼칠 생각이었다. 어쨌거나 조안의 말에 따르면, 최종 결과를 바꾸지 않는 한, 조금 더 일찍 일어나는 사건에 대해서는 상관이 없다고 했었다. 그랬기에 도윤은 핸드폰을 꺼내 익숙한 번호를 눌렀다. 연결이 되자, 도윤이 말했다. “누나!”“도윤이? 무슨 일이야? 나 지금 공장에서 일하고 있어! 내 주변에서 나는 소리 안 들려?” 도희가 대답했다. 과거에 도윤은 이 소리에 대해 의심한 적이 없었지만 이제 소리
더 보기

1425장

“잠깐! 지금 어디를 들어가려는 거야? 이렇게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인 줄 알아?!” 진지하고 엄숙한 표정을 짓고 있던 보안 요원 여러 명이 들고 있던 전기봉으로 도윤을 위협하며 소리쳤다. 물론 도윤은 저택으로 들어가려고 하자마자 저지당하고 말았고 도윤이 계속 들어가려 한다면 보안요원들은 주저 없이 도윤을 때려눕힐 기색이었다. “…음? 자기야, 저기 봐! 저 구질구질한 사람이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 같은 명망 높은 곳을 들어가려고 하고 있어! 저런 짓을 시도하기 전에 자기 주제를 아는 게 좋을 텐데!” 남자친구의 팔짱을 낀 여자가 비아냥거렸다. 그 둘은 그 남자를 보며 조롱 섞인 표정을 지었다. 도윤은 그들의 말을 들었지만 별로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뭐가 됐든 이제 상현이 그를 만나러 올 시간이 됐다.딱히 서두르지 않으며 도윤은 그저 한 발짝 물러서서 조용히 기다렸다. 도윤으로부터 경멸적인 시선을 거두고 여자는 남편을 보며 투덜거렸다. “그나저나, 자기 사촌동생 정말 괜찮은 사람 맞아?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게 쉬운 일이 아니야! 아빠 인맥으로 겨우 들어온 거, 알고 있지? 그런데, 이 기회를 틈타 한 번도 와본 적 없는 곳에서 여자를 꼬시려고 하다니!”“흠, 어쨌든 장인어른 인맥으로 우리가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에서 놀 기회가 생겼고 마침 어제 나한테 물어보길래 데려오면 좋겠다 싶었어. 내가 부탁을 거절하기 좀 그렇잖아.. 안 그래…?” 여자의 남편이 아내를 살살 달랬다. 그들이 그저 인맥을 과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도윤은 그 둘의 대화에 관심을 두지 않고 한쪽에 서서 상현이 오기만을 기다렸다.머지않아 앞에 있던 남자가 다가오는 차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왔네!”그때, 흰 BMW가 입구로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 눈길을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운전자는 사람들이 차가 오는 것을 못 알아챌까 계속 차의 경적을 울리고 있었다.고급 승용차가 끼익 소리를 내며 멈추어 섰다. “죄송해요. 많이 기다
더 보기

1426장

하지만, 도윤은 그저 쓴 웃음만 짓고 있을 뿐이었다. 돌이켜 보니, 당시의 자신이 너무 유치하고 순진무구했다고 느껴졌다.도윤의 무관심한 표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수아는 물었다. “..도윤아, 그게 무슨 의미야?”“그냥 말한 그대로야!” 도윤이 대답했다. “…이…이 멍청이 자식! 나는 이미 전부터 상우를 꽤 좋아하고 있었다는 거 알고 있어? 넌 한심한 거지에 불과해, 알아들어?! 여자가 널 좋아한다면 머리가 안 좋은 사람일 거야!” 수아가 눈살을 찌푸렸다.“내가 상우를 좋아한다고 해서 내 욕은 하지 마! 오히려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네 탓을 해! 명품백이나 화장품을 사줄 뿐 아니라, 상우는 나를 데리고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까지 와줬어! 너가 나한테 해 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어? 넌 그냥 아무것도 못 해!” 수아는 눈살을 찌푸리며 온 힘을 다해 말을 하고 있었는데 아마 민망함에 더 그러는 듯 보였다. “…상우야, 이 사람 누구야? 너 친구야?” 내내 한 쪽에서 조용히 서 있던 여자가 물었다.“아! 얘요? 한때 수아 전 남자친구였던 우리 학교 거지 자식이에요!” 상우가 신나하며 말을 했다. “하하! 뭐 하는 애인지 궁금했는데! 조금 전에,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려고 했던 거 알아? 그런데, 보안 요원한테 쫓겨났어!” 조금 전보다 훨씬 더 조롱하는 어투로 여자가 비웃었다. “뭐라고요?! 너 정말로 너가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갈 수 있을 거로 생각헸던 거야?! 너 여기가 어떤 곳인지는 알아? 그렇게 쉽게 들어갈 수 있을 거로 생각했어?” 수아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놀라며 물었다. 아무리 봐도 수아가 보기에 도윤은 정말 멍청이에 불과했다. 애초에 이런 애를 왜 좋아했었지?“그래, 그만들 하고! 얘랑 이런 쓸데없는 얘기를 하는 데 시간 낭비하지 말자! 시간이 꽤 늦었으니까 어서 들어가서 재밌게 놀자, 상우야, 수아야”! 여자가 말했다. “좋아! 이제 들어가자, 수아야!” 상우는 으스대며 수아의 어깨 위에 팔
더 보기

1427장

“…뭐? 너 지금 뭐라고 했어?” 깜짝 놀란 보안요원이 말했다.실제로 가난해 보이는 이 눈앞에 있는 젊은 남자가 자신이 이 대표라고 주장하자 믿을 수 없었다!겉모습만으로 도윤의 말을 절대 믿을 수 없었지만, 이 젊은 남자의 눈을 보자 보안요원은 인생 최대의 충격을 받았다. 방금 전까지 도윤을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었지만, 자신을 노려보는 도윤의 눈빛을 얼핏 보자, 강하고 압도적인 기운이 느껴졌다. 도윤의 힘에서 느껴지는 위압적인 기운에 깜짝 놀란 보안 요원은 등골이 오싹해지며 점점 더 도윤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도윤의 말을 듣자 수아와 다른 애들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곧, 수아는 정신을 차리고 깔깔 웃으며 말했다. “내가 잘못 들었나? 누구라고? 하하!”처음에 수아는 도윤이 맞아 죽을 거로 생각했지 이렇게 힘이 세고 싸움 기술을 알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럼에도 수아는 방금 도윤이 한 말에 말꼬리를 잡았다. 바로 자기가 이 대표라는 말 말이다.이 대표는 성남시에서 가장 돈이 많고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정말 이도윤이 이대표라면, 내가 이대표 여자친구라는 거야…? 아니지, 전 여자친구였다는 거야…? 받아들일 수 없다. 도윤의 말을 듣자, 수아는 가슴 깊은 곳에서 설명할 수 없는 공포감이 들었다. 더 이상 이도윤이랑 관계가 없는 사람인데… 뭐가 그렇게 두려웠던 걸까?곧 상현이 현장에 도착했다. 도윤을 향해 달려오며 싱글벙글 웃는 모습을 보자, 도윤은 도희가 상현에게 벌써 모든 일을 설명했다는 것을 확신했다. 도희가 도윤의 사진을 상현에게 미리 보내줬었기에 그는 도윤을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도윤 앞에 서자, 상현은 머리를 깊이 숙이고서 소리쳤다. “이 대표님!”그러자, 상현 뒤에 있던 고위 임원들도 일제히 소리쳤다. “이 대표님..!”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받았기에 상현은 앞에 서 있는 이 남자가 이 씨 가문에서 태어날 때부터 가난 교육을 받아온 도윤이라는 것을 알았다. “…뭐…뭐야.
더 보기

1428장

상현은 처음에 도윤이 자신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되더라도 적응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릴 거로 생각했다. 어쨌거나, 도윤은 그동안 쭉 가난한 삶을 살아왔었다!그랬기에 상현은 다소 부자연스럽고 순진한 모습의 도윤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지금 눈앞에 있는 도윤을 보니, 이렇게 의욕적이고 대범한 사람인 줄 상상도 못했다. 게다가, 도윤에게서 다소 권위적인 기운이 느껴졌다. 특별히 누가 그랬다는 건 아니지만, 도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숨을 편히 쉬기 힘들었다.“맞아요. 매매하는 것뿐 아니라 기술팀을 고용해서 마운틴 탑 빌라 발굴을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최대한 빨리요. 그냥 그 속에 저한테 아주 필요한 돌이 있다고 하죠… 어쨌거나, 6일 안에 끝내야 해요. 더 물어보고 싶은 거 있나요?” 도윤이 지시를 내렸다. “…없…없습니다… 당장 실행하겠습니다!” 상현이 대답했다.그는 처음에 도윤에게 이유를 물어보려 했지만, 입 밖으로 나오기 전에 바로 철회했다. 어쨌거나 상현은 노련한 사람으로서 질문해도 될 것과 안될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제 도윤은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쳤기에 그저 내일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됐다. 여유가 조금 생기자, 도윤은 이 시간이 끝나면 다시는 과거로 여행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했다. 그 생각을 하니, 미나와 사귀면서 들었던 후회스러운 일들을 만회할 기회라고 생각이 들었다. 도윤은 미나에게 결혼하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주겠다고 계속 말했지만 결국 지키지 못했다. 결국, 무언가를 제대로 해주기도 전에 미나는 실종되고 말았다. 그렇기에 지금 미나와 사귀고 있든 아니든 상관없었다. 함께할 수 있는 짧은 6일의 시간 동안 미나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그랬기에 도윤은 다시 밀크티 가게로 돌아가서 주문했다. “사장님, 밀크티 한 잔 주세요.”“….너… 또 너야? 살 돈이 있기나 해? 또 나를 곤란하게 하려는 셈이야?” 살짝 짜증을 내며 주인이 중얼거렸다.그 말을 듣자, 도윤은 주머니에서 10만 원 지폐를
더 보기

1429장

도윤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자리에 있던 모두가 어안이 벙벙했다. 그 말이 로맨틱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그의 발언은 미나의 반 친구들 사이에서 소란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어떤 사람은 심지어 휴대폰으로 장면을 찍고 있었다. 미나의 얼굴이 최고로 붉어졌고 그때 도윤은 말을 마치고 그저 교실에서 나왔다.도윤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미나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느껴졌다… 이 감정은 도대체 뭐지..?당연하게도, 이 사건은 미나의 수업이 끝나자 대학에서 이슈 몰이 하였다. 어쨌거나, 한심한 가난뱅이가 여신급 여자를 꼬시려고 시도하는 장면은 보통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윤의 행동은 이전에 감히 미나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지 못했던 소심한 많은 남학생의 용기를 자극했다. 그 때문에 많은 남학생은 미나에게 러브레터를 전하려고 줄을 서고 있었다!이제 더 이상 교실에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자 미나는 친한 친구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그들이 자리를 뜨기도 전에, 교실에서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미나를 보고 있었던 다소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애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하! 김미나?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여신으로 대하는 걸 보면 남자애들 눈이 삔 거야!”그 여자애의 이름은 이진경이었고 신문 방송학과에서 다소 인기 있는 여자아이였다. 인기 있는 여자일수록 관심을 빼앗기게 되면 질투심이 커지는 법이다. 이제 모두의 관심이 미나에게 쏠려 있자, 진경이 이렇게 불만 가득한 채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이진경, 남자애들이 미나를 여신처럼 대하는 게 뭐 문제 있어? 너 좋아하는 애는 몇 명이나 된다고?” 미나의 친한 친구들이 비웃었다. 진경은 항상 미나에게 못되게 굴었기에 미나의 친한 친구들과 진경의 사이는 좋지 못했다. “몇 명이라고? 야, 지금 나 좋아하는 애들 되게 많아. 그리고 다들 돈 많고 유명한 집 애들이거든! 내가 김미나랑 같은 급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한심한 거지 자식한테 작
더 보기

1430장

사실, 그 사람은 그리 먼 곳에서 도윤을 스토킹하고 있지도 않았다!그는 도윤이 정체를 밝혀지기 전날에는 고작 몇 시간을 감시했지만, 정체를 밝힌 후, 약 3일 동안 더 자주 감시하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캠퍼스를 돌아다니면서 도윤은 신성한 감각을 이용해 그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했다… 아니나 다를까, 두 사람이 자신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는 것을 바로 깨달았다. 첫 번째는 미스터리한 스토커였고 두 번째 사람은 창헌이었다.‘저 사람이 정말로 내 헤라 기반을 파괴한 사람일까..? 만약 사이가 좋았더라면, 아주 좋은 친구 사이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스토커의 진짜 정체가 뭘까..? 만약 정말로 알고 싶다면, 지금이 완벽한 기회였다..그럼에도 도윤은 지금 힘으로 스토커에게 상대가 되지 못할까 약간 걱정이 되었다. ‘내가 헤라 기반을 깨울 때 나를 따라오고 있기를 바라야지… 그렇게 된다면, 진짜 정체를 알아낼 수 있을 거야..!’ 그나저나 오늘은 학교 기념 행사 날이었고 도윤은 당시 행사에서 미나가 MC 중 한 명이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리고 당시에 과거의 도윤은 미나를 ‘정말 예쁜 여학생’으로만 생각했던 것이 떠올랐다. 과거의 도윤은 미나가 여자친구가 될 거라고는 전혀 예상치도 못했을 것이다. 생각을 떨쳐 버리고 도윤은 이미 사람들로 몰려 있는 학교 행사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행사 기획자들도 아주 바빴다.그때, 대본을 외우느라 정신이 없는 미나 옆에 서 있던 중년 감독이 미나를 불렀다. “미나야! 중요하게 할 말이 있어!”“박 감독님, 무슨 일이세요..?” 미나가 궁금해하며 물었다. 미안하지만 너 오늘 무대에 못 올라갈 것 같아!” 감독이 대답했다.“..네..네..? 왜요?” 미나는 살짝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게, 이틀 전에 너에 대해서 논의가 꽤 있었어… 최근에 한 남자애가 너한테 고백했다며? 그 일 때문에, 대학에서 네가 무대에 오른다면 학교에 안
더 보기
이전
1
...
141142143144145
...
252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