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환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 즉시, 그의 표정은 점점 더 분노로 가득해졌고, 그는 앞으로 달려가 은호진에게 맞서 싸웠다. "네가 감히 나를 때려? 한 번 해보자 이 자식아!”두 사람이 몸싸움을 벌이는 것을 본 시후는 곧바로 나서 은지환을 끌어 올려 마치 골키퍼가 골 킥을 차는 것처럼 그를 발로 차 쫓아냈다.은지환은 심하게 발로 차여 정신이 혼미해졌다. 그는 비록 기절하지는 않았지만, 너무 아파서 전혀 움직일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시후는 그를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 "한 마디만 더 하면 지금 당장 비행기를 태워 시리아로 데려가지. 나 은시후는 헛소리는 안 해..?”은지환은 이번에 시후에게 감히 달려들지 못했다. 그는 시후가 정말로 자신을 시리아로 보낼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시후가 농담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느꼈기 때문이다.은지환이 알아서 입을 다물자, 시후는 표정이 살짝 부드러워졌고 여전히 차갑게 말했다. "여러분, 기억하세요. 우리는 내일 아침 7시에 구름산 정상에 모일 것입니다!" 그렇게 말한 뒤 그는 박상철 집사를 바라보며 말했다. “집사님, 저를 고선우 회장님 댁에 데려다 주세요.”은충환은 서둘러 말했다. "시후야, 이런 시기에는 돌아가지 말고 여기서 하룻밤 쉬는 게 어떠냐?”시후는 침착하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상대방이 내일 아침 8시에 구름산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중간에 마음이 변하지는 않을 겁니다. 푹 주무시고 내일 아침 7시에 구름산에서 뵙겠습니다.”은충환은 자신의 두려움 때문에 시후를 이곳에서 하룻밤 더 머물고 하고 싶다는 말은 차마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딱 잘라 말했다. "그렇다면 이 할아버지는 널 더 붙잡지는 않겠다.”그 와중에 내내 침묵을 지키고 있던 헬레나는 잔뜩 복잡한 표정으로 말없이 시후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가 시후를 따라 나가 단 둘이서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 지 아직 망설이고 있을 때,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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