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지금은 어머니가 너무 단호하게 말씀하셨어.. 내가 아는 어머니는 평소에는 매우 온순한 성격이지만, 일단 결정을 내리시면 중재의 여지가 없는 분이시지... 그러니까 내가 계속 은인을 찾아 다니면 어머니가 말씀하신 대로 날 반드시 미국으로 보내실 거야... 그렇다면 난 한국에서 수천 마일이나 떨어진 미국에 있어야 할 것이고, 은인을 찾는 건 더욱 불가능할 거야.. 그러니까 일단 난 어머니를 안정시키기 위해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어... 하지만 몰래 은인을 계속 찾아야지...’박혜정은 딸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지만, 딸이 정말로 수색을 포기할 의향이 있다는 말을 듣고 안도감을 느꼈다. 그래서 그녀는 아들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지빈아, 난 늘 네가 옳고 그름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기를 바랐어.. 조금 전에 네 여동생이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내가 잘 말해줬지? 그러니 네 여동생의 생명의 안전을 위해 다시는 비밀리에 그 사람을 찾도록 도와서는 안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해. 알겠지?"소지빈은 이 말을 듣고 즉시 자신의 의견을 표현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 저는 항상 우리 한국 전통 문화에 대해 경외감을 느끼고 있었거든요. 아마도 박청운 선생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으니, 저도 절대 민지를 돕지 않겠습니다..!” 소지빈은 진실을 말하고 있었다. 사실, 최근에 일부 젊은이들은 한국의 문화를 맹목적으로 비판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한의학이 많은 비난을 받고 있었는데, 그것은 늘 비논리적으로 사람들을 치료하며 ‘음양, 기’와 같은 허무맹랑한 소리를 한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소지빈은 어렸을 때 한의학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었고, 늘 한의학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임상시험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런데 열 아홉 살이 되던 해.. 미열이 한 달 넘게 지속되어 병원에 가서 해볼 수 있는 모든 검사를 했고, 항생제도 다 써봤지만 계속 열이 내리지 않고 아무런 효과가 없었던 적이 있었다. 결국 그는 필사적으로 가족들과 함께 유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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