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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황제가 사랑한 여인: Chapter 381 - Chapter 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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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장

여간호사가 말이 끝나자, 주변의 답답했던 공기가 사라진 느낌이었다.소만리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제가 생각하기에 간호사는 소만리를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확실히 그녀는.....”모현이 깜짝 놀라며 탄식하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소만리가 곁눈질로 모현의 표정에 후회와 미안한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그녀가 애초에 화정의 수혈을 도왔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어요. 그러나 그때 저는 여전히....”그때를 돌이켜보면, 그는 소만리가 화정을 괴롭히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는 화를 내며 소만리를 노려보고 저주를 퍼부었었다.그는 당시 그녀를 욕했었다. “넌 정말 사람을 분노하게 할만큼 못됐어! 너는 정말 사람도 아니야!”그는 또한 그녀를 꾸짖기도 했다.“네 친부모가 널 원하지 않는 것도 당연하지, 너같이 독한 사람은 이 세상에 살면 안 돼!”모현은 착잡하고 비교할 수 없는 후회로 손을 들어 눈을 가렸다.알고보니 소만리는 당초 사화정과 기란군에게 묵묵히 그 많은 혈액을 기증했다.그러나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들의 욕설과 독설을 소리 없이 견뎌냈다.모현은 순간 죄악의 극치를 느꼈다.지금은 사과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다.소만리는 이미 죽었기 때문이다.“모선생님, 왜그러세요?” 모현의 얼굴에 근심과 미안함이 느껴지자 소만리는 조용히 물었다.모현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불안한 마음을 감추며 웃었다.“괜찮아요, 내 아내를 위해서 헌혈 해준 미스 천에게 고마워요.”“사람을 구하는 것은 불을 끄는 것과 같아서 구하지 않고는 죽을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요.”소만리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돌아보자, 기모진도 정신이 없는 모습이었다.그의 눈초리와 눈썹에 드리워진 근심은 모현 만큼이나 깊었다.소만리는 티나지 않게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그녀는 이런 일을 하는 것에 대해 감사와 보상을 받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지만, 그들이 그녀에게 더할 수 없는 고통을 준 것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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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장

소만리가 침대에서 내려와 급히 씻고 기모진을 찾고 있을때, 베란다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그녀는 남자의 미끈하고 곧은 몸이 조용히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의 뒷태가 좀 가늘어 보였다.그의 긴 손가락 사이로 담배꽁초가 끼어 있었다. 담배꽁초 불빛이 번쩍이며 새벽의 옅은 빛 아래서 외로워 보였다.발자국 소리를 들은 듯, 기모진은 몸을 돌려 마주보고 걸어오는 소만리를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왜 좀 더 자지 그래요?”“충분히 자고 일어났어요.” 소만리는 싱그러운 미소를 지었다.기모진은 어제 옷을 입은 것 같다.“당신 밤새 안 잤어요?”입꼬리를 살짝 내밀며, 밤빛처럼 그윽한 듯한 그의 눈망울이 소만리의 희고 단아한 얼굴을 감싸고 있다.“3년동안 밤마다 잠을 거의 못 잤어.”이런 대답을 들은 소만리의 눈빛이 반짝였다.기모진은 담배 꽁초를 비벼 끄고서 그녀 앞으로 걸어갔다.그의 몸에서 나는 특유의 차가운 향의 담배 냄새가 서서히 그녀를 감쌌다.“미랍, 한 사람이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보상한다면 용서받을 수 있지 않겠어요?소만리는 이를 듣고 어젯밤 일을 떠올렸다.그 간호사의 말이 그에게 과거를 상기시켰다.늘 믿어왔던 그 흉악한 여자가 은밀히 그런 짓을 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애초에 자신이 뭔가 잘못했다고 느끼는 걸까?소만리는 미소를 지으며 다정하게 손을 들어 기모진의 뺨을 어루만지며 말했다.“모진, 왜 그래요? 갑자기 이런 질문을 왜 해요?”기모진은 홀연히 그의 얼굴에 멈춘 그녀의 손을 잡았다.그의 손은 차가웠고, 손바닥의 온기가 그녀의 손에 착 달라붙어 있었다.“당신은 나를 떠나지 않을 거지?”“이유도 없이 제가 어떻게 당신을 떠날수 있겠어요?” 소만리가 미소지으며 말했다.“어제 잠을 못자서 힘들죠? 가서 좀 쉬어요, 오전에 우리 법원에 가야해요, 소만영의 사건이 오늘 개정돼요.”소만리는 자신의 손을 빼며 돌아섰다.손바닥 안의 온기가 떨어지면서, 남아있던 온기도 사라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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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장

소만리가 아직 증거가 남아 있다는 말을 듣고, 소만영은 다시 당황하기 시작했다.“존경하는 재판장님, 이 여자가 한 말을 믿지 마세요, 바로 그 여자가 저를 모함한 것 입니다. 저는 그녀 때문에 너무 억울합니다.”소만영은 흥분한 듯, 소만리를 가리키며, “저는 정말 결백합니다 재판장님!”라고 호소했다.“피고인은 진정하세요. 만약 당신이 계속 소리치면, 본 법정은 당신을 법정모독죄로 고소할 것입니다.” 여성판사가 엄숙하게 말했다.“......” 이 말을 듣고, 소만영은 즉시 입을 다물었다.그러나 그녀는 소만리가 말한 확실한 증거가 무엇인지 짐작할 수 없어 가슴이 두근거렸다.그러던 중, 경찰이 소구와 전예를 데리고 들어왔다.소만영은 소구와 전예를 깜짝 놀라며 바라보다 갑자기 기분이 좋지 않았다.그녀의 예감처럼, 소구와 전예가 법정에서 그녀를 증언했다!“존경하는 재판장님, 이 일을 모의한 것은 제 양녀인 소만영이 한 것이 맞습니다. 그 당시 그녀는 우리 집에서 우리 부부와 이 일을 의논하고 있었습니다.” 증언이 술술 나오자 소만영은 쳐다 보지도 않았다.소구도 옆에서 숨기지 않고 자백했다.“우리 부부는 소만영에게 권했지만, 그녀는 듣지 않았어요. 그녀는 천미랍이 그 남자를 뺏아갔다고 말했어요. 그녀는 반드시 천미랍에게 본때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한 건달놈을 매수해서 자신의 친아들을 납치하여 다시 천미랍에게 누명을 씌우려고 했지만, 후에 창피하고 분한 나머지 화를 내며 아예 천미랍을 죽이려고 했어요. 이게 일의 핵심 입니다.”!!!소만영이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지고, 화가 나서 거의 피를 토할 뻔 했다.“당신들!!!”그녀의 가슴이 격렬하게 부풀어 올랐다.“당신 둘은 미쳤어! 어떻게 이렇게 말을 할 수가 있어!”전예와 소구는 그녀를 가만히 바라보았다.“만영, 이제 와서 착한 사람을 억울하게 할 순 없어. 천미랍은 정말 결백해.”“.......” 소만영이 화가 나서 벌벌 떨었다.비록 그녀는 확실히 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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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장

사화정은 이제 막 약을 바꾸고, 상처부위를 치료했다.모현이 돌아오자, 그녀는 황급히 그에게 물었다.“모현, 일은 어떻게 됐어요? 만영이.....”“증거가 확실해서 법원은 만영이에게 12년 징역형을 선고했어.”“뭐라고요?”사화정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눈앞이 캄캄해져 쓰러질 뻔 했다.모현은 끌어 안아주며, “화정, 일이 이렇게 됐으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다 했어.”라고 말했다.“그래서 뭐요, 어쨌든 우리 딸을 구해주지 못 한 거잖아요!”사화정은 괴로워하며 눈물을 흘렸다.“그 변호사는 분명 만영이가 죄를 벗을 수 있다고 확신 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됐지!”“천미랍이 마지막으로 증거를 제시했는데, 만영이의 양부모가 웬일인지 갑자기 법정에 나와서 만영이에 대해 증언했어.”“뭐라고요? 또 그 천미랍!” 사화정의 눈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어젯밤 난 그녀를 호의로 저녁 식사에 초대했어요. 단지 그녀가 손을 들어 만영이를 놓아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이 여자가 이렇게 잔인할 줄은 몰랐어요. 만영이를 철저하게 괴롭히다니, 이럴 줄 알았으면, 어젯밤에 금이모를 막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녀가 죽으면 이런 귀찮은 일이 없었을 거예요!”“화정, 당신 제정신이야? 어떻게 이런말을 할 수가 있어.” 크게 놀라며 힘없이 말했다.“당신 어젯밤 누가 당신에게 수혈 해줬는지 알아, 당신이 그래서 무사할수 있는거야, 바로 천미랍이야!”이 말을 듣고 사화정은 갑자기 어리둥절해졌다.그러나 소만영의 현재 상황을 떠올리며, 사화정은 이를 악물고 경멸하며 말했다.“그녀가 나를 구한 것은 원하지 않았어요! 그녀가 나에게 준 피 만큼, 나도 그녀에게 돌려줄게요!”“그녀에게 돌려줄 수만 있다면, 그 소만리에게 우리는 어떻게 갚을 수 있을까?” 모현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사화정이 이유도 모르고 모현을 바라보며, “소만리? 당신이 뭐하러 그 악독한 여자 얘기해서 뭐 해요? 못된 짓든 다 하고, 죽어도 아깝지 않은데 우리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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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장

소만영의 외침을 듣고 사화정은 접견실 문 앞에서 얼어붙었다.그녀는 떨리는 손을 뻗어 회견실 문을 확 밀었다.회견실 안의 세사람은 갑자기 사화정이 들어와, 경악을 금치 못했다.“모, 모 부인, 당신이 여기 웬일이에요?”전예가 벌떡 일어나 불안한 얼굴로 사화정을 바라보았다.소만영은 놀란 후, 침착하게 말했다.“엄마, 여기에 저 보러 오셨어요? 엄마 손은 왜 그래요? 왜 거즈에 감싸 있어요?”그녀는 연약한 눈빛과 친절한 말투로 방금 전의 사납고 흉악했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하지만 이 순간, 사화정은 가식적인 걱정과 인사에 개의치 않고, 이 연약해 보이는 이 얼굴을 진지하게 바라보며 말했다.“니가 방금 말한 것이 사실이니?”소만영이 잠시 멍하니 있다가 방금 그녀가 조절하지 못하고 분노 하며 외친 말들을 사화정이 들었다고 추측했다.“엄마, 오해해요, 사실은......”“나는 오해하지 않았어!” 사화정은 냉정하게 말을 끊었다.눈에는 불길 같은 분노가 차오르며, “알고 보니 너희들은 계속 나를 속여왔어! 넌 내 친딸이 아니야! 당신들이 그런 가증스러운 거짓말을 만들어 나를 이리 저리로 가지고 놀다니!”“모 부인, 우리는 당신을 속이지 않았어요, 당신이 오해한 거예요!” 전예는 황급히 변명했다.“만영이는 당신의 친딸이 맞아요, 그녀의 몸에 모반과, DNA검사, 이 모든 것들이 그녀가 당신과 모선생의 친딸이라는 것을 모두 증명했잖아요. 당신 잊었어요?”“모반?” 사화정이 갑자기 웃었다. 그 웃음은 스스로를 조롱하는 웃음이었다.“그날 당신들이 왜 문신샵에 갔는지 이제야 알겠어.”“.......”이 말을 듣고 전예와 소만영이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그들은 당연히 사화정이 이 일을 알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원래 그건 태반이 아니라 문신이었어! 너는 문신을 해서 가짜 태반을 만들었어!”사화정은 가차없이 들추어냈다.소만영과 사화정은 한동안 말문이 막혔다.“친자확인서도 가짜일 게 분명해.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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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장

그는 앞으로 나서서, 가슴을 아파하며 숨이 턱 막혀 괴로워하는 사화정을 부축했다.“화정, 무슨 일이야?”사화정의 눈시울이 빨갛게 달아올랐고, 가슴을 움켜 쥐며, 마음 아파했다.“소만영, 그, 그 여자는 정말 우리의 친딸이 아니에요......”“당신, 당신 뭐라고 했어?” 모현이 큰 충격을 받았다.모현은 사화정에게 자세한 정보를 듣고 , 그의 몸이 오싹해졌다.그는 사화정을 데리고 곧 다시 소만영을 찾아갔다. 소만영을 만났지만, 소만영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소구와 전예 역시 사람이 행방불명 된 것 같이 어떻게 해도 찾을 수 없었다.모현은 사화정을 데리고 집으로 데려왔지만, 거대한 별장의 분위기는 극도로 긴장 상태였다.사화정은 소만영의 방을 한번 뒤졌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고, 찾을 수 있는 것은 당시 그들이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만든 옥패 뿐이었다.그 옥패에는 “천리”라는 두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오후 햇살은 화창했지만, 사화정과 모현의 마음은 온통 뿌옇게 휩싸여 있었다.사화정은 마음이 너무나 아파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 내렸다.임모현이 아무리 위로해도, 사화정은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사실 모현도 마음고생이 심하기는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다행이었다.이 악독한 여자는 사실 그들의 친딸이 아니며, 그들의 친딸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이 더욱 다행이었다.“똑똑똑.”갑자기 하녀가 방문을 가볍게 두드렸다.“사모님, 사장님, 기선생님과 천미랍 아가씨가 오셨습니다.”사화정과 모현이 고개를 번쩍 들었다.사화정의 눈은 “아마 천미랍은 무엇인가 알고 있을 것.” 이라는 찬란한 희망의 빛이 반짝였다.그녀는 말을 하며 얼른 눈물을 닦고, 상처와 아픔을 무릅쓰고 서둘러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소만리와 기모진이 거실로 막 들어서자, 사화정의 발걸음이 어수선하고 빠른 속도로 아래층으로 뛰어 내려오는 것을 보았고, 뒤로 모현도 함께 서두르는 것을 보았다.이것은 무슨 상황 일까?소만리는 의아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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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장

소만리는 눈빛을 반짝이며 눈물을 글썽이는 사화정을 의아해하며, “모 부인, 갑자기 왜 이런 말씀을 하세요?”라고 놀라움을 표시했다.“나와 화정은 소만영이 인정하는 것을 직접 귀로 들었어요.”모현은 한숨을 쉬며, 짙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그녀는 사칭했어요.”이 결과에 대해 소만리는 여전히 곤혹스러웠다.소만영은 어떻게 자신이 모가의 아가씨가 아님을 인정할 수 있을까?이것은 그녀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내가 구치소에 가지 않았다면, 전예와 소구와의 대화를 직접 듣지 못했을 거예요.”사화정이 비웃듯 가볍게 웃자, 소만리는 비로소 사화정이 우연히 마주쳤다는 것을 깨달았다.가짜는 결국 가짜다.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다.그녀는 비꼬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갑자기 사화정이 비꼬듯이 웃는 소리가 들렸다.“저는 제가 그때 잃어버렸던 나의 혈육을 찾았다고 생각했어요. 그 3년동안 나와 모현은 금과 옥처럼 그녀를 아꼈어요. 이 기간동안 그녀를 기쁘게 해주려고 그녀의 몸에 눈 깜짝하지 않고 수천만 원을 썼어요.”소만리는 이 숫자에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소만영은 원래 명예와 재물을 탐하는 여자로, 이 돈은 그녀 자신이 먹고 마시고 노는 것 외에도 반드시 전예와 소구에도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갔을 것이다.“사실 돈을 얼마나 썼는지 나는 마음이 아프지 않아요. 내가 괴로워하는 것은 그녀가 계속 우리의 감정을 속였다는 것이에요. 지난 3년 동안 그녀는 단지 우리 모씨 가문의 재산만을 위해 우리를 거짓으로 대했어요.”사화정은 마침내 소만영의 본질을 분명히 보았다.그러나 이미 너무 늦었다.소만리는 묵묵히 생각에 잠기며, 마음속으로 우습게 느껴졌다.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 당신들이 소만영을 소중한 딸이라고 느꼈던 그 시절, 비록 그녀가 계속해서 부도덕한 일을 저지를 때마다, 당신들은 그저 언제나 맹목적으로 그녀를 눈감아 주기만 했잖아요.그녀에 대한 당신들의 사랑과 보살핌은 기모진의 무관심과 정확이 동일하며,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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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장

소만리는 멀찌감치 멀어지는 차를 말없이 바라봤지만, 사실 아까도 거짓말은 아닌 셈이다.당신들의 친딸은 확실히 살아있어요.죽은 건, 한때 바보였던 소만리였지, 당신들의 딸 모천리가 아니에요.기모진은 원래 소만리와 함께 사화정을 지켜보고 싶었기 때문에 그녀를 기씨 가족의 집으로 데리고 갔다.그런데 그가 갑자기 마음을 바꿨다.“내가 처리해야 할 중요한 일이 생겨서, 당신을 집에 데려다 주고 나중에 다시 데리러 올게.”소만리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모진, 가서 일 보세요. 당신이 데리러 올 때 까지 기다릴게요.”기모진의 입꼬리가 꿈틀거렸고, 이 미소는 진심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그는 애써 웃는 표정을 한 것 뿐이다.소만영이 사칭했다는 소식을 들은 순간부터 소만리는 기모진의 반응이 이상하게 여겼다.그녀가 차에서 내린 후, 소만리는 기모진을 돌아보지 않고 핸들을 돌리는 것을 보았다.예전에는 그녀가 들어가는 것까지 기다렸다가 떠났다.소만리는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고, 즉시 차를 불러 기모진을 따라갔다.따라가보니 기모진은 구치소에 온 것 이었다.그가 소만영을 보러 왔을까?소만리의 눈에서 차가운 빛이 번쩍였고, 그녀의 입가에는 비꼬는 웃음이 흘러나왔다.“기모진, 당신 정말 그녀가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까.”......구치소에서, 소만영은 기모진이 자신을 보러 왔다는 것을 알고 그야말로 사람이 꽃 피는 것처럼 기뻐했다.소만영은 씻고 화장도 하고 싶었지만, 안에 있는 상황은 그녀가 편안히 잠을 자기도 어려웠다.화장기 없는 자신의 모습이 싫었지만, 소만영은 여전히 자신이 약간 미인이라고 생각하고, 게다가 비장의 카드를 손에 들고 있으니 안심이 되었다.소만영은 기분 좋게 걸어 접견실 문으로 걸어 들어갔고, 머리 손질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그런데 접견실 문을 열자, 멀지 않은 곳에 앉아있는 차가운 얼굴의 남자가 나타나자, 소만영은 발바닥이 차가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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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장

소만영은 기모진에게 갑자기 끌려가서 이미 놀라 멍한 표정을 지었는데, 이때 기모진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듣고 더욱 경악하여 눈을 크게 뜨고 숨조차 쉴 수 없었다.그, 그가 그녀가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설마 소만리가 기모진에게 다 알렸단 말인가?아, 아니, 그럴 리가 없어! 불가능해!“콜록 콜록.......”소만영은 괴로워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기모진의 손에 잡힌 목선이 더욱 조여왔다.그녀는 얼굴이 빨개지고 눈만 크게 뜬 채 말을 못했다.“모, 모진, 당신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요? 나, 나는 당연히 당신 마음속에 항상 그리워했던 아리예요. 그렇지 않으면 그때 당신이 나에게 준 그 증표를 내가 어떻게 가지고 있겠어요? 콜록 콜록....모진, 어서 나를 놔줘요....제발......”“그때부터 지금까지 나를 속일 수 있을 것 같아?”기모진은 냉정하게 눈을 뜨고, 그의 눈에서 나오는 차가운 빛 때문에 소만영의 온 마음을 식혀 버렸다.“당신은 사화정과 모현의 친딸이 아니야, 천리의 이름이 새겨진 옥패는 당신 것이 아니야, 이것은 당신이 아리라는 별명을 가질 줄 몰랐다는 것을 말해주지. 모든 게 아닌데, 당신이 어떻게 그 여자일 수가 있지!”그 말을 들은 소만영의 눈동자가 움츠러들었다.그녀는 사화정이 기모진에게 이 사실을 알릴 줄은 몰랐고, 기모진이 이 이름에서 이런 추측을 할 것이라고 더더욱 몰랐다.“당신은 그 이름으로 몇 년 동안 나를 속였어.”기모진의 목소리는 점점 낮아지고, 그의 눈에서 흘러나오는 분노는 파멸적인 어둠을 가지고 있었다.“소만영, 당신이 나를 속이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나를 속이는게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생각해야 했어!그의 말소리와 함께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이 갑자기 조여들고, 희고 하얀 손등에 핏줄이 솟아오르는 것을 보면, 그의 분노가 얼마나 대단한 지 짐작할 수 있었다.기모진의 몸에 퍼진 살의를 느끼며 소만영의 눈동자가 확대되어 그녀는 이미 혼비백산 했다.“모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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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장

그는 만물을 내려다보는 왕처럼 무시무시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처참하게 죽고 싶지 않으면, 내 시간을 낭비하게 하지 마.” 그의 말투가 씁쓸했다.소만영이 두 번 기침을 하는 척 하며, 힘겹게 고개를 들었다.“모진, 내, 내가 당신을 속인 거 알아요. 내가 잘못했지만, 그런데, 그런데 당신에 대한 나의 감정은 진심이에요. 난 정말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요, 모진......”“난 그런 헛소리는 듣고 싶지 않아.”기모진은 아무런 감정도 없이 말을 끊어버렸다.소만영이 바닥에 엎드린 채, 입술을 깨물었다.“좋아요, 말할게요.......”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몰래 눈을 돌리며 생각했다.소만리, 내가 얻을 수 없는 남자, 나는 너도 그의 총애를 조금도 누리지 못하게 할 거야!그녀는 이를 악물고 몰래 맹세한 후에야 비로소 입을 열었다.“대학교 1학년 어떤 학기의 선택과목 시간에 나는 소만리와 함께 수업을 들었어요. 선택과목 그 반에 어떤 아리라는 별명을 가진 여자아이가 있었어요. 나중에 소만리와 내가 우연히 이 여자의일기장을 봤는데, 그녀가 모진과 인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소만영은 잠시 말을 머뭇거렸다.“그 여자가 이후에 왜 전학을 갔는지 모르겠어요. 그 여자가 전학 가기 전에 일기장을 훔쳤는데, 소만리도 나처럼 그 여자인 척 하고 싶어 했었는데 단지 제가 한 발 앞섰어요.”그녀는 말하면서, 손을 뻗어 기모진의 바짓가랑이를 잡아 당기며, 전에 없던 비천한 용서를 빌며,“모진, 군군이를 위해서, 나를 용서해줘요......”“당신이 군군이를 거론 할 자격이 있어? 당신은 그의 엄마가 될 자격이 전혀 없어!”기모진은 냉정하게 말하며 소만영을 걷어 차고 매섭게 돌아섰다.“모진, 모진.......”소만영이 목을 뻣뻣하게 울부짖었지만, 그녀의 눈에 비친 남자는 점점 멀어졌다.......구치소를 떠나 기모진은 빠르게 차를 몰아 마침내 묘지 입구에 멈춰섰다.그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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