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제 눈이 사모님을 닮아서 저한테 이러시는 거예요?”“내가 아까 말했잖아. 느낌 때문이라고.”기모진은 진지하게 이 말을 강조했다.머리를 숙여 잘생긴 얼굴을 소만리의 목덜미 가까이로 가져왔고 소만리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틈을 타 그녀의 목덜미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소만리는 강렬한 전류가 온몸에 타고 흐르는 것 같았다.그녀는 자신이 이미 기모진의 속삭임에 완전히 압도당했다는 것을 느꼈다.“사장님이 이러시면 사모님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아니,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기모진의 명쾌하고 단호한 대답에 소만리는 완전히 말문이 막혔다.기모진 이 나쁜 놈, 생각도 해보지 않고 아니라고 하다니.“퍽.”소만리는 들고 있던 잔을 세차게 탁자 위에 내려놓으면 기모진의 품에서 벗어났다.“난 더 이상 사장님께 커피를 끓이지 않을 거예요. 밤새도록 여기서 공적인 일을 처리하지도 않을 거고 서류도 정리하지 않을 거예요!”소만리는 화가 나서 말을 마치자마자 앞을 가로막고 있던 남자를 밀치고 곧장 문으로 갔다.그러나 기모진은 오히려 그 자리에 서서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화가 나서 떠나가는 소만리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기모진 곁에서 나와 소만리는 단숨에 기 씨 그룹 현관문까지 달려갔다.눈을 들어 아득한 밤하늘을 바라보았다.소만리의 깊은 곳에서 몇 백 년 묵은 듯한 한숨이 터져 나왔다.“모진, 당신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소만리는 마음이 심란하고 복잡했다.이 마음을 무엇이라 표현할 방법도 없었고 모순으로 가득 찬 자신의 마음이 싫었다....그녀는 자신의 뜻을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다음 날 소만리는 기모진이 여전히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녀는 생각할수록 답답해서 미칠 것 같았다.기모진 이 나쁜 놈아, 당신에게 아내가 있다는 사실을 잊었어?그러나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는 자신의 느낌 때문에 그녀를 가까이 두고 싶
Last Updated : 2023-03-25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