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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441 - 챕터 450

3870 챕터

441장

슬기가 내놓은 조건은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이렇게 하는 것은 적어도 설씨 집안이 숨통을 틀 수 있는 기회였다. 게다가 하엔 그룹이 뒷받침을 해주면 후에 설씨 집안은 남원에서 탄탄대로를 달릴 수 있을 것이다. 주주의 권리를 어떻게 다시 찾을 수 있을지는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자. 지금 일단 눈앞에 있는 고비는 넘기고 봐야지. 하지만 설씨 어르신이 동의하자, 설씨 집안 사람들은 오히려 조급해졌다. “할아버지. 이건 정말 동의할 수 없어요!”“그래요! 만약 동의하시면 이후에 우리 집안은 설씨 회사에서 어떠한 발언권도 가지지 못해요!”“할아버지!”“우리 다시 방법을 생각해 봐요!”이 순간, 설씨네 식구들은 하나같이 입을 열었고 표정 하나하나가 초조하기 짝이 없었다. 하엔 그룹이 주인으로 들어서서 비록 설씨 회사의 발전에 이익을 얻긴 하겠지만 51%의 지분이 없어진 것이다. 설씨 집안 모든 사람은 하엔 그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셈이다. “그만해, 입 다물어!”설씨 어르신은 일어서서 장내를 한 바퀴 둘러보더니 노하며 소리쳤다. “이미 끝난 일이니 말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어?”설씨 어르신이 노발대발하는 모습을 보자 설씨 집안 사람들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사실상 따지고 보면 절대다수의 사람들의 손실은 크지 않았다. 심지어 많은 이점이 있었다.필경 설씨 집안은 이후에 80%는 설민혁의 것이 될 텐데 그들이 퇴출당하지 않는다면 어디서 돈을 벌 수 있겠는가? 심지어 하엔 그룹이 제어를 하고 나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 질 것이다. 방금 표명한 것은 더욱 자신이 가문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감을 가지도록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일 뿐이었다. 회장이 예상한 장면을 보자, 슬기는 미소를 지으며 손뼉을 쳤고 스태프들은 미리 준비된 법률 문서를 건넸다. 설씨 어르신은 비록 마음이 아파 눈가가 부들부들 떨렸지만 어쩔 수없이 이를 갈며 서류에 서명을 했다. 이 순간, 설씨 회사의 소유권은 하엔 그룹이 장악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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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장

“저 사람?”설씨 어르신은 피식 웃으며 주저 없이 말했다. “이 데릴사위는 당연히 자격이 없는데 남원에 가는 이렇게 중요한 일에 언제 그가 갈 차례가 오겠어?” “하지만 셋째 삼촌은 반드시 가야하고 설은아도 가야겠지? 하현, 내가 정말 너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네 마누라 가족은 전부 남원으로 가야 돼. 너 혼자 서울에 외롭게 남겨두면 굶어 죽으려나?”설민혁의 득의양양한 모습을 보고 하현은 어이가 없었다. 자신이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남원을 다시 군림할 수 있다는 것을 이 바보 같은 놈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설은아가 입을 열지 않았고, 설지연이 갑자기 일어서더니 큰 소리로 말했다. “안돼요! 하현은 반드시 남원으로 가야 돼요!”설씨 집안 사람들은 의아한 표정으로 설지연을 쳐다보았다. 그녀의 뇌가 고장 났나? 뜻밖에도 하현을 위해 말을 하다니?”설지연은 이때도 자신의 목적을 숨기지 않고 말했다. “설은아가 남원에 가야 되면 이 폐물도 반드시 같이 가야 해요. 게다가 모두에게 그녀의 남편이 데릴사위라는 것을 알려야 돼요.”분명 설지연은 왕정민이 설은아를 마음에 들어 할 까봐 겁이 났다. 그녀가 왕씨 집안에 시집갈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그녀는 어떻게든 하현을 같이 보내야 했다. 설씨 어르신은 원래 설민혁을 지지하려고 했는데 지금 설지연이 이렇게 상기시켜주자 하현을 의미심장하게 본 후에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일리가 있다. 이 폐물이 여전히 이용가치가 있으니 그도 데리고 가자.” “하지만 설씨 집안 사람들은 일등석에 탈 거야. 이 폐물은 이코노미석 하나 내줄게!”이 말에 설씨 집안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어떤 사람이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할아버지, 어르신은 정말 마음씨가 좋으시네요. 이 폐물은 평생 비행기를 타본 적이 없을 것 같아요.” “얘야. 몇 번 비행기를 타본 적이 있는데 모처럼 이코노미석 한 번 타면 사진을 몇 백장씩 찍어서 반년 넘게 친구들끼리 돌려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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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3장

보름 뒤 남원.제주 공항에 이날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 있었다. 제일 이른 시간에 대기업에서 중요인사들을 이곳으로 파견했다. 실탄이 장전된 총을 들고 특전사들이 중요한 장소를 순찰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르니 미리 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최근 보름 동안 소문이 돌았다. 3년 전 일찍이 남원을 군림하던 거물, 왕이 돌아왔다!남원의 상류층들은 일찌감치 이 일을 알고 있었다. 이 순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거물의 진면목을 보고 싶어 했는지 모른다.비행기에서 막 내린 많은 승객들은 이 광경을 보고 궁금해했다. 수소문해본 결과 그들은 오늘 큰 인물이 나타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전설 속의 거물은 듣기로는 3년 전 남원에서 변덕이 죽 끓듯 했었다. 어떤 사고가 발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최고 정상의 자리에 올랐을 때 갑자기 사라졌다. 어떤 사람은 그가 죽었다고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그가 자기 가문의 사람을 몰래 음해하려고 했다고도 하고, 성과 이름을 감추고 다시 새로운 사람이 됐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요컨대, 각양각색의 판본과 전설이 있었다. 게다가 이 거물은 그 당시 매우 절제되어 있어서 얼굴을 내미는 일이 드물었다. 그래서 남원의 상류층이라도 그의 진면목을 목격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오히려 그의 전설은 매우 많았고 신비롭기 그지없었다. 무슨 자수성가인가?한 사람이 천억 상업 제국을 건설했다. 남원의 금융가가 발을 동동 구르면 전부 파산했다. 아직 시집가지 않은 부잣집 따님들은 하나같이 가능성을 가지고 우러러 보았다. 그녀들의 마음 중심에는 남신이 있었다. 자신도 이런 남자에게 시집갈 기회가 있을지 모를 일이었다. ……이때 공항 귀빈 통로에서 설씨 집안의 크고 작은 짐 꾸러미가 나왔다. 설씨 어르신은 비록 서울에서 상류생활에 익숙해져 있었지만 앞장서서 나갔을 때 감탄하는 빛이 역력했다. 남원! 얼마나 많은 기업이 밟고 싶어하는 곳인지 강남의 많은 가문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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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장

설재석은 잠시 생각하고는 말했다. “아버지, 오늘 밤 우리 설씨 집안이 처음 남원에 왔다고 왕씨 집안에서 만찬을 베풀어 우리를 초대해 주었어요. 이름있는 인물들도 많이 모셨다고 하네요.”“아니면 우리가 이 거물급 인사들에게 초대장을 보낼까요? 우리가 같은 날 공항 귀빈통로로 나온 이상 인연인 셈인데 약속할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한 번 해보는 것도 좋지.”설씨 어르신은 격양된 표정을 지었다. 만약 이런 사람들과 약속을 잡고 저녁연회에 참여한다면 설씨 집안은 절대적으로 남원에서의 명성이 높아질 것이다!설씨 가문의 향후 남원에서의 위상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게 격상할 것이다. 무리들 뒤에서 설은아는 앞이 북적거리는 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약간 걱정스러운 눈초리로 뒤를 힐끗 쳐다보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엄마, 내가 뒤에 가서 좀 보고 올게. 하현이 아직 안 나왔어……”“보긴 뭘 봐?”희정은 눈을 부릅떴다. “오늘은 설씨 집안의 큰 날인데 그 폐물이 안 올 수 있다면 가장 좋지!”“말이 나와서 말인데, 오늘 밤 아마 왕씨네 자제분이 올 거야. 설지연 그 야비한 여자는 너 때문에 그녀가 각광받지 못하게 될까 봐 두려워하고 있어. 그래서 하현이 꼭 와야 한다고 하는 거야. 나는 정말 그녀의 입을 찢어버리고 싶어! 희정은 욕지거리를 해댔다. 설은아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엄마, 지연이 말도 틀리진 않아. 나는 이미 시집을 갔는데 어떻게 설지연의 좋은 일을 망칠 수가 있겠어?”“너…… 시집갔으면 이혼도 할 수 있는 거야! 만약에 어르신이 편애하지 않았다면 이번에 네가 꼭 호족에게 시집을 가지 못한다고 할 수도 없었을 거야……”희정은 스스로 말을 꺼내면서도 점점 화가 나서 기절할 뻔했다. “지금 네가 여전히 그 놈을 보러 간다고 하니 난 정말, 난 정말……”“알았어, 엄마. 오늘 엄마를 잘 모실게. 그 사람 다 큰 사람이니 잃어버리진 않겠지. 내가 이따가 주소를 보내주면 돼.”설은아는 하현이 조금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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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장

남원으로 돌아갈 때 그는 이코노미석을 타지 않았고 전세기를 탔다. 하씨 집안이 떠보는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돌아온다는 소식이 비밀 루트를 통해 새어 나갔다. 밖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장면은 바로 그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지금 하현은 서둘러 나가지 않고 물었다. “슬기, 확실히 알아봤어?”며칠 전 남원에 와서 모든 일을 알아봤던 슬기는 지금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회장님, 회장님의 행방은 저와 회장님 두 사람만 아는 비밀인데, 이게 어떤 통로를 통해 유출됐는지 찾아내지 못했습니다.”“하지만, 회장님이 비행기에서 내리자 마자 하수진 아가씨가 저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뭐라고 그러든?”하현은 잠시 멈추었다. 하수진은 하씨 집안의 양녀이지만 하씨 집안에서 그녀의 위치는 예사롭지 않았다. 그 당시에도 그녀의 몫이 있었다. “왕이 돌아왔다고 하던데요?” 슬기는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 “재미있네. 시간을 내서 그녀를 한 번 만나자. 내 여동생이 날 위해 도대체 어떤 선물을 준비했을지 궁금하네.”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슬기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적어두고는 이어서 말했다. “천일 그룹의 일은 이미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이번에 회장님께서 분부하신 대로 일은 조용히 처리했고, 조달한 자금도 비밀로 해두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하씨 집안 쪽에서 회장님과 천일 그룹의 관계를 눈치채게 될 것 같습니다.”“괜찮아. 그들을 속일 필요 없어. 게다가 겨눌 대상이 있어도 그들은 밤에도 비교적 잘 자거든.”“그 밖에, 듣기로 오늘 W호텔에서 설씨 집안을 위해 왕씨 가문이 저녁 만찬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방금 설씨네 집안 사람이 뜻밖에도 사람을 보내서 회장님을 저녁 만찬에 초대했습니다.”슬기는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설씨 집안 사람들은 정말 웃긴다. 거물이 바로 자기 옆에 있으면서 왜 초대장을 보내지? 그야말로 웃기는 일이다. 하현이 물었다.“시간은?”“오늘 저녁 8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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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장

원래 왕태민은 이런 영문도 모르는 연회를 주관하는데 조금도 관심이 없었다. 만약 가족이 이 임무를 자신에게 강행해서 맡기지 않았다면 그는 오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이 순간만큼은 오히려 자신이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왕태민 이 인물은 진정한 사냥꾼이다. 지금 비록 그가 설은아와 설유아 두 자매를 마음에 들어 했지만 그는 기름기 많은 남자처럼 행동하지 않았고 품위 있게 행동했다. 이때, 왕태민은 잔을 들고 얼굴이 붉어진 설씨 어르신에게 다가갔다. “어르신, 오늘 이 왕태민이 왕씨 집안을 대표해서 설씨 집안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설씨 집안 분들은 모두 뛰어나신 인재들이십니다. 그리고 앞으로 남원 상업계에서도 강한 세력이 되어 우리 남원의 귀하신 몸이 되실 겁니다. 제가 어르신께 한 잔 드리지요.” 설씨 어르신은 감격에 겨워 손을 부르르 떨었다. 이 분이 왕씨 집안 사람이구나! 왕씨 집안 사람이 설씨 집안에게 저녁 만찬을 베풀어 줄 뿐만 아니라 직접 와서 술을 권하다니, 이건 그야말로 상상할 수 없는 영광이었다.“과찬의 말씀이십니다. 저희 설씨 집안을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설씨 어르신은 얼굴이 붉어진 채로 입을 열었다. 왕태민은 얼굴에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설은아를 한 번 쳐다 보고 웃으며 말했다. “왕 아무개가 아직 혼인을 안 했는데 설씨 집안의 사위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네요.”이 말이 나오자 장내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놀랐다. 왕태민은 비록 왕씨 집안에서 권력을 쥐고 있지 않았고, 후계자도 아니었지만 그는 어디까지나 왕씨 집안 사람이었다. 평일 낮에는 많은 부잣집 따님들이 그의 양복바지에 엎드리려고 했다. 그가 오늘 적극적으로 이것을 언급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설씨 어르신이 눈웃음을 치며 말했다. “전에 제가 저희 집 셋째가 하는 말을 듣기로 왕씨 집안에서 저희 설씨 집안과 혼인을 맺기를 원한다고 하던데 보아하니 왕씨 집안 사람에서 자제님를 선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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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장

“맞아요! 듣기로 거물급 인사가 남원에 왔다면서요. 게다가 오후에 공항에 도착했다던데 당신들 설씨 집안 사람들은 운도 좋네요. 아마 이 거물급 인사와 앞뒤로 도착했을지도 몰라요!”“안씨 집안이 말하기로는 일류 가문의 고씨네 후계자도 왔었대요. 이 거물급 인사를 한 번 만나보려고 준비했었는데 아쉽게도 자격이 안되네요!”“이게 어떻게 된 거에요? 하씨 가문의 하수진 아가씨도 나타났었대요. 만나보려고 공항에서 몇 시간은 기다린 것 같은데 아쉽게도 만나보지 못했어요.”“당신들 설씨 집안 사람들은 이런 큰 인물들을 우연히 만났을지도 모르겠네요……”“……”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설씨 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며 말했다. “여러분, 말하자면 이 일은 정말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 우리 설씨 집안은 이 일을 알고 나서 이 거물급 인사께 초대장을 보내드렸습니다. 우연히 마주쳤을지도 몰라요. 혹시 그분이 우리 이 만찬에 참석할 수도 있어요.” “그럴 리는 없을 거예요. 그런 거물급 인사가 어떻게 이런 만찬에 참석할 수 있겠어요?”“하씨 가문도 만나보기 어려운 사람인데!”모두가 믿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설씨 어르신도 자신은 없었지만 그저 계속 지켜볼 뿐이었다. 이때 설동수가 빠른 걸음으로 걸어왔다.“아버지 그 거물급 인사의 비서로부터 전화가 왔어요. 그분이 우리 만찬에 참석하시겠다고 해요. 지금 오시는 중이래요. 금방 도착하신대요!”“뭐! 설마 정말 하늘이 우리 설씨 집안을 돕는 것인가!”“우리 설씨 집안에 이런 기연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어!”“……”설씨 집안 사람들은 모두 흥분한 기색이었다. 한 집안의 흥망성쇠는 하나의 운이 굉장히 중요하다.그리고 오늘 그들은 한 걸음 더 하늘에 오를 기회가 생겼다!다른 하객들은 하나같이 부러움과 감개무량한 표정이었다. 이 설씨네는 과연 복이 많구나. 이런 추세라면 아마 얼마 안 가서 남원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겠지? 설지연은 꽃처럼 웃으며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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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장

순간, 그곳에 있던 설씨 가족들의 얼굴빛은 비할 데 없이 이상해졌다. “이 폐물이 아직 안 왔다는 걸 잊고 있었군!”희정은 이 순간 이를 갈며 입을 열었다. 이 데릴사위는 조금도 자신을 파악하지 못하나?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온 거야?게다가 이렇게 극적인 순간에 오다니! 빌어먹을! 이때 희정은 참지 못하고 설재석을 노려보았다. 당신이 서울에 왔을 때 나약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면 일찍 이 데릴사위를 쓸어버릴 수 있었을 텐데!방금 왕태민이 우리 딸을 마음에 들어 하는 거 못 봤어?얼마나 좋은 기회야!이 모든 게 다 이 쓸모없는 놈 때문이야!설재석도 눈빛이 어두웠다. 서울에서는 설씨 어르신이 마음대로 정하긴 했지만 여기서는 꼭 그렇게 되지만은 않을 것이다.반드시 이 쓸모없는 인간을 굴려버려야 한다!하현은 지금 오히려 뭇 사람들의 의아한 눈빛은 아랑곳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설씨 어르신 앞으로 갔다. “어르신, 오늘 설씨 집안이 정식적으로 남원에 발을 들여 놓으니 너무 기쁘네요. 축하드립니다.” 하현의 웃음은 의미심장했고, 말 속에 또 다른 뜻이 있었다. 아쉽게도 그 곳에서 이것을 알아듣는 사람이 없었다.설씨 어르신은 이 때 눈가에 경련을 일으키더니 하현을 가리키며 화를 내며 말했다.“너 이 폐물아! 너 우리가 여기서 연회를 하고 있다는 걸 어떻게 알았어? 누가 너더러 여기 오라고 했어!” “거기다 올 거면 그냥 올 것이지, 왜 허풍을 떨면서 와? 너 사람들이 네가 어떤 사람인지 모를까 봐 무서워서 그래?” “말은 자기 얼굴이 길다는 걸 모른다는 말처럼, 이 보잘것없는 데릴사위야, 너는 정말 아직도 네가 어떤 사람인지를 모르는 거야?”“오늘 이 자리가 우리 설씨 집안에 얼마나 중요한 지 너 몰라? 감히 여길 오다니? 징그럽다!”뒤쪽에서 설민혁이 다가와 차갑게 말했다.“하현, 너 무슨 자격으로 여기에 온 거야!?”하현은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내가 왜 여기 올 자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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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장

“이 사람이 그 데릴사위 인가 봐? 설씨 사람들이 그를 대하는 태도를 보니 설씨 집안에서 지위가 하나도 없나 봐!” “저렇게 궁상스럽게 입은 걸 보니, 돈도 별로 없을 것 같은데?”“이런 가난뱅이한테 2억이라니. 오래 먹고 살기에 부족하지는 않겠네. 나는 이 사람이 동의할거 같아.” “하지만 설씨 집안 사람들도 정말 재미있다. 이런 공연을 만들어서 우리를 모두 웃게 해주다니. 하하하……”“……”현장에 있던 한 무리의 손님들은 모두 의견이 분분했다. 재미있는 얼굴로 하현을 바라보았다. 사람들은 모두 이 데릴사위가 지금 무릎을 꿇을 것인지 아닌지 추측이 무성했다. 설민혁은 더욱 기세가 등등하여 호통을 쳤다.“무릎 꿇어. 나한테 절해!”지금은 예전 같지 않았다. 지금 설민혁은 여러 개의 산이 뒷받침 해주고 있었다. 그는 하현 이 데릴사위가 지금 감히 함부로 덤벼 들거라 생각지 않았다. 하현은 담담하게 그를 한 번 힐끗 쳐다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눈동자 속엔 찬 기운만 있을 뿐이었다. “무릎 꿇어!”설민혁은 하현의 어깨를 꾹 눌러 억지로 무릎을 꿇게 하려고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하현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어르신께 무릎 꿇으라고!!!”설민혁은 온 힘을 다해 하현을 땅에 쓰러뜨리려 했다.“탁_____”결국 하현은 갑자기 설민혁의 따귀를 후려 갈겼다. 설민혁은 그대로 7-8m 정도를 날아갔다……조용했다. 장내는 아주 조용했다. 설씨 집안 사람은 이 광경을 보고 아직 그렇게 흔들리진 않았다. 필경 하현이 설민혁을 여러 번 때렸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이것이 그렇게 뜻밖의 일은 아니었다. 이 데릴사위는 이따금씩 신경질을 부렸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하객들은 어리둥절했다는 것이다. 이 데릴사위는 도대체 뭘 하는 건가?그는 뜻밖에도 설민혁을 손바닥으로 후려갈겼다. 하지만 그는 설씨 집안의 후계자가 아닌가!“탁탁……”설민혁이 막 발버둥치며 일어나려 할 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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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장

설동수는 이때 의문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시간상으로는 벌써 도착했을 텐데, 제가 그 비서한테 전화해서 물어볼게요……”설동수는 곧 전화를 하고는 잿빛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버지, 큰 분이 이미 오셨다가 가셨다는데요?”“뭐? 오셨었다고?”“그 분이 말하길 설씨 집안 사람들은 너무 어리석다는데요……”“알았다! 방금 그분이 왔을 때 하현 이 폐물이 난동을 부리는 장면을 보고 화가 나서 떠났을 거야!”“분명 우리 설씨 집안이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거야!”설씨 어르신은 노하며 소리쳤다.“하현 이 폐물 넌 죽어야 돼!”이때 많은 사람들이 반응했다. 설씨 집안의 데릴사위 하현 때문에 화가 나서 큰 인물이 떠나버렸네! 설씨 집안의 가운을 망쳐버렸네!하현, 네가 바로 설씨 집안의 죄인이야! 이 순간 설씨 집안 사람들은 모두 이를 갈았다. 하현을 산 채로 잡아먹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웠다. 설씨 어르신은 몸을 돌려 지금 설재석을 보며 표독스럽게 말했다.“나도 동의해! 이혼!”“설은아랑 그 사람이랑 이혼시켜라! 그 다음 그를 굴려버려!”“그가 우리 집에서 나가기 전에 그가 죽은 것만 못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분명, 설씨 어르신은 이미 죽이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뒤쪽의 설은아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하현이 뜻밖에도 이렇게 큰 화를 불러올 줄은 몰랐다. 손님과 주인이 함께 기뻐해야 할 환영 만찬은 이렇게 끝이 났다. 손님들이 떠나갈 때 하나같이 아쉬운 표정을 지었지만 실제로는 많은 사람들이 웃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그 거물을 만날 인연이 없었는데 보잘것없는 설씨 집안이 무슨 자격이 있겠어?데릴사위가 일을 참 깔끔하게 했네! ……밤. 설씨 집안은 남원에서 별장 한 채와 아파트 열 채를 임대했다. 하지만 금싸라기 땅인 남원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이미 나쁘지 않은 대우였다. 이때 설은아는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자, 얼굴 빛이 좋지 않았다. “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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