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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3931 - Chapter 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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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1장

소미담은 억울한 듯 입술을 깨물며 입을 열지 못했다.분명 화는 났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이때 여세광의 옆에 있던 여자가 ‘피식'하고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야! 지금 내가 여 과장님이랑 재미난 시간 보내는 거 안 보여?”“아침 일찍부터 와서 여 과장님을 즐겁게 해 드렸어야지!”“점심때가 다 되어 왔으면서 뽀뽀도 안 해 드리고 있어?”“그러면서 이제 와 여 과장님한테 무슨 볼 일을 보겠다는 거야? 어? 어떻게 일을 처리할 수 있겠냐고?”“내가 만약 너라면 지금 당장 옷 벗고 여 과장님한테 달려들 거야! 그래야 일이 수월해지지!”말을 마치며 여자는 더욱더 여 과장에게 안겨 교태를 부리며 말했다.“여 과장님, 제가 제대로 가르쳤죠?”여자는 소미담을 힐끔 쳐다보며 입을 삐죽거렸다.여 과장은 껄껄 웃으며 여자의 위아래를 더듬으며 능글맞은 웃음을 보였다.“맞아, 당연히 그래야지! 야! 어서 옷부터 벗어 봐! 어디 얼마나 죽여주나 한 번 보자구!”“우리 편안한 자세로 즐겁게 대화하다 보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을 것 같은데, 안 그래?”아리따운 여자는 시큰둥한 표정을 지으며 소미담을 쳐다보았다.분명 소미담이 너무 고집부리며 뻣뻣하게 군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처음에는 누구나 옥처럼 깨끗하고 고결한 척하지만 결국 권력에 굴복하게 되는 것이다.하현은 눈빛을 예리하게 흐리며 차갑게 말했다.“이게 바로 페낭 기업청이 기업인을 대하는 태도입니까?”하현은 아무리 참으려고 해도 상대의 더럽고 비열한 행동에 좋은 낯빛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하현을 정면으로 보지 않았던 여세광은 갑자기 안색이 일그러지며 하현을 향해 시선을 돌려 화를 내며 말했다.“넌 또 어느 집 개자식이야?”“당신이 그런 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내가 무슨 태도를 취하건 당신이 말 할 자격이 있어?”“지금 날 가르치는 거야 뭐야?”“불만 있으면 신고해! 신고하는 번호라도 알려줄까?”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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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2장

여세광의 옆에 있던 여자가 이 말을 듣고 어딘가로 전화를 하려고 했다.“아니, 아니, 아닙니다. 여 과장님, 오해십니다. 모든 것이 오해입니다...”소미담은 겁을 잔뜩 먹은 얼굴이었다.그녀는 페낭 토박이였기 때문에 여세광 같은 사람에게 미움을 사면 어떤 결과가 뒤따르는지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그녀는 얼른 앞으로 나서서 90도로 고개를 숙였다.“여 과장님, 하현은 항성과 도성에서 왔습니다. 성의를 가지고 왔으니 잘 부탁드립니다.”“일이 성사되면 섭섭하지 않게 보수를 챙겨 드리겠습니다.”“보수? 네 동생이라도 바칠 건가? 집어치워!”여 과장은 소미담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경멸하는 눈초리를 보냈다.“내가 확실하게 이익을 볼 전망이 없으면 시도도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거 몰라?”“일이 성사가 된 후?”“지금도 제대로 일을 할 줄 모르는데 일이 성사가 되면 잘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품으라고? 지금? 나한테?”여세광의 눈에 비열함과 탐욕스러움이 가득 차올랐다.청순 글래머 스타일인 눈앞의 여자를 데려간다면 그는 오늘 밤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다.그리고 현장에는 아무도 없으니 아무 거리낌 없이 행동해도 상관없었다.하현은 한 발 내디디며 소미담의 앞을 가로막고 여세광을 향해 거침없이 날카로운 시선을 던졌다.“여 과장, 맞지?”“마지막으로 묻겠어. 오늘 우리를 괴롭히기로 작정한 거야?”“우리 체면도 봐주지 않을 작정인 거지?”여세광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괴롭혀? 체면?”“당신 같이 하찮은 사람을 내가 뭐 하러 괴롭혀? 당신이 그럴 자격이 된다고 생각해?”“겨우 상처치료제나 파는 회사 체면을 내가 왜 봐줘야 하지?”“잘 들어!”“이 직함 말고도 내 뒤엔 여 씨 가문이 있어. 그리고 페낭 무맹이라는 큰 뒷배가 있다고!”“내가 당신들의 사업자 등록을 승인하지 않은 것은 당신들의 양가백약이 예전의 양씨백약과 너무 비슷하기 때문이야.”“가짜약을 팔려고 하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단 말이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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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3장

”흥! 이제 사람을 부르는 거야? 그것도 여수혁을?”하현이 전화를 걸어 사람을 부르는 것을 보고 여자는 비아냥거리는 표정을 지었다.“여수혁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 여 씨 가문 도련님이야. 페낭 무맹에서도 높은 신분이라고!”“그런데 당신이 여수혁한테 전화를 할 수 있다고?”“누굴 바보로 아는 거야?”“허세를 부리려거든 좀 그럴듯하게 부려야 하지 않겠어?”“괜히 그런 전화나 하면 뭐가 달라져? 거울 보고 주제 파악이나 좀 해!”“당신이 뭔데 여수혁한테 전화한다는 거야? 그럴 수준이나 돼?”여세광은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야! 배짱 하나는 끝내주네! 내 앞에서 그런 허세도 부릴 줄 알고!”“그렇지만 이 사실을 여수혁이 알기라도 한다면 당신은 끝장이야!”“여수혁의 평소 스타일대로라면 감히 자신의 이름을 함부로 거들먹거리는 사람을 당장 무릎 꿇게 만들고 사과하라고 할 거야!”하현은 전화를 끊고 여세광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걱정하지 마. 내가 무릎 꿇고 사과할 일은 없을 거니까.”“그렇지만 당신이 무릎 꿇고 사과할 일은 있을 거야.”무릎을 꿇고 사과를 해?간드러진 여자의 얼굴에 비아냥거리는 미소가 가득 번졌다.“허세를 부리지 않으면 죽겠나 보지?”여세광은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본 뒤 손가락을 뻗어 책상 위를 톡톡 치며 차갑게 말했다.“좋아. 그럼 기다릴게. 당신한테 30분 주지.”“만약 당신이 날 무릎 꿇게 하지 못한다면 내가 당신 무릎을 꿇게 해 만들 거야!”소미담은 일이 이렇게 흘러가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대학을 막 졸업한 여자가 무슨 경험이 있겠는가?그녀는 원래 하현을 데려오면 일을 순조롭게 처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제야 소미담은 후회가 되었다.자신이 목숨이라도 걸고 여세광의 말에 따랐다면 일을 잘 마쳤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렇지만 연애도 해 본 적 없고 남자 손도 잡아 본 적 없는 자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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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4장

양손에 깁스를 하고 머리에 붕대를 감은 여수혁의 발걸음이 비틀거리며 다급하게 다가왔다.그리고 기업청 고위층들이 여수혁의 뒤를 따라다녔는데 그들은 하나같이 얼굴색이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었다.“여수혁, 이사님들.”여수혁 옆에 있던 여자와 다른 직원들은 모두 허둥지둥 물러서며 너 나 할 것 없이 깍듯이 인사를 했다.여수혁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페낭 기업청의 청장과 부청장이며 모두 높은 권위를 가지고 있었다.고위급 사람들의 눈에 여세광을 비롯한 보통 직원들은 단번에 목이 날아갈 수도 있는 사람들이었다.여수혁은 이 사람들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하현에게 얼른 걸어가 상전을 모시듯 말했다.“하현, 여기 당신을 괴롭히는 사람 있어?”“어느 개자식이 곰쓸개라도 씹어 먹은 거야?”“죽여버리겠어!”여수혁이 하현한테 와서 아첨하듯 떠받드는 모습을 보고 여세광과 여자의 안색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그들은 하현이 정말로 전화 한 통으로 사람을 불러들일 줄은 몰랐다.여수혁은 페낭에서 이 씨 가문, 원 씨 가문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거물이었다!페낭에서 거칠 것이 없는 이런 거물이 어떻게 하현 앞에서는 강아지 마냥 비위를 맞추고 있는 것인가?여세광은 넋이 나간 듯 정신이 멍해졌다.다리에 힘이 빠져 제자리에 서 있을 수조차 없었다.“아니야. 어떻게 날 괴롭힐 수 있겠어?”하현은 자료를 바닥에 던지고 가볍게 입을 열었다.“다만 내가 남양에는 이렇다 할 자산이 별로 없어서 상처치료제를 좀 팔아서 가족을 부양하고 싶은데 그 일이 잘 안 되어서 말이야.”“여 과장이 여 씨 가문 사람이라고 하길래 당신을 부른 거야.”“내가 그에게서 할 수 없는 일을 여수혁 당신은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말이야.”“그래서 당신한테 전화를 했던 거야. 혹시 밖에서 다른 사람들 한창 괴롭히고 있는데 내가 방해한 건 아니지?”하현의 말을 들은 여수혁은 그를 볼 낯이 없는지 하마터면 무릎을 꿇을 뻔했다.겨우 안색을 추스른 여수혁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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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5장

아무 말도 없이 이 장면을 지켜보던 하현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청장님 마음 이해합니다.”청장은 손바닥을 휘둘러 여세광의 얼굴을 수차례 더 때린 뒤 냉랭하게 말했다.“어서 하 선생님한테 사과하지 못해?!”“하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잘못했습니다.”여세광은 온몸에 식은땀을 흘리며 굽신거렸다.“잘못했습니다. 선생님 일은 바로 처리해 드리겠습니다.”하현은 근엄한 목소리로 말했다.“무릎 꿇고 말해.”“들었어 못 들었어? 무릎 꿇고 말해!”하현의 말을 듣고 여수혁은 대략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여수혁은 이를 악물고 한 발로 여세광을 발로 차며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여 씨 가문이 하마터면 하현에게 폭삭 주저앉을 뻔했는데 감히 이 자식이 하현을 괴롭히다니!한차례 발길질에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여수혁은 몇 번을 더 여세광을 향해 발길질을 했다.여세광은 얼굴이 부어올랐지만 일어서지도 저항하지도 않고 밀려오는 고통을 견뎠다.이 광경을 보고 있던 하현은 여수혁의 발길질이 더 이어지면 여세광이 기절할 것 같아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렸다.“우선은 그만 때려.”여세광은 연신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했다.“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일을 다 처리한 후에 때려도 늦지 않아.”하현은 덤덤한 목소리로 말하면서도 여세광에겐 눈길도 주지 않았다.이 말에 얼굴이 새까맣게 타들어간 여세광은 어떤 말대꾸도 저항도 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바닥에 있는 자료들을 주워 모은 뒤 책상으로 올라가 일을 처리하기 시작했다.하현은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이 무덤덤한 눈빛으로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만약 자신이 남양에서 아무런 뒷배도 없었다면 이런 하찮은 사람들에게까지 무시를 당하며 피를 토했을지도 모른다.이러니 평소에 일을 보러 온 기업인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당했을까?가히 짐작하고도 남을 정도였다.그러나 남양의 업무 스타일이 어쨌든 그것은 하현과 무관하며 남양 관청을 대신해 이 부조리를 정리하기도 성가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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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6장

소미담도 자신의 부족한 경험 때문에 하현이 힘들게 되었다는 걸 알고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하현, 제가 경험이 부족해서 힘들게 해 드렸습니다.”하현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사무실 문을 나섰다.그가 막 차를 잡으려고 나왔을 때 갑자기 길모퉁이 한 상점으로 시선이 떨어졌다.이곳은 예전에 대형 명품숍이었는데 남양인들한테 별로 구매력이 없다는 이유로 지금은 문을 닫았다.그리고 가게 입구에도 ‘임대’라는 플래카드가 크게 걸려 있었다.하현은 몇 번을 유심히 눈길을 준 후에야 고개를 끄덕였다.“몫이 아주 좋군. 만약 우리 양가백약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만들 수 있다면 분명 효과가 좋을 거야!”소미담도 이 가게의 지리적 위치가 매우 좋다는 것을 알고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습니다. 제가 바로 관리사무소에 연락해서 임대를 알아보겠습니다.”하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임대하지 말고 그냥 사. 돈이 부족하면 나한테 말하고.”기세도 등등한 데다 돈까지 많은 하현이 소미담에게 혓바닥을 살짝 내밀며 깨방정 같은 모습을 보이자 그녀는 하현이 진정한 ‘보스'라는 생각이 들었다.하현은 말을 마치며 택시를 잡으려고 손을 흔들자 운행하던 택시들이 일제히 멈춰 섰다.게다가 운전기사들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일제히 사무실 건물 꼭대기에 시선을 모으고 있었다.그들의 시선을 따라 하현도 시선을 돌려보았다.순간 그는 눈꺼풀이 펄쩍 뛰었다.건물 꼭대기 난간 가장자리에 한 여자가 넋을 잃고 걸어가는 것이 보였다.여자는 금방이라도 발을 헛디뎌 건물 아래로 추락할 것 같았다.소미담은 이 모습을 보고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행인들은 하나같이 위를 가리키며 호들갑을 떨었고 몇몇은 핸드폰을 들어 관청에 신고하려고 했다.하현은 잠시 눈을 희미하게 모으더니 순간 안색이 변했다.투신하려는 사람이 그가 아는 사람이었던 것이다!원가령!하현은 많은 것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바로 옥상으로 돌진했다.위에는 이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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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7장

”이미 여러 번 기회를 줬는데도 정신을 못 차리다니!”“점점 더 너무해! 전화 한 통도 없고! 선물 한 번 보내지도 않고!”“쓰레기야! 바람둥이 쓰레기!”“다시는 이런 쓰레기 같은 놈한테 기회를 주지 않을 거야!”“계속 내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원가령은 얇은 입술을 깨물며 억울한 듯 울부짖었다.쓰러질 듯 비틀거리며 언제라도 옥상에서 떨어질 듯 소리를 지르는 원가령의 모습에 경비원들은 모두 긴장해서 온몸이 얼어버렸다.정말로 여자가 뛰어내린다면 책임져야 할 사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순간 한 경비원이 소리쳤다.“안 돼!”“원가령, 뛰어내리면 안 돼. 이렇게 젊은데 뛰어내리면 어떻게 해?”하현은 앞을 밀치고 나와 얼른 입을 열었다.“잊은 거 아니지? 난 당신 남자친구일 뿐만 아니라 약혼자이기도 하잖아!”“당신 어떻게 내 앞에서 다른 남자 때문에 뛰어내릴 생각을 하는 거야?”“뭐?!”하현의 말을 듣고 경비원들은 어안이 벙벙한 채 의아한 눈빛으로 원가령을 쳐다보았다.사람들은 원래 원가령이 사랑을 위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는 청순가련한 여자로 생각했다.하지만 지금 한 남자가 뛰어나와 자신을 남자친구, 약혼자라고 주장하며 다른 남자 때문에 생을 마감하려는 그녀를 말리고 있는 것이다.이게...원래 세상에 아무런 미련도 없던 원가령은 비틀거리며 술을 마시다 뛰어내리려고 했다.그러나 그녀는 갑자기 뛰어든 하현의 성난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았다.“하현, 우리가 친한 사이긴 그렇다고 사람들 앞에서 날 이렇게 모욕할 순 없어!”“어서 빨리 설명해! 우리 사이는 결백하다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사이라구!”하현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원가령, 어디서 그 말을 했는지 잊었어? 경찰서야. CCTV에 다 찍혀 있다구!”“당신이 내 여자친구인지, 내 약혼녀인지 난 언제든 증명해 보일 수 있어! CCTV를 돌려보기만 하면 되는 일이야!”하현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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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8장

”앗!”“안 돼!”빌딩 경비원들이 일제히 비명을 질렀다.그들은 마치 꽃잎이 휘날리듯 꽃다운 아가씨의 몸이 눈앞에서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았다.“솩!”바로 그 순간 하현의 몸이 순식간에 움직였다!그의 발끝이 땅바닥에서 맹렬하게 튀어나왔다.마치 활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그의 몸집이 불쑥 떠오른 것이다.번개처럼 순식간에 공간 이동을 한 것처럼 빠른 속도였다.마치 영화에서 특수효과를 입힌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당황한 원가령이 눈을 감고 죽기를 기다리던 순간 힘찬 손이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이 모든 것이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났고 경비원들은 이 모습을 보고 입이 떡 벌어졌다.너무나 충격적이어서 도무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생사를 한 번 넘나든 원가령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겨우 정신을 차렸다.그녀는 겁에 질린 얼굴로 뒤를 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하현, 고마워!”원가령은 하현이 아니었다면 자신은 정말로 죽었을 거라는 걸 모를 만큼 멍청하지는 않았다.하현은 원가령을 안아올리며 말했다.“방금 한 말은 신경 쓰지 마. 당신을 구하기 위해 한 말일 뿐이니까.”원가령은 고개를 끄덕였고 몸을 바들바들 떨며 하현의 몸에 기대었다.하현은 아무 생각하지 않고 그녀를 안고 얼른 옥상을 내려왔다.나중에 그녀가 이 일을 마음속에 두고 떨치지 못한 채 또 옥상에서 뛰어내린다고 할까 봐 걱정되었기 때문이다.이때 경찰서 사람들도 도착했다.원가령이 무사한 것을 보고 경찰서 팀장들도 가슴을 쓸어내렸다.어쨌든 이곳은 그들의 관할 구역이었다.원가령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들에게도 매우 번거로운 상황이 닥칠 것임이 분명했다.하지만 어쨌거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으니 기록을 하긴 해야 했다.사람 좋은 하현은 끝까지 원가령과 함께 경찰서에 나설 참이었다.“소 비서, 이 가게 임대해. 돈이 부족하면 전화해, 알았지?”하현이 경찰차에 올라타면서 소미담에게 당부했다.소미담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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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9장

하현은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른 변고를 피하기 위해 시장 가격에 따라 가게를 매입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원가령은 그녀의 것이 곧 하현의 것이라며 자신을 구해 준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고 한사코 고집을 부렸다.게다가 양유훤은 그녀의 절친이었고 양 씨 가문 일이니만큼 그녀는 더더욱 인정과 도리로 이렇게 하고 싶었다.그제야 하현은 원가령의 전 남자친구가 양호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세상이 정말 좁다고 감탄하면서 하현은 원가령을 그냥 내버려 둘 수밖에 없었다.곧 가게 인테리어는 기본적인 윤곽이 잡혔고 생산만 잘 따라온다면 바로 오픈할 수 있게 되었다.그런데 갑자기 눈이 번쩍 뜨이게 하는 광경이 보였다.길 건너편에 양씨백약이 있었던 것이다.보아하니 뭔가 기념일 행사를 준비하는 듯 보였다.만약 양가백약의 인테리어 속도가 지금처럼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양씨백약 기념일과 얼추 비슷한 시기에 오픈할 것 같았다.양가백약 간판이 올라가자 그 소식은 양 씨 가문 노부인에게 전해져 그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개자식! 미친놈!”양 씨 가문 대청에서 상석 의자에 앉아 있던 노부인은 상황을 전해 듣고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그녀는 손에 들고 있던 지팡이를 땅에 세게 내리치며 이를 갈았다.“개자식! 그 천한 것이 지금 어떤 상황이라고?”“감히 양가백약을 내걸어?”“우리랑 지금 해 보겠다는 거야, 뭐야?”“그것도 모자라 우리 가게 맞은편에?”“지금 우리 뺨을 후려치겠다는 거야?”“간이 배 밖에 나온 거야?”양유훤이 이전에 자신과 부딪힌 것을 떠올리자 노부인은 지금이라도 당장 그녀의 뺨을 후려치고 싶었다.그녀는 양유훤과 하현이 어떻게 경찰서에서 풀려나게 되었는지 아직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할머니, 양유훤과 큰집은 줄곧 나쁜 마음을 품었던 거예요!”“제대로 손에 쥔 것도 없이 우리 양 씨 가문에서 내쫓기자 공개적으로 비난하기 시작했어요!”“아주 마음이 사악하기 그지없어요!”“할머니가 배은망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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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0장

”얼마 전 하현이 경찰서에서 풀려나온 것도 그녀와 관계가 있다고 들었어요.”“그녀는 나한테 복수하기 위해 그랬을 거예요.”양호남은 이렇게 말하면서 핸드폰을 열어 사진을 몇 장 보여주었다.그는 원가령과 찍은 사진을 가리키며 이 모든 일이 자신을 화나게 하기 위한 원가령의 복수임을 증명했다.“그렇게 된 거였군.”그제야 노부인의 표정이 조금 누그러졌다.“호남아, 할머니가 이런 말을 하려던 건 아니었지만 잘 들어.”“원 씨 가문의 그 여자는 사생아이지만 어쨌든 원 씨 가문 핏줄이야!”“그녀가 일단 하현 옆에 선다면 양유훤 그 불효막심한 것을 도와 우리를 상대하게 될 거야. 그러면 우리로서는 아주 귀찮게 돼.”“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지.”“원 씨 피를 가진 그 여자가 한사코 그들 편에 서려고 한다면 양가백약은 분명 시판될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곤경에 처하게 돼!”“그러니 이 모든 걸 막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애초에 될성부른 떡잎의 싹을 싹 잘라버리는 거야!”노부인의 얼굴에 서늘한 기운이 가득 들어찼다.노부인의 말에 양호남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다.“할머니, 그게 무슨 말씀이신...”노부인은 양호남을 희미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호남아, 할머니는 그 사생아가 너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지만 우리 양 씨 가문의 천추의 위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억울한 일도 하는 수밖에 없어!”“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원 씨 가문 사생아를 빼앗아 오너라!”“네가 그 여자를 빼앗아 양유훤 그 계집애의 모든 계획을 수포로 만들 수만 있다면 넌 우리 양 씨 가문의 당당한 후계자가 되는 거야. 어때? 문제없겠지?!”“우리가 양유훤 그 연놈을 죽인 후에 독살을 하거나 아니면 교통사고로 위장해서 네 약혼녀인 원 씨 가문 사생아를 처리한다면 다 끝나는 거잖아! 얼마나 쉬운 일이냐?!”“그렇게 되면 네가 황실의 공주와 결혼하다고 하더라도 이 할미는 모든 것을 다 내팽개치고 네 편이 될 거야. 어떠냐?”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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