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의 모든 챕터: 챕터 481 - 챕터 490

1831 챕터

제481화 진실은 찾으면 된다  

교삼은 비록 야명주를 좋아했지만 그도 바보는 아니었다. 육한정은 그의 귀빈이었고, 신중하기 못하면 잘못 걸릴 수 있었기에 그는 지금 화가 났다.남자를 대하는 데에 있어서 야명주는 고수였다. 교삼이 화가 난 걸 보자 그녀는 몰래 자신을 꼬집고 눈물을 흘렸다.“교삼씨, 이 일은 제가 시킨 거예요. 죄송해요. 제가 귀찮게 해드린 거니까 그냥 절 갖으세요. 절대 힘들게 안 해드릴 게요. 흑흑…” 야명주는 머리를 교삼의 품 속에 박고 훌쩍였다.그녀가 이렇게까지 잘못을 뉘우치니, 교삼의 표정도 살짝 밝아졌고 그 웨이터 쪽을 보았다. “아무나 와서 얘 좀 가둬 놔.”“네.”그 웨이터는 끌려갔다.이제는 두 사람만 남았고, 교삼은 야명주의 울음 소리를 들으며 그녀를 가여워했다. 이 소리를 침대에서 들으면 그는 정말 미칠 것 같았다.“명주야, 넌 너무 뭘 모르네. 육한정이 어떤 사람인데 그 사람을 건들인 거야. 내가 널 사귀면 절대 날 가만두지 않을 텐데!”야명주는 작은 두 손으로 교삼의 목을 감쌌고, 그의 귓가에 숨을 뱉었다. “교삼씨, 내가 순간 헷갈렸어요. 시연이가 내 동생인 거 알잖아요. 그렇지만 시연이는 육 사모님 이기도 해요. 하지만 육한정은 하서관 그 여우만 끼고 있으니까 시연이가 억울하잖아요. 그래서 내가 이해가 안돼서 시연이를 도와주고 싶었어요.”교삼은 야명주의 목을 잡았다. “너 정말 너무 착하다. 꼭 천사처럼.”“교삼씨, 이번에는 꼭 당신의 명주를 지킬 수 있길 바라요.” 야명주는 빨간 입술을 내밀고 눈물을 글썽이며 애교를 부렸다.교삼은 그녀의 애교에 참지 못 하고 입을 맞췄다.......한참 후, 야명주는 빨개진 얼굴로 걸어 나왔다.그녀는 화려한 원피스를 입고, 예쁜 얼굴은 살짝 붉어져 있었으며 그녀의 뒤에는 하녀 두 명이 따라오고 있었다. 그 모습이 마치 리조트의 여주인 같았다.이때 야명주는 하서관이 걸어 나오자 발걸음을 멈췄다. 지금 하서관은 매서운 두 눈으로 그녀를 보고 있었다.“먼저 내려가 있어.” 야명주는 하녀들에게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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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오늘 내가 널 제대로 혼내줘야겠어  

교삼은 분노했다. 자신이 속았다는 생각에 그의 표정은 무섭게 바뀌었고, 바로 쳐들어가 야명주를 붙잡고 욕했다. “이 나쁜년!”교삼을 본 그 순간, 야명주는 정신이 번쩍 들어 비명을 질렀다. 그녀는 허둥지둥 자신을 끌어안고 두려움에 찬 눈빛으로 교삼을 보았다. 방금… 그녀가 무슨 일을 한 거지?”“교삼씨, 제 얘기 좀 들어보세요. 제가… 원해서 그런 게 아니라…”“짝” 소리가 들리며 교삼은 야명주의 뺨을 때렸다.교삼이 분노하는 건 당연했다. 그는 하서관을 찾아가 일부러 야명주를 지켜줬는데, 야명주는 그의 방에서 다른 남자를 꼬시고 있었다.방금 야명주의 말을 확실하게 들었고, 야명주의 말을 참을 수 있는 남자는 아무도 없었다!야명주는 카펫 위에 꿇어 앉은 모습이 매우 비참해 보였다. 교삼은 거친 사람이었고, 이 뺨 한 대에 그녀는 이빨까지 흔들릴 정도였다.“교삼씨, 그런 게 아니라, 제 말 좀 들어줘요…” 야명주는 눈물을 글썽이며 똑같은 수법을 썼다.이때 하서관은 야명주의 말을 끊고, 맑은 목소리로 말했다. “교삼씨, 제 생각에 아가씨는 이런 분이 아니셨어요. 경호원한테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는 게 낫을 거 같네요.”교삼은 경호원을 보았다. “너가 말해봐!”검은 옷의 경호원은 손을 모으고 말했다. “교삼 선생님, 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제가 들어오자마자 아가씨가 제 앞에서 옷을 벗으시고 저를 침대위로 끌고 오셔서 들이 대셨습니다.”교삼은 듣자마자 눈이 빨개졌고, 그는 이곳에 주인인데 그녀는 이곳의 직원까지 꼬시려 하다니 도저히 체면이 안 살았다.그는 화가 안 풀려서 야명주의 머리채를 잡고 “짝, 짝” 뺨을 두 대나 더 때렸다. “이 나쁜년, 네가 감히 바람을 피고, 날 갖고 놀고, 날 속여? 네가 날 갖고 놀았으니 오늘은 내가 널 제대로 혼내줘야겠어!”이 뺨 몇 대로 야명주의 목숨이 위태로워졌고, 그녀는 살려 달라고 빌고 싶었지만 그녀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흑흑, 그만 때리세요. 너무 아파요, 교삼씨, 제발 그만해요…” 야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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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나 임신했어요, 알아요?  

그 전화는 금방 직원 309한테 연결되었고, 웨이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하세요, 웨이터309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하서관의 정갈한 눈썹은 매우 차가웠다. “당신 주인 어딨어요?”웨이터는 잠시 침묵했다.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아까 와인 들고 들어올 때 몸이 가볍고 비범한 걸 내가 봤어요. 시간 낭비할 생각 말아요. 칠공자 어딨어요? 아니면 소희는요?”여시연은 하서관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이해하지 못 했고, 그녀의 혈관이 눌려서 찌릿찌릿 아파와 몸부림을 쳤다. “하서관, 놔줘!”문 밖에서 ‘똑똑똑’ 소리가 들렸고, 숭문은 하서관을 계속 따라오고 있었다. 하지만 하서관이 여시연을 데리고 빠르게 화장실로 들어갈 줄은 예상하지 못 했다.모든 일은 눈 깜짝 할 사이에 일어났고, 하서관의 동작이 너무 빨라서 숭문은 손을 쓸 수 없었다. 지금 숭문의 마음 속엔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경고음만 울리고 있었다.분명 무슨 일이 생겼다.숭문은 뒤돌아 육한정을 찾으러 뛰어갔다.화장실 안. 하서관은 자신의 시간이 제한된 걸 알았기에 이 309와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그동안 그녀가 아무것도 안 하고 조용히 있었던 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중요한 인물은 바로… 소희다!그녀가 이 리조트에 온 이유는 소희 같은 똑똑한 사람이 그녀와 잘 맞는다면 말이다 그가 들어올 기회를 주려고 했었던 것이다.역시 소희는 그녀를 실망시키지 않았다.이 웨이터 309가 와인을 서빙할 때 그녀는 딱 보고 소희의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이때 웨이터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 아가씨, 주인님께서 보통이 아니라고 말씀 하셨었는데 역시 똑똑하시네요.”“고마워요, 주인한테 전해요. 날 데리러 오라고.”하서관은 소희에게 어디로 데리러 오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어쨌든 이 리조트를 떠나도 밖엔 육여 두 가문의 세력과 상군현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을 테니, 그녀는 소희에게 이곳에서 어떻게 빼내 달라는 말없이 전화를 끊었다.핸드폰을 다시 여시연의 주머니의 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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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하서관의 유산  

여시연은 놀란 눈으로 하서관을 보았고, 그녀의 말을 도통 이해할 수 없었다.그녀가 직접 뱃속에 아이를 죽인다는 말이 무슨 뜻이지?설마?여시연은 한 가지 가능성이 떠올라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하서관, 너 설마… 네가 직접 네 뱃속에 아이를 죽이고 나한테 누명 씌우려는 거야?”하서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는 좀 머리를 쓰셨네요.”세상에!여시연은 하서관을 보았다. “이건 네 아이야. 친 자식을 죽이는 건 짐승도 안 해. 독해 빠졌구나!”여시연은 식은 땀을 흘렸다. 이 아이는 육한정의 첫번째 아이가 될 텐데 잃게 되면 그 뒷일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여시연은 일을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고, 그녀는 따가운 시선 때문에 얼른 손을 거두려 했다.하지만 이미 늦었다. 이젠 하서관이 반대로 그녀를 잡고 있었다.여시연은 눈을 부릅뜨고 가슴이 너무 놀라 소리치며 힘껏 하서관을 저항했다. “하서관, 얼른 이거 놔, 놓으라고!”하서관은 고개를 들었고 이 때 앞에서 듬직한 그림자를 보았다. 육한정이 왔다.하서관의 얼굴엔 점점 웃음 꽃이 피었다. “여시연씨, 당신들이 환골탈태로 저 사람을 평생 협박하지 않게 만들 거예요. 만약에 내가 그 사람의 약점이 된다면 난 내 손으로 날 죽일 거고, 지금 똑바로 말하지만 이 게임은 끝이에요.”여시연은 놀란 눈으로 하서관을 보았고, 자신이 하서관에게 붙잡혔다는 생각에 얼른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 “꺼져!”하서관의 가녀린 몸은 그 힘에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다.통통통, 그녀는 결국 맨 아래까지 굴러 떨어져 내려갔다.“악!”누구의 비명인지는 모르지만 하서관은 이미 양털 카펫위에 안착했다.육한정은 직접 하서관이 굴러 떨어지는 모습을 보았고, 너무 놀라서 얼른 달려갔다. “서관씨!”그는 하서관을 자신의 품에 안았다. “서관씨, 나예요. 괜찮아요?”하서관은 머리가 어지러웠고, 눈을 뜨자 육한정의 완벽한 이목구비가 보였다. 남자는 외모가 중요하다는 말이 그제서야 이해가 됐지만 그 잘생긴 얼굴은 그녀에게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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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그녀가 직접 아이를 죽였다   

육한정은 눈을 감고 그녀가 자신을 속였다고 생각했다.그녀는 계속 몸이 안 좋다고 말했는데 사실 아픈 게 아니라 임신 때문이었고 그에게 말하지 않았다.왜?왜 그녀는 그를 속였을까?왜?왜 그들의 첫번째 아이는 이렇게 사라진 걸까?큰 키의 육한정은 홀로 복도의 서 있었고, 어둠속에선 그의 잘생긴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깊은 눈동자는 어두운 기운을 내뿜고 있었고, 불빛에 비친 그림자는 그의 더 크게 만들었다.이때 숭문은 여시연을 데리고 왔고, 여시연은 정신없이 뛰어와 육한정의 소매를 잡았다. “한정오빠, 제 말 좀 들어봐요. 난 하서관을 밀지 않았어요. 자기가 계단에서 떨어진 거예요. 정말 무서운 애예요. 자기가 직접 자기 애를 죽이려 하다니…”말이 끝나기도 전에 육한정은 그녀를 밀쳤고, 여시연의 연약한 몸은 선이 끊어진 연처럼 날라가 벽에 부딪혔다.“쿵” 소리와 함께 여시연은 차가운 바닥에 떨어졌고, 입에선 비릿한 피 맛이 났다.“한정오빠, 내… 말 좀 들어봐요…”여시연은 힘겹게 땅에서 기면서 육한정의 다리 옆으로 와 그의 바지 가랑이를 붙잡았다.그녀가 아니었다.하서관이 혼자 한 짓이었다.하서관 혼자 계단 밑으로 떨어진 거였다.여시연은 육한정 앞에서 하서관의 진짜 모습을 밝히고 싶었고, 진실을 육한정에게 알리고 싶었다.만약 육한정이 하서관이 혼자 아이를 죽인 걸 알게 된다면, 그는 하서관을 버리게 될 것이다.여시연은 그의 바지를 붙잡았지만 이때 수술실 문이 열리며 의사가 걸어 나왔다.육한정은 얼른 다가갔다. “선생님, 어떻게 됐나요?”여시연은 비참하게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그녀의 손은 아직도 허공의 있었다. 그녀는 제대로 육한정의 바지를 잡지 못 했다.의사는 마스크를 내리고 유감스러운 표정으로 육한정을 보았다. “죄송합니다, 대표님. 아가씨는 유산되셔서 뱃속에 아이는 살리지 못 했습니다.”육한정은 침묵 속에 빠졌고 그는 눈을 아래로 내리 깔았다. “그 사람은요?”“육 대표님, 아가씨께 수술해드렸으니 다 잘 됐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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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화 서관씨, 당신을 믿어요!  

육한정은 여시연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의 깊은 눈동자는 그저 하서관의 얼굴에만 고정되어 있었고 아련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한정오빠, 제 말은 다 사실이에요. 이건 다 하서관이 꾸민 일이에요. 화장실에서 제 핸드폰까지 뺏어 가서 다른 사람한테 전화까지 걸었어요!” 여시연은 흥분된 상태로 말했다.육한정은 동요하지 않았고, 여전히 하서관만 보고 있었다. “누구한테 전화했어요?”하서관은 고개를 저었다. “전화 안 했어요.”“거짓말! 오빠, 하서관 말 믿지 말아요. 지금 거짓말하는 거예요!”육한정은 그녀의 차가운 손을 쥐었다. “서관씨, 난 당신을 믿어요.”믿는다.이 세 글자에 여시연은 폭발하기 직전이었고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육한정을 바라봤다. “오빠, 하서관이 어떻게 꼬셨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기본적인 판단능력까지 상실했네요. 쟤가 그랬어요. 쟤 혼자 떨어진 거라고요. 쟤가 아이를 죽인 거라고요!”말이 끝나자 육한정은 다리로 나무의자 하나를 발로 찼다.“퍽” 소리가 나면서 나무의자는 산산조각 났다.아무도 육한정의 행동을 보지 못 했지만 눈 깜짝 할 사이에 일어나 숭문 허리춤에 있던 무기를 꺼낸 뒤 여시연의 머리 위에 힘껏 겨눴다.여시연은 바닥에 주저 앉았다. 세계적인 부자인 그녀에게 이런 대우는 처음이었다.총구는 차가웠다.그가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펑, 그녀의 목숨이 날아갈 수 있었다.“한… 한정오빠… 침착해요…”여시연은 온몸을 떨면서 눈 앞에 이 남자를 보았다. 육한정은 꼿꼿이 그녀의 앞에 서서 이마의 혈관은 더 두드러져 보였다. 검은 눈동자가 충혈된 채 독기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보았고, 꼭 지옥에서 온 사제처럼 무서웠다.여시연은 자신이 어디서 말 실수를 했는지 몰랐다. 아이를 잃었다는 사실에도 그 같이 높은 위치에 있고 권력 있는 남자는 아무리 가슴이 아파도 티 내지 않고 감정 조절을 하고는 했다.하지만 지금은 귀신이라도 들린 것 같았다.그녀가 방금 한 말 중 어떤 말이 그를 자극한 걸까?하서관이 제 손으로 아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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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화 하서관이 사라졌다  

육한정은 영리한 남자였고, 위기의 순간인만큼 그의 머리는 더 깨어 있고 잘 돌아갔다. 그래서 그는 이미 하서관을 의심하고 있었다.의심을 논하자면 사실 그의 마음속 답은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그는 계속 자신을 괴롭히며 믿고 싶지 않았다.그는 하서관이 아이를 직접 죽였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그는 정말 믿을 수 없었다.하지만 이 감시 카메라 화면은 그의 추측을 확인시켰고, 모든 건 다 하서관의 계획이었다. 그녀는 야명주를 죽인 뒤 여시연을 끌어낸 다음에, 나중에 여시연을 밟아버릴 생각이었다. 이제 아이는 없고 아이는 그녀가 죽였다.숭문은 조심스럽게 육한정을 보았다. “도련님, 괜찮으신가요?”숭문은 그의 상태가 안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좋아하던 여자가 자신의 아이를 죽였는데 이건 그 누구여도 받아드릴 수 없었고, 아가씨가 너무 독하다고 생각했다.“팟” 소리가 들리며 육한정은 라이터를 켰고, 빨간 불씨가 육한정의 깊은 이목구비를 비췄다. 그는 낮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시연 핸드폰 조사해봤어?”“네, 해봤는데 아가씨가 여시연씨 핸드폰을 전화를 걸었었습니다. 하지만 이 전화는 리조트 고객센터에 건 다음에 웨이터 309에게 넘어갔습니다. 이게 원래 녹음 파일이 있을 텐데, 유일하게 이 전화만 사라졌습니다.”육한정의 미간이 움직였다. “그 웨이터 309는?”“주인한테 돌아가는지 사라졌습니다.”육한정의 입술을 오므리며 그 직원이 누구인지 생각했다. 한동안 그는 하서관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느낌을 받았고, 그녀는 이 309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가?그녀는 뭘 하고 싶었을까?육한정은 문득 무언가 생각나 일어났다. “병원으로 가야 돼! 얼른!”그는 긴 다리로 성큼성큼 서재에서 나와 병원으로 향했고, 펄럭이는 검은 색 양복 바지는 분위기를 더 차갑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의 발 걸음은 예전과 다르게 불안함이 느껴졌다.숭문도 무언가를 눈치챘다. 지금은 새벽이었고 그가 병원에서 나왔으니 아마 하서관 쪽은 무방비 상태일 것이다.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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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서관씨, 날 화나게 하지 말아요!  

상군현은 하서관 옆에 앉아 평온한 모습을 보고 호기심에 웃었다. “하서관, 지금 내가 널 어디로 데려가는지 알아?”하서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요, 제도를 떠나서 화서주로 가려는 거잖아요.”“알면서도 어떻게 평온할 수 있는 거지?”하서관의 맑은 눈동자는 상군현을 보고 있었고 그녀는 살짝 입꼬리를 올렸다. “제가 이렇게 평온한 이유는 누군가 저를 구하러 올 걸 알기 때문이에요. 여기는 제도에요. 만약 제가 틀리지 않았다면 제도는 이미 봉쇄됐는데, 어떻게 절 데리고 나갈 생각이시죠?”하서관은 이런 식으로 자극했다. 그녀는 상군현이 욱하는 성질인 걸 알았고 역시나 자극받은 상군현은 크게 웃었다. “하서관, 난 제도에서 화서주로 가는 비밀통로를 알고 있어. 이 비밀 통로만 있으면 무사히 나갈 수 있지. 아무도 모르게.”비밀통로?하서관의 두 눈은 빛이 났고 그녀의 예상과 맞게 상군현은 방법을 알고 있었다.”그때 엄마가 화서주에서 제도로 올 때도 이 통로로 온 거죠?”“하서관, 넌 역시 네 엄마처럼 냉철하고 똑똑해. 맞아, 그때 네 엄마도 이 통로로 왔지.”하서관은 점점 엄마한테 가까워지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았다.30분 후, 방탄 모델 검은 색 외제차가 서서히 멈췄고, 상군현은 직접 문을 열었다. “도착했어.”하서관은 차에서 내린 뒤 그녀의 눈동자는 작아졌다. 왜냐면 이곳은 그녀에겐 익숙했고, 와 본 적이 있었다. 여긴 과학국의 뒤쪽이었다.지금 그녀의 앞엔 빨간 대문이 있었고, 대문은 잠겨 있어 그 안쪽은 출입금지 구역이었다.그녀는 전에 몰래 야형의 열쇠를 훔쳐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안에서 경화수월과 늑대 두 마리를 만났었다.하서관은 이런 방식으로 자신이 왔던 곳을 또 오게 될 줄은 몰랐다.이때 상군현의 손에는 열쇠가 들려 있었고 그가 다가가서 문을 열자 “탁” 소리가 함께 잠금이 풀렸다. ‘삐걱’하면서 그 빨간 대문이 열렸다.상군현은 손짓을 했다. “자, 들어가.”하서관은 서서히 걸어 들어갔다.안은 여전히 어두운 숲이었고 그 숲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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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9화 당신의 사랑은 딱 그정도였군요  

상군현은 놀란 듯 상무를 보았고, 이내 육한정을 보았다. “육한정씨, 조로문이랑 무슨 사이에요? 저 사람들 조로문네 사람들 맞지?”조로문은 세계 3대 조직 중 하나였고, 요즘 매섭게 발전하는 추세였으며, 그 세력은 이미 아시아 전체를 점령했다. 듣기로 조로문의 우두머리는 상당히 신비롭고 아무도 그의 진면모를 보지 못 했다. 설마… 육한정이 조로문의 두목인가?조로문의 오른팔 왼팔은 숭문과 상무였다.하서관은 육한정 옆으로 옮겨졌다. 상무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그녀는 순간 중심을 잃을 뻔했지만 육한정의 품으로 넘어졌다.이때 육한정은 두꺼운 팔로 그녀의 여리여리한 허리를 감쌌고 안정적으로 그녀를 품에 안았다.하서관은 고개를 들어 육한정을 보았고, 그녀도 조로문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었다. 조로문은 3대조직 중에서 제일 돈도 많고 금괴가 산처럼 쌓여 있어 상당히 제멋대로인데, 설마 육한정이 조로문을 설립한 건가?그때 해성에서 하서관은 숭문과 상무 이 두 사람을 만난 적이 없었지만, 이 두 사람은 육한정이 제도에 돌아온 후 한시도 빠짐없이 주변을 맴돌았다.육한정의 신분은 제도에서 제일 부자인 사람이라는 타이틀만으로 정리할 수 없었고, 그는 결국 조로문의 우두머리였다.그리고, 왜 경화수월의 독심술은 그에게 효력이 없는 걸까? 그의 몸에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육한정은 이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고 그는 날카롭게 상군현을 훑어봤다. “군주님, 제가 말해드렸을텐데요. 저 육한정에 여자는 건들이면 안된다고.”육한정은 또 여군묵과 육사작을 보았다. “군주님 좀 맡아주세요. 저는 서관씨 데리고 갈 게요.”육한정은 하서관의 허리를 잡고 자리를 떠났다.하지만 하서관은 서서 움직이지 않았고 육한정과 같이 가기 싫어했다.육한정은 발걸음을 멈추고 미간을 찌푸렸다. “서관씨, 고집 부리지 말아요. 유산한지 얼마 안돼서 아직 몸조리할 기간이에요. 여기 바람이 많이 부니까 나랑 얼른 가요.”하서관은 그를 보았다. “육한정씨, 이미 알았잖아요. 내 의지로 계단에서 떨어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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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두 남자는 그녀를 위해 손을 내밀었다.  

특히 육사작의 눈이 반짝였다. 그가 기다리던 사람이 등장했다!이때 어둠속에서 한 사람이 천천히 걸어 나왔고 그건 소희였다.여기 있는 사람들처럼 주변에 많은 사람들을 끼지 않고 소희는 혼자 등장했다. 그는 온통 검은 옷을 입었고 사람들의 시선으로 등장했다.육한정은 소희를 보았고 그는 하서관의 전 약혼자였다는 걸 바로 알아봤다.당시에 임수정이 하서관을 데리고 제도를 떠나 해성으로 갔고, 직접 하서관을 서희의 손에 넘겼다.하서관과 소희는 죽마고우처럼 같이 컸다.사실 하서관 주변에 봄바람은 멈춘 적이 없었지만 사실 육한정이 제일 신경 썼던 건, 제일 적대적인 건 소희였다.왜냐면 임수정이 고른 사위는 분명 일반인이 아닐테다.육한정은 하서관을 보았고, 그의 냉철하게 말했다. “당신이 불렀어요? 언제부터 연락한 거예요? 이 사람을 당신을 도망치게 도와주는 거예요 아님 같이 도망치려는 거예요?”육한정은 그녀를 더 세게 잡았고, 하서관은 아파서 인상을 찌푸렸다.검은 옷의 소희는 어두움으로 통해 더 그를 신비롭고 차갑게 만들어 보였고, 그는 육한정의 손을 보며 말했다. “육한정씨, 손 놓으세요. 아프겠어요.”육한정은 살짝 이성을 잃고 손에 힘도 컨트롤을 잃어 하서관의 피부가 빨개질 정도로 더 아프게 만들었다.그는 그녀를 절대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다. 특히 그녀가 유산되고 몸이 안 좋은 상황이었기에 육한정을 손을 뗐다.하지만 다시 그는 손에 힘을 주었고 세게 그녀를 잡아당겼다. 그는 손을 놓을 수 없었고, 이렇게 놓아주면 소희와 함께 달아날 것 같았다.육한정은 심장이 칼에 꽂힌 것처럼 아파왔고, 자신의 아이를 해친 이 여자를, 자신이 싫어졌다는 이 여자는 자신을 이렇게 아프게 했지만 그는 그녀가 정말 떠날까 봐 감히 놓아주지 못 했다. 하서관은 육한정을 보았다. “전 소희를 계속 찾고 있었어요. 그때 여시연 핸드폰으로 전화한 사람이 소희예요. 절 도망시켜 줄 거고 같이 도망 갈 거예요.”그녀의 말에 육한정의 맥박은 터질 것처럼 뛰고 있었다. 그는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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