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한정은 무겁게 눈을 감고, 그녀의 붉은 입술에서 떼고, 그는 머리를 그녀의 긴 머리에 묻었다, “서관아, 망설여서는 안돼, 너의 망설임이 내게 더 기어오르고 싶은 이유를 줘.”하서관은 움직이지 않고, 그에게 눌려 있었다, 그녀는 머리위의 반짝이는 샹들리에를 바라보면서, 정신이 흐릿했다.이때 육한정이 눈을 뜨고, 큰 손바닥을 침대에 받치고 빠르게 몸을 일으켰다, 목소리는 허스키했다, “자, 나는 샤워하러 갈게.”육한정은 발을 뻗어 욕실로 갔다.욕실 입구에 도착하자, 귓가에 갑자기 발걸음 소리가 울렸다, 하서관이 쏜살같이 달려와, 뒤에서 그의 튼튼한 허리를 껴안았다.육한정의 발걸음이 철저히 굳어버렸다.손바닥을 뻗어 튼튼한 허리사이의 작은 두 손을 만지고, 앞뒤로 쓰다듬었다, “서관아, 얼른 손을 놔줘, 그렇지 않으면 나는 너에게 실례를 범할거야.”하서관은 고개를 저었다, “안 놔요.”육한정은 몸을 돌려, 천천히 얇은 입술을 비뚤고, 웃는듯 마는듯 말했다, “서관아, 너 너무해.”하서관은 가늘고 긴 속눈썹을 떨었다, “육한정, 당신 지금 입만 놀리는 거예요? 방금 저에게 말한 실례를 범한다는 사람은 어디 갔죠?”육한정은 힘찬 발걸음으로 앞으로 다가가, 그대로 그녀를 부드러운 침대에 내던졌다.그는 매섭게 그녀의 붉은 입술에 키스했다.….밤이 이미 깊었다, 하서관은 맑고 환한 눈동자를 들어 지금 그녀의 곁에서 깊은 잠을 자고 있는 남자를 바라봤다, 육한정은 잠에 들었다.그녀는 그에게 주사를 한대 놓았다.하서관은 가늘고 흰 손가락을 뻗어 조금씩 그의 정교한 이목구비를 어루만지고, 미련과 아쉬움을 지녔다, “한정씨, 미안해요, 저는 가야해요, 제가 떠나고, 당신은 여시연에게서 벗어날 수 있어요, 저를 잊어요.”하서관은 그의 품을 떠나고, 몸을 일으켜 앉았다, 그녀는 카펫위에 떨어진 옷을 하나씩 입고 돌아와, 마지막으로 그의 이마에 입맞춤을 했다.그녀는 방문을 열고 나갔다.복도 안, 숭문은 하서관이 나온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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