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Chapter 451 - Chapter 460

1831 Chapters

제451화 장인 어른!

그녀는 몰래 머리카락을 바꿨다. 그러자 아빠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들고 DNA친자 확인을 하러 갔다. 여시연은 이제야 자신의 우둔을 알았다. 그녀는 자신의 손으로 머리카락을 제출하여 검사를 했다. 더 황당한 건 결과지를 보고 행복해하는 그녀를 볼 수 있었다. 스스로 대견하다고 생각하고 뛰어내리는 연출까지 하였다.여시연은 지금 그녀가 너무 창피하고 민망하다.아빠는 모든 걸 알고 있었다.야영은 던져진 결과지를 확인하자 마음이 절벽까지 떨어졌다. 그녀가 제일 두려워하는 일이 일어났다. 여시연의 출생의 비밀이 들켰다. 끝이다.이제 진짜 끝이다.여군목이 그들을 부른 이유는 친목을 위한 것이 아닌 그들의 가면을 벗기 위함이다. 세계에서 제일 부자인 야 가를 건든 죄값이다. 몇 년 동안 야 가의 명예를 빌려 자신의 이익을 취득한 엄중한 처벌이다.“군목아, 이거 혹시 문제 생긴 거 아니에요? 시연이 당신의 딸 맞아요. 그 날의 일을 다 잊은 거예요?”야영은 최후의 변명을 하려고 했다.여군목은 차갑게 야영을 바라보고 또박또박 말했다. “전에 왔을 때 이미 말했어요. 그날 밤의 여자는 당신이 아니고 하서관의 엄마이고 하서관이 저의 친 딸이에요.”야영은 숨을 들이마셨다. 그녀는 창백해진 얼굴로 의자에 앉았다. 더는 숨길 수 없다. 여군목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야 노인도 지금 실패를 직감하였다. 그가 계속 계획했던 일, 야 가의 휘황찬란한 미래. 그가 쥐고 있던 모든 권력은 전부 야영이 여군목과 결혼한 뒤부터 시작되었다. 이 모든 건 여군목이 준 것이다. 야 노인은 너무 후회스럽다. 하서관의 신분을 알게 된 순간에 하서관을 바로 없애야 했다. 하서관의 몸에서 임수정의 그림자가 보인다. 임수정처럼 아름답고 재능이 있고 출중한 여자를 여군목은 잊은 적이 한 번도 없다. “군목 씨, 화내지 마. 일부러 숨기려는 건 아니지만 그때의 당신은 제도성에서 바람을 일으키는 남자고 영이는 당신을 너무 좋아해서 이런 생각을 한 거야.” 야 노인은 입꼬리를 올리고 웃으
Read more

제452화 그이 시선에 들어온 그녀.

이 얘기를 하자 여군묵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날 밤 너무 어두웠고 불도 키지 않았다. 그저 아름다운 여성이 대범하게 그의 무릎에 앉아 달의 빛을 빌려 그녀의 맑고 투명한 눈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는 그녀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다. 육한정은 눈썹을 들썩이고 통 크게 말했다. “장인어른, 이건 서관이만 갖고 있는 귀한 사진이에요. 한참을 달라고 빌어서 받은 거예요. 장인어른이 장모님 얼굴 궁금할 거 같았어요. 자 사진은 드릴게요. 너무 고마워하지 않아도 됩니다.”여군묵은 육한정을 바라보고 사진을 받았다. 그는 고개를 숙여 손에 쥐어진 사진을 바라봤다. 임수정과 하서관이 사진에 찍혀있었다. 그때 하서관은 겨우 4,5살 밖에 되지 않았고 임수정은 연을 날리고 있었다. 모녀가 제일 행복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겼다. 하서관은 뛰고 있고 임수정은 연을 날리고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임수정의 옆모습밖에 안 보여 여군묵은 그녀의 옆 모습만 봤다. 하서관은 완벽하게 엄마의 미모를 물러받았다. 임수정은 옆모습마저 완벽했다. 임수정은 입꼬리를 올리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딸 하나 있는 엄마지만 여전히 18살의 소녀처럼 생기발랄하다. 바람이 불어 그녀의 연분홍색의 치마가 흩날렸다. 경국 경성의 절세미인은 이렇게 여군묵의 시선에 들어왔다. 여군묵은 태어날 때부터 제도의 아들로 미인으로 항상 둘러싸였다. 하지만 지금 임수정을 바라보자 눈에 빛이 났다. 사실 그날 밤에 이미 그녀가 예쁜 걸 알고 있었다. 그녀의 향기는 너무 달콤했었고 인공적인 향이 아닌 사람을 유혹하는 소녀의 향기다. 냄새로 사람을 안다는 말이 있다. 달빛 아래의 그녀는 요염한 몸매로 그의 가슴팍에 누워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그리고 있었다. 그에게 딸이 좋은지 아들이 좋은지 묻고 있는 그 순간, 여군묵은 이 여자가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귀여운 요정인 걸 느꼈다. 여군묵의 시선은 임수정의 몸에 머물러 어릴 때의 하서관을 바라봤다. 그의 가슴은 갑자기 따뜻해지고 간질 했다. 하서관이 그녀가 말한
Read more

제453화 그녀의 친아버지.

육한정은 고개를 들어 야기우를 바라봤다. 야기우는 검은색 옷을 입고 차갑고 엄숙한 걸음으로 들어왔다. “양설이는?”육한정, 야기우 키 크고 듬직한 체구의 남자가 동시에 공항 로비에 나타나 시선이 집중되었다. 육한정은 야기우를 바라봤다. 두 사람은 아무 말도 없이 서로를 바라보지만 불꽃이 튀었다. 육한정이 먼저 입을 열었다. “양설이는 갔어요. 환골탈태의 처방전은 저의 손에 있어요.”야기우는 통유리가 있는 방향을 바라봤다. 파란 하늘에는 빠르게 지나가는 비행기만 보인다. 그는 눈썹을 찌푸리고 시선을 거두고 육한정 손에 있는 처방전을 봤다. “육한정, 전해 듣기로는 여군목이 할아버지, 시연이 다 가뒀다는데.”육한정은 눈을 찌푸리고 말했다. “네.”“아하~” 야가우는 변태 같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지금 할아버지랑 시연이를 놔줘. 왜냐면, 환골탈태의 비밀이 시연이에 있거든. 시연이 없으면 하서관 못 살아.”뭐라고?육한정의 눈은 마치 그를 경고를 하듯이 무섭게 째려보고 있다. 환골탈태의 약인이 여시연에게 있었다. “육한정, 할아버지가 몇 년 동안 준비할 일에 보험도 안 들었을 거 같아? 할아버지를 너무 얕봤어. “야기우는 말을 다하고 나갔다. ……감옥 안.야 노인은 약인의 얘기를 여시연에게 말하자 여시연은 놀라 입이 벌어졌다. “왜 할아버지, 약안이 저에게 있다고요?”야 노인은 입꼬리를 올리고 웃었다. “그래, 환골탈태는 너의 피로 만들어졌어. 그러니까 하서관을 구하려면 네가 관건이야.”여시연은 이제야 생각이 났다. 외할아버지가 틈만 나면 바늘로 그녀의 손가락을 찔러 피 한 방울을 뽑았다. 그때 외할아버지에게 왜 뽑는지 물었을 때 그저 신비스럽게 알려주지 않았다. -시연아, 이건 내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야 여시연은 이제 깨달았다. 그녀의 운명은 오래전부터 하서관과 연관이 되어 그녀가 살아야 하서관이 산다. 진짜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없다!여시연은 마치 모래장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듯 생기가 살아났다. “외 할아버지, 그
Read more

제454화 저랑 결혼해요. 당신의 육사모님이 될 거예요.

야영은 숨을 깊게 마셨다. 그날 밤의 남자도 하서주의 군왕인가?그동안 혼자 외로이 지내 외로움을 견디지 못했다. 속으로는 여군목을 그리워하고 바람은 피우고 싶지 않았다. 여군목 말고는 그 누구에게 관심이 없다. 하지만 그날 밤 그녀는 술집에서 술에 취해 의사 불명일 때 누가 그녀를 안아 방으로 데리고 갔다. 그다음부터는 하룻밤의 실수였다.그 뒤로 남자는 나갔지만 여 어르신에게 들켜 그녀를 인정하지 않고 싫어했다.야영도 그날 밤의 남자를 증오한다. 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다. 지금 야 노인의 말로는 그날의 남자도 화서주의 군주다. 야영은 머리를 빠르게 굴리고 눈치챘다. 그날 밤의 일은 사고가 아니라 계획된 일이다.“아빠, 혹시 그 사람이랑 같이 계획해서 만든 일이에요? 원하는 게 뭐예요?” 야영은 흥분된 상태에서 물었다. 야 노인의 흐린 두 눈은 수상한 빛이 보였다. “영아, 여군목을 두고 바람을 피우는 거 짜릿하고 재밌지 않아?”“……”여시연은 이런 일에 관심이 없다. 지금 그녀의 귀에서 같은 말만 맴돌고 있다, -여시연, 너의 친 아빠는 화서주의 군왕이고, 넌 화서주의 공주님이야!여시여은 그동안의 고생이 다 치유가 되는 기분이었다.“외 할아버지, 저의 아빠는요? 저의 아빠가 제가 힘든 상황인 거 알면서 왜 데리러 안 와요?” 여시연은 다급하게 물었다. 그녀는 여군목이란 아빠는 필요 없다. 그녀는 공주님의 신분을 준 화서주의 군주 아빠가 좋다. 야 노인은 웃으며 답했다. “너무 급하지 마. 아빠 오고 있어.”너무 좋다!여시연은 이제 걱정이 사라져 의자에 앉아 오만한 공주님의 모습이 보였다. 하서관같은 평민은 이제 그녀와 대화를 할 자격이 없다. 하서관은 그녀를 보면 무릎을 꿇어야 한다. 야영은 여시연처럼 순진하게 기뻐하지 않았다. 하서주의 군주는 절대 착한 사람이 아니다.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서 왜 하필 그녀인 것인지. 여시연이 그의 친 딸인 걸 알고 있지만 그동안 아무 말도 안 하는 건 시연이를 좋아하지 않다는 증거다. 근데
Read more

제455화 그 남자.

여시연은 아빠가 왔다는 말을 듣자 눈이 밝아져 뒤도 안 돌아보고 야 노인을 따라갔다. "할아버지, 저희 빨리 나가요. 아빠 얼굴 봐야죠.""사연아, 아빠..." 야영은 뒤에서 그녀를 불렀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미 나가고 '쿵'하고 문 닫는 소리만 들리고 그녀만 여기에 갇혔다.야영은 힘 없이 털썩 자리에 앉았다. 바닥으로 떨어지자 많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야 노인과 여시연은 아직 미련이 많이 남았다.시연이의 피로 하서관을 키우는 건 시연이의 몸을 해하는 짓이 아닌가?지금 시연이는 이미 벼랑 끝까지 밀어져 무슨 일이 생기면 절대 도망갈 수 없다. 과연 이게 시연이에게 좋은 거일까?아니다.화서주의 군왕이든 야 노인이든 시연이를 위해 생각하지 않았다. 다들 시연이를 하서관을 복수하기 위한 바둑이라 생각한다. 웃긴 건 시연이는 이 점을 눈치 채지 못했다. 그리고 이 엄마는 그녀에게 버림을 받아 무슨 말을 해도 시연이는 듣지 않을 것이다.야영은 이 모든 것이 하서관을 향한 것이다. 설마, 그 신비로운 화서주의 군왕도 임수정과 연관이 있는 것인가?임수정!또 임수정!......육한정은 걸어 나오자 앞에서 고귀한 실루엣의 남자가 보였다. 여군목이다.여군목은 육한정을 바라보고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군목은 대략 짐작이 갔다. "시연이와 결혼할 건가요?"육한정의 잘생긴 얼굴은 차가워졌다. "저에게 다른 선택지가 있나요?"여군목,"그럼 서관이 잘 보살펴요. 서관이의 성격은 말 안 해도 알죠? 정의를 위하여 깨끗이 죽을망정, 너절하게 살지는 않는 애니까."육한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때 방탄 성능을 탑재한 고급 외제차가 그들의 앞에서 멈췄다. 그리고 훈련이 된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들이 줄줄이 나와 공손하게 양 옆으로 지키고 있다. 마지막 리무진이 천천히 다가와 중간에 멈췄다.이렇게 큰 소란을 피워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었다.여군목과 육한정도 눈길이 갔다. 그들은 검은색 옷의 남자들을 훎어보자 은퇴를 한 고용병들이다
Read more

제456화 하서관이 핸드폰을 보여 달라고 말했다.

여군묵과 육한정은 나란히 서 있었다. 그들은 어떻게 임수정에게 약혼자가 있고 그게 화서주의 상군현이라는 걸 알았을까?육사작은 늙은 여우처럼 그의 시선을 여군묵의 얼굴에 고정시켰다. "군묵아, 상군현이 임수정을 엄청 사랑하고 마치 보석을 다루듯이 하시는데, 유감스럽게도 임수정은 그를 좋아하지 않아. 이미 약혼을 깼거든. 그리고 상군현의 그 모든 증오는 다 너한테 향해서, 너가 돈만 보고 임수정을 꼬셨다고 생각하나 봐.”여군묵 : “......”육한정은 여기서 장인어른과 장모님의 일 때문에 머리가 복잡해졌다. 이게… 지금 들어도 되는 얘긴가?“아버지, 그래도 장인어른 같은 세계적인 부자한테 여자를 돈 때문에 꼬셨다는 말은 좀 심한 거 아니에요?” 육한정은 그래도 자신이 여군묵 쪽에 서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육사작은 어깨를 들썩였다. “네 장모님은 원래 신비국도의 여왕이고, 상군현 같은 사람은 그 밑에 하인 같은 존재였어. 네 장인어른이 만약 장모님을 안 꼬셨으면 지금 이 자리까지 어떻게 왔겠어?”“......”육한정은 살짝 놀랐다. 그의 장모가… 여왕이라고?그럼 하서관의 엄마는 여왕에 아빠는 세계에서 제일 갑부이고, 전애인은 마저 화서주의 주군인 건가?하서관은 그야말로 대단한 사람이었다.육한정은 육사작을 보며 “아버지, 어떻게 그렇게 다 알고 계세요?육사작은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그건 네가 알 필요 없어. 넌 그냥 상군현이 제일 큰 적이라는 것만 알면 돼. 이번에 온 것도 하서관 때문이야. 네가 생각한 것보다 일찍 나타났어. 그가 야형이랑 결혼해서 여시연을 낳았고, 계속해서 하서관과 여시연의 운명을 묶어 놓으려 하는 게 무서운 거지. 하는 모든 짓이 다 너희한테 복수하려는 것뿐이야. 임수정을 향한 사랑은 이미 증오로 바뀌었어. 그러니까 너희 조심해야 돼.”육한정은 얼굴이 차가워졌고, 얇은 입술을 만지작거렸다.이때 밝은 전화 벨소리가 울렸다.육한정이 핸드폰을 꺼내어 보니 하서관의 전화였다.“서관씨한테 전화 왔어요. 아버지, 장인 어른,
Read more

제457화 육한정은 ‘서관아, 사랑해’ 라고 말했다.

그녀의 강아지는 정말 말을 잘 들었다.하서관은 그에게 보상 차원에서 격렬한 키스를 해주었다.이때 육한정은 무언가를 꺼내어 하서관에 목에 걸어주었다.하서관이 고개를 숙여서 보니 이건 예전에 해성에서 그가 그녀에게 선물했던 다이아몬드 목걸이였다. 목걸이에는 그가 준 반지도 걸려있었다.그녀는 그 날 그의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렸고 목에 있던 목걸이와 반지를 돌려줬는데, 다시 돌고 돌아 그녀에게 올 줄 몰랐다.목걸이를 하고, 육한정은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서관씨, 이건 우리 어머니가 나한테 남겨 주신 물건이에요.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빼면 안돼요.”하서관은 마음이 따듯해졌고, 그녀는 육한정이 자신의 어머니를 많이 사랑한다는 걸 알았다. 그는 딱 그녀의 앞에서만 모든 갑옷을 벗고 제일 따듯한 마음 한 켠을 내주었다.이 목걸이와 반지는 그녀가 받았던 것 중 제일 비싸고 아름다운 선물이었다.“네, 약속할 게요.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끼고 있겠다고요.”육한정은 그녀의 반짝이는 눈에 뽀뽀를 하고 종이와 펜을 꺼냈다. “서관씨, 어떤 인테리어나 디자인 좋아해요?”두 사람은 푹신한 침대에 포개어 엎드렸고, 유한정은 듬직한 몸으로 그녀를 위에서 누르듯 감싸고 있었다. 그는 펜으로 그림을 그렸다. “이건 우리 안방이에요. 안방 안에 드레스룸 말고 작은 서재도 만들어줄까요?”하서관은 의아했다. “우리 앞으로 여기 안 살 거예요?”“맞아요, 할머니랑 오씨 아줌마도 다 여기 계시니까 좀 불편해서요. 우리 나가서 살아요. 가끔씩 할머니 뵈러 들리면 되죠. 내가 별장 하나 빼서 인테리어도 하고, 우리만의 집을 만들 게요.”하서관은 마음이 더 달달해졌고 그 느낌은 벌꿀보다 더 달콤했다. 비록 그녀는 오씨 아줌마와 사는 게 나쁘지 않았지만 이건 그녀와 육한정의 집이니 둘만의 세계에 아무도 침입할 수 없었다.“그럼 내 서재는 왜 방에 두는 거예요? 당신 서재는 맞은 편에 있잖아요.” 하서관이 물었다.육한정은 그녀의 이마를 쓰다듬었다. “왜냐면 집에
Read more

제458화 육한정과 여시연의 결혼

육노인은 한숨을 쉬고 침대에 잠든 하서관을 보며 말투에는 속상함과 애정이 섞여 있었다. “한정아, 서관이 성격이 금방 무너지는 스타일이야. 이런 여자 애들은 눈에 모래가 들어가지 않는 이상 너가 어떤 이유로 배신을 하든 용서하지 않을 거야. 이 일은 우선 말하지 마. 서관이가 여시연이 너한테 시집오는 걸 알면 널 벗어나려 할 거야. 그때 너랑 얘는 끝난 거지.”육노인이 나가자 육한정은 들어와서 침대 맡에 앉았다. 깊게 잠든 그녀의 모습을 보고 이마에 살짝 입을 맞췄다.사실 그의 마음은 안정감이 없었고, 그녀의 눈에 모래가 들어갈 일도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육한정은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중얼거렸다. “서관씨, 날 떠나지 말아요. 절대 날 못 떠나게 할 거예요.”......다음 날, 아침.하서관이 일어났을 때 육한정은 이미 나가고 없었다. 그녀는 욕실로 들어가 세수를 하고, 머리카락은 여전히 많이 빠졌다. 사실 그녀는 이 긴 머리를 자르고 싶었다.하지만 육한정이 그녀의 긴머리를 좋아했기에 자르는 걸 망설였다.이때 하서관은 얼굴에 통증이 느껴졌고, 손에 있던 컵을 세면대 안에 떨어트렸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았고, 창백한 얼굴색에 이마엔 식은 땀이 흘렀다. 그녀의 작은 얼굴은 마치 칼로 베인 것처럼 갈라지고 있었다.아팠다.그녀는 작은 손으로 얼굴을 부여잡았고, 이때 동공이 수축되면서 눈가에 무한개에 주름들이 생겨났다.그녀는 겨우 20살이었고, 피부가 재생되는 나이라 주름이 생길 수가 없었다. 그녀는 이미 환골탈태가 몸 속으로 들어왔음을 직감했다.다음번에 이 통증이 다시 닥친다면 그녀의 얼굴엔 주름이 가득할 거라고 생각했다.하서관은 얼른 침착한 뒤, 요 며칠동안 육한정과 있었기에, 이제 나가서 자신을 치료할 방법을 꼭 찾아 봐야했다.하서관은 빗으로 긴 머리를 빗으며 눈가에 주름을 가리고 나갈 준비를 했다. 거실로 나오자, 어르신이 얼른 다가왔다. “서관아, 어디 가니?”하서관은 발걸음을 멈췄다. “할머니, 저 잠
Read more

제459화 하서관이 결혼식에 나타나다.

하서관은 벙쪘다.사실 그녀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 뒀지만 육한정과 여시연이 오늘 저녁에 결혼할 거라고는 생각지 못 했다.“서관아, 지금 인터넷에 온통 두 사람 결혼식 한다는 기사들뿐이야. 이런 성대한 결혼식에 모든 상류사회 사람들이 다 모일 텐데, 지금 온 도시가 떠들썩해. 육한정네 아빠 육사작이랑 여시연네 아빠 여군묵이 동시에 나타나는 자리인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여기에 다 쏠려 있어.”“여보세요? 서관아, 듣고 있어? 너랑 한정씨랑 어떻게 된 거야? 왜 갑자기 여시연이랑 결혼을 하게 된 건데? 여보세요?”하서관은 이미 전화를 끊어버렸다.......하서관은 텅 빈 눈으로 소파에 앉아있었고, 지금 그녀는 모든 게 허탈했다.몇 분 후, 그녀는 다시 소파에서 일어났고 할머니가 오씨 아줌마는 윗층에서 깊게 잠들어 있었다. 왜냐면 그녀가 그들에게 수면침을 놓아주었기 때문이다.하서관은 오씨 아줌마의 옷을 입고, 오씨 아줌마처럼 꾸민 뒤 외출을 했다. 밖에 있던 경호원들도 오씨 아줌마라고 생각해서 붙잡지 않았다.하서관은 버스를 탔고, 서원을 이탈하자 마자 핸드폰에 신호가 잡혔다.그녀의 생각이 맞았다. 서원의 신호는 다 차단되어 있었고, 그녀의 핸드폰이 먹통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니 여미령과 서로 전화가 될 수 없었다.하서관은 인터넷을 열었고 제일 먼저 보이는 기사가—'육, 여 가문 결혼, 도시 전체 들썩’ 이었다.하서관은 길다란 손가락으로 기사를 클릭했고, 이건 경제와 연애 두 분야의 기사를 다 사로잡을 수 있는 헤드라인이었다. 이어서 영상이 나오고 사회자의 목소리는 한껏 업되 있었다.“제가 아는 바에 따르면, 제도에서 제일 부자인 육한정씨가 오늘 여가네 아가씨 여시연씨와 용두산장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결혼식에는 육, 여 두 가문의 사람들이 다 모이는 자리이고, 육한정씨는 특히나 제도에서 최연소 부자로써 많은 가문 아가씨들의 마음을 흔들었지만, 여시연씨가 육 사모님이 됨으로써 모든 여성분들의 부러움을 살 것입니다—"카메
Read more

제460화 오엔 반지

여시연은 우아하게 상류사회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사람들의 부러움과 축복을 받았다.이때 한 부잣집 사모님이 말했다. “시연 아가씨, 오늘 육 도련님이랑 결혼하시는데 왜 손에 오엔 반지가 없으세요?”오엔반지?여시연은 그대로 굳었다.“맞아요, 시연 아가씨, 그 오엔 반지 저희도 구경 좀 시켜주세요. 그때 육 사모님이 Fly 설립하시면서 때 엄청난 주얼리들을 디자인하셨잖아요. 근데 왠지 모르게 육부인께서는 다이아 반지를 디자인하지 않으셨는데, 유일하게 디자인하신 게 오엔 반지였죠. 그래서 오엔 반지는 딱 한 사람한테만 선물할 수 있잖아요, 자신이 제일 사랑하는 사람한테 말이에요. 세상에 딱 하나뿐인 거죠!”“시연 아가씨, 육 도련님이 분명히 오엔 반지 주셨겠죠!” 다른 사모님들도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당시 육한정의 엄마 유영락은 Fly라는 브랜드를 설립했고, 순식간에 보석 시장을 흔들었다. 매 시즌마다 신상들은 부잣집 사모님들이 사드렸으며 그야말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왜냐면 대부분 한정판매였고, Fly의 신상을 쟁취한 사람은 매 해 내내 중요한 자리에서 자랑을 할 정도로 유명했다.그래서 유영락의 오엔 반지는 전설적이었고, 다들 이 결혼식에서 꼭 보고싶었다.여시연의 표정은 점점 굳어갔다. 왜냐면 그녀의 손은 비어 있었고 육한정은 그녀에게 반지를 주지 않았다.하지만 그녀는 다시 웃으며 말했다. “한정 오빠한테 당연히 오엔 반지 받았죠. 그런데 너무 소중한물건이라 못 끼고 나왔어요. 나중에 끼고 나오면 보여 드릴게요.”여시연은 속으로 꼭 육한정에게 이 오엔 반지를 받아낼 거라고 결심했다. 어차피 하서관의 운명은 그녀의 손에 있으니 육한정은 분명 오엔 반지를 그녀에게 줄 것이다. 반지만 받으면 반드시 이 사람들 앞에서 자랑할 거라고 결심했다.이 말에 부잣집 사모님들은 눈을 반짝였다. “육 사모님” 쟁탈 전쟁은 결국 여시연의 승리였다.원래 하서관도 신분이 탄로 나고 육한정과 하서관도 학술 토론회에서 눈이 맞았으니 다들 하서관이 육 사모님이
Read more
PREV
1
...
4445464748
...
184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