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서관은 벙쪘다.사실 그녀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 뒀지만 육한정과 여시연이 오늘 저녁에 결혼할 거라고는 생각지 못 했다.“서관아, 지금 인터넷에 온통 두 사람 결혼식 한다는 기사들뿐이야. 이런 성대한 결혼식에 모든 상류사회 사람들이 다 모일 텐데, 지금 온 도시가 떠들썩해. 육한정네 아빠 육사작이랑 여시연네 아빠 여군묵이 동시에 나타나는 자리인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여기에 다 쏠려 있어.”“여보세요? 서관아, 듣고 있어? 너랑 한정씨랑 어떻게 된 거야? 왜 갑자기 여시연이랑 결혼을 하게 된 건데? 여보세요?”하서관은 이미 전화를 끊어버렸다.......하서관은 텅 빈 눈으로 소파에 앉아있었고, 지금 그녀는 모든 게 허탈했다.몇 분 후, 그녀는 다시 소파에서 일어났고 할머니가 오씨 아줌마는 윗층에서 깊게 잠들어 있었다. 왜냐면 그녀가 그들에게 수면침을 놓아주었기 때문이다.하서관은 오씨 아줌마의 옷을 입고, 오씨 아줌마처럼 꾸민 뒤 외출을 했다. 밖에 있던 경호원들도 오씨 아줌마라고 생각해서 붙잡지 않았다.하서관은 버스를 탔고, 서원을 이탈하자 마자 핸드폰에 신호가 잡혔다.그녀의 생각이 맞았다. 서원의 신호는 다 차단되어 있었고, 그녀의 핸드폰이 먹통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니 여미령과 서로 전화가 될 수 없었다.하서관은 인터넷을 열었고 제일 먼저 보이는 기사가—'육, 여 가문 결혼, 도시 전체 들썩’ 이었다.하서관은 길다란 손가락으로 기사를 클릭했고, 이건 경제와 연애 두 분야의 기사를 다 사로잡을 수 있는 헤드라인이었다. 이어서 영상이 나오고 사회자의 목소리는 한껏 업되 있었다.“제가 아는 바에 따르면, 제도에서 제일 부자인 육한정씨가 오늘 여가네 아가씨 여시연씨와 용두산장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결혼식에는 육, 여 두 가문의 사람들이 다 모이는 자리이고, 육한정씨는 특히나 제도에서 최연소 부자로써 많은 가문 아가씨들의 마음을 흔들었지만, 여시연씨가 육 사모님이 됨으로써 모든 여성분들의 부러움을 살 것입니다—"카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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