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희가 왔다. 그의 주위에는 보디 가든 분들이 일렬로 서고 있었다.“서관아, 임 이모 데리고 어디를 갈 생각인데.”“내가 여길 올 줄 어떻게 알았어.”“서관아, 네가 여기를 어떻게 알아냈는지는 정말 모르겠어. 어릴 때부터 너랑 같이 지내서 네가 어떻게 행동할 지 몰라서 미리 왔는데, 역시나 넌 이미 와있었구나.”“임 이모 방금 피 토했어, 응급 처치는 했지만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해. 할 말 있으면 나중에 하자.”소희는 똘망똘망한 그녀의 눈을 보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서관아, 너가 뭘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밤은 기니까 천천히 하자. 임 이모 병원에 데려가라고 명령하는 대신 너가 남아. 거래 계속 해야 지.”하서관은 지금 그녀에게 선택지가 없는 걸 알고 있다.보디 가드 두 분이 임 이모를 차에 태우고 소희는 그녀의 팔을 잡아 집 안으로 들어갔다.문을 닫고 소희는 바로 하서관을 덮쳤다.하서관은 두 눈을 질끈 감고 반항하지 않았다.“소희, 도망 갈 곳이 없으니까 나 좀 놔줘. 아파.”연약해진 그녀의 목소리를 듣자 소희는 마음이 약해져 그녀를 놔주고 상의를 탈의했다.“서관아, 나를 속일 생각 하지 마. 너를 해지고 싶지 않아.”서관은 팔을 들어 소희의 옷을 벗는 걸 도와주었다.소희의 눈가가가 빨개졌다. 그의 인식에서는 하서관은 원래 그의 사람이었다. 소희가 결혼해야 할 상대는 하서관이었다.요 몇 년간 소희가 많은 여자를 만나 봤다. 당연히 하소정도 있지만 매번 힘들고 지칠 때 생각난 사람은 하서관이었다.소희는 손을 뻗어 하서관의 마스크를 벗기려는 순간 하서관의 표정이 차가워지고 그의 뒷목을 향해 은침으로 찔렀다.하지만 그걸 눈치 챈 소희가 그녀의 팔을 잡았다.“서관아, 난 너를 너무 잘 알. 이런 걸로 나를 속일 생각이었어?”“과연 그럴까?”하서관은 무릎을 굽히고 머리로 소희의 턱을 세게 밀었다.소희가 아파서 식은 땀이 나는 틈을 타 그를 밀치고 도망 나왔다.소희의 잘 생긴 얼굴이 일그러졌다. 소희는 그녀가 그를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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