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의 모든 챕터: 챕터 211 - 챕터 220

1831 챕터

제211화 하서관, 왜 웃어?

이옥란이 강하게 밀어 붙었다. 무방비인 상태의 공진아를 복도로 끌어당겼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복도에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다.다들 손가락질과 함께 그녀를 욕하고 있었다. 공진아의 옷들은 찢어졌다. 그래도 20 몇 살 밖에 안된 여자아이이기에 어린 그녀는 멘탈이 붕괴되어 소리를 질렀다. “놔요! 이거 못 놔요? 하진국, 살려줘요! 제발 도와줘!” 공진아는 지금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이 하진국밖에 없다. 하진국은 허둥지둥 바지를 입고 공진아의 부름이 들렸다. 마치 자기에게 모두를 받친 연약한 꽃의 모습이었고 이옥란은 악독한 마마였다. 그는 빠르게 달려가 이옥란을 당겼다. “이옥란, 진짜 미친 것 아니야? 빨리 손 놔! 이 막돼먹은 여자가”하진국은 팔을 뻗어 공진아를 끌어안았다.막돼먹은 여자라고 불려 붙 난 집에 부채질을 한 셈이다. 그녀는 하진국을 가리키고 욕을 퍼부었다.“하진국, 바람을 피워서 들킨 주제에 뭐가 그렇게 당당해! 지금 여우에게 홀렸어! 그 여자는 너 딸의 친구야. 같이 자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냐고? 나한테 미안하지 않아?”말을 하면서 이옥란은 공진아를 잡아당겨 그녀의 뺨을 강하게 후려쳤다. “파렴치한 여자가! 오늘 끝장을 보자.”하진국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는 체면을 제일 중요시한다. 지금 사람들이 구경을 하고 폰으로 사진 찍고 영상도 찍어 체면이 다 구겨진 것 같았다. “그만해, 이옥란. 당장 꺼져!”하진국은 팔을 휘두르자 이옥란은 벽에 부딪혔다. ‘펑’소리와 함께 이옥란은 아파서 신음 소리를 냈다. 그리고는 바닥에 털썩 앉았다. 아프다. 진짜 너무 아프다. 이옥란은 배가 너무 아프게 느껴졌다. 그러자 피가 그녀의 입에서 터졌다.“진아, 빨리 일어나. 괜찮아? 미친 여자는 신경 쓰지 말고 같이 나가자.” 하진국은 검은색 코트를 공진아의 몸에 걸쳤다. 이때 누군가의 다급한 외침이 들렸다. “피 흘리고 있어! 빨리 봐봐.”하진국은 고개를 돌리자 창백한 얼굴을 한 이옥란에 벽에 기대고 앉아 있었고 그녀의 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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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화 고작 이걸로 나대는 거야?

공진아는 놀라서 얼었다. 하서관에게 예리하고 맹렬한 기세에 완전히 졌다. “하…하서관, 네가 이 정도로 비열한 사람인지는 몰랐네. 네가 이러면 이옥란 그 모녀와 뭐가 달라?” 공진아는 창백해진 얼굴로 그녀를 지적했다.하서관은 그녀를 바라봤다. “왜? 네가 아빠랑 잤으니까 내가 ‘수고했어’라고 말해야 해?”“……” 공진아는 어이가 없어 할 말을 잃었다. 하서관의 독함이 그녀에게 새로운 인식을 심었다. “이옥란의 임신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아? 이옥란과 하연연은 모든 희망을 다 뱃속에 아이한테 걸었어. 지금 너 때문에 아이를 잃었어. 쟤들이 너를 가만히 놔줄 거 같아? 난 그저 재들이 너에게 할 행동을 미리 보여준 거 일뿐이야. 내가 그들이랑 뭐가 다른지 진짜 알고 싶어? 당연히 차이 있지. 넌 그들 눈에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인간이어서 무슨 수를 쓰든 너를 죽이려고 할 거야. 하지만 넌 나에게 그래도 조금의 가치는 있어. 내가 원하는 걸 말하면 봐줄 수 있어.”공진아는 화가 나 부들부들 떨었다. 하서관이 모든 걸 계획했지만 그녀의 앞에서는 반격의 힘도 없고 그저 당할 수밖에 없다. 공진아는 피식 웃었다.“하서관, 나에게 또 다른 선택이 있을 수 있는 걸 생각 못 했나 보네. 지금 너 아빠는 나에게 홀려서 마음만 먹으면 너의 새엄마가 될 수도 있어.”하서관은 웃기는 장난이라도 들은 듯 울었다. “넌 새엄마가 될 수 없어. 나는 하진국과 부녀관계를 끊었어. 하지만 하연연과 하소정의 새엄마가 되고 싶은 거면 양손 들어 찬성이지. 이렇게까지 도와줄 줄은 몰랐는데. 감동이네.”“……”공진아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하연연과 하소정의 새엄마라니,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 게다가 지금 하 가는 빈 껍데기일 뿐이다. 하진국은 딸들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대의 파릇파릇한 나이에 50대의 아저씨와 결혼할 수가 없다.그녀는 하진국의 피를 다 뽑고 해성을 떠나 키 크고 잘생기고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려고 했다.하서관의 맑고 투명한 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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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눈이 안 보여요.

하서관은 핸드폰을 하연연에게 던지고 바로 떠났다.하연연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그녀는 하서관이 영상을 보고 이런 반응이 나올 줄은 예상 못 했다. 하서관을 자극하기는커녕 하서관에게 당하기만 했다.하연연은 그저 발만 동동 굴렸다.……하서관은 병원에서 나와 여미령에게 전화를 했다.전화가 통하자 여미령의 청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서관아, 할아버지 병원에 모셔 놓고 경호원도 붙여서 감시를 하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나도 여기에 있을 거야.”하서관의 마음이 따뜻해졌다. 역시 남자보다는 친구가 급할 때 더 힘이 된다. “미령아, 고마워. 하연연이 사람 붙여서 나 스토킹 할 거 같아서 오늘은 안 갈게.”“그래, 여기 의사도 전문 간호사도 있고 할아버지의 몸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한정 씨와 단둘이 시간을 좀 즐겨.”한정 씨의 이름이 나오자 하서관의 눈이 처지고 기분이 다운되었다.“서관아, 왜 그래?” 친구된 지 하루 이틀 된 게 아니라 여미령은 항상 하서관의 감정의 변화를 잘 느꼈다.“한정 씨와 다퉜어?”하서관은 땅을 봤다. “응.”“싸우지 않은 부부가 어디에 있어. 싸우는 건 정상인데 하루를 넘기지 마. 아니면 하연연 같은 여우들이 그 틈을 타서 달려들 거야. 남자는 타이르기 쉬우니까 먼저 타일러. 나중에는 남자가 여자를 타이를 거야. 적당히 밀당을 해야 너의 소중함도 알고 남자를 꽉 잡을 수 있어. 남편의 성격은 다 네가 만드는 거야,”하서관의 여미령의 말에 웃음이 나왔다. “미령아, 넌 남자친구도 없으면서 많이 아네.”“사람 일은 몰라~ 난 원래 남자를 잘 다뤄.”여미령이 그녀의 기분을 풀게 하려고 일부러 한 말인 걸 안다. 덕분에 그녀의 기분도 많이 좋아졌다. 이런 친구가 곁에 있어 든든했다.갑자기 하서관의 두 눈이 안 보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시선이 흐려지고 점점 어두워져 아예 앞을 보지 못한다. 하서관은 눈을 감았다 다시 떠도 똑같았다.“미령아, 그럼 나 집에 가야 돼서 전화 끊을게.”“응, 조심히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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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한정 씨, 한정 씨 맞아요?

왜 이렇게 됐지?그녀의 눈이 왜 갑자기 안 보이게 됐지?그에게 알려준 적도 없다.설마 꽃의 독 때문인가?육한정은 제자리에 얼어붙었다. 그의 깊은 눈동자에는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거 같아 아무도 그와 눈을 마주칠 용기가 없다.“아가씨, 눈도 안 보이는데 집에는 어떻게 들어가려고요? 집에 전화했어요?” 마음씨 착한 아주머니가 물었다. 하서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남편에게 전화 해서 좀 있다 데리러 올 거예요.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저도 집에 돌아가겠습니다.”아주머니는 하서관이 결혼했을 줄은 몰랐다. “아가씨, 그럼 여기 앉아서 남편 기다려요. 앞에 바로 신호등이어서 위험해요.”말이 끝나고 아주머니는 뒤를 돌고 떠났다. 하서관은 아주머니가 떠난 방향을 바라봤다. 비록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하서관도 앞으로 걸어갔다. “초록불이에요. 가요.”누구의 목소리인지 모르지만 그녀를 재촉하는 말투였다. 하서관은 인파를 따라 횡단보도를 건넜다.육한정은 그녀의 뒤를 거리를 두고 따라가고 있었다. 이 조금의 거리도 그가 평생의 자제력을 써야 유지가 가능했다. 그는 스스로에게 경고를 했다. 앞으로 더 이상 다가가면 안 된다. 그냥 이렇게 따라가면 된다.그는 눈을 잃은 사람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는 모른다. 그녀가 얼마나 무섭고 기댈 곳이 없을까… 그는 뒤에서 그녀를 바라봤다. 초록불이 얼마 남았는지 몰라 그녀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하지만 넘어질 가봐 조심스러웠다. 전에는 이러지 않았다. 그녀의 눈은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빛이 나고 그를 보면 귀엽게 달려와 행동으로 알려줬다. -당신의 귀염둥이 서관이가 왔어요.육한정의 눈은 충혈이 됐고 허리 옆에 떨어진 두 주먹을 꽉 쥐었다.그는 다가가 그녀를 안고 싶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아무것도 하지 않은 게 그녀에게 제일 좋은 걸 알고 있다. 횡단보도의 끝이 곧 보이자 하서관이 서서히 발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았다.육한정은 그녀가 뒤를 돌 줄 몰라 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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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화 이혼 합의서

하서관은 그를 바라봤다, 그녀의 맑은 눈은 상처를 받아 침울해 보였다. 전에 한정 씨는 이러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녀를 귀찮게 생각한다.하서관의 눈시울이 붉어져 잠옷을 챙겼다. “저 먼저 씻을 게요.”……육한정은 통유리에 옆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최근 들어 담배를 자주 피운다. 기분이 우울하고 생각이 많을 때 니코틴으로 자신을 마비시킨다.재떨이에는 담배꽁초로 가득했다. 이때 욕실의 문이 열리고 안에서 향기가 풍겼다.그녀가 샤워를 하고 나왔다.육한정은 담배를 한 모금 피우고 여유롭게 연기를 내뱉었다.“먼저 자요. 저는 서재에서 잘게요.”그리고 등을 돌렸다.하지만 발걸음을 떼려고 하자 그의 눈은 여자의 몸을 보고 멈췄다.하서관은 샤워를 하고 나와 얼굴을 가리지 않아 아름다운 그녀의 얼굴이 보였다. 샴페인 색의 비단 파자마를 입어 그녀의 피부 결이 더 매끈해 보였다.육한정은 그녀의 모습을 보고 얼었다. 그녀는 보수적이고 부끄러움을 타서 파자마는 절대 팔, 다리가 나오는 걸 입지 않는다. 그의 품성을 알아 절대로 노출적으로 입지 않는다.그녀가 이렇게 입은 거 본다. 그가 취향에 맞는 옷이었다.남자의 눈빛이 자신의 몸에 머물고 있는 걸 보자 하서관의 뽀얀 피부가 부끄러운 듯 핑크색으로 변했다. 그녀는 앞으로 다가가 발꿈치를 들고 뽀뽀를 했다.“왜 이렇게 입은 거예요?”하서관은 또 뽀뽀를 했다. 그녀는 눈을 깜박이고 말했다. “한정 씨, 당신이 전에 말했잖아요. 싸우면 침대에서 화해를 하자고요.”육한정의 손에 잡고 있던 담배가 땅에 떨어졌다. 하서관은 긴 손가락으로 그의 넥타를 힘껏 잡아당겼다.“와요.”육한정은 그녀의 힘에 몸을 맡겼다. 그의 넥타이를 잡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도발적이고 섹시해 보였다. 무릎이 침대에 부딪혀 두 사람은 그대로 침대에 누웠다.그는 어떤 방식으로 그녀를 밀쳐야 하는지 몰랐다. 그저 지금 그의 자제력이 바닥을 향해 가 더 이상은 못 참을 거 같았다.“한정 씨, 저는 투정을 부린 게 아니라 화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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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화 할아버지가 깨어났다.

육한정은 서재로 향했다. 그는 책상 위에 놓인 서류를 바닥으로 던졌다.그리고 넥타이를 당기고 던지고 소파에 털썩 앉았다. 등이 나른하게 소파에 기대고 침울함이 보였다.눈을 감았다가 다시 뜨니 그의 눈은 충혈이 되었다.그녀는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울고 있지는 않을까?그는 최악의 남자이다. 쓰레기이다. 그를 잊어버리는 게 나을 수 있다.육한정은 지금 정신 상태가 매우 불안정함을 느꼈다. 병이 또 재발될 거 같았다. 그의 가슴은 흥분되어 위아래로 심하게 기복을 하고 있었다. 마치 한 마리의 짐승의 숨기운 같았다. 그는 지금 침실로 돌아가 그녀의 곁으로 돌아가고 싶다. 몸이 너무 아프다. 머릿속은 온통 그녀가 연 핑크색의 끈나시 원피스를 입은 모습이다. 돌아가 그녀를 강압적으로 괴롭히고 못 살게 구면 속이 편해질 거 같다. 육한정은 이런 무서운 생각으로 식은땀이 났다. 병이 재발될 때마다 그녀를 찾으러 가서 상처 주고 싶어 한다. 육한정은 스스로를 제어 못할 거 같았다. 그는 일어나 서랍을 열어 수면제를 꺼냈다.병뚜껑을 열고 수면제 3알을 물 없이 삼켰다.수면제를 먹으면 그녀를 찾고 싶은 생각도 사라지겠지? 그래, 이거 나아. 그녀가 떠날 수 있게…그를 미워할 수 있도록………다음 날 새벽. 하서관이 계단에서 내려오자 육 어르신을 마주쳤다. 어르신은 자상한 웃음으로 그녀를 반겼다. “서관아, 일어났어? 아이고…눈은 또 무슨 일이야? 왜 부었어?”하서관은 어제 밤새 울었다. 그래서 아침에 두 눈이 퉁퉁 부었다. 부기를 빼려고 따듯한 수건으로 눈을 마사지했지만 소용이 없어 보인다. “할머니, 저 괜찮아요. 어제 밤새 논문 쓰느라 눈이 부었어요. 휴식 좀 취하면 좋아질 거예요.”“무슨 논문을 밤새우면서 써~ 아침에 써도 되잖아. 앞으로 밤새우지 마. 몸에 안 좋아. 오 아주머니, 빨리 따뜻한 계란 하나 준비해서 눈 붓기 빼줘.”육 어르신은 안타깝게 말했다. 하서관은 할머니에게 그녀와 한정 씨 사이에 생긴 문제를 알려주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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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화 하서관의 출생의 비밀-유전자 바꿔치기.

하서관은 할아버지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이해를 못 했다. 그녀는 할아버지의 손을 꽉 잡고 눈물을 머금으면서 침대에 엎드리고 있었다. “할아버지, 혹시 제가 기억이 안 나세요?”하 할아버지는 그녀의 머리를 사랑스럽게 쓰다듬었다. “서관아, 눈 깜짝할 사이에 벌써 이렇게 컸구나. 예전에 너는 키도 작았는데 많이 컸구나.”“네, 할아버지. 저 많이 컸어요. 할아버지 너무 오래…오래 주무셨어요.”“너도 이제 컸으니 알아야 하는 일들이 있어. 사실 너의 어머니가 내가 모시는 아가씨였고 너도 내가 모시는 작은 아가씨였어.”하서관은 흠칫했다. “할아버지, 이게 다 무슨 뜻이에요? 저 못 알아들었어요.”“서관아, 사실 난 너의 어머님의 집사였어. 너의 어머님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내 아들 진국이와 가짜 결혼을 시킨 거야. 넌 진국이의 딸이 아니야.”하서관의 자기의 출생의 비밀을 처음 들었다. 그녀는 듣자마자 놀랐다. 하진국의 딸이 아니라고?“할아버지, 그럼 저의 아빠는 누구예요?”하 할아버지는 기억을 되살렸다. “이건 나도 잘 몰라. 그저 아가씨가 그만 놀고 싶어서 딸을 낳아서 키운다고 하셨어. 아가씨가 자기의 친구도…이름이 뭐더라…아들이 컸다고 해서 딸을 더 이상 미루면 안 된다고 했어. 이 말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고 바로 임신을 했어.”하 할아버지는 10 몇 년을 식물인간으로 살아와서 그때 아가씨의 친한 친구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다. “……”하서관은 큰 충격을 받았다. 엄마가 자기를 낳은 이유가 고작 딸을 낳고 놀고 싶어서?“하지만 작은 아가씨 안심해도 돼. 아가씨가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이니 작은 아가씨의 아버지는 든든한 남자일 거야.”하서관은 갑자기 할아버지의 말투가 임 아주머니와 매우 흡사해 보였다. 방탕한 말투였다.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뜻은 설마…엄마와 아빠는 모르는 사이이고 엄마가 아빠의 유전자를 훔쳤다는…”하 할아버지는 기침을 했다. 그는 아가씨의 나쁜 말을 하는 사람이면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 “그게 왜 훔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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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화 그녀를 버렸다.

하서관의 손발이 차가워졌다. 할아버지가 깨어나 가족끼리 모임을 해서 축하를 해야 하는 날인데 할아버지가 중독될 줄은 생각도 못 한다. 영원히 이별을 했다.모든 기쁨이 절망으로 변해 하서관은 할아버지의 손을 꽉 잡고 울먹이면서 말했다.“할아버지, 가지 마요. 제발요…저 이제 할아버지만 남았어요.”하 할아버지는 하서관의 머리를 쓰다듬고 그의 눈에서 아쉬움이 보였다. 그리고 하진국을 바라봤다,하진국은 침대 옆에서 무릎을 꿇었다. “아버지.”하 할아버지가 마지막 유언을 남겼다.“서관이는 우리 하 가의 작은 아가씨여서 온 집안사람들이 다 서관이 말을 들어야 해. 제도의 하 가도 포함돼. 내가 떠나면 제도성의 하 가, 너 삼촌들이 너를 데리러 올 거야. 너는 못하니까 따라가지 말고 그냥 해성에 남아서 놀아.”하진국은 아버지의 유언이 ‘놀아’일 줄은 모른다. 하 할아버지의 눈이 서서히 감기고 평온한 표정으로 세상을 떠났다.하서관의 눈은 눈물로 가득해 시야가 흐릿해졌다.하진국은 아버지가 없는 고아가 되어 침대에 엎드려 울었다.……병원에 우울한 이별의 슬픔으로 둘러쌌다. 울어서 퉁퉁 부은 눈을 하고 병원의 벤치에 앉아있었다. 할아버지가 떠나서 해성에 남은 마지막 미련도 사라졌다.여미령은 뜨거운 물을 건넸다. “서관아, 할아버지 편하게 떠나셨어. 너도 빨리 나와. 지금 제일 중요한 건 누가 할아버지에게 독을 내렸는지. 누가 할아버지 죽였는지.”하서관은 눈물을 닦았다. 맞다. 슬플 시간이 없다.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하서관은 고개를 돌리고 하진국을 바라봤다. 하진국도 펑펑 울어서 피곤해 보였다.“제가 당신 친딸이 아닌 걸 왜 말 안 해줬어요?”하진국은 슬픈 마음을 접고 눈물을 닦았다.“아버지가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어떻게 말해.”하서관은 모든 것이 이해가 됐다. 전에는 왜 하진국이 그녀만 안 좋아하는지 이해를 못 했는데 하 가의 딸이 아니기 때문이었다.그녀도 아빠가 있다. 그저 아빠가 누구이고 어디에 있는지 모를 뿐이다. “제도성에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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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화 그녀는 이혼하기 싫다.

하서관은 한정 씨와 이혼 일로 싸운 걸 여미령에게 알려주기 싫었다. 한정 씨를 놓기 싫은 마음과 이혼하기 싫은 마음이 합쳐 알려주기 싫었다.“미령아, 제도 일은 나중에 얘기하고 일단 이옥란과 하연연의 일부터 해결하자. 오늘 하루 종일 같이 있어줬으니까 내가 저녁에 혼자 할아버지 곁을 지킬게. 넌 먼저 들어가서 쉬어.”여미령은 하서관의 팔을 안고 우느라 붉어진 그녀의 눈을 안타깝게 보면서 말했다.“난 안 힘들어, 같이 있어줄게.”“미령아, 들어가. 좀 있다 한정 씨도 올 거야.”여미령은 눈썹을 들썩였다.“하긴 저녁 되면 한정 씨가 너 보러 오겠지. 그럼 나 먼저 들어갈게. 필요하면 전화해!”……여미령이 떠나고 하서관은 병실로 들어왔다. 그녀는 온수를 받아 수건으로 할아버지의 몸을 닦아드리고 있었다.할아버지의 몸은 차가워져 정상인의 체온을 잃었다. 방금까지만 해도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던 손이 지금은 힘없이 침대에 놓여있다. 하서관은 침대 옆에 앉아 할아버지를 바라봤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밤, 외로움이 그녀를 감싸 눈물이 주체를 못 하고 흘러내렸다. 그녀는 침대에 엎드려 펑펑 울었다.그녀의 마음이 텅 비었다.유일하게 남은 친척도 세상을 떠났고 하 가도 그녀의 집이 아니다. 그녀도 한정 씨와 가정을 꾸렸지만 지금 한정 씨마저 그녀를 버렸다.하서관은 핸드폰을 꺼내서 육한정의 번호를 찾아 쳐다봤다. 그녀는 번호를 몇 번이나 봤지만 통화버튼을 누를 용기가 도무지 나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한정 씨가 그녀의 곁에 있었으면 하지만 전화를 할 수 없다. 머릿속은 온통 아침 서재에서 그와 대화한 화면이 떠오른다. 그가 냉정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베개도 던지고 꺼지라고 한 화면이 떠오른다. 그래서 더더욱 전화를 할 용기가 없다. 할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서 그녀의 마음이 상처투성이가 되어 그에게 또 상처받기 싫었다.심야가 되어 병원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이때 병실 밖 복도에서 건장한 남성의 걸음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병실 문이 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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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화 한정 씨, 빨리 문 열어봐요.

육선우는 발걸음을 멈췄다. 계단에 서서 하연연을 내려봤다. “뭐라고요?”하연연은 웃었다. “육 원사님, 하서관 좋아하지 않아요? 하서관이 육한정이랑 이혼하기를 바라지 않아요? 저희는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어 충분히 협력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도도한 척 그만해요. 기회는 매일 오는 게 아니에요. 저희 같이 류의 사람이에요.”이번이 하연연이 제안한 두 번째의 협력이다.……육선우는 방 문으로 열고 걸어갔다. 하서관은 푹신한 킹사이즈 침대에 누워있고 청순한 떨어진 검은색 머리는 눈처럼 하얀 침대 흐트러졌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 같았다. 그녀가 무사해서 육선우는 안심의 한숨을 쉬었다. 그는 앞으로 다가가 침대에 한 쪽 무릎을 꿇고 손바닥만 한 그녀의 얼굴을 지켜봤다. 얼굴을 갈고 있어서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전에 그녀 얼굴의 면사포를 열어 얼굴을 확인했다. 그는 그녀의 조각처럼 아름다운 얼굴과 라인이 생생하게 기억을 한다. 육선우는 손을 천천히 들어 그녀의 얼굴을 살포시 만졌다. 매끈했다.그녀의 피부는 맑고 갓난아이의 피부 같았다. 이때 여자가 눈을 천천히 떴다. 하서관이 깨어났다. 검은색 옷을 입은 경호원이 그녀를 습격할 때 숨을 참아 급소를 피했다. 하지만 목덜미가 시큼했다. 맑은 눈을 거슴츠레 들었다.“서관아, 일어났어요?”하서관은 고개를 들어 유선우를 바라봤다. 놀라운 안색이 없었다.“왔어요? 하연연이 오라고 했어요?”“마치 제가 올 걸 미리 알고 있는 거 같네요.”하서관은 앉아서 손으로 목덜미를 주물럭거렸다. “그냥 하연연의 마지막 수단이 뭐 인지 궁금했어요. 그리고 육 원사가 하연연이랑 어떤 관계인지 궁금했어요.”육선우는 그녀를 바라봤다. “전부터 저를 의심했어요?”하서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우연이 너무 많았어요. 매번 당신과 같이 있을 때 하연연이 꼭 타이밍 좋게 등장을 해요. 그리고 한정 씨도 늦게 합류를 해요. 하연연과 사적으로 연락이 있는 건 확실했지만 협력을 했는지는 모르겠어요.”육선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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