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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Chapter 1791 - Chapter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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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1화 여우

백야의 아버지도 권력이 매우 컸지만 이 사람들은 모두 장한의 부하였기 때문에 장한이 자리를 비운 지금, 그들은 장한을 대신해 임불염을 지켜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형수님을 건드리면 안 됩니다. 모든 것은 보스가 돌아오면 그때 결정하세요. 보스의 성격, 잘 아시잖아요. 당신들이 제멋대로 제 형수를 잡거나 제 형수의 털끝 하나라도 다치면 저희 보스는 가만있지 않을 것입니다.”이 말을 들은 백야의 아버지는 잠시 머뭇거렸다. 그도 그럴 것이 장한은 악마로 소문이 나 아무도 감히 그를 건드리지 못했다.그때, 임불염은 앞으로 나서서 백야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그녀는 백야를 차갑게 쳐다봤다. “백야 씨, 조금 전 잘못했다고 그렇게 빌던데 도대체 저한테 뭐가 미안한 거죠?”“전••••••.”“혹시 우리 남편이랑 무슨 일이 일어난 거라고 암시하는 거예요, 아니면 아무 일도 없었지만 제 남편을 마음에 품고 있다고 알려주는 거예요?”백야는 이번 싸움에서 자신이 대권을 쥐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임불염의 말에 그녀를 바로 그녀에게 말려들어 갔다. 임불염은 정확히 그녀의 심보를 파악했다.하지만 그녀는 인정할 수 없었다. 이런 모습에 임불염은 냉소했다.“하긴, 제 남편에 대한 백야 씨의 사심은 여기있는 모두가 다 알고 있어요. 제가 없는 동안 백야 씨는 제 남편에게 요리도 해주고 빨래도 해줬었죠. 모르는 사람들은 백야 씨가 제 남편의 아내인 줄 알겠어요. 평소에는 사람들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부남 집에 들락날락거리더만, 왜 지금은 되레 가련한 척하는 거죠? 당신은 아직 시집도 안 간 처녀인데, 자신의 명성을 중요시해야죠. 이런 사진들로 인해 백야 씨는 과연 백야 씨 명성을 망친 건가요 아니면 백야 씨 야망을 이룬 건가요?”임불염의 한마디 한마디에 백야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임불염이 이런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고 냉정하게 강력한 반격을 가할 줄 미처 몰랐다.임불염은 한순간에 상황을 역전시켰다.그러자 구경꾼들은 수군덕거리며 백야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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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2화 너를 믿어

쿵-그 부하의 처절한 울부짖음과 함께 맑은 골절 소리가 울려퍼졌다. 임불염이 고개를 들어 보니 장한의 모습이 보였다. 검은색 코트를 입은 장한은 카리스마를 물씬 풍겼다. “보스.”장한은 그 사람의 손목을 부러뜨린 후 긴 다리를 들어 올려 다른 사람의 복부를 걷어찼다. 그러자 그 사람은 백야의 아버지와 심하게 부딪쳐 피를 토하며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백야의 아버지는 어느새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졌다. 하지만 조금 전 다행히 그는 민첩하게 몸을 피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 그도 그 사람에게 부딪혀 날아갔을 것이다.백야의 아버지는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졌다. 어쨌든 그도 고위 간부인데 장한이 자신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고 그를 난처하게 만든다고 생각했다. 장한이 이 두 사람을 쉽게 해결하자 모두들 그를 둘러쌌다. “보스, 드디어 돌아오셨군요. 저희는 정말 보스가 한발 늦어서 형수님이 끌려갈까 봐 걱정했어요.”장한은 임불염 앞에 이르렀다. 그는 그녀를 빤히 바라보며 나직이 물었다. “어때? 몸은 괜찮아? 저 사람들이 널 다치게 한 거야?”임불염은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니. 괜찮아.”장한은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이 광경을 보고있는 백야는 바늘로 심장을 쿡쿡 찌르는 것처럼 가슴이 아팠다. 장한의 이런 태도는 이미 모든 것을 설명했다. 장한은 오자마자 임불염에게 달려가 그녀를 감싸주며 그녀를 대신하여 나선 반면, 백야에게는 시선도 주지 않았다.“보스.”백야가 소리를 질렀다.그녀의 외침에 장한은 눈썹을 찡그리며 그녀를 차갑게 쳐다본 후 다시 임불염에게 시선을 돌렸다.“만약 내가 백야랑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결백하다고 말하면 나를 믿어 줄거야?”임불염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난 당신 말이라면 뭐든 다 믿어.”장한은 임불염의 작은 손을 꽉 잡았다.“백야, 그 사진이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해 봐.”백야는 두 사람의 굳게 맞잡은 손을 보니 마치 눈에 뭐가 들어간 듯 눈이 따끔거렸다. 그런데 장한이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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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3화 연기

백야는 이런 압박에 두려워만 졌다. 장한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마치 그녀 마음속의 어두운 면을 다 꿰뚫어보는 것만 같았다.원래 자신이 승권을 쥐고 있었는데, 임불염과 그가 모두 만만하지 않을 줄 어찌 알았겠는가? 두 사람은 백야를 죽도록 압박했다.백야의 눈에 깊은 질투와 원한이 스쳤다. 그녀는 자신이 얻을 수 없는 이상, 누구도 얻지 못하게 망쳐버리겠다고 다짐했다.“보스, 어떻게 저한테 이렇게 무자비할 수 있어요? 예전에 저에게 했던 말들은 모두 거짓이었어요?”백야가 울며불며 말했다.장한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봤다.“내가 너한테 무슨 말을 했지?”“분명 저한테••••••, 저한테••••••.”백야의 두 눈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감정이 너무 격해지는 바람에 그녀는 두 눈을 꼭 감더니 곧 기절해버렸다. “백야야, 백야.”그녀의 어머니가 달려들어 백야를 덥석 안았다. “백야야, 너 왜 그래? 엄마를 놀래키지 마. 넌 우리의 예쁜 외동딸이야. 만약 너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엄마 아빠도 살고 싶지 않을 거야.”백야의 아버지는 장한과 임불염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이 일은 어떻게 되었든 간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거야. 난 우리 백야의 결백을 꼭 밝히고 말거야.”백야 아버지는 백야를 안고 어딘가로 떠났다.그러자 모두들 걱정하며 목소리를 높였다.“보스, 백야 일가가 보스한테 달라붙을 것 같습니다. 만약 백야가 이 일을 계속 물고 늘어지면 곤란하게 되겠는데요?”“백야가 이런 사람인 줄은 정말 몰랐어요. 우리는 모두 그녀를 매우 좋아하고 동정했는데••••••, 사실 그녀가 모두 연기한 거라고 생각하니 너무 무서워요. 백야는 아마 오래전부터 보스를 노렸던 것 같아요.”장한은 백야 일가가 떠난 방향을 한 번 쳐다보았다. 그는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 그는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임불염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였다. 그녀는 계속 그를 믿어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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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4화 부부생활

장한에게 안긴 임불염은 힘껏 저항하며 발버둥을 쳤다.“이거 놔. 할 말 있으면 그냥 말하면 되지 왜 항상 이렇게 내 몸을 만지는 거야?”장한은 매번 말을 꺼낼 때마다 임불염에게 스킨십을 하는 습관이 있었다.하지만 임불염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장한은 손을 놓으려 하지 않았다.“내 말 끝까지 들어. 그러면 놓아줄게.”“그럼 한 번 말해봐.”임불염이 말했다.“나는 백야한테 관심없어. 내가 여기 혼자 있으니까 위에서 내 일상을 챙기도록 사람을 보내준 거야. 그게 백야였고. 아 물론 이건 전부 우리가 결혼하기 전에 일어난 일이라는 것만 알아줘.”임불염은 그의 이런 태연한 모습을 보고 정말 다른 꿍꿍이가 없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예전에 그의 생활 스타일로 보면, 어린 여자가 와서 그를 돌보는 것을 전혀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았을 수 있다. 왜 하필 백야가 파견됐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그녀가 어떤 수단을 썼는 게 분명했다. 그녀의 집안은 배경으로 보아 그정도는 충분히 가능했다. 하지만 장한의 해명에도 임불염의 기분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그녀는 그를 차갑게 쳐다보았다. “얘기 다 했어? 그럼 좀 놓아줄래?”“내가 사실대로 다 털어놓았는데 왜 아무런 반응이 없는 거야?”“무슨 반응을 원하는데? 장한, 이번 일을 잘 처리하면, 나는 월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갈 거야. 난 여기에 있고 싶지 않아.”‘뭐라고?’장한이 천신만고 끝에 그녀를 여기로 데려왔는데,그녀는 뜻밖에도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장한은 그녀의 부드러운 허리에 손을 감은 채 가볍게 몸을 돌려 자신을 마주보게 했다.“임불염, 절대 안 돼. 돌아가지 마.”“내가 지금 당장 월이를 데리고 떠나지 않는 것만으로도 이미 당신을 많이 생각해주고 있는 거야. 이런 상황에 월이랑 집에 갔으면 사람들 입방아에 계속 오르락내릴걸? 이번 일이 잘 처리되길 기다렸다가 떠나겠다는데 왜 가지 못하게 막는 거야?”장한이 말했다.“왜 떠날 수 없냐니? 너는 내 아내야. 나를 여기에 두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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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5화 책임

장한은 계속 임불염을 놀렸다.임불염은 장한에게 계속 놀림을 당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절대 참지 않겠다고 작정했다. 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장한을 도발했다. “입만 살아서 말은 잘하네? 능력있으면 한 번 해보던지. 당신은 절대 안 돼.”어떤 남자라도 자기 아내의 이런 도발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 하물며 좋아하는 여자라면 더더욱. “임불염, 네가 한 말이니 후회하지 마.”장한은 한 쪽 팔로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감고 그녀를 번쩍 안아 올렸다.그는 방안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그녀를 침대로 던져버렸다.임불염은 침대에서 일어나려 했지만, 그녀의 몸은 이미 장한에 의해 눌려 있었다. 그는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으로 임불염을 바라보았다. “어딜 도망가려고 그래? 아까 그렇게 자신만만하던 때는 언제고?”“난••••••, 너한테 기회를 주는 거야. 어쨌든 마지막에 난처해지는 건 당신이잖아.”임불염은 억지를 부렸다.장한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몸을 굽혀 그녀의 붉은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임불염은 갑작스러운 키스에 어리둥절했다. 그녀가 빠져나가려 해도 쉽게 빠져나가지 못했다. 장한의 손은 이미 임불염의 옷 단추로 향했다. ‘이••••••, 이게 아닌데.’모든 것이 그녀의 예상을 벗어난 것 같았다. 그녀는 두려워서 몸을 움츠렸다.“장한, 이제 그만 해.”“이제야 겁나? 하지만 늦었어.”임불염의 눈동자가 움츠러들었다. “엄마, 아빠. 저 왔어요.”그때, 현관에서 월이의 목소리가 들렸다.그녀의 구세주가 돌아왔다.임불염은 장한을 밀치고 월이를 반겨주었다.“우리 딸 왔어?”임불염은 흐트러진 옷을 정리하고 재빨리 뛰쳐나갔다. 그녀는 월이의 작은 몸을 껴안고 힘껏 뽀뽀했다.“월이야, 왔어? 오늘도 즐거웠어?”“네. 엄마, 전 오늘 친구를 몇 명 더 사귀었어요. 여기 아이들은 모두 예의 바르고 친절해요. 저는 여기가 너무 좋아요."월이가 웃으며 말했다.임불염은 사랑스럽게 월이의 작은 머리를 어루만졌다."엄마, 아빠는요? 아빠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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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6화 불구

모두들 분노로 가득 찼지만 임불염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사실 그녀는 진작부터 백야의 속셈을 알고 있었다. 다만 그들 온 가족이 이렇게 뻔뻔스럽게 나서서 장한에게 그녀와 결혼하게 할 줄은 몰랐다. “형수님, 걱정 마세요. 보스는 그녀와 결혼하지 않을 겁니다. 보스 눈에는 백야 일가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그저 백야가 보스한테 파리처럼 얽혀 있어서 이러다가는 보스의 명성이 다 망가질지도 몰라요.”“형수님, 백야가 보스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더라도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임불염은 잠시 생각하더니 천천히 입꼬리를 피식 올렸다.“방법이 하나 있긴 있는데••••••.”“그럼 잘됐네요. 형수님, 방법이 있으면 지금 빨리 가서 보스를 도와드리죠.”그녀는 장한을 도와줄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장한이 행여 자신을 욕할까 봐 겁이 났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이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네. 좋아요. 지금 바로 가요.”••••••병원, 백야는 아직도 병원에 입원해있었다. 임불염이 안으로 들어가자 백야는 그녀가 온 것을 확인하고도 굳이 아픈 척 연기하지 않았다. 어차피 임불염은 그녀의 속셈을 다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는 뭐하러 오셨어요? 그냥 집에서 얌전히 소식을 기다리는 게 나을 텐데요? 곧 보스가 사모님이랑 이혼하겠다고 할 거예요.”그녀의 말에 임불염은 피식 웃었다. “우리가 이혼할 거라고 그렇게 확신하는 거예요? 지금 병실에 앉아서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건 백야 씨도 똑같은 거 같은데요?”“••••••.”백야는 할 말이 없었다.“백야 씨, 전 정말 백야 씨를 이해할 수 없어요. 이렇게 그 사람이랑 소란을 피우고 있는데, 왜 아직도 그를 잡고 놓지 않는거죠? 결혼은 고사하고, 아니 설령 그가 백야 씨랑 결혼한다고 해도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결혼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당신이 알긴 뭘 알아요? 제가 가지지 못하는 남자는 그 누구도 가질 수 없어요. 아니, 가지면 안 돼요. 제가 보스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요? 보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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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7화 손을 잡다

“백야 씨, 백야 씨가 굳이 장한에게 시집을 가겠다면 평생 과부로 살 각오를 해야 해요. 장한은 이제 더 이상 남자가 아니니까요.”임불염의 말에 백야는 몸이 굳어버렸다. 장한에게 그런 문제가 있다니•••••• 남자가 아니라니?백야는 장한을 영웅으로 숭배하며 이 세상에서 그가 제일 완벽하다고 생각하며 병적으로 그에게 미련을 품게 되었다. 그런데 지금 이런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으니 머릿속에 있던 장한의 완벽한 이미지에 메울 수 없는 균열을 안겨주었다. 백야는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장한의 빼어난 얼굴과 카리스마 넘치는 분위기는 마치 숲을 정복한 들표범처럼 공격력이 넘쳤다.아무리 보아도 그에게 그런 방면의 문제가 있을 리가 없을 것 같았다. 백야는 장한을 오랫동안 좋아하면서 일찍이 그와의 미래를 상상한 적이 있다. 그녀는 한밤중에 장한의 방문을 두드린 적이 있는데 지금 임불염이 그녀에게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자 백야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렸다.여자는 여자를 제일 잘 안다. 임불염은 백야가 그 문제를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슬픈 척 탄식했다.“백야 씨, 사실 저도 이 문제를 당신에게 말하고 싶지 않있어요. 하지만 만약 당신이 계속 소란을 피우면, 저는 그를 병원에 보내 신체 검사를 받게 할 거예요. 그때 가면 사건의 진상은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고 당신들은 어떠한 이익도 얻을 수 없게 되죠. 그리고 정말 그런 장한이라도 괜찮겠어요?”그때, 문밖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보스, 오셨습니까? 형수님께서 안에서 백야와 이야기를 나누고 계십니다.”장한은 안에 임불염이 있다는 말을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어떻게 왔지?’그는 백야와 달리 할 말이 없었다. 백야만 떠올리면 장한의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당장이라도 그녀를 이 세상에서 없애버리고 싶었다. 이렇게 뻔뻔스럽게 그에게 매달리는 여자는 백야가 처음이었다.장한은 병실 문을 걷어차고 안으로 들어갔다.‘쾅-’문이 열리자 병실에 있는 두 여자는 모두 고개를 들어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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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8화 임신

장한은 임불염을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그는 한껏 궁금해하며 물었다. “임불염, 조금 전 백야랑 무슨 이야기를 한 거야? 무슨 얘기를 했길래 갑자기 마음을 바꾼 거지?”임불염은 이 일을 그에게 알리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여자들끼리 일이야. 알려고 하지 마. 어쨌든 다신 매달리지 않으면 되는 거 아니야?”“그렇긴 한데••••••.”“뭐야? 설마 백야 씨가 너를 쫓아다니지 않겠다고 해서 서운한 건 아니지? 사실 미녀들한테 둘러싸인 느낌을 즐기고 있던 거였어?”임불염은 눈살을 찌푸렸다.“••••••.”장한은 손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나는 너 한 명 마음도 제대로 얻지 못했는데 이번 생에는 네 마음을 얻는 거로 만족할래.”능글맞은 말투에 임불염은 재빨리 그를 밀어냈다.그때, 임불염은 갑자기 이상한 냄새를 맡고 손을 들어 그를 품에서 밀어냈다. 임불염은 속이 메스꺼워 토하고 싶었다.“왜 그래?”장한이 물었다.“아무것도 아니야. 조금 전에 속이 메스껍고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그녀의 말에 장한은 온몸이 굳어졌다.‘설마•••••• 임신한 건 아니겠지?’그는 요즘 피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었다. 이런 생각에 장한은 잔뜩 긴장이 되었다.그는 물론 임불염과 아이를 하나 더 낳고 싶었지만, 지금 임신하는 건 너무 빨랐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장한은 그녀의 성격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만약 그가 그녀를 속이고 그녀가 잠든 틈을 타서 그녀를 괴롭힌 사실을 알게되면 그녀는 장한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몸이 아프면 검사를 해야지. 마침 근처에 병원이 있으니까 한 번 검사해 보는 게 낫겠어.”“괜찮아. 그냥 속이 메쓰거운 거일 뿐이야.”임불염은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다.“안 돼.”장한은 단호하게 그녀의 작은 손을 잡고 병원으로 향했다. 이곳은 군구 병원이기 때문에 장한의 눈빛 한 번에 의사도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바로 대기표를 끊어 피검사를 하게 했다. 피를 뽑은 뒤, 장한은 그녀를 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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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9화 첫 요리

“그냥 안아주고 싶어서 그랬어. 놀랐어?”장한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여긴 사람도 많고 공공장소야. 빨리 내려줘.”임불염은 장한이 갑자기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싫어. 여기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줄거야.”그는 지금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 증명하고 싶었다.장한은 그녀를 안고 공중에서 몇 바퀴 돌았다.그러자 점점 두 사람 주위로 구경꾼들이 갈수록 많아졌다. 모두들 부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와, 저 사람 좀 봐. 진짜 행복한가 봐, 또 나를 결혼하고 싶게 만드네.”“두 사람 진짜 달달하지 않아? 저 여자 남자 친구 좀 봐.”“나도 저렇게 안기고 싶어. 누가 나를 저렇게 안아줬으면••••••.”사람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임불염의 귀에 들어갔다. 그녀는 부끄러워 얼굴이 붉어졌다. “이제 그만 진짜 내려줘. 남들이 비웃어. 빨리.”그러자 장한은 임불염을 바닥에 살포시 내려놓았다.임불염이 막 허리를 펴려는데, 장한은 이번에 그녀를 공주님 안기로 안아올렸다.“넌 몸도 안 좋으니까 잘 쉬어야 해. 안전하게 집에 데려다 줄게.”그저 소화불량일 뿐인데 이렇게까지 오버할 필요는 없었다.“싫어. 내려놔. 나도 다리가 있다고. 혼자 걸을 수 있어.”아무리 항의를 해도 소용이 없었다. 장한은 임불염을 가볍게 안고 집으로 돌아갔다.월이는 장한이 임불염을 안고 돌아오는 것을 보고 기뻐서 펄쩍펄쩍 뛰었다.임불염은 얼굴이 빨갛게 물든채 침대에 눕혀졌다. 그녀는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장한이 그녀를 말렸다.“어디 가는 거야?”“밥 해야지. 밥 먹지 말고 굶을까?”“넌 가만히 앉아 있어. 오늘부터 내가 요리할게.”장한이 말했다. “당신이?”임불염은 깜짝 놀라 장한을 빤히 바라보았다. “요리할 줄 알아? 그냥 내가 할게.”“임불염, 나를 얕보지 마. 그깟 밥하는 거야 나도 할 수 있어. 조금만 기다려.”장한은 당당하게 말하며 주방으로 갔다.임불염은 그를 막지 않았다. 장한이 요리를 하는 틈을 타 그녀는 디자인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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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0화 느끼해

모두들 장한이 부엌에서 요리하는 것을 보고 연달아 그를 비웃었다. 장한은 곧바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켰다. 그는 첫 요리부터 부엌을 폭파시킬 뻔했다.요리란 보기엔 쉬워 보이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그 모습에 임불염은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섰다.“내가 할게.”그러자 장한은 눈살을 찌푸렸다. “왜 나왔어? 침대에 누워 쉬라고 했잖아.”"더 이상 내가 나와 도와주지 않는다면 이 집에 불이 붙을까 봐 두려워서 그래.”임불염이 말했다.“••••••.”임불염은 앞치마를 두르고 주방을 후다닥 치우기 시작했다.“이왕 온 김에 같이 밥이나 먹어요.”"네, 좋아요. 형수님 솜씨가 워낙 좋아서 저희도 여기에서 밥 먹고 싶었어요.”그러자 장한은 부하들을 발로 찼다.“훈련도 제대로 안 하고, 임무도 마음에 들게 한 적이 없으면서 밥 먹는데는 1등이지?”“에이, 보스. 저희도 당연히 공짜로 먹지 않을 거예요. 저도 가서 요리 몇 개를 만들어 올게요.”“그럼 전 가서 닭 한 마리를 잡아 올게요. 집에서 키운 닭이 정말 맛있더라고요.”사실 반찬은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었다. 장한은 조금 전 갈비와 같은 고기들을 많이 사왔다. 임불염이 임신을 했으니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줘야했다.임불염이 요리를 시작하자 장한은 떠나지 않고 그녀의 곁을 맴돌았다. 임불염은 오늘따라 장한이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오늘 할 일 없어? 왜 계속 부엌에 있는 거야?”그는 평소에 매우 바빴다.“네 몸이 안 좋으니까 그러지. 앞으로 옆에서 이것저것 많이 도와줄게.”장한은 아직 그녀에게 임신 사실을 알려줄 수가 없었다. 그는 그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녀에게 사실대로 말하면, 그의 비밀도 탄로날 게 분명했다.의사는 임신 첫 3개월 동안 임산부가 큰 정서적 동요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그녀를 자극할까 봐 두려웠다.그녀에겐 매우 불공평한 일이다. 어쨌든 아이를 낳는 것은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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