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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Chapter 1781 - Chapter 1790

1831 Chapters

제1781화 좋아해

월이의 말에 화가 치밀어 올랐던 장한의 마음은 어느새 눈 녹듯 사라졌다.장한의 시선은 다시 임불염에게로 쏠렸다. “집에 뭐 먹을 게 있어? 아직 저녁을 먹지 못해서 배고파.”"먹고 싶은 게 있으면 주방 요리사한테 해달라고 할게."임불염이 말했다. "난 당신이 직접 만든 국수가 먹고 싶어.”그는 그녀에게 직접 요리를 하라고 했다.“••••••.”임불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오늘 오후 임무가 끝나자마자 급하게 돌아왔어. 숨도 쉬지 않고 월이랑 너를 만나기 위해서 말이야. 지금 진짜 배고파. 사실이야. 설마 나를 이렇게 굶겨 죽이려는 건 아니겠지?”장한의 말에 임불염은 마음이 약해졌다. 설령 과장된 면이 있다 하더라도, 그는 확실히 빠르게 집으로 돌아왔었다. 이내, 임불염은 이불을 들추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럼 내가 지금 해줄게.”••••••임불염은 부엌으로 들어가 국수를 끓이기 시작했다. 그때, 뒤에서 무거운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장한은 임불염 곁으로 와서 그녀 등 뒤에 찰싹 붙었다. 그러더니 낮은 목소리로 그녀의 귓가에 얘기했다.“만약 내가 이번에 돌아오지 않았다면 너는 평생 나를 무시할 작정이었어?”임불염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가 너무 가까이 붙은 탓에 그의 크고 넓은 가슴이 그녀의 가냘픈 등에 딱 붙었다. 그녀는 벗어나고 싶었다.그때, 장한은 임불염의 가느다란 손목에 어떤 물건을 끼워 넣었다. 자세히 보니 비취색의 옥팔찌였다.임불염은 손도 이쁘고, 손가락도 가늘고 길었기 때문에 이 옥팔찌는 그녀에게 아주 잘 어울렸다. “이게 뭐야?”“옥팔찌야, 너에게 주는 선물이야. 월이도 선물이 있는데 너도 선물을 줘야지.”장한은 월이의 선물을 살 때부터 두 모녀의 것 둘 다 사려고 했다.“싫어.”임불염은 도로 팔에서 빼어내 그에게 돌려주려고 했다.하지만 장한이 그녀의 작은 손을 잡아당겼다. “임불염, 감히 어디 한 번 빼봐. 지금 나 화나게 하려는 거야?”“••••••.”장한은 그녀의 가냘프고 여린 몸을 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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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2화 이리와

그의 말에 임불염은 흠칫했다. ‘나를 좋아한다고?’전에, 장한이 기억을 잃었을 때도 똑같은 말을 했었다. 그런데 기억을 잃은 후에도 또다시 좋아하게 된 건가?임불염은 의심스러운 듯이 그를 바라보았다. “장한, 기억을 잃은 거 맞아? 아니면 기억을 회복한 거야?”그녀의 말에 장한은 눈썹을 치켜올렸다.“당연히 진짜 기억을 잃었지. 요즘 꿈에 자꾸 예전 일들이 떠올라.”“무슨 일? 혹시 옛날 일을 꿈꿨어?"보아하니 기억 회복이 멀지 않은 것 같았다.그녀의 반짝이는 두 눈을 바라보며 장한은 천천히 말했다.“꿈에 네가 나왔어. 우리 둘이 한 침대에 누워 뒹굴고 있지 뭐야? 너의 몸은 워낙 약하고 여려서 내가 살짝만 힘을 주면 부러질 것 같았어.”그의 말에 임불염은 얼굴이 새빨개졌다. 그녀는 장한이 정말 옛날 일을 꿈꿨다고 생각했는데, 그가 꿈꿨던 게 이런 거 일 줄이야••••••."나는 아직도 많은 꿈을 꾸고 있어, 아니면 지금 다 들려줄까? 우리 함께 추억에 젖어보는 건 어때? 너랑 나랑••••••.”“그만해, 그만.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임불염이 바로 그의 말을 끊었다.장한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왜 그래? 아까는 관심이 많아 보이던데?”“••••••.”‘그건 이런 말을 할 줄 몰랐으니까 그런 거지.’ “저리 가, 국수 다 됐어."임불염은 그를 밀어내며 말했다.그러자 장한은 순순히 그녀를 놓아주었다. “알았어. 내가 수저를 가져올게.”임불염은 국수를 한 그릇 가득 채우고 마지막에 육수를 부었다. 야채와 노릇노릇한 튀김까지 고명으로 올려놓아 미각과 시각, 모두를 사로잡았다. “냄새 좋네.”장한이 환하게 웃었다.“밖에서 국수 못 먹어 봤어? 아마 집에서 만든 것보다 훨씬 더 맛있을 거야. 원래 익숙한 것보다 신선한 게 더 당기는 법이잖아.”장한은 그녀의 뜻을 전혀 알아듣지 못했는지 말없이 국수만 먹기 시작했다.임불염은 자신이 좀 신경질적으로 느껴졌다. 그녀가 뱉는 한 마디 한 마디에 질투가 짙게 배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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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3화 나쁜 놈

그 뒤의 일은 몽롱했다. 그녀의 부드러운 작은 손이 장한의 팔을 꽉 잡고 그의 등에 몇 개의 붉은 자국을 남겼다. 임불염이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이미 다음 날 아침이었다. 그녀는 서둘러 자기 옷차림을 확인했다. 하지만 누군가 건드린 흔적도 없었고, 여전히 원래 잠을 자던 자리에서 자고 있었다.‘그럼 어젯밤도 또 꿈이었던 거야?’그녀는 뜻밖에도 또 이런 꿈을 꾸었다.최근에 임불염은 침대에 눕기만 하면 이런 이상한 꿈을 꾸기 시작하는 것 같다.임불염은 수치심에 자신을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장한과 월이는 이미 일찍이 일어났고, 임불염은 몸을 일으켜 간단히 씻은 후 부녀의 모습을 찾아 나섰다.하지만 그녀가 주변을 한 바퀴 돌았는데도 그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 잠시 후, 임불염이 고용인에게 물었다. "그이랑 월이는요? 어디로 갔어요?”“도련님께서 작은 아가씨를 데리고 가셨습니다.”“갔다고요?”임불염은 깜짝 놀랐다. 장한은 그녀에게 월이를 데리고 어디로 가는지 미리 귀띔해 주지 않았다.“도련님께서는 아가씨를 데리고 부대로 돌아가셨습니다. 도련님께서 떠나실 때 사모님에게 두 가지 선택 항이 있다고 직접 선택하라고 하셨습니다. 첫 번째는 모든 물건을 정리하고 두 사람을 찾아 부대로 오든지, 아니면 지금처럼 집에 혼자 있든지 마음대로 하라고 하셨습니다.”임불염은 완전히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예상 밖으로 장한은 월이를 데리고 부대로 돌아갔다.사실, 장한은 전부터 그녀에게 월이를 데리고 자신에게로 오라고 말했지만, 그녀는 거절했었다. 이번에는 단순히 월이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돌아온 건 줄 알았는데 새벽에 몰래 월이를 데려가다니••••••.‘내가 직접 고르라고?’장한은 임불염이 분명 월이를 떠나 혼자 생활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이 나쁜 놈••••••.’임불염은 화가 나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 떨려왔다. 그녀는 재빨리 휴대폰을 꺼내 장한에게 전화를 걸었다.은은한 휴대폰 벨 소리가 끊기자 익숙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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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4화 귀를 잡다

임불염이 캐리어를 끌고 밖으로 나오자, 운전기사가 밖에서 이미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곧바로 차에 올라탔다.그렇게 한참을 달려서, 저녁 무렵에야 차가 장한의 부대에 멈췄다. "형수님, 오셨군요. 저희가 형수님을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지 모르실 겁니다.”"형수님, 보스가 저녁쯤 늦게 여기로 오신다고 하셔서서 처음에는 못 믿었는데 정말 오실 줄은 몰랐어요.”“형수님, 진작에 오셨어야죠. 보스가 말은 안 해도 형수님을 얼마나 보고 싶어 하셨다고요.”임불염이 도착하자, 모두들 그녀를 둘러싸고 재잘거렸다.임불염에게는 이들 모두 그저 사랑스런 소년들로 보였다. 그녀는 붉은 입술을 살짝 깨물고 피식 웃었다.“엄마.”그때, 월이의 귀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임불염이 고개를 들자 월이는 총총 뛰어서 바로 그녀의 품으로 뛰어들었다.임불염은 그런 월이를 품에 꼭 안았다.“월이야, 이제 아빠가 오니까 엄마는 나 몰라라 하는 거야? 네가 엄마한테 말 한마디도 안 하고 아빠랑 같이 가버려서 엄마가 얼마나 조급했는지 줄 알아?”“엄마, 전 아빠도 사랑하고 엄마도 사랑해요. 전 우리 세 식구가 영원히 함께하고 싶어요." 월이는 그녀의 목을 껴안고 달콤하게 애교를 부렸다.그런 월이의 모습에 임불염은 벌써 마음이 다 누그러질 것만 같았다.그때, 장한은 어디선가 성큼성큼 나타나 그녀의 캐리어를 들어주었다.“집에 가자.”임불염은 장한을 퉁명스럽게 노려보았다.장한은 그녀의 작은 손을 잡고 어딘가로 끌고 갔다.이내, 집에 도착한 장한은 손을 뻗어 문을 열었다. 임불염이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애교가 넘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보스, 이제 돌아오셨어요? 어서 저녁 드세요.”부엌에서 한 여자가 튀어나왔다. 백야였다. 임불염은 백야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녀는 피부가 희고 깨끗한 미인이었다. 그녀는 앞치마를 두르고 부엌에서 막 나와서 그런지 한 손에는 요리 한 접시를 들고 있었다. 식탁 위에는 어느새 맛있는 세 가지 반찬과 국이 놓여 있었다.오는 길에 임불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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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5화 밖에서 자

임불염은 일부러 백야에게 보여주기 위해 이런 행동을 했다.백야가 장한에 대한 마음은 그녀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합법적 아내가 온 이상, 그녀는 백야에게 자신의 존재를 똑똑히 과시하고 싶었다.아니나 다를까, 백야는 임불염의 행동에 깜짝 놀랐다. 그녀가 감히 장한의 귀를 잡아당기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장한은 그들 사이에서 거의 신으로 여기는 사람이었다. 모두들 그를 존경해 아무도 감히 그의 귀를 잡아당기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백야는 원래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장한이 임불염을 품에 꽉 끌어안자 얼굴빛이 굳어졌다.장한의 몸에서는 나무 향 같은 청량한 냄새가 풍겼다. 임불염은 장한의 품에서 백야를 한번 슬쩍 살폈다.“뭐 하는 거야? 아직 방에 다른 사람도 있는데••••••.”‘이미 나는 신경조차 안 쓰는 것 같은데?’백야는 어이가 없었다.장한은 임불염의 현재 모습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그는 임불염의 새하얀 귓불에 입을 맞추었다. “여기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밤에 한 번 시험해 보면 알 수 있어.”그는 목소리를 낮추고 거친 숨을 내뿜으며 말했다. 그의 말에 깜짝 놀란 임불염은 그를 확 밀쳤다.어젯밤 꾼 꿈이 너무 리얼한 탓인지 임불염은 장한과 너무 가까이 붙어있는 게 불편했다.이런 두 사람의 모습에 백야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 있었다. 비록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들리지 않았지만 분명 사랑의 속삭임이었을 것이다.그동안 그녀가 아무리 장한에게 접근해도 그는 항상 차갑고 냉정했다. 그녀는 그가 천성적으로 여자를 멀리하는 거라고 여겼는데, 지금 보니 그는 단지 그녀를 피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장한은 임불염 앞에서 마치 딴사람이 된 것 같았다.“백야 씨, 오늘 수고했어요. 같이 저녁 먹을래요?”임불염은 그제야 백야가 생각이 났는지 웃으며 그녀에게 물었다.“괜찮습니다••••••.”“네. 알겠어요. 억지로 붙잡지 않을게요.”“••••••.”백야는 밖으로 나가면서 미련이 가득한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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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6화 여보

‘뭐라고? 지금 나더러 밖에서 자라고?’장한은 임불염을 안고 자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어렵게 여기로 데리고 왔는데 밖에서 자라니? 그야말로 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었다.“왜 나를 안으로 들어가게 하지 않는 거야? 싫어. 난 너랑 같이 잘 거야.”“그럼 당신이 안에서 자고 내가 밖에서 잘게.”“안 돼. 밖이 추운데 자다가 감기라도 걸리면 어떡해?”"그럼 당신이 밖에서 자.”‘탁-’임불염은 무자비하게 문을 쾅 닫았다.“••••••.”문전박대를 당한 장한은 잠시 문 앞에 가만히 서 있었다. ‘쳇, 아주 독한 여자야.’그는 몸을 돌려 거실 소파로 터벅터벅 걸어갔다.••••••방 안.임불염은 방 안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 옷장에서도, 욕실에서도 여자가 살았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보아하니 그와 백야는 아직 그런 사이까지 발전하지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그건 모두 장한이 남자구실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지 그의 결백을 증명하는 건 아니었다.모녀는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들려고 했다. 하지만 임불염은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다. 급기야 그녀는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갔다. 장한은 담요 하나를 덮은 채로 소파에서 곤히 자고 있었다. 임불염은 이불 하나를 들고 그의 몸에 덮어주었다. 그때, 그는 몸을 뒤척이며 뭐라고 잠꼬대를 했다.‘뭐라는 거지?’임불염이 귀를 가까이 대자, 장한이 뚜렷하게 ‘여보’ 라고 부르는 것이 들려왔다. 그는 뜻밖에도 꿈속에서도 그녀를 부르고 있었다. 임불염은 마음속의 화가 반쯤 풀렸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손을 들어 그의 오만하고 밉살스러운 얼굴을 살짝 만졌다.잠이 든 그의 얼굴은 너무 잘생기고 인상마저 부드러워 보였다.하지만 임불염은 서둘러 그의 얼굴에서 손을 뗐다. 그녀는 지금 자신이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내가 지금 장한의 얼굴을 만진 거야? 드디어 미쳤구나.’그러면서 임불염은 방으로 돌아갔다.••••••장한이 잠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자기 몸에 이불이 덮어져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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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7화 빨래

장한은 손을 뻗어 백야의 손을 뿌리쳤다. 그러더니 임불염 앞으로 다가가 그녀의 가냘픈 허리를 끌어안으며 나직이 물었다. "왜 그래? 무슨 일이길래 안색이 이렇게 안 좋아 보이는 거야?”임불염의 안색은 굳어있었다. 그녀는 백야의 여우 같은 행동에 잔뜩 화가 났다. 장한은 하필 눈치가 없는 사람이라 백야의 행동이 어디가 이상한지조차 눈치채지 못했다.임불염은 고개를 들어 장한을 바라보며 말했다.“자기 옷은 직접 빨아.”‘뭐야? 오늘 아침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 게 다 빨래를 안 해서 그런 거야?’장한은 원래 평소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어디를 가도 시중을 드는 사람이 있었다. 때문에 아직까지 스스로 빨래를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임불염은 백여에게서 빼앗은 옷을 그의 품에 쑤셔 넣으며 말했다.“앞으로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고 당신 빨래는 당신이 알아서 해.”장한은 자신의 옷을 껴안고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 지금 가서 빨까?”그 모습에 백야는 깜짝 놀랐다. 어떻게 보스한테 직접 빨래를 하게 할 수 있단 말인가? “보스, 옷은 제가 빨게 해주세요. 아직 처리하지 못한 일이 많으실 텐데••••••.”“아니야, 빨래하는 데 몇 분도 안 걸리는데 뭐. 아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지.”장한은 안으로 들어가 빨래를 하기 시작했다.잠시 후, 그는 머리를 내밀었고, 임불염을 바라보았다. “당신 옷도 빨아야 할 것 같은데 내가 대신 빨아줄까?”그의 말에 백야는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자기 빨래를 직접 할 뿐만 아니라 아내의 빨래도 대신 해준다고?“그래.”임불염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때, 임불염은 백야에게 다가갔다.“백야 씨도 다른 일이 있는 거 같은데 먼저 가도 돼요. 참, 지금 저희가 여기로 왔으니 우리 집에 함부로 드나들지 마세요. 아직 시집도 안 간 아가씨가 유부남한테 자꾸만 들락날락하면 보기도 안 좋고, 무엇보다 백야 씨가 저희 둘의 애정행각을 보게 될까 봐 쑥스럽네요.”임불염의 말에 백야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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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8화 사진

임불염이 여기에 없는 데도 그는 여전히 삼각팬티를 입고 있었다. 임불염은 그의 속옷까지 빨고 싶지 않았지만, 그녀가 빨래를 하지 않으면 백야가 와서 씻을 거라는 생각에 울며 겨자 먹기로 빨래를 할 수밖에 없었다.그런 임불염의 모습을 장한은 옆에 서서 만족스럽게 지켜보고 있었다.‘바로 이거지.’••••••빨래를 마친 임불염은 빨래 널기는 장한에게 맡기고 부엌으로 들어가 아침을 준비했다. 장한이 부엌으로 왔을 때,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좁쌀죽이 다 끓여져 있었다. 임불염은 디저트와 좁쌀죽과 함께 곁들어 먹을 반찬도 두 개 준비했다. 장한은 맛을 보고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그녀의 요리 솜씨가 아주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맛있어?" 임불염이 물었다.“응. 맛있어.”“그럼 그 백야 씨가 한 거랑 내가 한 거랑 누가 한 게 더 맛있어?”임불염이 물었다.“당연히 당신이 한 게 더 맛있지.”장한은 솔직하게 말했다.그때, 장한의 부하 몇 명이 안으로 들어왔다.“형수님, 아침 드시고 계세요? 뭐 드세요? 와, 너무 맛있어 보여요.”“아침 먹었어요? 안 먹었으면 같이 먹을래요?”임불염이 말했다.“네, 감사합니다. 마침 배가 고프던 참이었는데 잘 됐네요.”장한은 못마땅한 눈으로 그들을 쳐다보았다.“내가 보기엔 밥 냄새를 맡고 일부러 밥을 얻어먹으러 온 것 같은데?”“보스, 그렇게 쪼잔하게 굴지 마세요. 저희도 형수님 솜씨를 맛보고 싶어요.”그렇게 사람들은 방에서 함께 웃고 떠들어댔다. 다들 원래 임불염을 좋아하는 데다가 장한이 임불염을 좋아하고 중요시하기 때문에 모두들 임불염을 더욱 좋아하고 존경했다. 한편, 백야는 혼자 밖에 서 있었다. 아랫입술을 워낙 세게 깨문 탓에 피가 날 지경이었다. 원래 장한을 돌보는 것은 그녀의 일이었는데 임불염은 여기로 오자마자 바로 그녀를 차단해 버렸다.‘안 돼. 이렇게 넋 놓고 기다릴 수는 없어.’그녀는 정말 장한을 너무 좋아했다. 만약 이번에 장한을 놓치면 그녀는 평생 후회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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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9화 투신

사진 속 백야는 시원한 민소매 차림으로 침대 위에 앉아 있었고 장한은 긴 다리를 자랑하며 침대 옆에 서 있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매우 다정해서 사진 한 장만으로 사람들의 상상을 자아냈다. 임불염은 잠시 멈칫했다.그때, 옆에서 사람들의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사진 봤어? 사진을 누가 붙였는지 참••••••, 이제 모든 사람들이 다 알게 됐네.”“도대체 보스랑 백야는 무슨 사이일까요? 애매모호한 게 전혀 알 수 없어요.”“저는 보스를 믿어요. 보스가 형수님을 얼마나 좋아한다고 그래요? 모르는 사람이 봐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예요. 그나저나 백야 씨도 참 안됐네요. 사진 한 장으로 처녀 앞길을 모두 망쳐버렸으니••••••.”“형수님이 이 사진을 보면 어떻게 할지 정말 걱정이에요.”어쩐지 오늘 모두가 그녀를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더라니, 알고 보니 장한과 백야의 사진 때문이었다.백야는 집안 배경도 좋고, 하얗고 깨끗한 외모로 문예단에 성공적으로 들어갔다. 게다가 평소 대인관계까지 좋아 그녀를 좋아하는 남자들이 줄을 섰다.지금 모두가 그녀를 동정하고 있다. 어쨌든 그녀는 아직 미혼이고, 이런 사건이 터지면 손해를 많이 보는 쪽은 여자니까 현재 모두들 백야를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임불염은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섰다.집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는 백야를 발견했다. 백야가 자발적으로 그녀를 찾아온 것이다. “백야 씨, 전에 유부남의 집에 함부로 드나들지 말라고 했던 것 같은데요? 혹시 사람 말을 못 알아듣는 거예요?”임불염은 차가운 눈으로 백야를 바라보았다.백야는 얼굴에 눈물 자국이 가득한 상태로 약간 억울한 듯 임불염을 바라보았다. “이미 그 사진을 보셨나 봐요? 이제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만약 그녀가 사진을 보지 못했다면, 백야는 그녀에게 한 번 보고 오라고 통보할 생각이었다. “그 사진이 어떻게 된 건지 백야 씨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겠죠. 백야 씨는 어떻게 하고 싶어요?"임불염이 되물었다.그녀의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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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0화 착한 아이

백야의 부모님은 모두 고위 간부인데, 사랑하는 딸에게 큰일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달려왔다. 백야 어머니는 화가 나서 임불염을 바라보았다. “네가 임불염이야? 네 남편을 등에 업고 있으니 눈에 뵈는 게 없지? 감히 내 딸을 괴롭히다니.”임불염은 선제공격을 하는 이들을 보며 어이가 없었다.“제가 도대체 어떻게 당신 딸을 괴롭혔다는 거예요? 한번 말씀해보세요.”“우리 딸이 지금 투신하려는데 이게 당신이랑 상관없다고 할 수 있어?”"무슨 뜻이죠?”"내 딸이 투신하기 전에 너한테 와서 얘기를 나눴다고 들었어. 너한테 무릎까지 꿇었다고 하던데, 발뺌할 생각 마. 다들 눈으로 똑똑히 봤으니까. 임불염, 너 정말 독하구나? 감히 내 딸을 자극해서 건물에서 뛰어내리게 하다니••••••, 우리 애가 얼마나 순진하고 착한데 그런 애를 죽음으로 몰아가?”‘나를 왜 찾아오는가 했더니, 이거 때문이었구나.’백야는 먼저 임불염을 찾아간 후, 건물에서 뛰어내리려고 했다. 이 사실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무슨 소문이 어떻게 크게 번질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임불염은 눈빛을 조금도 회피하지 않고, 차갑게 백야의 부모님을 바라보았다. “백야 씨가 그렇게 말했어요? 제가 백야 씨더러 건물에서 뛰어내리게 한 거라고요?”"그건 우리 백야가 알려주지 않아도 눈이 달린 사람이라면 다 알 수 있는 사실이야.”“그래서 백야 씨는 지금 어디 있는데요? 제가 가서 그녀를 찾아올 테니 저희 삼자 대면 할까요?”임불염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백야의 부모님은 임불염이 이렇게 침착할 줄 예상하지 못했다. 그때, 뒤에서 나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엄마, 아빠. 사모님을 난처하게 하지 마세요. 이 일은 사모님과 무관해요.”두 사람의 부축을 받으며 백야는 천천히 안으로 들어왔다.“백야야, 너 여긴 왜 왔어? 지금 이 상황에도 넌 이 여자 편을 드는 거야? 하여튼 너는 너무 착해서 문제야.”“엄마.”백야는 어머니의 손을 잡으며 그녀를 말렸다.“엄마, 이 일은 사모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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