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불염이 캐리어를 끌고 밖으로 나오자, 운전기사가 밖에서 이미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곧바로 차에 올라탔다.그렇게 한참을 달려서, 저녁 무렵에야 차가 장한의 부대에 멈췄다. "형수님, 오셨군요. 저희가 형수님을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지 모르실 겁니다.”"형수님, 보스가 저녁쯤 늦게 여기로 오신다고 하셔서서 처음에는 못 믿었는데 정말 오실 줄은 몰랐어요.”“형수님, 진작에 오셨어야죠. 보스가 말은 안 해도 형수님을 얼마나 보고 싶어 하셨다고요.”임불염이 도착하자, 모두들 그녀를 둘러싸고 재잘거렸다.임불염에게는 이들 모두 그저 사랑스런 소년들로 보였다. 그녀는 붉은 입술을 살짝 깨물고 피식 웃었다.“엄마.”그때, 월이의 귀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임불염이 고개를 들자 월이는 총총 뛰어서 바로 그녀의 품으로 뛰어들었다.임불염은 그런 월이를 품에 꼭 안았다.“월이야, 이제 아빠가 오니까 엄마는 나 몰라라 하는 거야? 네가 엄마한테 말 한마디도 안 하고 아빠랑 같이 가버려서 엄마가 얼마나 조급했는지 줄 알아?”“엄마, 전 아빠도 사랑하고 엄마도 사랑해요. 전 우리 세 식구가 영원히 함께하고 싶어요." 월이는 그녀의 목을 껴안고 달콤하게 애교를 부렸다.그런 월이의 모습에 임불염은 벌써 마음이 다 누그러질 것만 같았다.그때, 장한은 어디선가 성큼성큼 나타나 그녀의 캐리어를 들어주었다.“집에 가자.”임불염은 장한을 퉁명스럽게 노려보았다.장한은 그녀의 작은 손을 잡고 어딘가로 끌고 갔다.이내, 집에 도착한 장한은 손을 뻗어 문을 열었다. 임불염이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애교가 넘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보스, 이제 돌아오셨어요? 어서 저녁 드세요.”부엌에서 한 여자가 튀어나왔다. 백야였다. 임불염은 백야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녀는 피부가 희고 깨끗한 미인이었다. 그녀는 앞치마를 두르고 부엌에서 막 나와서 그런지 한 손에는 요리 한 접시를 들고 있었다. 식탁 위에는 어느새 맛있는 세 가지 반찬과 국이 놓여 있었다.오는 길에 임불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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