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불염은 길고 가느다란 손을 흔들었다. 그녀는 지금 미친 듯이 뛰는 가슴처럼, 있는 힘껏 그를 때렸다. 하지만 그의 철쇠 같은 몸은 아무리 밀고 밀쳐도 밀어낼 수 없었다. 그녀는 어쩔 수 없어 장한의 입술을 꽉 깨물었다.그러자 장한의 입술에서 피가 흘렀다. 비리고 달콤한 피 냄새가 입안으로 번지자 장한은 그제야 그녀를 살짝 풀어주었다."임불염, 넌 네가 강아지인 줄 알아? 사람을 물게?”그는 입가의 핏자국을 닦으며 거칠게 말했다.“나한테 갑자기 키스하니까 네 입술을 물어뜯은 거야. 이거 놔.”장한은 그녀의 붉어진 얼굴을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임불염, 우리는 딸까지 낳은 사이인데 왜 이렇게 수줍어하는 거야? 이제 앞으로 진도를 더 빼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그만.”임불염은 서둘러 작은 손으로 그의 입을 막았다.장한은 그녀를 깊이 바라보았고, 그의 검은 눈동자는 반짝반짝 빛이 났다. 그는 그녀의 부드러운 손바닥에 키스했다.‘왜 저래? 변태 아니야?’임불염이 다시 손을 움츠렸다. 그때, 장한은 그녀에게 다시 입을 맞췄다.임불염의 손이 그의 가슴에 닿았다. 그녀는 그의 품에서 도저히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그녀는 손가락을 천천히 오므려 그의 셔츠를 꽉 잡아당겼다. 그렇게 얼마가 지났을까, 장한은 드디어 그녀를 품에서 놓아주었다. 임불염의 붉은 입술은 퉁퉁 발갛게 부었고, 목소리도 많이 쉬었다.“임불염, 아니면 우리 한번 해 볼까?”"뭘 해?”"둘째 말이야. 아들을 낳을 수 있는지 시험해 보자.”그제야 임불염은 문득 정신을 차리고 그를 말렸다.“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게 있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거야.”갑자기 심각해진 그녀의 말투에 장한은 눈살을 찌푸렸다.“무슨 일인데?”임불염은 장한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이제 그녀는 그에게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예전에 몸에 상처를 입었던 거 기억하지? 그땐 당신이 받아들이지 못할까 봐 할아버지께서 절대 말하지 말라고 한 건데, 사실 그때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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