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임불염과 월이는 회전목마에 앉아 활짝 웃고 있었다. 임불염은 딸을 보며 환히 미소를 짓고 있었고 산들바람이 얼굴을 스쳐 더없이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이 장면은 이미 사진으로 영원히 간직되었다.장한은 이 사진을 휴대폰 배경 화면으로 설정했다.회전목마에서 내려온 후, 장한은 두 사람을 데리고 놀이공원을 한 바퀴 빙 돌았다.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이미 저녁 7시가 되었다.“월이야, 시간이 늦었으니 이만 집에 가자. 내일 아침에 유치원에 가야 해.”임불염이 말했다.월이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같이 집에 가요.”세 식구가 놀이공원을 나와 밤거리를 걷고 있는데, 월이는 멀지 않은 곳에서 아이스크림 가게를 발견하고 발걸음을 멈추었다.“월이야,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네.”“그럼 엄마가 사 올게.”임불염이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려고 하자 장한이 재빨리 그녀를 확 잡아당겼다.“여기서 기다려. 어디 가지 말고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어.”말을 마치고, 그는 아이스크림을 사러 갔다.임불염은 월이를 데리고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그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곧 장한은 딸기 맛 아이스크림을 손에 들고 돌아왔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두 개 말이다.“월이 하나, 엄마 하나. 자, 먹어.”장한은 아이스크림 중 하나를 임불염에게 건넸다.임불염은 장한이 자기 것까지 사 올 줄은 몰랐다.그녀는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장한에게 눈도장을 찍혀 그 후 강제로 많은 것을 빼앗았기 때문에 그녀는 다른 남자와 한 번도 연애를 해본 적이 없었다. 때문에 당연히 남자로부터 아이스크림을 받은 적도 없었다.“싫어. 난 먹고 싶지 않아.”임불염이 거절했다.“임불염.”그때, 장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얼른 받아. 같은 말 세 번 하게 만들지 말고.”월이도 눈을 껌벅이며 신기한 듯 쳐다봤다.“엄마, 아빠가 아이스크림을 사줬는데 왜 안 먹어요? 엄청 맛있어요. 딸기 맛이에요.”월이는 아이스크림을 한 입 먹더니 활짝 웃었다.임불염은 장한의 협박과 월이의 기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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