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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Chapter 1751 - Chapter 1760

1831 Chapters

제1751화 키스

“유혹했다고? 내가?”임불염은 누명을 뒤집어쓴 사람처럼 억울하기 그지없었다.장한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로 운전석에 올라탔다. “안전벨트나 매.”“알았어.”임불염은 안전벨트를 잡아당겼지만 당길 수 없었다. 그녀가 힘껏 두 번 잡아당겨도 여전히 안전벨트는 말을 듣지 않았다.임불염은 이 차가 자신과 무슨 원한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했다.차 주인이 괴롭히면 그만이지, 이젠 차까지 그녀를 괴롭힌다. “정말 바보 아니야?”장한이 큰 손으로 안전벨트를 잡아당겼다.“아니. 바보 아니거든.”임불염은 한마디 하더니 바로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그때, 부드럽고 조금 차가운 무언가가 그녀의 붉은 입술에 닿았다. 임불염의 맑은 두 눈은 갑자기 휘둥그레 커졌다. 장한의 잘생긴 얼굴이 그녀 시선에서 계속 맴돌았다.그러다가 두 사람은 우연히 두 눈을 마주쳤다. 그녀는 그가 이렇게 가까이 올 줄은 몰랐다. 그녀가 고개를 돌리자 이번엔 두 사람의 입술이 맞닿아버렸다.임불염은 뻣뻣하게 그 자리에 그대로 굳어버렸다.잠시 후, 장한은 뒤로 몸을 물러 세웠다. 그는 임불염의 얼굴과 그녀의 붉은 입술을 번갈아 쳐다보고는 미간을 찌푸리며 소리쳤다. “임불염, 죽고 싶어? 누가 나한테 뽀뽀하라고 했어?”그의 말에 임불염은 얼굴이 붉어지며 재빨리 해명했다.“난 뽀뽀 한 적이 없어. 조금 전은 그냥 우연히••••••.”“우연히? 임불염, 그런 어설픈 이유를 내가 믿을 것 같아?”“•••••• 안 믿겠으면 믿지 마. 어차피 난 의도한 건 아니니까. 뽀뽀는 이미 했는데 뭘 어떻게 할 생각이야?”임불염이 말했다.사실 그녀도 화가 많이 났다. 조금 전 사고로 인해 임불염의 머릿속은 혼란스러웠다. 이런 일은 남자보다 여자가 손해 보는 게 아닌가?임불염이 말대꾸하는 것을 보고 장한은 두 눈을 가늘게 뜨고, 입술을 만지작거렸다.“임불염, 네가 나한테 뽀뽀했으니까 난••••••.”“난 뭐?”“그냥 뽀뽀할래.”말을 마친 장한은 큰 손으로 그녀의 뒤통수를 덥석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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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2화 친자운동회

임불염은 월이를 발견하고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월이야, 엄마가 데리러 왔어.”“와, 엄마, 아빠. 오늘 아빠랑 엄마가 같이 데리러 왔어요?”월이가 소리쳤다.월이의 말에 주변에 있던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모두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아이들은 임불염이 이쁘기 때문에 모두 그녀를 좋아했다.아이들은 임불염 옆에 있는 장한을 보고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월이야, 저분이 네 아버지셔? 네 아버지는 왜 이렇게 키도 크고 잘생기신 거야?”“월이야, 네 아빠랑 네 엄마는 너무 잘 어울려. 난 네가 너무 부러워.”친구들의 함성에 월이는 매우 기뻤다. 오늘은 처음으로 장한과 임불염이 같이 유치원에 데리러 온 날이다.장한과 임불염은 선생님에게 다가갔다. 선생님은 장한을 몇 번 더 힐끔 쳐다보았다.“월이 어머님, 이분이 월이 아빠세요? 월이한테 아버지가 얼마나 멋있고 대단한지 계속 들었었는데 오늘 보니 아이는 역시 거짓말을 할 줄 모르는 것 같네요.”임불염은 옆에 있는, 차갑고 냉혹한 남자를 바라보었다. 그녀는 그가 등장하자마자 이렇게 큰 센세이션을 일으킬 줄은 몰랐다. 하지만 모두 그의 겉모습만 볼 뿐, 사실 그의 속마음은 악마 그 자체였다.장한은 선생님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는 긴 다리로 앞으로 걸어갔다. 그는 월이를 한 번에 끌어안았다.“아빠 보고 싶었어?”“네. 너무너무 보고 싶었어요.”월이는 장한에게 힘껏 뽀뽀를 했다.야호-다른 아이들은 장한의 옆에 둘러싸여 모두들 부러운 듯한 얼굴로 월이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월이 어머님, 이렇습니다. 저희 유치원에서 이틀 후면 친자 체육대회가 열립니다. 월이 아버님도 같이 참석할 수 있으세요? 혹시 시간 있으세요?”임불염은 월이의 성장 과정을 단 한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네. 시간 있어요.”임불염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녀는 잠시 망설이다가 장한을 쳐다봤다. 장한은 최근에 임무를 맡았으니 시간이 없는 줄 알았다. 오늘 급히 돌아왔으니 곧 떠나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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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3화 변했어

임불염은 빨간색의 커플 운동복을 마음에 들어 했다. 장한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좋아.”“그럼 제가 이 세트를 가져올게요. 안에 들어가서 한 번 입어보세요.”직원이 친절하게 말했다.“네. 감사합니다.”임불염은 월이를 데리고 피팅룸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혔다. 월이는 워낙 작고 예뻤기 때문에 무엇을 입어도 다 잘 어울리고 예뻤다. 두 모녀가 피팅룸에서 나올 때, 마침 장한도 옆 피팅룸에서 나왔다.거의 190센티미터가 넘는 키에 날씬한 몸매의 소유자인 장한은 선명한 빨간색 옷을 입으니 한 번에 눈에 확 띄었다.“와, 아빠 정말 잘생겼어요.”월이가 말했다.임불염은 그런 장한을 바라보며 그의 옷깃을 가리켰다.“옷깃 좀 뒤집어.”장한은 그런 임불염을 빤히 지켜봤다.“이리 와서 직접 해줘.”“••••••.”‘하여튼 무슨 일이든 남이 보살펴 줘야 하지?’임불염은 장한에게 걸어갔다. 두 사람은 키 차이가 워낙 큰지라 발꿈치를 들고 장한의 옷깃을 뒤집느라 애썼다.장한은 눈앞에 있는 임불염을 바라보며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피식 웃었다.“난쟁이.”임불염도 167센티미터로서 전혀 왜소하지 않은 편이었다. “다 됐어.”임불염이 말했다.그러자 직원의 감탄사가 쏟아졌다.“와, 가족들이 전부 예쁘고, 잘생기고, 선남선녀네요. 아무거나 입어도 다 잘 어울리겠어요. 물론 저희 가게 옷도 이쁘지만요. 만약 이 운동복을 입고 체육대회에 참가하신다면 반드시 가장 눈에 띄는 가족이 될 겁니다.”임불염도 이 세트가 마음에 들었다.“그럼 이걸로 할게요.”“네, 알겠습니다. 참, 저희 가게에 가족 커플 잠옷도 있는데 세 식구가 같이 한 벌 사는 건 어때요? 이 노란색이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은데요?”커플 잠옷?임불염은 거절하려고 했다.“아니요, 됐어요.”하지만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장한은 덤덤하게 말했다.“그럼 그것도 주세요.”“네. 알겠습니다.”직원은 즐겁게 웃으며 옷들을 포장했다.임불염은 속으로 오늘따라 뭔가 이상하다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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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4화 몰래 사진 찍다

”와, 아빠가 엄마를 먹여줬어요.”월이는 기뻐서 춤을 덩실덩실 췄다.장한은 그녀를 보며 물었다.“맛있어?”“아니. 정말 맛없어. 최악이야.”임불염은 괜히 마음에도 없는 말을 했다. 사실 그녀가 먹은 게살은 매우 신선하고 달콤했다. 씹으면 씹을수록 더 단 것 같았다. 게살은 전에도 많이 먹어봤지만 이렇게 달았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임불염은 자신의 작은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그때, 월이가 한마디 했다.“엄마, 아빠가 먹여줬으니까 엄마도 아빠한테 뭐 좀 먹여주세요.”‘뭐? 먹여주라고?’임불염은 그런 월이를 빤히 노려보았다.하지만 월이는 짖궂은 표정으로 한마디 덧붙였다.“엄마, 전에 저한테 그랬잖아요. 다른 사람이 저한테 잘해주면 저도 똑같이 잘해줘야 한다고요. 그래야 예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다고 했잖아요. 엄마는 설마 버릇없는 아이가 되고 싶은 거예요?”“나는••••••.”장한은 맞은편에 앉아 흥미롭게 임불염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결국 월이의 성화에 못 이겨 작은 숟가락으로 체리 케이크를 한 조각 떠서 그의 입으로 내밀었다. “아, 이거 먹어. 단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먹지 않아도 괜찮아. 월이는 이해할 수 있을 거야.”임불염은 장한이 달고 느끼한 것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일부러 달달한 케이크를 그한테 먹였다. 만약 그가 거절한다면 월이는 할 말이 없을 것이다.“싫어? 그럼 됐어.”임불염은 재빨리 자기 손을 움츠렸다.그때, 장한은 그녀의 손을 잡아당긴 후, 입을 벌리고 그녀가 건넨 케이크를 한입에 먹어 치웠다.“내 아내가 나한테 케이크를 먹여주는 건데, 어떻게 먹지 않을 수 있겠어? 난 네가 나한테 독약을 먹인다고 해도 기꺼이 받아먹을거야.”어쩜 이런 감언이설을 잘할 수 있단 말인가?임불염은 장한이 일부러 그녀를 놀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의 표정은 어찌나 진지하고 다정한지 마치 지금 사랑 고백을 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당황한 임불염은 포크로 작은 케이크를 골라 입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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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5화 손을 잡다

사진 속 임불염과 월이는 회전목마에 앉아 활짝 웃고 있었다. 임불염은 딸을 보며 환히 미소를 짓고 있었고 산들바람이 얼굴을 스쳐 더없이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이 장면은 이미 사진으로 영원히 간직되었다.장한은 이 사진을 휴대폰 배경 화면으로 설정했다.회전목마에서 내려온 후, 장한은 두 사람을 데리고 놀이공원을 한 바퀴 빙 돌았다.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이미 저녁 7시가 되었다.“월이야, 시간이 늦었으니 이만 집에 가자. 내일 아침에 유치원에 가야 해.”임불염이 말했다.월이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같이 집에 가요.”세 식구가 놀이공원을 나와 밤거리를 걷고 있는데, 월이는 멀지 않은 곳에서 아이스크림 가게를 발견하고 발걸음을 멈추었다.“월이야,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네.”“그럼 엄마가 사 올게.”임불염이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려고 하자 장한이 재빨리 그녀를 확 잡아당겼다.“여기서 기다려. 어디 가지 말고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어.”말을 마치고, 그는 아이스크림을 사러 갔다.임불염은 월이를 데리고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그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곧 장한은 딸기 맛 아이스크림을 손에 들고 돌아왔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두 개 말이다.“월이 하나, 엄마 하나. 자, 먹어.”장한은 아이스크림 중 하나를 임불염에게 건넸다.임불염은 장한이 자기 것까지 사 올 줄은 몰랐다.그녀는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장한에게 눈도장을 찍혀 그 후 강제로 많은 것을 빼앗았기 때문에 그녀는 다른 남자와 한 번도 연애를 해본 적이 없었다. 때문에 당연히 남자로부터 아이스크림을 받은 적도 없었다.“싫어. 난 먹고 싶지 않아.”임불염이 거절했다.“임불염.”그때, 장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얼른 받아. 같은 말 세 번 하게 만들지 말고.”월이도 눈을 껌벅이며 신기한 듯 쳐다봤다.“엄마, 아빠가 아이스크림을 사줬는데 왜 안 먹어요? 엄청 맛있어요. 딸기 맛이에요.”월이는 아이스크림을 한 입 먹더니 활짝 웃었다.임불염은 장한의 협박과 월이의 기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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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6화 얼굴이 달아오르다

세 식구는 서둘러 차에 올라탔다. 장한이 앞에 앉아 차를 몰고 있었고, 임불염은 월이를 데리고 뒷좌석에 앉았다. 두 모녀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다.아이스크림은 어찌나 큰지 아무리 먹고 또 먹어도 다 먹을 수 없었다. 임불염은 배가 좀 아파졌다. 그날이 오려고 그러는지 몸도 으슬으슬 추워졌다.“엄마, 왜 안 먹어요?”월이가 물었다.“못 먹겠어.”임불염이 말했다.“그럼 어떡해요? 아니면 남은 아이스크림을 아버지께 드려요.”월이가 말했다.‘뭐? 먹다 남은 걸 그이에게 주라고?’“그건 안 돼.”“그럼 아이스크림을 버릴 거예요? 엄마, 낭비하면 안 돼요.”임불염은 고개를 들고 장한을 바라보았다. 장한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백미러를 통해 그녀를 쳐다봤다.조금 전 서로 음식을 먹여주긴 했지만 먹다 남은 아이스크림은 설마 먹지 않겠지?“저기, 아이스크림 좀 먹을래?”임불염이 예의상 물었다.그녀는 장한이 거절하기를 기다렸다.“먹여줘.”장한은 입술을 찡그리며 말했다.그의 말에 임불염은 깜짝 놀라 그를 멍하니 보고 있었다.“난 지금 운전하니까 당신이 먹여줘.”장한은 운전대를 가리키며 말했다.‘진짜 먹다 남은 아이스크림을 먹을 생각이야?’“엄마, 아빠가 먹겠다고 하잖아요. 어서 아빠한테 먹여주세요. 안 그러면 아이스크림이 다 녹을 거예요.”월이가 재촉했다.“••••••.”임불염은 자신이 구덩이를 파고 스스로 안으로 뛰어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몸을 움직여 운전석에 접근한 다음 손을 앞으로 내밀어 아이스크림을 먹여주었다.장한은 입을 크게 벌리고 아이스크림을 한 입 베어 물었다. 달콤한 맛이 그의 입안에 퍼졌다.임불염은 그가 계속 먹기를 기다렸지만, 그는 갑자기 미간을 찌푸렸다.“아이스크림이 내 입에 묻었어. 더러워 죽겠어. 빨리 닦아줘.”“네.”임불염은 재빨리 휴지를 꺼내 그의 입술을 닦아 주었다.“자, 이제 깨끗해요.”임불염이 고개를 들자, 장한과 두 눈이 마주쳤다.그러고 보니 어느새 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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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7화 꿈

일을 마친 장한은 새벽이 되어서야 서재를 떠나 안방으로 들어갔다.방 안에는 등불이 켜져 있었고, 임불염과 월이는 이미 깊이 잠들어 있었다.불빛 때문인지 임불염의 모습이 워낙 아름답게 보였다. 그는 두 모녀를 한동안 지켜보더니 욕실로 들어갔다.몇 분 후, 밖으로 나온 그는 바로 침대로 올라갔다. 하지만 그는 바로 눕지 않고 손을 뻗어 임불염을 안았다.그는 월이를 침대 가장 바깥쪽으로 옮기고, 임불염을 자기 옆에 눕힌 채 팔베개를 해주었다. ‘그렇지, 이래야 올바른 잠자리 위치지.’장한은 자신과 임불염 중간에 월이를 눕히고 싶지 않았다.장한은 품에 안긴 임불염을 지켜보다가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볼에 얇은 입술을 대고 뽀뽀를 했다.그녀가 깨어나지 않자, 그는 그녀의 붉은 입술에 키스를 퍼부었다.이렇게 부드럽고 향긋한 느낌은 오랜만이었다. 잠시지만 아주 중독적인 맛에 장한은 그녀를 품에 끌어안고 진한 키스를 했다.“윽.”임불염은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마치 큰 바위가 자기 명치를 짓누르는 것 같은 느낌에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그녀는 몸을 이리저리 움직였다.그러자 몸을 짓누르던 큰 바위는 순식간에 사라졌고, 그녀는 다시 얼굴을 활짝 펴고 달콤한 꿈나라로 돌아갔다.하지만 얼마 못 가서 또 그 큰 바위가 또 그녀를 눌려왔다. 이렇게 계속 몇 번이고 반복하는 바람에 임불염은 정말 짜증이 났다.그녀는 몸을 뒤척이며 바위에서 멀어지려고 했다.그때, 이번엔 큰 바위가 아닌 누군가의 뜨거운 기운이 감돌았다. 그녀는 잠결에 누군가가 자신의 옷고름을 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하지 마.’임불염은 옷깃을 꽉 잡아당겼다.하지만 그 사람의 손길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녀의 얼굴은 순식간에 붉게 물들었고 작은 귓볼까지 불타올랐다.‘하지 마.’임불염은 두 눈을 번쩍 떴다. 잠에서 깨어난 그녀는 잠시 멍해있었다. 창밖의 아침 햇살이 안으로 쏟아졌다. 그녀는 그제야 아침이 밝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옆자리는 텅 비어있었다. 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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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8화 좋은 소식

”월이야, 좋은 아침이야.”임불염은 월이의 볼에 가볍게 뽀뽀했다.“엄마, 아빠는 엄청 일찍 일어났어요. 아빠가 엄마는 더 자야 한다고 해서 일부러 깨우지 않았어요.”월이가 말했다.‘정말 그렇게 말했다고? 웬일이래?’그때, 장한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가자. 가서 아침 먹자.”임불염은 장한이 오늘따라 기분이 좋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마치 오랫동안 맛보고 싶었던 맛있는 음식을 먹은 것처럼 말이다.‘내가 너무 예민하게 생각했나?’세 사람이 식탁에서 밥을 먹고 있을 때, 고용인이 다급히 다가왔다.“어르신께서 전화가 오셨습니다.”“안 받아.”장한이 무표정으로 말했다.“하지만••••••, 둘째 사모님께서 배가 아프다고 해서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하십니다. 어르신께서 도련님과 사모님을 모시고 병원으로 오라고 하셨습니다.”고용인이 전전긍긍하며 말했다.“그럼 시간이 없다고 해.”역시 막무가내인 장한의 성격다웠다.“아침 안 먹을래?”장한은 임불염이 멍하니 앉아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을 보고 의아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임불염은 잠시 망설이더니 입을 열었다.“할아버지께서 사모님 배 속에 있는 아이를 얼마나 귀하게 여기는지 알잖아. 지난번에 그렇게 큰 난리를 피웠으니 반드시 할아버지께 일러바쳤을 거야. 정말 가보지 않아도 괜찮아?”장한은 그녀에게 따뜻한 우유 한 잔을 건넸다.“넌 그 여자를 싫어하지 않아?”“하지만••••••.”“너는 월이만 잘 돌보면 돼. 심심하면 설계도나 그리고. 집에는 고용인들이 있기 때문에 다른 그 어떤 일도 신경 쓰지 마.”임불염은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봤다.“아, 맞다.”장한이 말했다.“그리고 당신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바로 나를 잘 돌봐주는 거야.”“••••••.”원래 임불염은 그의 말에 감동을 받았는데 마지막 말을 하는 순간, 순식간에 감동 받았던 감정이 전부 사라지고 말았다.“어서 밥이나 먹어.”......아침을 다 먹은 후, 두 사람은 이번에도 같이 월이를 유치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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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9화 자극

임불염은 깜짝 놀란 눈으로 장한을 바라보았다.‘지금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장씨 어르신은 그런 장한을 빤히 쳐다봤다.“남자아이를 낳아주겠다는 말이야?”장한은 임불염의 아랫배에 손을 얹었다.“서두르지 마세요. 얼마 안 있으면 곧 좋은 소식을 들려줄게요.”“알았어. 그럼 좋은 소식을 기다릴게.”장씨 어르신은 이 말만 남긴 후 자리를 떠났다.임불염은 장한이 왜 이런 말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지금 아이를 낳을 능력이 없다. 그런데 대체 이게 무슨 말이란 말인가?임불염은 머리가 어지러웠다.그때, 장한은 손을 뻗어 그녀의 작은 얼굴을 어루만졌다.“왜? 갑자기 부담돼?”“무슨 부담?”“아들을 못 낳을까 봐 걱정돼?”“••••••.”임불염은 미간을 찌푸렸다.“당신이 아이를 낳을 수 있을지 없을지나 걱정해. 아들을 낳는 건 좋지만 꿈이 크면 실망도 큰 법이야. 지금 이렇게 허풍을 떨고 다닌다면 나중에 아들을 낳지 못한다면 그땐 어떻게 할 거야?”임불염은 정확히 말하지 않았다. 만약 장한이 자기 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는 반드시 화를 내고 말 것이다.그녀의 말에 장한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불쾌하게 말했다.“임불염, 내가 아들을 낳지 못한단 말이야?”“맞아.”“잘 알겠어. 지금 날 일부러 자극하는 거지? 자, 내가 할 수 있는지 없는지 바로 증명해 줄게.”장한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도대체 뭐 하자는 거지?’임불염의 머릿속에 불쑥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이제 그녀는 더 이상 바보같이 당하고만 있지 않는다. 그녀는 불길한 느낌에 바로 도망쳤다.하지만, 그녀는 겨우 두 걸음 만에 장한에게 붙잡혔다. 그는 임불염을 들어 올려 어깨에 걸터안았다.“악.”갑작스러운 장한의 행동에 임불염은 주먹을 꽉 쥐고 힘껏 그를 때렸다.“빨리 내려줘.”지나가던 여자 고용인들은 이런 두 사람을 보고 부끄러워 얼굴을 붉혔다. ‘백주 대낮에 너무 열정적인 거 아니야?’고용인들의 시선에 임불염은 얼굴이 발갛게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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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0화 들어올리다

월이는 자기 엄마 아빠를 다른 사람과 바꾸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자기 부모님을 제일 사랑하기 때문이다. 장한과 임불염은 월이것이어야만 한다."그건 안 돼. 바꾸면 너희 엄마 아빠가 많이 슬퍼할 거야."월이가 말했다.그때, 사람들 속에 있던 장한과 임불염은 월이를 발견하고 월이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월이는 즉시 큰 하트를 만들어 그들에게 보냈다. 입장식이 끝나자, 가을 운동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첫 번째 코스는 100m 달리기로 세 식구 중 누가 가장 빨리 뛰는지 비기는 시합이다. 다들 워밍업하고 있는데 임불염은 월이의 작은 머리를 만지며 물었다.“월이야, 준비됐어?”월이는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네. 준비됐어요, 아빠 엄마. 전 절대 엄마 아빠한테 방해가 되지 않을게요.”월이의 투지가 드높은 모습을 보고, 임불염은 고개를 끄덕였다. 100m 달리기는 장한은 분명 문제없을 것이다. 그가 가장 잘하는 것이 달리기였다. 그녀는 자신이 그들의 발목을 잡아 그에게 혼날까 봐 두려웠다. “나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내가 행여 빨리 뛰지 못하면 나를 욕하지 마.”임불염이 말했다.장한은 그런 그녀를 힐끗 쳐다봤다.“아직 싸움은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물러설 길을 찾다니 정말 가능성이 없군.”“••••••.”“그럼 이제 100m 달리기를 곧 시작하겠으니 모두 준비하세요.”진행자가 말했다.이미 준비 동작을 마친 임불염은 심호흡을 한 뒤 '출발' 신호를 듣자 빠르게 달려 나갔다.하지만 너무 긴장해서인지 그만 발목을 삐고 말았다.“악."그녀는 깜짝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그녀의 비명에 장한과 월이가 우뚝 멈춰 섰다."엄마, 왜 그래요?”“••••••.”임불염은 마치 잘못을 저지른 아이처럼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월이와 장한을 번갈아 바라보았다.“미안해. 발을 삐어서 그만••••••.”그러자 월이는 눈썹을 찡그리며 물었다.“엄마, 그럼 안 아파?”임불염은 주변 사람들이 모두 뛰쳐나오는 것을 보고 다급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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