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군엽은 작은 혀를 내두르며 쑥스러워했다."외할머니, 미안해요. 외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어서 그랬어요.""엽엽아, 다음에는 절대 이러면 안 돼. 외할머니가 보고 싶으면 외할머니한테 전화하면 되잖아. 쪽지만 남기고 가출하는 게 너무 위험해. 사고라도 생기면 어떡해?""알겠어요, 외할머니, 안 그럴게요."상군엽은 순순히 잘못을 인정했다.하서관은 어린 외손자를 껴안고 힘껏 뽀뽀를 했다.이때 상군묵이 다가왔다."육 사장님, 육 부인, 당신들은 이미 엽엽이를 만났으니 이제 돌아가셔도 됩니다."그는 냉담하고 무정하게 손님을 내쫓았다.육한정은 미간을 찌푸렸다."상군 대통령, 어쨌든 우린 사돈 사이인데, 엽엽이 앞에서 차 한 잔도 줄수 없어요? 도착하자마자 우리를 쫓아내려고 하는 거예요?"상군묵이 대답했다."전 애초에 당신들에게 엽엽이를 보여줄 생각조차 없었어요. 지금 당신들은 이미 엽엽이를 만났으니 더 욕심을 내지 마세요.""그리고."상군묵은 비꼬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3년 전에 저는 당신의 딸과 이미 이혼했어요. 지금 우리는 사돈이 아니에요. 육 씨 집안의 가문이 너무 높아서 저 같은 사람이 얼씬거리면 안 되죠."육한정은 약간 화가 났다."너!"이때 하서관은 자기의 남편을 잡아당기고 부드럽게 상군묵을 바라보았다."상군 대통령, 우린 갈 거예요. 근데 여기서 이틀 동안 머물고 갈 예정이에요. 이틀 동안 엽엽이를 데리고 놀러 갈 수 있을까요?""안돼!"상군묵은 단번에 거절했다.그러나 상군엽이 뛰쳐나와 말했다."아빠, 전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랑 놀러 갈 거예요. 맞다, 외할머니, 양이쌤을 외할머니께 소개해 드릴게요!"상군엽은 달려가 백양의 손을 잡아당겨 앞으로 밀었다."이 분이 바로 제가 좋아하는 백양 선생님입니다."백양은 육한정과 하서관이 있는 쪽을 바라보았다.하서관은 백양을 보는 순간 두 눈이 휘등그레졌다. 그녀는 백양을 알아보았다. 3년 동안 애타게 찾던 딸이 갑자기 그녀의 눈앞에 나타났다.하서관은 자기가 틀리게 본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