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육모는 재빨리 그의 손을 누르고 화를 내면서 그를 노려보았다.“임묵, 네가 감히!”임묵은 그녀의 말에 흠칫했고 정말 감히 할 수 없었다. 비록 그는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할 수가 없었다.분위기가 몇 초 동안 굳어지자, 임묵은 천천히 그녀를 풀고 일어나 침대에서 내려왔다.육화는 몸을 일으켜 앉았다. 임묵은 창문 쪽으로 걸어갔고 한 손은 바지 주머니에넣고서는 주머니에서 담배 한 갑을 꺼낸 후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그렇게 그는 침묵한채 담배만 피웠다. 육화는 처음으로 그가 담배를 피우는 것을 보았다. 침묵한 채 우뚝 창가에 서 있는 소년은 검은 셔츠와 검은 바지로 소년미를 한층 더 보태여 더할 나위 없이 준수했으며 담배 연기가 서서히 나자 은은한 퇴폐미까지 더해졌다.육화는 걸어가서 그의 손에 있는 담배를 빼앗으려 했다.“임묵, 너 지금 담배를 피우면 안 돼!”임묵은 팔을 높이 들어 그녀가 빼앗지 못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그는 고개를 숙이고 입 안의 연기를 그녀의 작은 얼굴에 뱉었다.극악무도.육화는 담배 연기에 사레가 들려 콜록콜록 거렸다.“임묵, 너 정말 너무해!”지나치게 콜록거린 그녀의 하얀 눈시울은 어느새 붉어졌고 그 모습은 어찌나 예쁜지사람의 심금을 울릴 정도였다. 그러나 임묵은 단한마디의 위로도 하지 않았고 그는 짙은 눈동자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육화, 난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고 싸움질까지 하는 사람이야. 성질은 물론 더 나쁘고. 만약 고작 이런것 들도 지나치다고 네가 생각한다면 난 더 한 것도 할 수 있어, 상상이 안 될 만큼. 그래서 하는 말인데 똑똑히 봐! 나 이런 사람이야.”말을 마치자 ,임묵은 긴 다리를 빼고 떠났다.‘갔어?’‘그냥 이러고 가버렸어?’“임묵, 너 선물 가지러 왔잖아. 선물 필요 없어?”육모는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물었다.임묵은 발걸음을 미적거리더니 뒤돌아보지 않았다.“응, 필요 없어.”그렇게 그의 수려한 실루엣은 빠르게 시선 속에서 사라졌다.곧 밖에서 고여림의 소리가 들려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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