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의 모든 챕터: 챕터 1321 - 챕터 1330

1831 챕터

제1321장 육화, 내 품에서 함부로 움직이지 마!

육화는 힘껏 그의 손을 뿌리쳤다.“건드리지 마!”임묵은 정말 더럽게도 많은 여자들과 썸을 탔다. 조여안과는 러브샷을 하고, 그 예쁜 모범생이랑은 뽀뽀까지 했는데 심지어 다 거절하지도 않았다니.임묵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사실 방금 그녀가 문 앞에 나타났을 때부터 그의 눈빛은 그녀에게서 떠난 적이 없다. 방금 목욕을 한 그녀의 청순한 긴 머리가 아직 약간 촉촉하다. 그 아래는 화장기 없는 손바닥만 한 작은 얼굴. 그리고 하얗고 투명한 피부에 감춰진 부드러운 붉은 속살. 더욱 죽을 지경인 것은 그녀의 초롱초롱한 큰 눈이 지금은 화가 나서 그를 노려보고 있다는 것. 어떻게 봐도 사람을 홀리는 이 외모는 하늘에서 내려준 가장 완벽하고 진귀한 수공예품이 분명하다. 그녀는 급하게 오느라 안에는 연노랑색 잠옷을 입고 있고, 겉에 흰색 외투를 덮고 있었다. 신발도 갈아 신지 않은 채 분홍색 슬리퍼를 신고 달려온 모습이 어떻게 이렇게 청순할 수 있을까.임묵은 전에 없던 확신이 들었다. 그녀는 정말 그를 좋아하고 있다.그 생각이 드는 동시에 입꼬리를 올리며 쉰 목소리로 말했다.“왜, 질투나?”“누가 질투했어? 난 아니야!”사실을 부인하는 육화. 임묵은 손을 뻗어 그녀의 부드러운 작은 손을 잡아 자신의 잘생긴 얼굴 위에 놓았다.“네가 질투하는 거 다 알아. 나를 때려. 너 내 얼굴 때리는 거 좋아하잖아. 때리게 해 줄게.”‘이 사이코패스, 누가 사람을 때리려고 안달이 난 줄 아는거야?’이건 남자의 존엄성에 관계된 문제이기 때문에 보통 남자는, 특히 신분이 좋은 남자는 더욱 여자가 얼굴을 만지는 걸 싫어한다. 그러나 육화는 농담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정말 자기 얼굴을 때리는 걸 좋아한다고? 확실히 여자에게 이상한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여자친구를 뽀뽀하는 용도로 만난다는 사람은, 어느 정도 변태 끼가 있다.육화는 손을 뺐다."나는 못 때리겠어. 너 그냥 네 얼굴 다른 사람한테 뽀뽀하게 줘버려!”말을 마치자마자 허, 하고 임묵이 웃었다.‘왜 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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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2장 가지 마, 나랑 같이 있어 줘

육화를 에워싸고 있던 남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임묵을 쳐다보더니, 고개를 저으며 옆으로 흩어졌다. 아직 주위에서 발생한 미묘한 분위기를 눈치채지 못한 육화는 그저 자신의 가는 허리가 그의 품에 당겨져 붙잡혀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놔! 아프다고!”임묵도 그녀가 어릴 때부터 금지옥엽 귀하게 보호받으며 자란 가녀린 몸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임묵이 입술을 꽉 깨물며 말했다.“아픈 줄 알면서도 버스에서 이렇게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가겠다고? 너의 신분을 모르는 거야?”그녀는 확실히 이런 장소와 맞지 않다. 저번에 그녀를 데리고 작은 여관에 갔을 때도 후회했던 적이 있다.“만약에 네가 안 따라왔으면 나도 이렇게 사람 많은 버스 타러 안 왔겠지, 안 그래?”육화의 반박에 임묵의 눈동자가 어두워졌다. 그래, 모두 나 때문이지. 만약 내가 없었다면 육화는 영원히 그저 근심 걱정 없는 사람이었을 거야.“그럼 움직이지 마, 아프게 하지 않을게.”임묵이 손의 힘을 조금 풀었지만 여전히 두 사람의 몸은 붙어 있었기에 육화가 계속 몸을 비틀었다.“아 그냥 놓으라고!”맑고 달콤한 목소리 속에 약간의 짜증과 응석이 섞여 나왔다.그때 임묵은 고개를 숙였다.그녀가 몸을 비틀 때마다 엉덩이가 그의 허리와 배에 바짝 붙었고, 연노랑색 잠옷 치마자락이 그의 검은 바지에 감겨 있었다. 보기만 해도 강렬한 시각적 충격에 임묵은 목젖을 움직여 침을 삼키며 그녀의 허리에 감긴 손을 풀었다.“앞으로 좀 더 가, 나 건드리지 말고!”“…….”‘얘가 무슨 말을 하는거야? 방금 억지로 품에 안아놓고, 지금은 멀리 떨어져서 건드리지 말라고 하다니. 혹시 정신분열 환자 아니야? 어휴 됐어, 따지지 말자.’육화는 최대한 앞으로 가서 임묵과 닿지 않으려고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버스가 다음 역에 도착하고 문이 열렸다. 어느 정류장인지 보려고 했지만 임묵이 손을 끌어당기는 바람에 얼떨결에 같이 내렸다.전에 한 번 와본 적이 있기 때문에 이 골목이 그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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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3장 잘 숨어, 잡히지 마!

“임불염이 도망갔어!”어르신은 수염 난 얼굴을 잔뜩 찡그린 채로 장한에게 욕설을 퍼부었다.“임불염, 임불염! 아직도 잊을 수 없어. 그 여자 때문에 4년 전에 네가 임 씨 집안 녀석에게 칼을 맞아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고, 네 손으로 아버지에게 총을 쏘았어. 네 손으로 직접 너의 아버지를 죽였다고. 너 도대체 그 여자를 찾아서 어떻게 할거야?”장한은 말없이 그저 소나무처럼 곧게 서있었다. 그에게는 반항적인 피가 흐르고 있었지만, 고귀한 출신인 데다 명문세가의 귀족 도련님이었으며, 행동 하나하나에 오만한 귀티가 배어 있었다. 할아버지의 말에 장한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아직도 눈치채지 못했니? 모든 게 다 임불염이 계획한 거야. 그 여자가 미인계를 이용하여 너희 부자를 서로 등돌리게 했어. 그리고 그 기회를 틈타 도망친 거고. 너한테는 조금의 진심도 없었던 거야!”장한은 입술을 꾹 다물었고,“갈게요.”라고 하며 바로 일어났다. 그의 이런 오만한 태도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었다. 어르신은 직접 가죽 채찍을 뽑아 ‘촥’하고 장한의 등에 휘둘렀고, 곧 흰 셔츠가 순식간에 갈라졌다. 장한의 피부가 찢어지고 살이 터짐과 동시에 흰 셔츠는 이내 붉게 물들었다.“도련님!”부하들이 바로 몸을 앞으로 내밀었다.“뭐하는 짓이야? 지금 너희들 눈에는 도련님밖에 안 보이고 나 같은 늙은이는 안중에도 없단 말이야?”어르신이 장한의 부하들을 노려보았다. 예전부터 장한 곁에 있던 부하들은 몸을 잘 쓰고 충성스러웠다. 이번에도 장한을 따라 서부 지역으로 가기로 선택된 것이라 장한의 명령만 듣는 자들이지만, 어르신의 압박에 상황이 난처해졌다.“어르신, 저희가 감히 어르신께 이렇게 빕니다. 서부 전쟁 상황도 위기인데, 어르신께서 이렇게 채찍으로 집안을 다스리시면 도련님 몸이 다치십니다…….”할아버지는 콧방귀를 뀌었다.“얘는 내 손자야. 오늘 똑똑히 기억해 둬. 얘가 가진 것 모두 내가 준 거야. 이 집의 주인은 바로 나야!”말을 마치자 마자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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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4장 그녀는 잠결에 그의 이름을 불렀다

육화는 잠을 얌전하게 자지 않는다. 그녀는 팔로 그의 딴딴한 허리를 껴안고 다리는 그의 몸에 눌러 있었다.작은 머리는 그의 품속의 편안한 곳에 기대면서 계속 자고 있었다.임묵은 입가를 살짝 올렸다. 그녀가 잘 때에는 항상 고양이처럼 그의 품에서 편안한 자리를 찾는다.임묵은 고개를 숙여 꽃보다 더 아름다운 그녀의 작은 얼굴을 보았다. 그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작은 얼굴을 어루만졌다.꿈속의 육화는 몸을 움찔하더니 잠꼬대를 하였다."임묵...... ."임묵.그녀는 꿈속에서 그의 이름을 불렀다."임묵, 우리 약속했잖아. 날 건드리지 마...... ."라고 그녀가 중얼거렸다.임묵의 손끝이 그녀의 얼굴에서 멈췄다. 그는 약간 후회했다. 그날 밤 골목에서 강제적으로 그녀한테 키스를 한것이 그녀를 놀라게 한것 같다."응, 안 건드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부드럽게 대답했다.육화는 그의 허리를 더욱 꽉 껴안았으며 조금도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이때 임묵의 핸드폰이 켜졌다. 전화가 들어왔다.교인국에서 온 전화였다.임묵은 잠시 침묵한 후 버튼을 눌러 전화를 연결했다. 전화끝에서 늙은 목소리가 신속하게 들려왔다."임묵, 오늘 밤 육화 공주가 너한테서 묵는다고 들었는데...... 어때? 뭔가 발생했니?"임묵은 품속에서 편히 자고 있는 육화를 보고 칼날 같은 눈썹을 찌푸렸다."저를 감시하세요?""내가 어찌 감히! 임묵, 나는 단지 귀띔 해주고 싶은거야, 너는 임묵이 아니라 상군묵이야."임묵을 낳아주신 어머니는 교인국 공주 중의 하나이다. 이 공주는 일찍이 입궁하여 상군요의 총애를 받는 왕비 중의 하나가 되면서 임신했었고 그 뱃속의 아이가 바로 임묵이다. 이것은 교인국의 가장 깊이 있는 한 수로서 아무도 이 공주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했다.다시 말하면 임묵은 교인국의 도련님일 뿐만 아니라 황사이며 몸에는 상군 황실의 귀족 혈통이 흐르고 있는 왕자이다.만약 그때 육선우가 없었다면 지금의 화서 주군은 육혁비가 아니라 상군묵이였을 지도 모른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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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5장 그녀는 아직 그가 질투하고 화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임묵은 오랫동안 찬물로 샤워했다. 갑자기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그는 귀를 기울였는데 다름이 아니라 육화의 달콤한 목소리였다. 그녀가 그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임묵...... 임묵...... .”‘왜 벌써 깨났지?’임묵은 재빨리 손을 뻗어 샤워기를 끄고 수건으로 몸에 묻은 물방울을 대충 닦고 부랴부랴 잠옷을 입고 나가려 했는데 급한 마음에 그의 무릎은 문판에 부딪히고 말았다.‘아프네.’그러나 임묵은 아플 겨를도 없이 바삐 밖으로 나갔다. 육화는 잠결에 어렴풋이 앉아 서 작은 주먹 두 개를 쥐고 자신의 게슴츠레한 눈을 비비면서 눈에 안 보이는 그의 이름을 부르면서 찾고 있었다.“임묵...... .”임묵은 마음이 한없이 약해졌다.“육화, 나 여기 있어. 왜 그래?”“임묵, 어디 갔었어? 방금 네가 없어져서 잠에서 깨버렸어.”육화의 예쁜 작은 얼굴은 발그레했고 비몽사몽인 듯한 모습이 사람의 마음을 간지럽혔다.임묵은 이불을 젖히고 침대에 올라 손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껴안고 나란히 침대에 누웠다. “아무데도 가지 않았어. 그냥 샤워하러 간 거였어.”그는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근데, 너 샤워했잖아?”“...... 더워서 또 했어.”더위를 느끼지 못한 그녀는 말을 더하고 싶었지만, 임묵은 그녀의 말을 끊었다.“나 여기 있을게 어디도 가지 않을게. 너 얼른 자.”너무 졸린 그녀는 눈을 감았다.“임묵, 잘 자.”“잘 자.”그렇게 그녀는 다시 달콤한 꿈나라로 들어갔다. 그녀가 깨나서 그를 찾을까 봐 임묵은 그녀의 곁을 떠나지 못했다.임묵은 그녀와 함께 잘 때마다 괴로운 건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느꼈다.......이튿날 아침.육화는 깨났지만, 옆은 텅 비었고 임묵은 또 보이지 않았다.‘어디 갔지?’육화는 침대에서 일어나 방을 나서 그의 흔적을 찾기 시작했다. 곧 그녀는 주방에서 그의 준수한 모습을 보게 되고 임묵은 주방에서 아침밥을 준비하고 있었다.그녀는 그가 요리하는 것을 처음 봤다.육화는 그에게로 다가갔다. 임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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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6장 화화, 나 속이지 마?

“화화언니, 너무 앞서 나간 거 아니야? 형부가 화낼 이유가 없잖아? 수학 성적이 낮으면 과외를 해서라도 올려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야! 그래야 언니도 더욱 우수해질 수 있잖아! 더욱 훌륭해지려고 하는 연애 아니야? "고여림은 진지하게 물었다.천진무구한 고여림의 모습을 보고 육화는 차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리고 어쩌면 고여림의 말이 맞다는 생각도 들게 되었다. “화화언니, 난 형부가 그런 옹졸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 형부는 지나치게 우수할뿐더러 숫자 천재잖아. 근데 여자친구인 언니가 수학성적이 좋지 않다는 게 말이 돼? 남들이 보기엔 어울리지 않잖아. 수학 성적 올리고 더욱 우수한 모습으로 형부 앞에나타나면 좋아하지 않을까? 그러면 언니를 더욱 좋아하고 존중할 거 같다는 나의 자그마한 소견이야.”그녀의 말에 육화는 마음이 움직였다. 임묵이가 숫자 천재인 건 명백한 사실이고 그는 몇 번이나 육화더러 바보라고 했었는데 마음속으로 틀림없이 그녀를 얕보았을 것이다. 하여 육화는 몰래 수학 과외를 통해 성적을 올려 그의 앞에 나타나겠다고 결심했다. ‘두고봐! 바보의 “바” 자도 꺼내지 못하게 할 거야!’줄곧 수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 육화였지만 지금은 수학에 의욕과 투지가 흘러넘치는 육화다. 무미건조한 수학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임묵이라는것을 깨달은 그녀는 자신마저도 믿기지 않은 듯했다. “그래! 고여림, 역시 네가 최고야.”육화는 그녀에게 감사를 표했다.그렇게 양청티는 육화의 수학 과외 선생님으로 되였다. "선배, 이번 디지털 프로그래밍대회 심사위원에 선배도 포함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이번 대회 어려운가요?”육화는 의문을 품은 채 그에게 물었다.젊은 나이에 대회 심사위원이 되었다는 건 그의 영예인지라 이러한 언급에 양청티는 무척이나 으쓱거렸다. “이번 대회는 난이도가 있다고 봐야 해. 선수들도 모두 천재여서 1위는 쉽지 않을 거야.”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육화는 자기도 모르게 임묵을 위해 손에 땀을 쥐었다.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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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7장 차를 몰고 그녀의 뒤를 따르다.

그가 너무 날카로웠는지 아니면 제 발이 저렸는지 육화는 이미 그에게 모든 게 간파된 느낌이 들었다.“알았어, 인제 그만 수업하러 가자.”육화는 빠르게 달아났다.그녀가 허겁지겁 도망가는 모습을 보고 임묵의 눈빛은 어두워졌다. 그는 그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임묵은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 길쭉한 손가락이 핸드폰 키보드에서 빠르게 움직이더니 곧장 육화의 핸드폰 방화벽을 뚫어버렸고 핸드폰 속의 문자메시지가 튀어나왔다.양 선배.그녀의 핸드폰에는 양 선배라는 연락처가 생겼고 선배는 그녀와 하교 후 백화점에 있는 서점에 가자고 제안했는데 그녀는 그 제안에 응했다.방금 그녀는 정말 거짓말을 했다.그녀는 그를 속이고 있다!임묵은 손가락을 웅크려 핸드폰이 부서질 듯 힘을 주었고 가슴에서는 음울하고 포악한 기운이 솟아나 지금 당장 그녀에게 가서 캐묻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참았다.그는 여전히 그녀를 굳게 믿고 그녀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여겼다.......하루는 금방 지나갔다. 수업이 끝나자, 육화는 책을 가지런히 정리하고 책가방을 메었다.이때 임묵이가 그녀에게 다가왔다.“화화, 집까지 데려다줄게.”양청티와 한 약속이 생각난 육화는 재빨리 거절했다."임묵, 그러지 않아도 되. 나...... 나 여림이랑 같이 가야 해. 네가 있으면 여림이가 어색하고 불편할 것 같아.”임묵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몇 초 동안 육화를 쳐다보았다.육화는 제 발이 저렸는지 막 입을 열려고 했는데 그가 갑자기 먼저 입을 열었다.“그래 그럼, 조심해서 가.”‘순순히 내 말에 응한다고?’육화는 곰곰이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그래, 임묵아, 잘가.”......육화는 백화점에 도착했고 양청티는 이미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그렇게서점에 들어갔다.서점에서 양청티는 책 한 권을 골랐다.“육화, 이거 디지털 프로그래밍 대회와 관련 있는 책인데 난이도가 있어. 이거 사서 친구한테 주면 도움이 될 거야.”“좋아요.”육화는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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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8장 내가 널 잡아먹을까 봐 겁나??

임씨 집안의 소년은 풍채가 대단했다.“대박! 저기 좀 봐봐, 완전 멋있어!”임묵이가 스포츠카를 몰고 한길 내내 달렸다면 그 소녀들은 한길 내내 흥분해서 비명을 질렀다.그러나 임묵은 바깥의 정황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앞에 있는 시대에 뒤떨어진 스포츠카를 주시하다가 조수석에 있는 핸드폰을 주워 번호를 눌렀다.은은한 핸드폰 벨 소리가 한 번 울리자마자 곧 연결되었고 육화의 맑고 달콤한 목소리가 전화 넘어 들려왔다.“여보세요, 임묵아.”임묵은 육화에게 전화를 걸었다.“화화, 너 지금 어디에 있어?”임묵은 그녀에게 물었다.육화는 조수석에 앉아 있었고 손에는 그에게 선물로 전해줄 자료서를 꼭 들고 있었다. 임묵에게 서프라이즈를 주어야 하기에 사전에 그에게 알려줄 수가 없었다.그러나 지금 임묵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고 어디에 있는지 묻고 있다. 육화는 옆에 있는 양청티를 한 번 보고는 또 한 번 작은 거짓말을 했다."임묵, 나...... 나 이미 집에 도착했어.”그녀는 집에 갔다고 했다.임묵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옅은 웃음을 짓고서는 그녀의 말에 대답했다.“그래.”그는 이미 그녀에게 기회를 줬었다.‘학교 다닐 때도 거짓말을 하더니 지금도 거짓말을 하고 있네. 다른 남자와 문자도 보내고 다른 남자와 쇼핑도 하다니...... 거짓말쟁이 또 나를 속이다니...... .’ 그녀는 아마 아직 모를 것이다. 그가 마음만 먹으면 그녀의 행방을 파악하는 건 물론이고 24시간동안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 있다는 것을.임묵의 가슴에서 끓어넘치던 포악한 기운은 끊임없이 우로 범람하여 처음에는 겨우 통제할수 있었지만, 지금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을 뿐 그는 이미 자신을 통제할 수 없게 되었다.그의 싸늘했던 눈동자는 점점 피에 굶주린 승냥이처럼 선홍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그녀가 지금 다른 남자 곁에 있다는 것도 화가 나는데 친밀한 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온 세상을 파괴하고 싶었다.주변에 이성 추구자가 많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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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9장 육화, 너 정말 너무 실망이야!

그녀는 동의했다.임묵은 전화를 끊은 후에 차 문을 열고 걸어 나왔다.“저기요, 많이 다치셨어요. 이미 경찰에 신고했는데 병원까지 같이 가드릴까요?”열성적인 행인들이 그를 둘러서 있었고 하나같이 걱정스러운 눈길로 임묵을 바라보았다.임묵은 군중을 헤치고 밖으로 나가서 누군가에게 전화했다.“와서 뒤처리 좀 해줘.”......양청티의 스포츠카가 집 앞에 멈추자, 육화는 차에서 내렸다.“선배, 오늘 고마웠어요. 이따가 제 친구가 저를 찾으러 온다고 했어요. 그래서말인데 오늘 과외 받지 못할 거 같아요. 우리 내일 수업해요.”방금 양청티는 차에서 이미 육화와 임묵의 통화내용을 들었고 그는 육화의 그 “친구”가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육화로 하여금 이토록 정성을 들이게 하는 그 “친구”를 양청티도 한번 만나고 싶었다.‘여러 여자애들처럼 남자친구 택하는 안목이 없을 것이 분명한데...... .’양청티는 늘 오만하고 우월감이 흘러넘치는 사람인지라 그는 마음속으로 이“친구”를 업신여기고 이“친구”와 제대로 비교해서 육화의 안목을 바로 잡으려고 생각했다.“그래, 그럼, 오늘 과외는 잠시 중단하자.”“선배, 조심히 가세요.”육화는 인사를 마치고 떠나려고 했다.“육화야.”양청티는 갑자기 육화를 불렀다.“나 그 중요한 책을 두고 온 거 같아. 올라가서 책 가지고 갈게. 오늘 꼭 써야 하는 책이라...... .”육화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네, 그래요.”육화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이 집에 돌아왔는데 고여림은 벌써 집에 도착했고 그녀는 이들을 즐겁게 맞이했다.“화화언니, 선생님, 오셨네요?”“그래, 여림아, 선배 책만 가지고 갈 거야.”육화는 양청티를 자신의 방으로 데리고 가서 책상을 바라보면서 물었다.“선배, 챙겨갈 책은 어느 건가요?”양칭은 거짓으로 한 무더기의 책을 뒤적이더니 한권을 집어 들었다.“이거.”“네, 선배, 그럼 문 앞까지 바래다줄게요.”임묵이가 볼까 봐 두려워 육화는 가능한 빨리 양청티를 보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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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0장 이러면 네가 날 떠나겠지?

‘그는 무엇을 하려는 걸까?’육화는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얼른 작은 손을 내밀어 그를 밀었다.“임묵, 미친 거 아니야? 고여림! 여림이가 아직 문 앞에서 보고 있어!”임묵은 고개를 돌려 눈빛 하나로 즉시 문 앞에 서 있던 고여림을 보내버렸다.고여림은 이미 어안이 벙벙해졌다. ‘대박! 내가 지금 뭘 본거지? 드라마 속 고전 장면인 벽밀이잖아! 아니지! 침대에 넘어졌으니 배드신인가? 내가 이걸 직접 두눈으로 보다니! 형부 멋져요! 너무 멋있잖아요! 반칙이지 이건!’그녀는 아직 이렇게 어린데 그녀 앞에서 이 장면을 연출하는 것이 적합한 걸까?결국엔 어린 그녀가 이 모든 것을 감당해야만 했다. 어른들의 세상이란......임묵의 눈빛이 쏘아오자, 고여림은 놀라서 한 걸음 뒤로 물러섰고 얼른 두 손으로 자기 눈을 가렸다.“저...... 저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어요. 계속하세요.”말을 끝내고 고여림은 몸을 돌려 가버렸다.육화는 임묵이가 고여림을 생각해서라도 자신을 놓아주기를 바랐는데 뜻밖에도 고여림은 의리없이 먼저 달아났다.“고여림!”마치 그녀를 부르는 소리를 들은 듯, 고여림은 갑자기 멈추더니 다시 돌아왔다.육화는 두 눈이 밝아졌다.‘역시 고여림은 날 버리고 도망갈 사람이 아니야.’고여림은 돌아와서 작은 손을 내밀어 직접 방문을 닫아주었다.“화화언니, 형부, 문 닫아드릴게요. 이러면 아무도 방해하지 않을 거예요. 히히.”고여림의 웃는 얼굴은 닫힌 방문과 함께 서서히 사라졌다.육화는 어이가 없었다.“...... .”“임묵, 이러지 마! 화난 거야? 먼저 나 좀 놔줘. 내가 다 설명할 수 있어!”육화는 발버둥 쳤다. 이런 자세가 아주 이상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임묵은 길쭉한 손가락 몇 마디로 그녀의 가녀린 손목을 가볍게 묶고서는 머리 위로 가져갔다. 그는 그녀를 내려다보았다.“좋아, 기회 줄게. 어디 한번 잘 설명해 봐.”“나...... .”“우선 그 양청티는 누구고 넌 왜 친절하게 걔를 선배라고 불어? 보아하니 너 선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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