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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Chapter 1301 - Chapter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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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1장  그의 가슴에 부딪쳤다

양 교장의 싱글벙글한 얼굴은 육화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특히 양 교장이 그녀를 임묵의 곁에 앉히는 것이 양교장이 그녀를 팔아 돈을 챙기려는 착각을 갖게 했다. 육화는 임묵의 곁에 앉았다."교장 선생님, 제가 임묵과 연애한다는 루머에 대해서 설명하고 싶습니다." 이 일은 절대 인정해서는 안 된다. 육화도 임묵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양 교장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해명할 필요 없다. 다 알고 있어." "교장 선생님, 제가 아직 설명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다 아셨다고요?" 육화는 의심스럽게 양 교장을 바라보았다. 그는 알고 있다? 그는 무엇을 알고 있을까? "당연히 알지. 걱정 마. 괜찮아, 별일 아니야." 양 교장은 눈웃음을 지었다. .“........"육화는 정말 얼떨떨하였다. 이 양 교장이 일부러 무슨 일을 꾸미는 것 같아서 육화는 머리를 돌려 임묵을 바라보았다. 임묵은 소파에 앉아 말을 하지 않고 자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는 척하는 모습이 양 교장보다 더 이해하기 어려웠다. “교장 선생님!" 이때 조여안은 기세등등하게 뛰어들어 왔다. 조여안을 보고 육화는 재빨리 몸을 곧게 폈다. 상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조여안은 분명히 어젯밤 그녀가 임묵이랑 손을 잡은 일을 물고 놓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이미 1급 전투 상태에 들어섰다. “조여안이구나, 무슨 일이야?"양 교장이 물었다. 무슨 일이야? 조여안은 멍해졌다. 임묵과 육화가 손을 잡고 연애를 했다. 이것은 제1고등학교에서는 절대 금지된 일이다. 그러나 지금 양 교장은 매우 침착하게 그녀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그녀가 들어오는 것을 매우 환영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녀가 도리어 교장한테 한 마디 반문하고 싶었다. 교장 선생님, 당신이 이게 무슨 일입니까? “교장 선생님, 사진도 보셨고, 제가 바로 증인입니다. 어젯밤 저는 임묵과 육화가 손을 잡고 있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어요. 그리고 지금 우리 제1고등학교에서 이 두 사람이 몰래 연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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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2장 누가 이기면 육화는 누구의 것이다

그의 가슴은 철로 만든 것인가? 육화는 작은 손을 들어 자신의 머리를 만지려고 했다. 그러나 임묵의 큰 손이 먼저 내밀어오면서 붉어진 그녀의 작은 이마를 부드럽게 쓰담쓰담해줬다."왜 이렇게 멍청해? 걷다가도 부딪힐 수 있어?” ”........."그는 어떻게 자꾸 그녀를 멍청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녀는 정말 공부를 잘하는 열공생인데! 육화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두 눈동자는 촉촉하면서도 화나는 것처럼 그를 찔러보았다. 그녀가 대들어하는 모습에 임묵은 입술을 올리면서 웃었다. 그는 왜 웃고 있을까? 그의 웃음이...... 너무 예쁘다. 육화의 인상 속에서 그는 차갑고 냉담하여 웃을 때가 드물었다. 지금 청량한 웃음기가 그의 아름다운 눈동자에서 반짝였다. 바람 속에 서 있는 헌칠한 소년은 그녀가 봤었던 가장 아름다운 풍경으로 되였다. 쿵쿵쿵. 육화의 심장 박동이 단번에 빨라져서 컨트롤을 못하는 것만 같았다. 어젯밤 고여림은 그녀에게 가짜를 진짜로 만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임묵과 연애하는 것은 불장난처럼 위험한 일이다. 불장난을 하다가 분신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 육화는 이런 경고에 공감을 느꼈다. 육화는 신속히 한 걸음 뒤로 물러나 그의 손을 피했다."말 돌리지 마, 넌 아직 내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어." "맘대로 생각해." 임묵은 이런 말 한마디만 남기고 가버렸다. 맘대로 생각해? 뭘 맘대로 생각하라니? 육화가 쫓아갔다."임묵, 똑바로 말해봐...... ." ...... 이번 디지털 프로그래밍 대회는 매우 주목을 받았다. 모든 명문 학교는 정원이 한 명밖에 없다. 대회 당일 시 방송국에서 추적 보도를 할 것이다. 그래서 양 교장이 제1고등학교의 유일한 자리를 임묵에게 주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모든 사람들이 경악했다. 교실에서 "땡" 하는 소리와 함께 임묵의 핸드폰에서 문자가 떴다. 임묵이 핸드폰을 열자 상대방의 ID가 멕시코에 있다고 표시되었다---안녕, X임묵, 듣자니 네가 무슨 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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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3장 육화 선생님, Iloveyo

고여림은 이제 막 중학교에 올라갔고 어린 나이여서 아무것도 모르지만, 이런 그림들이 마냥 재미있어 보여서 육화한테 공유했다.고여림보다 몇 살 큰 육화는 사랑에 눈뜨기 시작한 청춘 소녀 시절에 들어섰고 엄마 하서관은 의사이기에 2년 동안 적지 않게 그녀에게 성교육을 주입했었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이 두 사람이 하는 일은 미성년자에게는 부적합하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챘다.길거리에서 이런 건전 하지 못한 물건을 나눠주는 사람은 종종 있는데 그게 고여림의손에까지 쥐어 질주는 생각지도 못했다.육화는 "여림아, 이런 거 보면 안돼, 다래끼가 생길 수 있어."라고 말하면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다래끼가 생긴다고요?" 고여림은 열심히 눈을 크게 뜨고 그 그림들을 들여다 보았다. 그리고서는 "화화언니, 저 봐봐요. 다래끼 안 생겼는데."라고 말했다.육화는 손을 뻗어 고여림의 천진난만한 두 눈을 가리고 “우리 여림이, 얼른 눈 감아. 정말 궁금하다면 집에 가서 아빠·엄마한테 물어봐."라며 수줍으면서도 앙탈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응?고여림은 엄청나게 여거서 그녀는 길게"오"를 내빼고서는 "화화언니, 저도 알아요."라며 말했다."알아? 뭘 알아?" 고여림은"이 아저씨와 예쁜 언니는...그거하고 있잖아요. 우리 아빠와 엄마처럼."이 라고 답했다."......육화는 문득 고 씨 집안의 가정교육이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설마 모두 말과 행동으로 가르친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이때 뒤에서 갑자기 "너희 뭐 보고 있니?"라는 말과 어울려 자성이 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육화는 머리를 돌니자 급작스레 다가온 임묵의 준수한 얼굴에 부딪히고 말았다.임묵이가 왔다.그는 가지 않는 걸까?그는 왜 갑자기 돌아왔을까?육화의 머리는 "윙" 하고 소리가 났고 바로 전원이 꺼져버렸다. 임묵은 육화의 의심스러운 홍조가 가득 널려있는 작은 얼굴을 보고서는 책상 위의 작은 잡지에 눈길을 돌렸다.육화는 제때 정신을 차렸고 그녀는 신속하게 잡지를 덮고서는 "우리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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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4장 아이스크림 사주기

육화는 재빨리 영어책을 덮었다."임묵 학생, 열심히 공부하세요!"그녀는 '공부'라는 두 글자에 힘을 더했다.임묵은 웃으며 앉았다가 다시 일어났다."어, 어디 가?""남자 화장실, 같이 갈래?"“…….”임묵이 나가고 육화는 혼자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임묵 이가 고의적이라 느끼고 함께 공부하기로 했는데 오늘 저녁 그는 책 한 장도 펼치지 않았다. 오히려 열 여개 외국어로 그녀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잔잔한 호수 위 파문처럼 말이다. 그는 정말 나쁜 사람.육화는 더운 것 같아서 고개를 돌려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다.두 여자가 창밖을 지나가는데 손엔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었다. "와, 이 아이스크림 맛있네."육화는 그녀들 손에 들고 있는 아이스크림을 보면서 맛있을 것 같았고, 그녀도 먹고 싶어했다.그냥 참자.육화는 다시 눈길을 책에 돌렸다.하지만 곧 귓가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고, 임묵이 돌아왔다.육화는 미처 고개를 들지 못했는데 그는 이미 큰 손을 뻗어 물건 하나를 준다.어, 아이스크림이네!아까 먹고 싶었는데.임묵은 그녀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었다."나 사주는 거야?" 육화가 물었다.임묵은 고개를 끄덕이며 "응.""고마워." 육화는 아이스크림을 받으면서 대답한다.임묵은 다시 자리에 앉았다. 방금 돌아올 때 그녀가 창문에 엎드려 여자 아이들이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을 보고 부러워하는 모습이 참 귀여웠다. 육화는 아이스크림을 한입 먹었는데 또 딸기 맛이었다.지난번에 그는 그녀에게 딸기 맛 사탕을 선물했고, 이번에는 딸기 맛 아이스크림을 선물했다.아이스크림의 부드럽고 달콤한 딸기 우유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봄날의 첫 아이스크림이라 그런지 유난히 달콤했다.육화는 임묵을 쳐다 면서 "너도 한 입 맛볼래?"임묵은 그녀의 초롱초롱한 두 눈을 보면서 아이스크림 하나로 그녀를 이렇게 만족시킬 수 있구나 생각 하고 있었다. "어때 달아?""응, 달지" 그녀는 입술에 아이스크림이 묻은 것을 느끼고 혀로 입술을 훑기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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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5장 나시 원피스 사주기

내가 가르쳐 줄게.임묵이 다시 그녀의 손을 잡고 계단을 올랐다. 육화는 영문을 모른 채 끌려가면서 다시 뒤돌아본다. 왜 나중에 가르쳐 준다고 하는거지…….두 사람이 함께 긴 복도를 지나는데 정면에서 한 쌍의 남녀가 걸어온다. 야한 옷을 입은 여자가 술 취한 남자에게 기대서 애교스러운 목소리로 말한다.“오빠, 나 봐 둔 목걸이가 있는데 엄청 예뻐. 근데 너무 비싸. 하나만좀 사주면 안 돼?”“사! 사야지! 오늘 밤 잘 해주면 내일 바로 사 줄게!”남자가 호탕하게 말했다.“오빠, 고마워.”마침 앞에서 걸어오는 육화에게 남자의 시선이 머문다. 그 작고 하얀 얼굴에.“아가씨, 이름이 뭐예요?”동네 양아치 보듯이 이내 눈을 찡그리는 육화에게 술에 취한 남자가 다시 희롱 섞인 말을 던지려 하자 싸늘한 눈빛이 그를 향한다. 고개를 든 남자의 앞에 임묵의 날카로운 눈빛이 있다. 담담하지만 차가운 눈빛. 살벌한 한기에 술 취한 남자는 바로 정신을 차렸다.“아 오빠, 어떻게 다른 여자를 봐? 이렇게 예쁜 나를 두고?”옆에서 지켜보던 여자가 질투했다.“어린애가 남자랑 방 잡으러 오니 신기해서 봤던 거야. 요즘 애들은 너무 빠르다니까.”가질 수 없는 여자라 생각되어 괜히 비꼬는 남자. 육화는 그런 말도 그냥 흘려 들었다. 이런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과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으니까.하지만 임묵은 아니었다. 그의 입술이 떨리더니 발걸음을 멈췄다.육화는 그의 성격을 너무 잘 알고있었다. 뼛속까지 독한 사람을 건드리다니. 하지만 그녀는 임묵이 싸우는 게 싫었다. 특히 그녀를 위해 싸우는 거라면.“임묵.”육화는 임묵의 팔을 잡았다.“방 찾았으니까 우리 이제 그만 들어가자.”임묵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남자와 육화를 번갈아 보고 있다.어쩔 수 없이 육화는 갑자기 배를 안고 급한 듯이 말했다.“임묵아, 나 배 아파. 우리 빨리 들어가자.”임묵은 그제야 카드를 꺼내 방 문을 연다.방안에 들어서자 움츠렸던 몸을 펴는 육화에게 임묵이 묻는다.“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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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6장 생각보다 작은 사이즈

육화의 피부는 백옥처럼 희고 맑았고, 검고 촉촉한 머리카락이 어깨에 흩어져 있었다. 임묵이 사준 흰색 레이스 나시를 입고 있는 모습이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하다.하지만 속옷이 좀 작아서 왠지 가슴이 조이는 것 같아서 교복셔츠로 자신의 윗몸을 가리려하는 순간 발견한 셔츠에 묻은 바퀴벌레. 어릴 때부터 벌레들을 제일 무서워한데다 결벽증까지 있는 그녀는 비명부터 지른다.“악!”샤워실의 비명소리를 들은 임묵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물었다.“무슨 일이야?”그리고 바로 큰 손으로 문을 열었다. 동시에, 백옥처럼 부드럽고 하얀 몸이 그의 품에 안기고 임묵의 몸이 그대로 굳었다.“바퀴벌레! 저기 바퀴벌레가 있어. 너무 무서워!”육화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바퀴벌레가 지나가는 곳을 가리킨다.육화의 몸이 바짝 붙어있는 것을 느낀 임묵의 마음은 이미 설레고 있었다. 싼 모텔 비누로 씻어도 그녀의 체취가 섞이면 이렇게 향기롭다.놀란 사슴처럼 바퀴벌레만 찾고 있는데도 어떤 남자라도 저항할 수 없는 유혹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래서 함께 있을 때는 항상 정력 테스트라도 하고 있는 기분이다. 정말이지 하늘이 그를 괴롭히기 위해 보낸 요물이 틀림없다.“바퀴벌레는 어디 있어?”임묵의 쉰 목소리가 물었다.“저기 저기!”대답한 육화가 임묵의 뒤로 숨었다.가리키는 곳에서 바퀴벌레 한 마리를 찾은 뒤 빠르게 바퀴벌레를 죽였다.“됐어, 바퀴벌레 죽였어.”“고마워.”바퀴벌레를 처리한 임묵은 다시 육화를 자세히 보았다. 윗몸에는 흰색 나시, 아래쪽에는 바지. 그러나 두 발은 슬리퍼를 신지 않은 채 바닥을 밟고 있다. 투명한 분홍색 빛을 띄는 발가락이 무서워서 움츠리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뽀뽀해주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너무 후회스럽다. 그녀를 모텔에 데려오지 말았어야 했는데.부잣집 동네에서 자란 그녀는 분명히 여태껏 이렇게 저렴한 곳에 온 적이 없을 것이다. 그저 눈 앞의 불편함을 해결해 주려고만 했지 그런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다.육화는 임묵이 자신의 발가락을 쳐다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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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7장 하나뿐인 공주

핑크색 공주 치마를 입은 인형이 너무 귀엽다고 생각한 임묵은 주인 아주머니를 쳐다보며 물었다.“이거 얼마예요? 이것도 주세요.”생리대와 인형 모두 공주풍으로 사는 걸 보고 아주머니가 웃으며 말했다.“총각이 여자 친구를 많이 사랑하나 봐. 아주 공주가 따로 없네.”임묵은 계산하면서 생각에 빠졌다. 그녀는 원래부터 공주였고, 지금은 자신만의 공주이다.육화는 창문에 엎드려 밖을 바라보고 있다. 밖에는 큰 비가 억수로 퍼붓고 있어 그 애도 틀림없이 흠뻑 젖었을 거다. 아까 나가지 못하게 했어야 하는데.언제 오지?한편으로는 그가 걱정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혼자 여기에 남는 것이 좀 두려웠다. 아무튼 그가 없는 일분일초가 느리게 지난다. 아직 이게 어떤 느낌인지 분명히 모르겠지만, 그가 없는 지금이 견디기 힘들기만 하다.이때 초인종이 울렸다.“누구세요?”“나야”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을 때, 육화는 이불을 젖히고 침대에서 뛰어내려와 맨발로 달려가 재빨리 방 문을 열었다. 방문 밖의 임묵은 흠뻑 젖은 채 서 있었다.“너 옷이 다 젖었어.”“괜찮아.”라고 말하면서 임묵의 눈빛이 그녀의 작은 발에 떨어지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말한다.“너 왜 맨발로 다녀, 배가 아픈데! 몸을 따뜻하게 해야지.”“아…….”육화는 그제야 깨달았다. 내가 빨리 문을 열어주고 싶어서 신발 신는 것도 잊었구나. 이때 임묵이 들어와서 몸을 쭈그리고 앉아 손을 뻗어 한 손으로는 가녀린 발목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슬리퍼를 꺼내 직접 신겨 준다.멍해진 육화에게 임묵이 일어서며 말했다.“뭐해? 얼른 침대에 누워 있어.”흠뻑 젖은 몸이 아니었다면 멍하게 서 있는 그녀를 분명히 끌어안았을 거다.“응.”육화는 순순히 그의 말대로 침대로 갔다.“너 얼른 따뜻한 물로 샤워해. 감기 걸리겠다.” 재촉을 들은 채도 하지 않고 설탕물을 따뜻하게 한 잔 타서 육화에게 건내주었다.“따뜻할 때 얼른 마셔.”“거기에 놔둬, 내가 알아서 할 게, 너 먼저 샤워 해…….”“먹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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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8장 미안하다, 좋아한다.

그녀가 물었다.“춥지 않아?”어떻게 대답하지?사실 임묵은 춥지 않다. 혈기가 왕성한 나이에. 방 안에 그녀의 향기가 온 방에 가득 차 있고.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는데 그 공기조차도 달다. 어떻게 추울 수 있겠는가. 이렇게 더운데.그러나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응, 좀 추워.”춥다고 하는데 어떡하지.육화는 이불을 보고 난처함에 빠졌다. 같이 자자고 할까?이때, 임묵이 가볍게 기침을 한다.“너 왜 그래?”“목이 좀 안 좋아."정색하는 임묵을 보고, 육화는 틀림없이 감기에 걸린 것이라 생각했다.오늘 그가 이렇게 큰 비를 맞은 것은 모두 그녀에게 물건을 사주기 위해서였다. 만약 이것 때문에 감기에 걸린다면 너무 양심의 가책을 느낄 것 같았다. 육화는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았다.“올라와서 자.”육화는 몸을 침대 안으로 옮겨 바깥의 반쪽을 그에게 양보했다.하지만 임묵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야?”“뭐가 안 돼. 나 너한테 아무 짓도 안할 거야."진지하게 대답하는 육화를 보고 임묵은 그제야 겨우 몸을 일으켰다.“그래.”침대 끝 쪽에 기대어 누운 두 사람 사이가 어색해졌다. 육화는 그에게 이불의 절반을 주었고 또 그가 준 인형을 두 사람 사이에 놓았다.“이 비가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 같아.”“응, 예보에서 내일 아침까지 온다고 했어. 늦었다. 먼저 자.”뜻밖에 폭우가 그들을 여기에 가두었다. 아마 오늘 밤 여기서 같이 잠을 잘 운명이 였나 보다. 하품을 한 육화가 눈꺼풀이 무거워짐을 느끼고 눈을 감은 채 작은 소리로 말했다.“잘 자.”“잘 자.”육화는 이내 잠들었지만 임묵은 잠들 수 없었다. 옅은 숨소리를 들으며 몸을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둘 사이에 놓여져 있던 인형을 치우고 그녀의 얼굴에 흐른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주자 잠꼬대를 하며 그의 가까이에 온다. 마치 새끼 고양이처럼.따뜻한 품을 느낀 그녀는 그의 품에서 얼굴을 여러 번 문지르다 다시 얌전하게 잠들었다.임묵은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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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9장 임묵의 출생

갈성은 모든 명예를 이번 시합에 걸었기에 질 수 없고 져서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임묵이라는 수상한 소년은 너무 많은 비밀을 숨기고 있다. 이 갑작스럽게 밀려오는 불안이 갈성으로 하여금 경각심을 가지고 나쁜 마음을 품게 했다.화장실에 간다는 핑계로 사람들을 뒤로하고 혼자 외진 구석에서 전화 한통을 걸었다.“여보세요, 아버지, 저 좀 도와주세요…….”임불염은 떠나려 한다. 장한이 그녀를 데리고 떠날 시간이 하루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 그녀가 가장 걱정되는 것은 역시 동생 임묵. 하지만 전화 벨 소리가 계속 울려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지금 뭘 하고 있는거야?임불염은 아버지 임부의 휴대폰번호를 눌렀다.“여보세요, 불염이니?”최근 임부는 호화롭게 지낸다. 장한이 사람을 보내 많은 돈을 주었기 때문에, 돈을 물 쓰듯이 썼고 자신의 딸을 돈줄로 보고 있다. 앞으로도 부귀영화를 계속 누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임불염은 더이상 아버지에 대해 조금의 감정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녀가 사라지면 그의 좋은 날도 이제는 끝이다.“지금 임묵이 연락이 안돼. 아들이 지금 뭘 하고 있는지는 알아? 설마 또 임묵에게 돈 달라 하지는 않았지?”임부는 지금 딸을 화나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얼른 변명했다.“염아, 아빠 억울해. 너하고 약속하지 않았니. 걔 건드리지 않겠다고. 그래서 지금 임묵이 앞에 나타나지 않고 있어. 염아, 동생 걱정하지 마라. 어차피 지금 잘 살고 있어.”임부의 말을 듣고 임불염은 다시 눈이 차가워진다.“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어? 아빠하고 나 때문에 임묵이 얼마나 고생했는데…….”“그만, 그만해, 염아, 걔는 어차피 우리랑 한 가족이 아니야. 쓸데없는 걱정하지 마. 걱정하면 안 돼.”임부는 임불염의 말을 끊었다.임불염은 깜짝 놀라서 방금 그 말 속에 뭔가 숨겨져 있는 것을 알아 차렸다.“임묵이 우리랑 한 가족이 아니라는 게 무슨 뜻이야. 똑바로 말 안 해?”임부도 자기가 말실수를 했다는 것을 알아 차리고 재빨리 입을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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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0장 내가 이기면 넌 나의 것

육화는 다시 한번 시간을 확인한다. 임묵은 틀림없이 늦게라도 올 거야.그도 오늘 시험인 걸 알고 있어. 분명히 올 거야. 두려워서 도망친 건 아닐 거야.하지만 다들 의견이 분분하다.“저기 봐 빨리, 임묵의 자리가 비어 있네, 아직 오지 않았어.”“뭔가 이상해. 분명히 비참해질까 봐 두려워서 도망쳤을 거야.”“교장쌤이 프로그래밍 대회 정원을 임묵에게 준 거에 대해서 다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 분명히 다른 사람으로 바꿔야 할 거야. 갈성 선배가 우리를 대표해서 출전해야지!”듣기 싫은 소리에 육화가 미간을 찌푸린다.이때‘따르릉’소리와 함께 시험종이 울리고. 첫 시험이 시작되었다.첫 과목은 수학.임묵은 여전히 오지 않는다.“지금부터 시험지를 나누어 줄 테니 수험생 여러분은 열심히 문제를 풀어주십시오.”시험감독 선생님의 안내를 들으며 육화는 비어있는 자리를 지켜본다. 한시간 뒤 수학시험이 끝날 때까지 임묵은 오지 않았다.그는 수학 시험을 치지 못했다.“이번 수학시험 힘들다는 소문 들었어. 이번에 8개 명문 학교 연합시험이라 엄청 어려워. 만점 150점에서 100점도 못 받을 것 같아. 마지막 두 문제는 하나도 못 풀었어.”유린은 실망이 크다.이번 수학 시험은 확실히 난이도가 있었다. 육화는 수학과목을 잘 못하기에 이번 시험도 만족스럽지 않다. 그건 그렇고, 여전히 임묵이 신경쓰인다.왜 아직도 안 와? 뭐 하러 간 거야? 정말 포기한 걸까?“육화야.”이때 갈성이 의기양양하게 다가온다.“임묵이 시험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정말 도망칠 줄은 생각 못했어.”육화는 갈성을 바라보며 임묵 편을 들었다.“도망친 거 아니야.”임묵 그 녀석은 도대체 육화를 어떻게 매혹시킨 거야.“육화, 너 아직 모르지? 우리 약속한 거 있어. 바로 너. 누가 이기면 너 가지는 거. 아마도 임묵이 시합을 포기하고 너도 포기한 것 같아.”웃는 갈성이 육화는 더더욱 싫었고 더이상 상대하고 싶지도 않았다.“정말 웃겨. 내가 누구 꺼라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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