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화는 재빨리 영어책을 덮었다."임묵 학생, 열심히 공부하세요!"그녀는 '공부'라는 두 글자에 힘을 더했다.임묵은 웃으며 앉았다가 다시 일어났다."어, 어디 가?""남자 화장실, 같이 갈래?"“…….”임묵이 나가고 육화는 혼자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임묵 이가 고의적이라 느끼고 함께 공부하기로 했는데 오늘 저녁 그는 책 한 장도 펼치지 않았다. 오히려 열 여개 외국어로 그녀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잔잔한 호수 위 파문처럼 말이다. 그는 정말 나쁜 사람.육화는 더운 것 같아서 고개를 돌려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다.두 여자가 창밖을 지나가는데 손엔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었다. "와, 이 아이스크림 맛있네."육화는 그녀들 손에 들고 있는 아이스크림을 보면서 맛있을 것 같았고, 그녀도 먹고 싶어했다.그냥 참자.육화는 다시 눈길을 책에 돌렸다.하지만 곧 귓가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고, 임묵이 돌아왔다.육화는 미처 고개를 들지 못했는데 그는 이미 큰 손을 뻗어 물건 하나를 준다.어, 아이스크림이네!아까 먹고 싶었는데.임묵은 그녀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었다."나 사주는 거야?" 육화가 물었다.임묵은 고개를 끄덕이며 "응.""고마워." 육화는 아이스크림을 받으면서 대답한다.임묵은 다시 자리에 앉았다. 방금 돌아올 때 그녀가 창문에 엎드려 여자 아이들이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을 보고 부러워하는 모습이 참 귀여웠다. 육화는 아이스크림을 한입 먹었는데 또 딸기 맛이었다.지난번에 그는 그녀에게 딸기 맛 사탕을 선물했고, 이번에는 딸기 맛 아이스크림을 선물했다.아이스크림의 부드럽고 달콤한 딸기 우유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봄날의 첫 아이스크림이라 그런지 유난히 달콤했다.육화는 임묵을 쳐다 면서 "너도 한 입 맛볼래?"임묵은 그녀의 초롱초롱한 두 눈을 보면서 아이스크림 하나로 그녀를 이렇게 만족시킬 수 있구나 생각 하고 있었다. "어때 달아?""응, 달지" 그녀는 입술에 아이스크림이 묻은 것을 느끼고 혀로 입술을 훑기도 했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