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할 수도 없고, 질 수도 없는 상황.희망의 이 땅에서, 그는 자신의 생명과 영혼을 이곳에 깊이 뿌리 박았지만, 이곳에는 이미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떠돌아, 떠돌아, 그는 여전히 밖에서 떠돌아다닌다.여명,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허진희는 눈을 지그시 감고 마음속으로 말했다, 여명, 당신이 너무 보고 싶어요........……정원으로 돌아왔을 때, 허진희의 발걸음을 갑자기 멈추었다. 왜냐면, 그녀는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집안에 사람이 있다.누군가가 집 안에 있다니.누구일까?허진희는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고, 순간 머릿 속에 상상할 수 없는 광경이 벌여졌다. 혹시… 그가 돌아왔을까?허진희는 발을 빼며 재빨리 뛰어 들어갔고, 그녀는 기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여명…."다음 순간, 그녀는 웃음을 멈추었다.여명이 아니라 시어였다.시어가 장바구니를 하나 들었는데, 방금 밭에서 딴 채소와 과일이었다. 그는 허진희를 보고 입을 열었다. "형수님, 돌아오셨어요?허진희는 재빨리 입꼬리를 잡아당긴 후 장바구니를 들고 부엌으로 들어가 채소를 씻기 시작했다. "시어야, 곧 점심이니 남아서 밥이라도 같이 먹자."시어는 겸연쩍게 머리를 긁적였다. "아니요, 형수님. 군에 이따가 임무가 있어요. 형수님, 저 먼저 가볼게요. "시어가 나가면서 문을 닫았다.귓가가 깨끗해지자, 허진희의 채소를 따던 작은 손이 느려졌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눈시울이 서서히 붉어졌다.그리움이 병이 되어 사무친다.눈물이 떨어지려 할 때, 허진희는 재빨리 고개를 들어 눈앞의 창문을 통해 먼 하늘가를 바라보았다.눈물을 거꾸로 흘리려고.그녀는 울지 않는다.여명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울지 않을 거야.그녀는 강해질 것이다.허진희는 입맛이 좋아서 밥 한 그릇을 가득 먹고 또 갈비탕 한 그릇을 마셨다. 임신 이래 그녀는 끼니마다 밥 한 그릇을 먹었고, 자기 자신과 아기를 예쁘고, 통통하게 키워야겠다고 다짐했다.밤에, 그녀는 침대에 누워서 잠을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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