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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Chapter 1221 - Chapter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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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1화 결혼하자

그녀가 떠났다.그런데 그때 귓가에 나른하고 힘없는 목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여명 씨."여명의 몸이 움찔해 지더니 빠르게 눈을 드리워 그녀를 바라봤다. 허진희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있었지만 그녀의 기다란 눈초리가 가늘게 떨리며 눈꺼플이 움직이고 있었다.투둑.뜨거운 눈물 한 방울이 그녀의 얼굴에 떨어지자 허진희는 천천히 눈을 떠 그를 바라보니 눈물범벅이 된 남자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그녀는 깜작 놀랐다가 이내 빠르게 입꼬리를 올리며 조금은 기쁜듯이 응석을 부리는 듯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바보, 나 잠든 거 아냐. 비록 온몸이 너무 아파서 고통을 덜수 있게 잠깐 자고 싶긴 하지만 그래도 꾹 참고 있었어. 어떻게... 당신 혼자 남겨 둘 수 있겠어."말을 하며 그녀는 손을 들어 천천히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는 그의 얼굴을 만졌다. "나 잠들 수 없었어. 내가 잠들면 우리 여명 씨는 어떡해?"그녀의 남자는 마치 전사처럼 긴 밤을 새우며 홀로 오랜 시간을 싸워왔다. 많은 사람들을 위해 그들에게 영광을 안겨 주었지만 본인은 그저 어둠 속에서 그림자처럼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를 써내려갔다.그는 자신의 행복 앞에서는 항상 주저하고 망설이며 나라와 그녀 사이에서 그는 언제나 자신을 뒷전으로 생각했다.만약 그녀가 잠든다면 앞으로 누가 그를 사랑해 주고 어떻게 그를 혼자마 이 넒은 세상에 남겨 둘 수 있겠는가?지금 그녀의 몸은 고통에 온몸이 마비가 될 정도로 아파왔지만 그녀는 스스로에게 여명을 위해 조금만 다 버텨야 한다고 다짐했다.여명은 촉촉히 젖은 눈으로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뜨거운 눈물 방울이 그녀의 얼굴에 떨어져 그는 손을 뻗어 그녀의 얼룩진 얼굴을 닦아 주었다."진희야, 너 몸이 다 나으면 우리 결혼하자. 앞으로 우리 가족은 큰일부터 사소한 일까지 전부 네가 결정하고 네 말만 들을게. 나도 마찬가지고."그의 잠긴 목소리에 허진희는 그의 입술을 부드럽게 매만졌다."그렇게 결정하기로 했으니까 무르기 없기야. 앞으로 내가 대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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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2화 진심으로 좋아해

깔끔한 양복을 차려 입은 송우진이 한쪽 무릎을 꿇고 청미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고 있었다.청미는 송우진의 프러포즈를 받아 주고 모든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눈에 사면서 다들 축하를 전하며 박수를 쳐주었다.그 사진 밑에는 '블러디 영, 내가 없어도 나는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어.'라는 한 마디가 적혀 있었다.여명은 휴대폰을 한쪽에 버리고 허진희의 손을 잡은채 다시 침대맡에 엎드려 잠을 청했다.이내 또 휴대폰 진동음이 울리며 청미가 전화를 걸기 시작했고 이번에 여명은 빠르게 미간을 찌푸리며 불쾌한 기색으로 손을 뻗어 휴대폰 전원을 꺼벼렸다.이제야 조용해지자 여명은 눈을 감았다.깊은 밤. 여명의 귓가에 여자의 또각거리는 구두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청미는 긴 원피스를 입고 하늘거리는 긴 머리를 아무렇게나 늘어뜨렸는데 누구나 설레일 것 같은 아름다운 모습이었다.그녀는 손을 뻗어 병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병실에는 어슴푸레한 불빛 하나만 켜져 있었는데 허진희는 병실 침대에 누워 있었고 남자는 침대맡에 엎드려 있았다.가까이 다가가 여명의 잘생긴 얼굴을 내려다 보는 그녀의 눈빛엔 깊은 사랑의 감정을 엿볼 수 있었다. 오랫동안 면도를 하지 않아 턱밑은 까칠까칠했고 그다지 깨끗하지 않은 스웨터 사이로 고동색의 탄탄한 근육을 엿볼 수 있었는데 이 남자는 야성미가 넘칠 정도로 섹시했다.청미는 손을 들어 부채 모양의 촘촘한 속눈썹을 매만지려 했다. 날카롭게 치켜 올라간 그의 눈썹은 오히려 단정해 보이기까지 했다. 이렇게 야성미가 넘치는 남자는 조금도 거칠어 보이지 않아 그녀가 만나본 중에 가장 예쁜 남자였다.왜 모든 장점이 이 남자한테만 모여 그녀를 이렇게도 푹 빠지게 만드는 것일까?청미는 그를 제대로 만져보고 싶었다. 그런데 손이 닿기도 전에 커다란 손이 그녀의 손목을 덥썩 낚아채 살짝 비틀었다."아악!""블러디 영, 나야!"고통에 얼굴이 하얗게 질려 버린 청미가 비명을 지르며 눈을 들자 남자의 눈과 시선이 마주쳤다.여명은 어느새 깨어났는지 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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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3화 망할 꼬맹이

"아참!"허진희가 그때 여명을 불러세웠다."청미 씨가 아직도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인사라도 해야 하지 않아?"여명이 눈을 내리깔자 반짝이고 있는 그녀의 눈과 시선이 마주쳤는데 부드럽지만 뭔가 재밌는 구경이라도 기대하는 듯한 기색이 엿보였다."까불면 재밌어?"그는 한마디 대답해 주고 바로 다리를 들어 문을 닫아버려 청미를 문밖에 내버려 두었다.문밖에 서있던 청미는 제자리에 그대로 굳어져서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지금까지 남자가 원래 차가운 성격이라 그런 줄 알았다.하지만 그 남자는 사실 그토록 부드러울 수 있었다.허진희가 아프다고 할 때나 그녀의 시선 하나하나 모두 그를 깊게 매료시켜 그의 눈에는 다른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병실 안.여명은 허진희를 침대에 조심스럽게 내려 놓은 다음 등뒤에 부드러운 쿠션을 받쳐 주었다."물 마실래?""응."허진희가 고개를 끄덕이자 여명이 따뜻한 물 한 잔을 따라 그녀의 입가에 가져다 주면서 직접 먹여주었다.허진희는 그의 손길을 따라 물을 한 모금 마시더니 이내 미간을 찌푸렸다."왜 그래, 또 어디 아파?""내가 의사한테 가서 진통제 좀 처방해 달라고 할게."여명은 그녀의 표정을 보며 미간을 찌푸린채 몸을 일으켰다."여명 씨!"허진희는 재빨리 남자의 옷소매를 잡아당기며 투정하듯 입을 열었다."그렇게 화난 얼굴로 가면 사람들이 놀라잖아. 아파서 그러는 게 아니라 입안이 써서 물도 쓴맛이 나서 그래.""그럼 사탕이라도 먹을래?""응."사탕은 달콤했기 때문에 허진희는 작은 머리를 들어 그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지금 가서 사올게.""저기!"여명이 또 몸을 일으키려 하자 허진희가 그의 옷소매를 잡고 놓아주지 않자 여명은 병실 침대 옆에 서서 그녀를 내려다 보았다."왜 자꾸 잡아당기는 거야? 지금은 나한테 사탕 없어."'바보.'허진희는 손가락으로 그의 옷소매를 힘껏 잡아 당겼다."가까이 와봐.""왜 그래?""..."허진희는 어이가 없다는 듯 웃음을 터뜨리며 입술을 내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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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4화 웃어봐

"그래."여명은 무덤덤하게 대답했다."여명, 오늘 송우진의 진급 의식이 있는 날인 거 알지? 그것들은 처음부터 네것이었잖아. 그런데 왜 너만 여전히 이렇게 어둠속에서 그림자처럼 숨어 지내야 되는 거야? 이 넓은 세상에 네가 있을 곳이 없다는 게 말이나 돼? 이번에 필사적으로 임무를 완수하고 산으로 돌아갔다가 다음에 또 네가 필요할 때 다시 내려와야 하는 게 억울하지도 않아? 허진희 씨 생각은 안 해 봤어? 진희 씨는 줄곧 번화한 도시에서 살아 왔는데 너랑 산속으로 돌아가 고생을 할 수 있겠어?"여명은 미간을 찌푸렸지만 그의 얼굴엔 별다른 표정이 없었다."내가 보상할 거야. 나한테 있는 거라면 그녀에게 최고만 줄 생각이야.""여명!""주호야."이때 여명이 주호의 말을 끊었다."당시 우리가 블러디 아이를 결성한 초심이 무엇인지 잊었어? 나의 마음은 몇 년 전 과 다를 바 없고 변한 적도 없어."말을 마친 여명은 그대로 몸을 돌려 떠났다.여명이 자리를 뜨고 허진희가 다가와 주호를 바라보았다.3년 전 주호가 비록 그녀와 여명이 함께 있는 것을 반대하기는 했지만 주호가 이 세상에서 자신을 제외하고 여명을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사람아라는 것을 알고 주호를 존경했다."주 부관."허진희의 부름에 주호도 허진희를 바라보았다. 이 여인의 눈은 예전과 다름없이 맑게 빛났고 그녀와 여명은 변한 게 없었다."진희 씨, 여명의 계획을 전부 들었을 것 같은데 어떤 생각이에요? 만약 가까운 시일 내에 산으로 돌아갈 생각이면 제가 미리 일정을...""전 안 가요."주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허진희가 입을 열자 주호는 그대로 굳어버리고 말았다."아니 그럼..."허진희가 입꼬리를 올렸다."전 갈 생각이 없으니까 여명 씨도 갈 수 없겠죠. 그건 그의 영광이니 제가 반드시 여명 씨를 위해 되찾을 생각이에요. 이대로 다들 속고 있는 것도 보고 싶지 않으니 모든 진실을 밝혀야죠. 저는 그 사람이 모든 사람들 위에 군림하여 자신만의 하늘을 나는 것을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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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5화 출산 계획

두 사람은 그 자세로 서로 뒤엉켜 있었고 여명은 그녀의 머리카락에 얼굴을 묻으며 입을 열었다."저녁에 뭐 먹고 싶어?""죽 먹을래.""그래, 그럼 내가 사올게."여명은 몸을 일으켜 병실 문을 나섰다.남자가 떠나자 허진희는 귀찮은 마음에 움직이지 않았다. 몸에는 아직도 남자의 따뜻한 온기가 남아 있어 그녀는 두 손으로 화끈거리는 자신의 얼굴을 감쌌다.이재 허진희는 휴대폰을 꺼내 번호를 누르기 시작했다."여보세요 팀장님, 대신 상부에 보고를 올려주실 수 있을까요? 저 수장을 만나고 싶어요."올해 50세가 넘는 수장인 진호국은 젊었을 적 많은 전공을 세워 지금은 어디를 가나 수장으로 불리고 있었다.진청미는 바로 그의 외동딸로 수장이 애지중이 여기는 딸로 지위가 막강했다.허진희도 그의 명성에 관해서는 익히 들은 적이 있었는데 매사에 정직한 일처리와 칼같은 성격이라 호랑이 장군이라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늦둥이 딸을 얻었기 때문에 청미에 대한 사랑이 각별해 교육에 소홀히 한 것도 있었다.허진희는 이제 그 수장을 만나보려 한다."허진희, 일단 보고는 올려 보겠지만 수장은 아무나 만날 수 있는 분이 아니야. 현재 잠비아에 가셔서 군사 방문을 하고 계시니까 일단 잠비아로 떠나는 게 좋을 것 같아. 보고가 통과되지 않더라도 다른 방법이 있겠지.""네, 감사합니다. 팀장님."전화를 끊자마자 허진희는 잠비아로 향하는 비행기 티켓을 끊었고 내일 바로 출발할 예정이었다."달칵."이때 병실 문이 열리고 여명이 돌아왔는데 그의 손에는 배달 봉지가 들려 있었다."여명 씨, 왔어?"여명은 허진희의 할짝 웃는 모습에 손을 뻗어 그녀의 볼을 꼬집어준 뒤 좁쌀죽을 그녀의 앞에 놓고 밑반찬을 여러가지 꺼내 놓았다."기다렸어?""아니."허진희는 손을 두 손을 뻗어 곁에 서 있는 남자의 허리를 껴안고 작은 머리를 그의 복근에 부리는 모습은 영낙없이 애교를 부리는 새끼 여우와도 같았다.알고보면 애교도 많은 그녀의 모습에 여명은 입꼬리를 올리며 젖가락을 그녀의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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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6화 그는 혼자가 아니다

허진희의 마음 한구석이 덜컥 내려앉았다. 아이라니 두 사람 사이엔 이미 딸이 하나 있는데 말이다.그녀가 돌아오면 이 좋은 소식을 그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하며 두 손으로 그의 셔츠를 꽉 잡아당기며 나지막하게 대답했다."하지만 나는 환자잖아..."그가 거친 손바닥으로 그녀의 상처를 매만졌다. 그녀의 아랫배는 평평하고 매끄러웠는데 지금은 휴터가 남았다.하지만 요 며칠 레이저 수술만 받으면 그 흉터를 제거할 수 있었다.그의 커다란 몸집과 남자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건한 기질은 철저히 그녀를 포위하기 충분했고 매우 공격적으로 느껴졌다."하지만, 조금 겁난단 말이야...""겁날 것 뭐가 있어?"여명은 그녀를 안아 들어 세면대 위에 앉혔다."살살 할게."그는 그녀의 입술에 입맞춤을 했다.한 시간 뒤.여명은 화장실에서 허진희를 안아 들어 조심스럽게 병실 침대에 눕혀준 뒤 바지를 입으며 몸을 숙여 한껏 달아오른 그녀의 얼굴에 뽀뽀를 해줬다."먼저 갈게."허진희의 이마는 땀으로 젖어 있었고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얼굴을 베개에 묻은 채 손을 내밀어 그의 손을 꼬옥 잡았다. 마치 가지 말라고 붙잡는 것 같기도 하고 또 단순히 애교를 부리는 것 같기도 했다.여명의 구릿빛 피부는 땀으로 젖어 있었는데 땀방울은 그의 근육을 따라 아래로 흘러 내려 야성적인 매력을 자아낸다.그는 눈을 드리우고 그녀의 어리광을 부리는 모습과 자신의 손을 꼭 잡고 있는 그녀의 손을 보며 혀를 내밀어 건조해진 입술을 훑으며 웃었다."왜, 아직 부족해?"그의 말에 허진희가 재빨리 자신의 손을 거두자 여명의 미간이 부드럽게 펴지기 시작했다. 만약 이대로 계속 지체한다면 아마 떠날 수 없을 것 같았다.그는 이대로 그녀 곁에 함께 있고 싶었고 가고 싶지 않았다."정말 갈게.""일찍 돌아와.""그래."여명이 떠나자 허진희는 몸을 돌려 침대에 반듯이 누웠다. 그녀의 몸에는 아직도 남자의 숨결이 남아있는 것 같아 그녀는 이불을 당겨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이불 아래의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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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7화 얼른 안 와?

"셋..."이미 누군가 셋을 외치다가 갑자기 목에 가시가 걸린 듯 말을 끝맺지 못했다.모든 병사들이 손에 든 총을 겨냥하지 않고 머리를 내밀고 허진희를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다.'블러디 영의... 약혼녀?'블러디 영은 아무도 모르는 사람이 없었고 한 세대의 군대에서 전설적인 인물이었지만 블러디 영은 언제나 밖을 떠돌아다니는 아이였고 그들처럼 행운이 없었다.블러디 영은 그저 대명사일 뿐 아무도 그의 진짜 이름을 아는 이가 없었다.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지만 또 아무도 그를 몰랐다.허진희의 우렁찬 목소리는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은 한 마디 한 마디 말은 그들의 마음을 강타했다. 마치 가을날의 흐르는 물처럼 제멋대로이기는 하지만 시원하고 상쾌하기까지 했다.그들은 마치 그녀의 몸에서 또 다른 그림자를 보는 것 같았다. 그 그림ㅈ는 검은 옷을 입고 점점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모든 병사들이 눈물을 머금고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기만 했다.이때 진호국의 깊은 눈매로 입술을 꾸욱 깨물더니 입을 열었다."아가씨, 따라오게."허진희는 수장 사무실에 도착하자 마음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는데 그녀도 사실 두려웠던 것이다."수장, 안녕하세요. 저는 허진희라고 합니다."허진희는 먼저 자기소개부터 했다.진호국이 허진희의 반짝이는 눈을 보니 순수하고 깨끗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소파를 가리켰다."허진희 씨, 여기 앉으시오.""마음은 감사하지만 저는 그냥 이대로 바로 본론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에 블러디 영은 목숨을 걸고 임무를 완수했지만 그의 공로는 송우진이 전부 차지했습니다. 수장의 따님은 분명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그 일에 가담했는데 알고 계셨습니까?"허진희의 물음에 진호국은 비서에게 눈짓ㅇ르 하자 비서는 빠르게 대답을 했다."수장, 최근 일정이 빡빡하여 블러디 영과 독갈의 일을 아직 보고드리지 못했습니다. 진실이 어떠한지에 대해서는 사람을 파견해 조사를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진호국은 찻잔을 내려놓고 비서에게 명령했다."직므 당장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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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8화 당신은 나라를 지키고 나는 당신을 사랑할게

여명이 멈칫하며 그녀의 장난기가 넘치는 웃음을 바라보았다.'나를 위해 출국한 거였어?'수장은 어떻게 만난 것일까? 병영에 침입하는 자들은 자칫하면 벌집으로 변할 수 있었다. 그녀의 상큼한 숨결이 다가오자 그의 마음은 놀랍게도 부드러워지기 시작했다.'바보같은 계집애.'여명은 말을 하지 않고 그녀의 작은 손을 잡은 채 공항 로비를 빠져나갔다.남자의 보목은 매우 커서 허진희가 종종걸음으로 달려야 겨우 따라잡을 수 있었다. 그녀는 그의 손을 잡아당기고 머리를 갸웃하며 입을 열었다."여명 씨, 기분이 어때?"여명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허진희는 눈썹을 치켜 올리고 작은 허리를 꼿꼿하게 펴더니 자랑스럽게 말했다."내가 말했잖아. 앞으로 당신은 나라를 사랑하고 나는 그런 당신을 사랑해줄 것이라고.""쓸데없는 말이 참 많네!"여명은 귀찮다는 듯 한마디 내뱉고는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꽉 잡고 그녀의 볼에 힘껏 뽀뽀를 했다"헙!"허진희는 순간 눈이 휘둥그레졌다.'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몰래 뽀뽀를 해?'여명은 더이상 참을 수 없어 당장 그녀에게 키스를 하고 싶었고 그녀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찼다.이때 귓가에 헛기침소리가 들려왔다."여명, 사람들 앞에서 좀 자중해야지."공항 밖에는 지프차 두 대가 주차돼 있었고 비서가 뒷문을 열어 주자 진호국이 문가에 서서 뒷짐을 진채 여명과 허진희를 보고 있었는데 눈빛에는 자애로움과 책망으로 가득 찼다.허진희는 재빨리 두 손을 냄리어 남자의 가슴을 밀어냈다.'창피해.'여명은 불만스러운 눈빛으로 허진희를 바라보며 허리를 감싼 손은 아직도 떼지 않고 있었다"내 여자한테 뽀뽀하고 싶은데 왜?"정말 제멋대로인 인간이다. 진호국은 머리를 두어번 절제절레 흔들며 차에 올랐다.'요즘 젊은이들은 정말 남부끄러운 줄 모른다니까.'병원.청미는 이미 수술을 통해 오른팔에 박힌 총알을 꺼냈고 두 눈은 이미 퉁퉁 부어있었다."아빠, 나 블러디영 좋아해요. 그러니까 결혼하게 해줘요!"청미가 진호국을 향해 애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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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9화 연애

"여명 씨, 저기 좀 봐, 예쁜 여자들이 당신을 보고 있어!"이건 아주 어려운 문제였다. 여명은 곁눈질도 하지 않고 한 마디 내뱉었다."나 장님이야.""..."허진희는 두 손으로 부드럽게 그의 까칠한 수염을 만지며 그의 목소리를 모방하여 말하기 시작했다."나 지금 진지하게 얘기하고 있으니까 놀릴 생각하지 마!"그녀와 함께 있은 뒤로 여명은 비로소 여자들의 억지를 알게 됐다. 다른 남자였다면 어르고 달랬겠지만 여명은 눈썹을 치켜 올리며 커다란 손바닥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힘껏 때렸다."오늘 밤 죽고 싶지?""..."허진희의 손바닥만한 얼굴이 바로 빨갛게 타오르며 그제서야 지금 자세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만 내려줘!""소란 피울 거야?""안 돼. 다른 자세로 바꿔."허진희는 얼굴을 붉히며 고집을 피우자 여명은 입을 살짝 깨물더니 그녀의 허리를 잡아 바로 자신의 어깨에 앉혔다."세상에, 완전 멋져.""나 거의 쓰러지기 직전이야."여자애들으 여며이 허진희를 가볍게 들어 어깨에 올리는 모습에 분분히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허진희도 그가 이런 자세로 바꿀지는 예상하지 못했고 마치 꿀단지에 빠진듯 마음이 달콤해지기 시작했다.방금 그가 단숨에 그녀를 번쩍 들어 어깨에 올렸는데 그 동작은 너무 가볍고 멋있었다. 이렇게 건장한 사내와의 연애라니 비록 조금 나이가 들긴 했지만 거짓말을 보태지 않고 정말 그녀를 많이 아껴줬다."저기요, 이렇게 어깨에 타는 건 좀 아니지 않아?"허진희가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왜 안 돼?""..."여명이 당연하다는 듯 되묻자 허진희는 할 말을 잃었다.'이 남자가 정말!'허진희는 몰래 웃음을 터뜨렸다. 지금 그녀는 매우 높은 곳에 있는 것만 같았다 190의 장신의 남자가 그녀를 어깨에 태우고 있으니 마치 거인의 어깨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그녀는 천천히 두 팔을 활짝 펴고 이 스릴을 느끼려고 막 눈을 감으려고 하는 순간 남자는 갑자기 발걸음에 속도를 가하더니 달리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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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0화 민정의 전화

말을 하던 진호국이 눈썹을 치켜 올리며 낮은 소리로 물었다."스파이를 잡고 싶지 않아?"여명은 나른하게 소파에 기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이떄 허진희가 주방에서 과일이 담긴 쟁반을 탁자에 올려 놓았다."냉장고에 오렌지가 있어서 가져와 봤어요. 아주 달달하니 드셔보세요."여명이 허리를 굽혀 오렌지 한 조각을 집어 입가에 가져 가더니 이내 그의 동작이 그대로 멈춰버렸다."왜 그래?"진호국의 물음에 여명은 미간조차 찌푸리지 않고 무표정한 얼굴로 입안에 있던 오렌지 조각을 쓰레기통에 버렸다."오렌지가 상한 것 같아.""그럴 리가, 지금 나 속이는 거지? 내가 한 번 먹어볼게."허진희가 쟁반에 담긴 오렌지에 손을 뻗자 여명은 가볍게 그녀의 손등을 때리며 미간을 찌푸렸다."말 안 듣지? 얼른 밥이나 해!"그의 사나운 표정에 허진희는 씩씩거리면서도 순순히 주방으로 향했다.허진희가 자리를 뜨자 진호국이 오렌지 조각을 들어 냄새를 맡더니 표정이 어두워졌다."오렌지에 독이 들어 있구나. 보아하니 누군가가 참지 못하고 손을 쓰려는 모양이네."여명은 손으로 자신의 턱수염을 매만졌다."그 스파이를 찾아내기만 하면 아예 가죽을 벗겨버릴 겁니다!"감히 허진희에게 독을 넣을 생각을 하다니 반드시 그 스파이놈을 잡고 말 것이다."지금 적들은 어두운 곳에 숨어 있고 우리는 드러나 있으니 허진희 씨는 언제든 위험에 빠질 수 있어. 여명아, 무슨 좋은 수라도 있는 게냐?"여명은 눈썹을 치켜 올렸다. 뾰족한 수라면 당연히 있다는 듯한 표정이다.진호국은 뭔가 계획이 있는 것 같은 그의 모습을 보며 웃었다."이미 계획을 세웠다면 최대한 빨리 실시하는 게 좋을 거야. 나도 일찍이 조직에 직접 보고를 올려 신청을 했는데 위에서 회답이 내려왔으니 앞으로 네가 내 자리에 앉게 될 거다."3년 간 여명은 산에서 숨어 살고 있는 동안 진호국은 그를 잊은 적이 없었고 오히려 항상 마음에 두고 있었다.상부의 승인도 이제 떨어졌으니 여명은 군복을 입을 수 있었다!여명은 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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