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 씨, 뒤를 조심해!"한 무사가 칼을 들고 여명에게 달려드는 순간 여명이 몸을 피해 급소는 피했지만 그의 등은 깊이 베이고 말았다.검은 셔츠가 찢어지고 찢어진 피부 사이로 새하얀 뼈가 드러날 정도였다. 허진희는 붉어진 눈으로 독갈을 쏘아보았다."여명 씨를 이길 수 없으니까 더려운 수법을 쓰다니, 넌 정말 비열한 새끼야."무사들은 여명의 상대가 전혀 될 수 없었다. 독갈은 허진희가 바로 여명의 약점인 것을 알고 여명의 주의력을 분산시킨 것이었다.독갈은 상관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거렸다."싸움에서 그런 건 상관없는 거 아냐?"허진희는 재빨리 여명을 바라보며 소리쳤다."여명 씨, 눈을 감고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보지도 마. 나 기다리고 있을게."허진희의 말에 여명은 빠르게 시선을 거두로 손에 든 칼을 휘둘렀는데 일본 무사들은 전부 쓰러지고 말았다.붉은색 피가 바닥을 흥건히 적시며 여명은 칼을 든 손으로 바닥을 짚고 왼쪽 다리를 바닥에 꿇고 단단한 가슴이 오르락 내리락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이마엔 구슬같은 땀이 튼튼한 근육을 따라 아래로 흘렀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 스크린을 바라보는 남자는 피에 굶주린 것 같은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포악한 눈비을 하고 있었다.독갈은 더 이상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없었고 그제서야 블러디 영이 얼마나 강한 사내인지를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이내 얼굴에 기괴한 미소가 띠기 시작했다. 바로 그의 손에는 또 다른 비장의 카드인 허진희가 있었기 때문이다."짝짝짝."독갈이 손을 들어 여명에게 박수를 쳐줬다."첫 번째 관문을 통과한 것을 축하해. 지금부터 두 번째 관문을 시작하겠는데 말이야. 그건 바로... 네 놈이 나에게 무릎을 꿇고 절을하는 거야."독갈이 여명의 무릎을 꿇리려 하자 허진희의 싸늘한 눈동자가 커지기 시작하며 빠르게 고개를 저었다."여명 씨, 안 돼!"여명은 영웅적 기개를 지닌 사내로 함부로 무릎을 꿇을 사람이 아니고, 그 누구도 그의 영혼을 모욕하고 그의 존엄을 짓밟을 수 없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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