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 제1213화 우리 귀염둥이 진희

공유

제1213화 우리 귀염둥이 진희

작가: 유리설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여명은 허진희를 꼬옥 안아줬다.

"그래. 내가 알아서 할게."

별장 안.

허진희가 도착하자마자 독갈은 손을 뻗어 허진희를 껴안았다.

"우리 귀염둥이 진희, 드디어 왔구나. 보고싶어 죽는 줄 알았어. 얼른 뽀뽀해줘."

허진희는 빠르게 손을 내밀어 독갈을 밀어내고 청미가 있는 쪽을 힐끗 쳐다봤다.

"보는 눈이 있잖아."

청미는 긴 원피스를 입고 거실에 서서 허진희를 바라보고 있었다. 허진희의 뽀얀 귓불 뒤에 빨간 자국이 있었는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전혀 알아볼 수 없었다. 그건 키스마크였다.

어젯밤 여명은 그녀를 호텔까지 데려다 주고 바로 차를 돌렸다. 허진희를 찾아간 게 분명하다. 지금 허진희의 귓불 뒤쪽에 있는 키스마크도 분명 그가 남긴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어젯밤 여명과 허진희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짓을 했을 거라는 생각에 청미는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녀가 그렇게 시간을 들여 오랫동안 쫓아다닌 남자가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되다니.

게다가 여명이 그정도로 박정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렇게 노련하고 중후한 남자도 그렇게 사랑에 빠질 줄이야. 그녀는 여명이 평생 여자같은 건 사랑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청미의 눈에 질투심이 불타올랐고 그 뜨거운 불길은 그녀의 이성마저 불태워 버린 것 같았다.

"오빠, 오빠가 오늘 좋은 시간을 보낼 줄 알고 내가 몇 가지 선물을 준비해 봤어. 마음에 들 거야."

"뭔데?"

도우미가 주머니 하나를 가지고 왔는데 그 안에는 노출이 심한 성인용 속옷이 몇 벌 들어있었다.

"진희 씨, 오늘 밤은 이걸 입고 오빠 기분을 즐겁게 만들어 봐요."

청미는 허진희를 보며 비꼬는 듯한 비웃음을 날렸다.

독갈의 눈은 음흉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만약 허진희가 이 속옷을 입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속으로 상상을 하며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래, 우리 진희, 지금 당장 올라가서 이것으로 갈아입고 내게 보여줘."

허진희는 싸늘한 눈빛으로 청미를 쳐다봤다.

이때 귓가에 차분하고 묵직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더니 키가 훤칠하고 건장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214화 그녀를 위해 그는 모든 것을 버렸다

    허진희는 피하지 않고 그가 덮치는대로 가만히 있다가 독갈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깨끗이 씻었어?""깨끗이 씻고 말고, 나 지금 온몸이 향기로우니까 한 번 만져봐."독갈이 그녀의 부드러운 손을 잡아 당겨 자신의 몸에 올려 놓자 허진희는 부드러운 손가락으로 그의 근육을 만지며 인감을 어디에 숨겼는지 살펴보았다.그 순간 여명의 낮게 깔린 목소리가 다시 들려 왔다."감촉이 어때?"허진희는 그가 지금 질투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우리 진희 손길이 아주 죽여주는 걸? 좀 더 아래로 만져 봐."독갈은 붉게 충혈 된 눈으로 그녀를 재촉하기 시작했고 진희는 아직 움직이지 않았다. 그때 귓가에 나지막한 음성이 들려왔다."그곳은 남자의 가장 약한 곳이니 물건을 숨길 수 없을 거야. 감히 만지기만 해봐.""..."'이 남자가 정말!'허진희는 눈웃음을 치며 순간 시선을 떨구었을 때 독갈의 손에 낀 반지를 보았다. 독갈은 언제나 이 금반지를 끼고 있었다. 뭐, 보스니까 금반지를 끼는 게 이상한 것도 아니니 아무도 의심한 적이 없었을 것이다.허진희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저 금반지가 바로 개인 인감이구나!''찾았다!'"독갈 씨, 어서 나를 안고 침대로 가.""그래, 알았어."독갈이 허진희을 번쩍 들어올리려 할 때 순간 휴대폰 진동이 울리기 시작했다."누구 전화야? 받지 마."이런 순간에 전화라니 허진희는 뭔가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독갈은 한 손으로 허진희를 껴안고 다른 한 손으로 휴대폰을 꺼냈다."우리 귀염둥이, 잠깐 전화 받을 테니까 조급해하지 마."상대방이 무슨 말을 했는지 독갈의 안색이 갑자기 싸늘하게 변하더니 눈을 들어 허진희를 바라보았다...한편 여명의 컴퓨터가 갑자기 블랙 아웃이 되더니 감시카메라도 먹통이 되었다. 그렇다는 건 허진희를 추적할 수 있는 귀 뒤의 추적기가 들통났다는 뜻이다.'어떻게 된 거지?'여명의 눈빛이 매섭게 변하더니 그는 별장 안으로 뛰어들어 위층에 한달음에 뛰어 올라가 독갈의 방문을 걷어찼다.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215화 그를 위해 죽음을 택하다

    "독갈 씨,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네요.""데리고 들어와."독갈이 손을 들어 탁탁 두 번을 치자 두 부하가 누군가를 끌고 들어왔다.들어온 사람의 얼굴을 확인하는 순간 허진희의 눈이 커졌다. 끌려온 사람은 다름이 아니라 설희였기 때문이다.설희는 참혹한 고문을 받았는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몰골이 되었다. 온몸은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고 두 손발은 이미 부러졌는지 축 늘어져 있었고 부하가 그녀를 끌고 왔을 때 끌려온 자국은 온통 피로 물들어 있었다.허진희의 눈빛은 순식간에 싸늘한 한기를 내뿜으며 독갈을 노려보았다."설희 씨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그저 대산이 어떤 놈인지 알고 싶어서 조사를 좀 해봤는데 아무리 뒷조사를 해도 너무 깔끔하지 뭐야. 그래서 설희를 데려왔지. 다행히 그 지하 유흥업소에 스파이가 있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대산의 사람이 데려갔을 거야. 다들 이 년이 무정하다고 얘기하지만 이 정도면 열녀문을 세워줘야 할 정도라니까. 내가 아무리 고문을 해도 대산에 대해 입도 뻥긋하지 않아."두 손발이 이미 망가진 설희는 바닥에 주저앉아 눈에 독기를 품고 독갈을 노려보았다."대산 씨 이름은 너같은 놈이 알 자격이 없어!""개같은 년이!"두 부하는 또 설희를 때리려 했지만 독갈이 손을 뻗어 그들의 행동을 제지했다. 그는 설희 앞으로 다가가더니 몸을 웅크리고 앉았다. 그는 어느새 칼을 꺼내들어 예리한 칼날로 설희의 얼굴을 쓰다듬었다."설희야, 이게 마지막 기회인데도 그렇게 입을 다물고 있을 거야? 끝까지 입을 다문다면 이 칼로 네년 얼굴을 전부 그어버려서 남은 평생을 몸이나 파는 창녀로 만들어 버릴 거야."설희는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선홍색 피가 이미 그녀의 셔츠를 전무 물들이고 있는데도 그녀는 여전히 기를 꺾지 않았다."퉤! 내가 겁낼 것 같아?"만약 독갈이 피하지 않았다면 설희가 뱉은 침을 그대로 얼굴에 맞았을 것이다."좋게 말을 할 때 들어 처먹질 않네."독갈의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손에 든 칼로 설희의 얼굴을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216화 그녀를 위해 절단한 다리

    허진희는 눈물을 흘리며 입꼬리를 올린 채 독갈을 쳐다봤다."너같은 놈은 영원히 이해할 수 없을 거야."여명은 혼자가 아니라 수천 수만 명과 함께 하고 있었다. 그는 광명이자 정의와 신앙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를 추앙하고 있었다.그러니 독갈 같은 사람은 영원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큭."독갈은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블러디 영을 꽤 오랫동안 존경해 왔어. 이 세상에서 나는 그를 유일한 적수로 여기고 있거든."말을 하며 독갈은 손을 들어 자신의 오른쪽 눈알을 꺼냈다."이것 봐. 3년 전에 그놈이 내 오른쪽 눈을 찔렀는데 이 빚은 반드시 톡톡히 갚아야 겠거든."허진희는 그제서야 독갈의 오른쪽 눈이 완전히 망가져 의안을 착용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너는 영원히 그 사람의 상대가 되지 못할 거야. 혼자 싸우는 게 아니거든. 그에게는 절대 꺾이지 않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에 너는 반드시 실패하게 될 거야.""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오른쪽 다리가 왜 그렇게 됐을까? 그래봤자 내 총알에 박혔잖아. 아, 참 이제야 생각났어. 3년 전에 그놈이 주호를 구하러 왔을 때 마침 병원에서 오는 길이라고 했지. 주위에 매복하고 있을 때 그들 대화를 살짝 엿들었는데 블러디 영이 병원에서 막 골수를 이식해 줬다고 하더군. 이렇게 생각하니 하늘이 나를 도와준 거였네. 하하하."허진희는 그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가 멍해지고 말았다.'여명 씨가 3년 전에 병원에서 골수 이식을 해줬다고? 왜? 설마 3년 전에 나한테 골수 이식을 해준 사람이 여명 씨였어?'이렇게 보면 그녀가 이해하지 못한 부분들이 퍼즐이 맞춰지듯 명확해지기 시작했다.3년 전에 그가 그녀에게 새 생명을 주었고 그녀를 위해 한쪽 다리를 절단한 것이다!'여명 씨였구나. 왜 말을 해주지 않았지?'허진희는 손톱이 살갗을 파고들 정도로 두 주먹을 꽈악 쥐었지만 고통이 느껴지지 않았다. 3년 전에 그는 대체 어떤 고초를 겪고 있었던 것일까?그녀가 혼수상태에 빠져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217화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알아?

    여명은 천천히 한쪽 무릎을 꿇고 쪼그리고 앉아 거칠고 두터운 손을 내밀어 설희의 손을 잡았다. 이때 그는 멈칫하더니 날카로운 눈빛이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 설희의 손에 작은 천조각이 쥐어져 있었기 때문이다.그가 천조각을 열어 보자 위에는 피로 그린 듯한 도안이 있었다. 천조각은 허진희가 저녁에 입은 긴 원피스에서 찢겨진 천이었는데 허진희가 자신의 손을 깨물어 남긴 개인 인감 도안이었다.허진희가 독갈의 개인 인감 도안을 남겼다!여명의 온몸의 근육이 불끈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그는 천조각을 꽉 쥐고 천천히 입꼬리를 올렸다.그녀는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모든 고난을 헤쳐갈 것이라고 했다.그녀는 정말 어른이 된 것이다.'조금만 기다려!'어둠이 내려앉을 무렵 허진희는 독갈의 손에 이끌려 한 부두에 도착했는데 그곳에는 이미 몇 대의 요트가 정박해 있었다."독갈 형님, 어서 떠나야 합니다!"수하의 말에 독갈은 허진희를 꽉 잡아당겼다."진희야, 가자."이때 정박해 있던 요트는 갑자기 굉음을 내며 빠르게 떠나기 시작했다.'뭐가 어떻게 된 거야?'독갈의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으며 안 좋은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독갈 형님, 큰일 났습니다. 형님의 개인 인감이 다른 곳에서 나타났고 모든 비밀 통로가 차압되고 본부도 이미 포위되어 특수 경찰들이 우리의 은신처를 쓸어버렸다고 합니다. 이제 돌아갈 곳이 사라졌습니다.""네 짓이야?"독갈이 빠르게 허진희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허진희는 입꼬리를 올렸다."네가 멍청한 거지.""짝!"독갈은 바로 손을 들어 허진희의 뺨을 때렸고 순간 허진희의 고개가 돌아갔다. 그녀의 여린 피부엔 벌써 붉은 손바닥 자국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하지만 그녀의 얼굴엔 여전히 별다른 표정이 보이지 않았다.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아팠지만 그녀는 조금도 고통스러운 내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녀가 눈을 들어 그를 똑바로 쳐다보자 그녀의 싸늘한 눈빛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았다."개도 급하면 담장을 뛰어 넘는다고 하던데.""너!"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218화 나 자신을 망가뜨리더라도

    "여명 씨, 뒤를 조심해!"한 무사가 칼을 들고 여명에게 달려드는 순간 여명이 몸을 피해 급소는 피했지만 그의 등은 깊이 베이고 말았다.검은 셔츠가 찢어지고 찢어진 피부 사이로 새하얀 뼈가 드러날 정도였다. 허진희는 붉어진 눈으로 독갈을 쏘아보았다."여명 씨를 이길 수 없으니까 더려운 수법을 쓰다니, 넌 정말 비열한 새끼야."무사들은 여명의 상대가 전혀 될 수 없었다. 독갈은 허진희가 바로 여명의 약점인 것을 알고 여명의 주의력을 분산시킨 것이었다.독갈은 상관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거렸다."싸움에서 그런 건 상관없는 거 아냐?"허진희는 재빨리 여명을 바라보며 소리쳤다."여명 씨, 눈을 감고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보지도 마. 나 기다리고 있을게."허진희의 말에 여명은 빠르게 시선을 거두로 손에 든 칼을 휘둘렀는데 일본 무사들은 전부 쓰러지고 말았다.붉은색 피가 바닥을 흥건히 적시며 여명은 칼을 든 손으로 바닥을 짚고 왼쪽 다리를 바닥에 꿇고 단단한 가슴이 오르락 내리락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이마엔 구슬같은 땀이 튼튼한 근육을 따라 아래로 흘렀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 스크린을 바라보는 남자는 피에 굶주린 것 같은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포악한 눈비을 하고 있었다.독갈은 더 이상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없었고 그제서야 블러디 영이 얼마나 강한 사내인지를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이내 얼굴에 기괴한 미소가 띠기 시작했다. 바로 그의 손에는 또 다른 비장의 카드인 허진희가 있었기 때문이다."짝짝짝."독갈이 손을 들어 여명에게 박수를 쳐줬다."첫 번째 관문을 통과한 것을 축하해. 지금부터 두 번째 관문을 시작하겠는데 말이야. 그건 바로... 네 놈이 나에게 무릎을 꿇고 절을하는 거야."독갈이 여명의 무릎을 꿇리려 하자 허진희의 싸늘한 눈동자가 커지기 시작하며 빠르게 고개를 저었다."여명 씨, 안 돼!"여명은 영웅적 기개를 지닌 사내로 함부로 무릎을 꿇을 사람이 아니고, 그 누구도 그의 영혼을 모욕하고 그의 존엄을 짓밟을 수 없다. 그런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219화 언제까지나 기다릴게

    여명은 두려웠다. 혹시라도 그가 조금이라도 늦을까 봐 두려워지기 시작했다.그는 바지 주머니에 있는 휴대폰을 꺼내 신호를 찾기 시작했는데 이곳에 잡히는 신호는 매우 약한 것이 독갈과 허진희는 애초에 이곳에 없었다.독갈은 교활한 놈이라 그를 이곳에 유인하고 자신은 허진희를 데리고 다른 곳으로 갔다.여명은 재빨리 방을 나서 밖으로 향했다."블러디 영, 어디 가는 거야?"이때 청미가 달려와 여명 등뒤의 상처를 확인하고 숨을 들이키며 긴장함과 관심을 드러냈다."많이 다쳤으니까 당장 치료부터 해야 돼."여명은 청미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지프차 몇 대가 멈추는 것을 보더니 빠르게 한 지프차 앞으로 다가가 운전석 문을 열고 안에 있는 사람을 끌어내렸다.끌어내린 사람은 바로 송우진이었는데 송우진는 남자의 힘에 하마터면 바닥을 구를뻔 했다."이봐, 지금 내 차에서 뭐하는 짓이야?"여명이 다리를 들어 차에 오르려 하자 송우진이 그의 어깨를 잡았다."꺼져!"여명은 고개를 돌려 송우진의 얼굴을 바라보며 소름끼칠 정도로 싸늘한 말을 내뱉었다.송우진은 장군 집안의 아들로서 지금까지 막히는 일이 없이 승승장구하였으니 누가 감히 그에게 그런말을 할 수 있었겠는가?"꺼지지 않겠다면 어쩔 거야?"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여명은 손을 내밀어 자신의 어깨를 잡은 송우진의 손목을 잡아 그대로 힘껏 비틀어 버렸다.우득하는 소리와 함께 송우진의 팔이 탈골되었는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아악, 아파. 당장 이손 놓지 못해?!"여명이 그대로 밀어버리자 송우진은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나더니 그대로 주저앉아 고무공처럼 바닥을 몇 번 굴렀다."꺼질 줄 모르면 내가 가르쳐주는 수밖에 없지."여명은 싸늘한 눈빛으로 한 마디 하고 그대로 운전석에 올라 차를 출발시켰다."이 망할 새끼야, 당장 돌아오지 못해!"송우진이 바닥에 주저앉은 채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지만 지프차는 그의 얼굴에 흙먼지를 뿌리며 떠나갔다."풉."몰래 웃는 소리가 들려와 송우진이 고개를 들자 FIU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220화 모든 사랑을 너에게

    "방금... 거의 기절 직전이라 내가 기절한 척 했거든, 독갈이... 바지를 벗을 때 내가 배를 걷어차 버렸어. 많이 아팠는지... 안색이 변하더니 칼을 꺼내 들어 수차례... 나를 찌르더라고.""그랬더니 오히려 정신이 드는 것 있지? 그래서... 침대 시트로 그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지...""몇 번을 몸부림 치는데... 그 힘에 하마터면... 벗어날 뻔 했지만 만약 내가 이대로 죽으면 당신을 기다릴 수가 없게 되잖아..."허진희는 손을 들어 그의 거친 손바닥을 잡고 부드럽게 그의 굳은살을 매만지기 시작했다. 그 굳은 살엔 그가 겪어온 오랜 세월의 힘이 깃들어 있는 것 같았다.그녀는 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여명 씨, 내가 당신을 사랑하다는 거 알지? 지금까지 나는 한 번도 당신에 대한 사랑을 숨긴 적이 없었고, 당신을 사랑하니까 그 모든 것을 사랑 할수 있었어. 그래서 당신의 발걸음을 따라가며 언젠가 당신처럼 용감해지고 싶었어. 나도 당신같은 신앙을 품고 당신의 모습을 닮고 싶었어.""나 여명 씨를 지켰어. 앞으로 슬픔은 적어지고 즐거움만 생기게 될 거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사랑하고 나도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그녀가 그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는 줄곧 알고 있었다. 여자의 부드러운 음성이 그의 귓가를 맴돌며 한 마디 한 마디가 그의 견고한 마음을 두드리고 있었다. 그는 손을 빼서 차갑게 식어가는 그녀의 작은 손을 꼬옥 잡아주었다.그는 운전을 하며 한눈을 팔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렸다. 도시의 네온사인이 차창을 통해 그의 침착한 얼굴을 비췄다.그동안 그는 화려한 도시에 살고 있었지만 그 화려함은 결코 그의 것이 아니었다. 그는 한 번도 미련을 둔 적이 없었고 길을 잃은 적이 없었다.그동안 힘든 길을 걸어 오며 수많은 가시덤불과 고초를 겪으며 살아왔다. 어릴 때 부모님을 잃고 나라가 몇 차례나 어려움을 겪어 그는 전쟁터를 누비며 온몸은 만신창이가 되었고 혼자가 익숙했다.여명의 눈가가 붉어지며 약간 촉촉해지기 시작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221화 결혼하자

    그녀가 떠났다.그런데 그때 귓가에 나른하고 힘없는 목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여명 씨."여명의 몸이 움찔해 지더니 빠르게 눈을 드리워 그녀를 바라봤다. 허진희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있었지만 그녀의 기다란 눈초리가 가늘게 떨리며 눈꺼플이 움직이고 있었다.투둑.뜨거운 눈물 한 방울이 그녀의 얼굴에 떨어지자 허진희는 천천히 눈을 떠 그를 바라보니 눈물범벅이 된 남자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그녀는 깜작 놀랐다가 이내 빠르게 입꼬리를 올리며 조금은 기쁜듯이 응석을 부리는 듯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바보, 나 잠든 거 아냐. 비록 온몸이 너무 아파서 고통을 덜수 있게 잠깐 자고 싶긴 하지만 그래도 꾹 참고 있었어. 어떻게... 당신 혼자 남겨 둘 수 있겠어."말을 하며 그녀는 손을 들어 천천히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는 그의 얼굴을 만졌다. "나 잠들 수 없었어. 내가 잠들면 우리 여명 씨는 어떡해?"그녀의 남자는 마치 전사처럼 긴 밤을 새우며 홀로 오랜 시간을 싸워왔다. 많은 사람들을 위해 그들에게 영광을 안겨 주었지만 본인은 그저 어둠 속에서 그림자처럼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를 써내려갔다.그는 자신의 행복 앞에서는 항상 주저하고 망설이며 나라와 그녀 사이에서 그는 언제나 자신을 뒷전으로 생각했다.만약 그녀가 잠든다면 앞으로 누가 그를 사랑해 주고 어떻게 그를 혼자마 이 넒은 세상에 남겨 둘 수 있겠는가?지금 그녀의 몸은 고통에 온몸이 마비가 될 정도로 아파왔지만 그녀는 스스로에게 여명을 위해 조금만 다 버텨야 한다고 다짐했다.여명은 촉촉히 젖은 눈으로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뜨거운 눈물 방울이 그녀의 얼굴에 떨어져 그는 손을 뻗어 그녀의 얼룩진 얼굴을 닦아 주었다."진희야, 너 몸이 다 나으면 우리 결혼하자. 앞으로 우리 가족은 큰일부터 사소한 일까지 전부 네가 결정하고 네 말만 들을게. 나도 마찬가지고."그의 잠긴 목소리에 허진희는 그의 입술을 부드럽게 매만졌다."그렇게 결정하기로 했으니까 무르기 없기야. 앞으로 내가 대장이야."

최신 챕터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31화 최종회

    백지은은 줄곧 장한이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의 소식을 기다리지 못했다. ‘무슨 뜻일까?’백지은은 결국 참지 못하고 집까지 찾아왔다.멀리서 장한과 임불염이 함께 서있는것을 보게 되었는데,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장한은 임불염을 차에 태웠고 임불염은 그대로 떠났다.백지은은 재빨리 주먹을 잡아당겼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설마 사랑이 되살아 난거야?’‘아니! 절대 그렇게 둘 수 없어!’백지은은 한 걸음에 달려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한오빠, 방금 임불염이 온 거 아니야? 두 사라미 이혼한다고 그랬잖아...... 나한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잖아...... 근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장한은 백지은을 한 번 보고는 방으로 들어갔다.그러자 백지은은 뒤를 쫓아가서 그에게 매달렸다.“한오빠, 오늘 나한테 확답을 줘! 난 모든 걸 오빠한테 줬는데, 이렇게 날 버리면 안 돼잖아.”장한은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이혼할거야. 근데 뱃속에 내 아이가 있어.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말하면서 장한은 백지은을 쫓아내고 문을 닫았다.문밖의 백지은은 질투심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임불염! 너도 네 뱃속에 아이도 내가 다 죽여버릴거야!’백지은은 스피드를 올려 돈을 써서 용맹한 사나이 몇 명을 찾았다.“천만원 줄테니 가서 임불염이라는 여자 잡아서 강에 던져! 완전히 사라지게 해!”돈에 눈이 먼 그들은 즉시 승낙했다.“좋습니다! 먼저 돈 부처 보내시죠! 그럼, 당장 가겠습니다.”“그래.”백지은은 흔쾌히 승낙했고, 그녀는 돈을 이 몇 사람의 계좌에 넣었다.이틀 동안 백지은은 줄곧 소식을 기다렸다.임불염의 사망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다렸지만 도무지 연락이 오지 않았다.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불안감이 들었다.뭔가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백지은은 당황해서 일단 숨으려고 옷 두 벌을 챙겼다.그러나 문을 열자마자 제복을 입은 경찰이 보였다.“백지은씨 입니까? 살인매수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30화 질투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백지은은 조금 두려웠다. 그녀가 믿는지 안 믿는지 짐작이 안 갔고 그가 자신이 한 짓을 책임을 질지 안질지도 몰랐다.그녀는 곧바로 옷을 입고는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오빠, 저는 이제 오빠의 사람이에요. 오빠에게 향한 내 마음을 오빠도 잘 알거예요. 난 오빠를 좋아해요. 그리고 오빠에게 시집가고 싶어요. 이렇게 내 첫 경험을 주었으니 오빠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난 살지 않을 거예요.”백지은이 훌쩍거렸지만 장한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오빠, 그럼 전 그냥 죽을게요.”백지은은 몸을 돌려 벽에 박으려했다.그때 장한이 백지은을 잡아당기며 진중하게 말했다.“지은아, 뭐하는 거야. 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한 적 없어.”순간 백지은은 너무 기뻤다.그가 자신을 책임지려한다?“오빠, 오빠도 나한테 호감이 있다는 걸 알아요.”백지은은 곧바로 장한의 단단한 허리를 안고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장한이 그녀를 밀쳐냈다.“하지만 조금 기다려야 해. 난 지금 널 책임질 수 없어. 나랑 임불염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어.”백지은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오빠. 절대 저버리지 말아요.”장한은 그녀를 힐끔 보더니 문을 열고 떠났다.백지은은 너무 기뻐 방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그녀는 마침내 장한을 손에 넣었다.드디어 그를 가졌다....한편 장한은 방을 나와 코너를 돌아 신속히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방에 들어서자마자 월월이의 여린 목소리가 전해왔다.“아빠.”장한은 곧바로 월월이를 안더니 아이의 볼에 뽀뽀했다.“월월아, 엄마는?”그때 임불염이 걸어 나왔다.“왔어? 당신이 아직도 부드러운 꿈에서 안 깬 줄 알았어.”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를 힐끔 보았다.“내가 보기에 당신 지금 아주 설레는 거 같은데? 어젯밤 백지은과 아무 짓도 안했어?”“아무 것도 안 했어. 백지은이 내 미색을 노렸지만 내가 곧바로 발차기를 날렸어. 발차기를 몇 번 날리니 조용해졌어. 날 만지지도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9화 결백

    아파.백지은은 너무 아파 곧바로 눈물이 났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억울한 눈빛으로 침대 위의 남자를 보았다.“보스.”침대 위의 장한은 몸을 뒤척이며 또 그녀를 등지고 잤다.이 순간 백지은은 이 남자가 고의로 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고의로 그녀를 희롱한 후에 발로 그녀를 침대에서 찼다.여자로서 침대에서 내동댕이쳐진 게 너무 창피했다.백지은은 엉금엉금 기어 다시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 그는 눈을 감고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이 술에 많이 취한 것 같았다.“보스. 보스.”백지은이 시탐하듯 여러 번 불렀다.장한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자고 있다.백지은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가 생각이 많은 것이겠지?’‘그럴 거야. 그렇게 많은 술을 마셨으니 틀림없이 취했을 거야.’백빙은 샤워실 문을 열고 샤워하러 들어갔다.그녀는 깨끗이 씻은 뒤에 몸에 흰색 샤워가운을 걸친 채 겨우 중요부위를 막았다.거울 속의 여자는 한창 청춘이다. 생기발랄하고 예쁘게 생겼다.백지은은 자신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그녀는 방에 들어가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보스.”그는 반응이 없다.백지은이 용기를 내어 그의 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자 그의 건장한 상반신을 드러냈다.남자는 근육이 탄탄하고 가슴이 널찍했으며 완벽한 식스팩은 야성미가 넘쳤다.백지은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그녀가 생각했던 대로 아주 완벽했다.백지은은 곧바로 달려들어 그를 가지려했다.하지만 장한은 또다시 다리를 들어 그녀에게 발차기를 날렸다.아이고.백지은은 또다시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너무 아프다.이번에는 온몸이 깨질 것 같았다. 장한은 점점 더 세게 찼다.어떡하지?그가 아예 건드리지 못하게 한다.백지은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 애초에 오늘 저녁에 그를 가져 그의 여자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잠든 그는 너무 경각심을 높아 그녀에게 손을 댈 기회를 주지 않았다.이대로 가다가는 그를 깨울 것이다.백지은은 잠시 생각한 뒤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이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8화 발차기를 하다

    “보스, 왜 이렇게 혼자 술을 마셔요. 나랑 같이 마셔요.”백빙은 자신에게 술 한 잔을 따르고 단숨에 다 마셨다.장한은 그녀를 보는 체 하지 않았지만 쫓지도 않았다. 그녀가 술을 한 잔 마신 후에 그도 술을 한 잔 마셨으니 그녀에게 대응해주는 셈이다.백지은은 희망을 보았다. 이전에 장한은 그녀에게 대꾸조차도 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임불염이 가니 그녀의 자리가 생겼다.그녀가 한 모든 노력은 다 가치가 있는 것이다.백지은은 기회를 틈타 재빨리 말을 걸었다.“보스, 임불염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거예요? 그녀는 정말 너무 철이 없어요. 그녀는 현처가 될 수도 없고, 양모가 될 수도 없고, 당신을 전혀 아끼지 않아요. 그런 여자랑 살면 더 힘들어져요. 보스, 빨리 그녀를 잊어요.”백지은은 말하면서 장한에게 술 한 잔을 따랐다.장한은 침묵했지만, 술잔을 들더니 백지은이 따른 술을 단숨에 다 마셨다.백지은은 장한에게 계속 술을 따라주었고 목소리도 갈수록 부드러워졌다.“보스, 밖에는 좋은 여자가 아주 많아요. 임불염만 잊는다면 당신의 주위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은 더 좋은 인생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장한은 침묵하며 또 한 잔의 술을 다 마셨다.이렇게 장한은 술을 여러 병 마시고 곧바로 쓰러졌다.단단한 등이 나른하게 소파 의자에 기대더니 눈을 감았다.취한 것일까?백지은은 조심스럽게 장한을 잡아당겼다. 장한이 자신을 밀쳐내지 않자 백지은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보스, 취했어요?”장한이 애매하게 대답했다.“보스, 이렇게 해요. 제가 부축해줄게요. 방에 들어가서 쉬어요.”장한은 거절하지 않았다.백지은이 그를 부축해 두 사람이 방으로 걸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방에 도착했다.백지은이 장한을 침대에 눕히자 장한이 눈을 감더니 태양혈을 손으로 만졌다.“보스, 제가 만져줄게요.”백지은은 손을 뻗어 자상하게 관자놀이를 주물러주었다.그리고 그녀도 천천히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7화 헤어지다

    임불염의 나근나근한 호칭을 들은 장한은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한편 백지은은 아주 조급하다. 그녀는 여태껏 장한과 임불염이 이혼하기를 기다렸으며 그 틈을 타 장한의 옆자리를 독차지하려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절친 양소희가 도착했다. 양소희는 지난번 몰래 비타민을 낙태약으로 바꿔 임불염에게 전한 사람이다.그녀가 아주 기쁘게 말했다.“지은아, 전할 좋은 소식이 있어.”“무슨 좋은 소식?”“보스와 임불염이 싸우고 있어. 임불염이 이사까지 했어.”백지은의 눈동자가 반짝였다.“진짜야?”“물론 진짜지. 가서 봐봐.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어. 나도 방금 거기에서 온 거야. 널 만나자마자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어.”“그럼 빨리 가보자.”백지은은 재빨리 장한에게 달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으며 장한과 임불염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싸우고 있었고 임불염은 자신의 캐리어까지 들고 있었다.모두들 싸움을 말리고 있다.“형, 형수님이랑 싸우지 말아요. 형수님의 뱃속에 아이도 있잖아요. 형수님을 이해해줘야 해요.”“맞아요. 형. 싸우지 말아요. 빨리 형수님을 달래줘요.”임불염이 곧바로 입을 뗐다.“달래줄 필요 없어요. 우리는 이미 이혼 신청을 제출한 상태예요. 이혼 조정 시기만 지나면 이혼이 성사될 거예요.”장한이 임불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렇게 된 이상 각자 좋은 길을 찾자. 넌 네 길을 가고 난 내 길을 가면 돼.”“그래. 지금 갈게.”임불염은 트렁크를 들고 차에 올랐다.“형수님, 가지 마세요. 형은 단지 화가 나 있을 뿐이에요.”임불염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문을 닫고 운전기사에게 말했다.택시가 임불염을 태우고 모두의 시선 속으로 사라졌다.“형, 정말 이러면 안 돼요. 형수 혼자 밖에 있으면 얼마나 위험해요. 빨리 형수를 달래요.”“나는 달래지 않을 거야. 우리는 이미 이혼했어. 다 끝났어. 모두 비켜!”쾅하고 장한도 문을 닫았다.구경꾼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어떻게 해야 할지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6화 여보!

    왜 갑자기 말이 이렇게 된 것일까?장한은 그녀가 말하다가 화를 낼까 얼른 그녀를 안고 용서를 빌었다.“염아, 미안해. 나도 이렇게 다른 여성에게 휘말리기 싫어.”그러자 임불염이 그의 단단한 허리를 안았다.“그럼 어떻게 백지은을 손보려고?”장한은 잠시 고민을 하다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임불염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그렇게 하자. 백지은의 꼬리가 드러날 거야.”“응.”“빨리 일어나. 월월이가 돌아올 시간이 됐어.”장한은 그녀의 아름다운 작은 얼굴을 감싸더니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키스했다.“아직 시간이 좀 있어. 난 너랑 더 있고 싶어.”임불염은 마음이 설레어 두 손으로 그의 목을 안았다.잠시 키스를 한 뒤 그녀는 그의 손이 자신의 옷 단추를 만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그녀가 곧바로 작은 소리로 말했다.“안 돼. 나 임신했어.”장한은 곧바로 자기 자리로 옮겨 누워 머리를 비추는 불빛을 바라보았다.의사가 임신초기는 성생활을 하면 안 된다고 했으니 그는 그녀를 만지면 안 된다.이제 시작인데 이렇게 힘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임불염은 그의 곁에 눕더니 자신의 붉은 입술을 깨물고 그의 몸 위에 앉았다.장한은 기뻐하며 그녀의 얼굴을 감싸며 키스했다.“역시 염이 넌 날 아끼는 거 같아.”...주 아주머니가 월월이을 데려오자 월월이는 깡충깡충 방으로 뛰어갔다.“아빠, 엄마, 나 왔어요.”그때 장한이 걸어 나오더니 방문을 닫고 월월이를 번쩍 안아 볼에 뽀뽀했다.“월월이 왔어?”“아빠, 엄마는 어디 갔어요? 엄마와 동생을 보고 싶어요.”“엄마는 지금 아주 피곤해서 쉬고 있어. 조금 있다 엄마 보러 들어가면 안 될까?”“네.”잠시 후, 임불염이 나왔다. 그녀의 얼굴은 한껏 상기되었다. 눈치가 빠른 월월이는 얼른 눈치를 챘다.“엄마, 너무 예뻐요.”“월월아, 그럼 예전에는 안 예뻤어?”“예전에도 예뻤지만, 지금은 더 예뻐요."임불염이 장한을 힐끔 보자 장한도 그녀를 보고 있었다.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5화 잊지 못하다

    두 사람은 최선을 다해 키스를 했다.임불염이 키스를 멈췄지만 장한은 여전히 그녀를 꼭 안고 있다.“염아, 네 손을 놓기 무서워.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좋아.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아. 널 놓아주면 곧 이 꿈에서 깰 거 같아.”그때 임불염이 입을 벌려 그의 입술을 가볍게 물었다.장한은 아파 눈을 번쩍 떴다.임불염의 초롱초롱한 눈동자가 그를 바라보고 있다.“지금도 꿈이라고 생각해?”장한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아니. 이건 진짜야. 네가 내 앞에 있어!”임불염은 달콤하게 그의 품에 안겼으며 드디어 마음속의 이 고비를 넘겨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했다.장한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염아, 앞으로 우리 네 식구 행복하게 살자. 더 이상 뱃속의 아이를 건드리지 않을 거지?”장한이 그녀의 작은 배를 어루만졌다.“내가 언제 뱃속의 아이를 건드린다고 했어? 비록 널 원망했지만 뱃속의 아이를 다치게 할 생각은 한적 없어.”장한은 순간 굳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하지만 넌 이전에 몇 번이나 아이를 지우려고 했잖아.”임불염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아이를 지운다고 했어. 난 그런 적 없어.”그때 장한이 벌떡 앉았다.“기억 안나? 내가 그때 병원에 달려갔을 때 의사가 너에게 유산수술을 해주려고 했잖아. 내가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아이를 지웠을 거야.”그 일을 생각하면 장한은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임불염도 덩달아 앉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난 지금까지 유산수술을 한 적 없어. 그날 난 초음파검사를 하러 간 거야.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 눈을 떴을 때 이미 너에게 안겨 돌아온 뒤였어.”뭐라고?장한은 그제야 무엇인가 떠올라 미간을 찌푸리며 질문을 했다.“그럼 낙태약을 먹은 적도 없어?”“무슨 약을 말하는 거야? 그 병에 있는 알약 말이야? 그건 비타민이야. 네 부하가 나에게 준 거야. 아직 한 번도 먹은 적 없어.”장한은 곧바로 아주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가 오해했다. 아주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4화 사랑해

    임불염이 그를 밀어내려했지만 아무리 힘을 주어도 밀어낼 수 없었다. 아마도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마주했을 수도 있다.그녀는 진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장한은 곧바로 그녀를 번쩍 들어안아 차에 앉아 집으로 돌아갔다....임불염은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장한은 그녀를 꼭 껴안았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마치 두 사람의 마음은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꼭 붙은 것 같았다.임불염이 등지고 있었기에 가녀린 옷을 사이에 두고 그의 박력 넘치는 심장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그때 장한이 그녀의 부드러운 머릿결에 키스하였다“염아, 내가 이전에 많은 잘못을 저질렀어. 하여 감히 네가 날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 지금 내가 가장 바라는건 네가 내 곁에 남아 내 사랑을 받아들이고 내 아내가 되어주는 거야. 그리고 아이랑 같이 천천히 늙는 거야.”임불염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래? 난 아직도 네가 이혼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난 그냥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던 거야. 이혼 절차가 늦어 네가 기분 나쁜 줄 알았어.”그때 임불염이 몸을 돌려 주먹으로 그를 사정없이 때렸다.“그럼 백지은과는 어떻게 된 거야. 내 눈으로 네가 백지은이 데이트하는 걸 봤어.”“장한,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감히 나 몰래 백지은과 만나고 있었어? 사실 나한테 미리 다 얘기해주면 우린 이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어.”그때 장한이 그녀의 주먹을 잡아당기더니 꼭 감쌌다.“염아, 내 말 좀 들어봐. 어젯밤은 백지은이 날 부른 거야. 너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했어.”“백지은이 뭐라고 했는데?”“네 험담을 해서 화가 나 먼저 돌아온 거야.”그런 걸까?임불염은 자신의 손을 힘껏 내리쳤다.그러자 장한이 조심스레 그녀의 콧대를 만지며 싱긋 웃었다.“염아, 너도 질투할 줄 아네. 처음으로 네가 질투하는 걸 봤어. 게다가 나 때문에 질투하는 거.”질투?임불염은 그제야 자신이 질투한 사실을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왜 이렇게 감정기복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3화 너는 나를 사랑해

    한 사람이 차에 치여 바닥에 누워있고 주변이 온통 피범벅이었다. 사람들이 막고 있어 임불염은 그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고 머리가 혼란스러웠다.장한일까?방금 그가 물건을 가지러 간다고 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그일까?임불염의 맑은 눈시울은 순간 빨갛게 변하더니 서서히 눈물이 고였다.촘촘한 속눈썹을 깜빡이자 진주알 같은 눈물이 떨어졌다.그녀가 울고 있다.이 순간 그녀는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장한일까 봐 너무 무서웠다.“좀 비켜주세요! 좀 비켜주세요!”이때 구급차가 도착하더니 다친 사람을 들것에 실었다.임불염은 마침내 그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 그는 장한이 아니다. 아니다!“염아!”이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임불염이 곧바로 몸을 돌리자 건장한 장한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그는 성큼성큼 다가와 눈물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왜 나온 거야? 왜 울었어? 무슨 일이야?”그는 곧바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임불염은 자신의 다리가 아직도 나른한 것 같았으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는 지금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앞에 서있다. 그는 아무 일도 없다.“방금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난 너인 줄 알았어.”임불염은 목이 메었다.그 순간 장한은 재빨리 상황을 알아차리고는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바보야, 나 아니야. 무서워하지 마. 난 이렇게 잘 살아있어.”임불염은 손을 내밀어 그의 단단한 허리를 꼭 끌어안았으며 그의 따뜻한 체온이 전해진 뒤에야 실감이 났다.그는 정말 살아있다.그녀는 곧바로 자신의 얼굴에 가득한 눈물을 닦았다.“물건 잘 챙겼어? 그럼 들어가서 이혼하자!”그녀는 아직도 이혼할 생각을 하고 있다.그러자 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염아, 이 상황까지 되었는데 아직도 나랑 이혼하고 싶어?”“무슨 뜻이야?”“염아, 넌 날 사랑하게 되었어. 그렇지?”뭐라고?임불염은 순간 멍하였다.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