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도 분명히 그녀를 보고 있을 것이다.허진희는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고 그 순간 지프차 한 대가 그녀의 어깨를 스치며 거침없이 질주하였다.그는 갔다.그는 가버렸다.순간 허진희는 나비만큼 가늘고 긴 속눈썹을 늘어뜨렸다. 사실 그녀는 그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너무 기뻤다고 말이다.난생 처음으로 군복을 입은 그의 모습을 그녀는 꼭 보고 싶었다.사실 아까 그는 무대 위에 있었지만 그녀는 무리 속에 갇혀 그를 똑똑히 보지 못했다.전부터 그녀는 줄곧 군복을 입은 그의 모습을 보게 되는 이날만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녀의 상상과는 달랐다. 만약... 그녀가 직접 그를 대신해서 군복을 입혀줄 수 있었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녀는 그의 어깨에 놓인 휘장도 만져보고, 부드러운 뺨을 어루만지며, 그에게 다가가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엽명, 당신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당신은 나의 자랑이야.하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그 순간, 허진희는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바로 기절했다.“저기요, 아가씨!”............허진희는 천천히 눈을 떴다. 눈 떠보니 병실에 누워있었다.어떻게 된 거지?멀쩡한 사람이 왜 갑자기 쓰러진거지?허진희가 일어나려고 조금씩 움직이자 한 의사가 들어왔다. "아가씨, 얼른 누우세요. 지금은 푹 쉬어야 해요.”“의사 선생님, 저 무슨 일이에요?”“아가씨, 축하해요. 임신이네요." 의사는 허진희에게 임신 진단서를 건네주었다.임신이네요.허진희는 머리 한 방 크게 맞은 듯했고 바로 사고가 정지되었다.방금 의사가 뭐라고 한거지?임신했어요?허진희는 멍하니 손에 든 진단서를 보았고 그녀는 이미 100% 임신했다고 확진되였다.임신을 하다니?아이를 원했던 엽명과 몇 번 함께 밤을 보내는 동안 그들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하지만...이건 너무 이르잖아!그녀는 아직 조민정의 존재를 엽명에게 알리지도 않았는데, 뜻밖에도 둘째를 임신하게된거다.그녀는 이미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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