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의 표정을 보니, 아주 진지해 보였다. 그의 여우 눈은 원래부터 차가운 데다 달빛 아래서 피에 굶주린 사악한 기운을 발산하고 있어, 사람들을 두렵게 하였다.육화는 어릴 때부터 공주였고 그녀를 본 모든 남자아이는 그녀를 좋아했고 하늘의 별을 따다 그녀에게 선물해 주지 못한 것이 한스러웠다. 임묵처럼 그녀를 대하는 것은 정말 처음이었다.육화는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옅은 눈썹을 비틀었다. "걱정하지마, 방금 난 아무것도 못 봤어."임묵은 그녀를 한 번 보고는 발을 빼고 가버렸다."아이고, 너 영어학습지! 미스 진이 하나도 빠짐없이 제출하라고 했다고"라고 전했다.임묵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고 얇은 입술을 희미하게 그었다. 역시 좋은 학생이야, 무슨 일이 있었음에도 자신의 임무를 잊지 않았어. "그건 네 일이지, 나와는 상관이 없어."한마디 말을 버린 후, 그의 도도한 모습은 빠르게 어두운 밤으로 사라졌다.육화는 그 자리에 혼자 서 있었고 곧 고여림 찾아왔다. "육화 언니, 학교 끝났는데 왜 아직도 안 가, 나 한참 찾았잖아.""여림아, 우리 이제 집에 가자." 육화가 야들야들한 손을 잡았다."언니, 방금 내가 오는 길에 누굴 봤는지 맞혀봐, 임묵을 봤어, 임묵이 언니 반에 들어갔다고 들었는데, 언니 말은 안 해봤어?""…아니….""그럼 다행이야, 육화 언니, 임묵과는 거리를 두고 다니는 게 좋아, 그놈의 연애사가 엄청 많고, 여자친구도 많이 사귀었고, 게다가 그 여자친구들은 모두 가정형편도 좋고 성적도 좋은 얼짱이래, 정말 이해가 안 돼, 왜 이 훌륭한 언니들이 임묵을 좋아하는지, 나는 임묵이 너무 무서워." 하면 여림이 어깨를 움츠렸다.육화는 이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황실 귀족에서 태어났고, 어릴 때부터 받은 교육이 있어 비전이 남달랐다. 임묵에 대해 더 많이 접촉하고 싶지 않았지만, 임묵을 두려워하지 는 않았다.임묵 이 문제소년의 '소문'담은 아주 형편없었지만, 그의 몸에 지닌 음울한 기운은 특별하다고 는 인정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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