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의 모든 챕터: 챕터 1191 - 챕터 1200

1831 챕터

제1191화 그남자의 얼굴

그 사람은 이미 3년 전에 죽었다. 그러니 지금 눈앞에 있는 이 남자가 그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허진희는 몸을 돌려 떠나려 했지만 여명은 손을 뻗어 그녀의 손목을 잡고 가지 못하게 했다.허진희는 눈을 내리깔고 자신의 손목을 잡고 있는 남자의 커다란 손을 보며 한 마디만 내뱉었다."이 손 놔요."이미 오래전에 놓아버린 손을 왜 이제야 잡는 걸까?여명은 목이 막혀오는 것을 느꼈다. 하고 싶은 말은 수도없이 많지만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은 결국 막혀버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천천히 손을 놓아 주었다.허진희는 차에 오르지 않고 그저 걷고 있었다.차가운 밤바람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스쳤고, 그녀는 걷다 보니 새하얀 눈시울이 붉어지기 시작했다.이때 귓가에 갑자기 날카로운 급브레이크 소리가 들려오자 허진희는 재빨리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강렬한 헤드라이트 불빛이 시선을 강타하며 모퉁이를 돌던 커다란 트럭 한 대가 그녀를 향해 돌진해 오고 있었다.허진희는 그 순간 머리가 새하얗게 변하며 꼼짝도 움직일 수 없었다."조심해!"위기일발의 순간 여명이 달려와 그녀를 밀어냈다.허진희는 바닥을 굴렀지만 큰 통증은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쾅하는 소리와 함께 커다란 트럭은 사람을 들이받고 말았다."교통사고야! 얼른 확인해봐!"행인들이 몰려왔고 허진희가 고개를 돌려 보니 여명이 트럭에 부딪혀 오른쪽 다리 의족이 튕겨져 나가 바짓가랑이는 텅 비어 있었다.맑은 눈동자가 점점 커지기 시작하더니 허진희의 머리속이 순간 하얗게 변했지만 몸은 이미 달리기 시작했다.바닥에 쪼그리고 앉은 그녀의 얼굴은 핏기가 전혀 없이 하얗게 질려 버렸다. 그녀는 충격에 빠진 눈으로 남자를 바라보고 있었다.'왜 나를 구한 거지?'여명은 바닥을 굴렀다. 반응이 빨랐기 때문에 방금 허진희를 밀면서 앞으로 달려나갔지만 그 트럭의 속도가 너무 빨라 그의 오른쪽 다리를 들이받고 말았다.미처 피하지 못했던 여명은 의족이 떨어져 나가고 말았다.머리에 깊게 눌러쓴 모자도 부딪치면서 멀리 날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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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2화 민정은 여명의 딸이었다

아파트.방안에는 코를 찌르는 소독수 냄새로 가득 찼고 마스크를 쓴 의사 선생님이 방에서 나왔다."환자의 상처는 잘 싸맸으니 충분히 휴식만 취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여명은 트럭에 치였어도 큰 문제가 없었으니 남자는 참으로 운이 좋았다.허진희는 침대에 누워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물었다."어떤 이유로 다리를 절단했는지 알아낼 수 있나요?"그의 다리는 준명 멀쩡했는데 어쩌다 절단을 했단 말인가? 3년 전에만 해도 그는 멀쩡했었다.의사는 한참 생각 끝에 입을 열었다."오른쪽 다리에 총상을 입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다리를 절단할 정도는 아닐 텐데 자세한 원인은 환자분한테 물어보세요."허진희는 말을 하지 않았다."환자분은 의족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으셔서 착용할 때마다 붓고 염증이 생겨요. 외국에서 로봇과 비슷한 의족을 연구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런 의족은 현대적이기 때문에 착용하면 일반인들처럼 자유자재로 행동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외국에 있는 의사한테 한 번 연락해 보세요."말을 하며 의사는 길거리에서 주워온 그 의족을 보면서 입을 열었다."이런 의족은 재질이 불량품이니 앞으로 적게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의사에 말에 허진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겠습니다. 고마워요."의사가 떠나자 허진희는 침대 옆으로 다가갔다. 여명은 아직도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고 그녀는 손을 뻗어 그의 수염을 매만졌다. 아직 마흔살 밖에 안 된 남자는 이제 젊지 않지만 수염은 일부러 남긴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묵묵하고 차가워 보이는 남자의 모습은 묘한 섹시함을 풍기고 있었다. 이 정도의 마흔살의 남자는 그야말로 일품이다.이 모습이 바로 그의 진짜 얼굴이었다.허진희는 그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소성의 얼굴이나 지금의 얼굴이나 외모야 어찌됐든 다 좋았다.겉모습이 아무리 바뀌어도 그녀는 그를 알아볼 수 있었다."똑똑."이때 노크소리와 함께 도우미가 밖에서 말을 전했다."아가씨, 조 사장님께서 오셨어요."조태웅이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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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3화 그 남자의 분노

조태웅은 고개를 끄덕이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린 민정이는 허진희의 목숨과도 같았기 때문에 그녀가 말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것도 그녀의 선택이니 누구도 옆에서 왈가왈부할 수 없고 그녀를 도와 대신 결정을 내려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그럼 이번에는 왜 저녁 식사에 초대한 거야?"조태웅이 웃으며 묻자 허진희는 조태웅을 힐끗 쳐다봤다."뭐야, 일이 없으면 식사 대접도 못해?"그녀의 말에 조태웅은 어깨를 으쓱거렸다."그래, 그럼 끝까지 얘기하지 마.""태웅 씨 회사에서 의족을 판매한다고 했지?"조태웅은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현재로서는 우리 회사의 의족이 가장 선진적이긴 하지. 로봇 의족이라 국내의 여러 병원에서 조씨 그룹과 손을 잡고 싶어하지. 그런데 갑자기 그건 왜 물어?""어... 그게 그사람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서 의족을 하나 사주고 싶어서 그래."나이프와 포크를 들고 있던 조태웅의 손이 멈칫했다."뭐? 다리가 불구가 됐어?""맞아. 불구야."조태웅이 허진희를 바라보자 그의 다리가 절단되고 불구가 됐다는 말을 하던 그녀의 얼굴엔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마치 아주 흔한 얘기를 하듯이 아주 조금도 꺼리는 기색이 없었다."좋아. 나한테 맡겨."말을 하며 조태웅은 나이프와 포크를 내려 놓은 뒤 냅킨으로 우아한 손짓으로 입술 언저리를 닦고 자리에서 일어났다.그 모습에 허진희가 고개를 들었다."가려고? 아직 다 안 먹었잖아...""배불러."떠나기 전에 조태웅은 그윽한 눈빛으로 허진희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진희야, 다른 여자들은 누군가를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얘기는 하면서 상대방을 위해 뭔가를 하려고 하지 않아. 그런데 너는 완전히 정반대야. 사랑한다는 말은 절대 한 마디도 하지 않으면서 사랑을 위해 뭐든 하고 있잖아."조태웅은 그 말을 남기고 그녀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허진희는 멍하니 조태웅이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시선을 거둔 뒤 저녁 식사를 마저 했다. 비록 접시에 담긴 스테이크는 이미 식어버렸지만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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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4화 안아줘

하지만 허진희는 그런 그를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발끝을 세워 까치발로 그녀의 얼굴을 그의 눈앞에 들이밀었다."뭐가 너무한지 얘기해 봐."두 사람의 거리는 매우 가까워 여명은 그녀의 향긋한 체취를 느낄 수 있어 이마의 핏줄이 꿈틀대기 시작했다."네 남편이 온 것을 보고 알아서 화장실에 숨어 있었어. 가고 싶어도 네 남편이 떠난 뒤에 나가려 했고. 내가 이정도로 양보해 줬는데 계속 그런 식으로 몰아붙일 거야? 나 화나게 하면...""어떻게 할 건데?"허진희는 당장이라도 그의 품에 기댈 듯이 코앞까지 다가왔다.여명은 방금까지도 분노가 치솟았지만 그녀의 예쁜 얼굴이 가까이 다가오는 순간 머릿속이 멍해지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유혹에 현혹된 자신을 발견했다."할 말이 있으면 말로 하면 되지 왜 자꾸 가까이 다가오는 거야? 나한테서 떨어져!"여명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꾸짖었지만 목소리는 이미 잠겨있었다.이때 허진희는 갑자기 앞으로 다가오더니 작은 손을 내밀어 그의 목을 껴안았다.여명은 그녀가 자신을 안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가 조금만 더 가까이 다가오면 그녀의 붉은 입술이 그의 입술에 닿을 것만 같았다.여명은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허진희, 지금 뭐 하자는 거야?"그의 말에 그녀는 고개를 갸웃했다."여명 씨야 말로 어쩌고 싶은데? 방금 내 말에 아직 대답 안 했어. 내가 화나게 하면 나를 어떻게 할 생각이야?""뭐,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뭘 하고 싶은 지 알아. 당신... 옛날과 똑같은 죄를 범하려는 거지?"'옛날과 똑같은 죄?'여명은 평생 한 가지 죄밖에 지은 적이 없었다. 그건 바로 몇 년 전 그녀의 의사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그녀를 안은 것밖에 없었다.그녀가 지금 자신한테 옛날과 똑같은 죄를 범하려는지 묻고 있었다.그녀는 가느다란 팔을 그의 목에 두르고 부드럽고 탱탱한 몸을 남자의 단단한 가슴에 밀착했다. 얇은 옷감 사이로 그는 그녀의 살결을 느낄 수 있었다.예전에 그는 그녀가 성장한 후 이정도로 아름다울 줄은 여태 생각해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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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5화 그 남자의 다리

남자는 욕설이라도 내뱉고 싶었다. 그녀는 정말이지 사람을 너무 업신여긴다!"그래서 지금 나더러 팬티도 입지 않고 돌아다니란 말이냐?""..."팬티를 입지 않고 밖에...허진희는 그 모습을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다. 그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그녀는 손을 뻗어 여명의 손바닥에 놓여 있는 젖은 팬티를 빼앗아 바로 쓰레기통에 버렸다."허진희!"여명은 그녀의 가녀린 손목을 잡아당겨 그녀의 행동을 막으려 했지만 너무 늦어버렸다. 그의 팬티는 이미 그녀의 손에 의해 쓰레기통에 들어가고 말았던 것이다.'젠장, 이 여자가 진짜!'여명은 그녀를 매섭게 노려보며 당장이라도 혼내주고 싶었다.그는 그녀의 손목을 뿌리치고 몸을 돌렸다."스읍!"허진희는 낮은 신음을 토해냈다.여명은 멈칫하더니 재빨리 고개를 돌려 그윽한 눈동자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왜, 내가 아프게 했어?"그는 방금 전혀 힘을 쓰지 않았는데도 허진희는 미간을 찌푸리며 매우 고통스러운 모습으로 그를 향해 투덜거렸다."방금 나 밀었어?""..."그는 그녀를 밀지 않았다.그녀를 알고 지금까지 그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건드리는 것조차 아까워했다.그러나 지금 그녀의 모습은 마치 그가 무슨 극악무도한 짓이라도 한 듯 불쌍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여명은 자신이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느꼈다. 에전에 양금희가 했던 말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그가 일찍 아이를 낳았다면 아마 그의 딸도 지금쯤 그녀만한 나이가 되었을 것이다.하지만 그의 나이쯤이 되면 사람을 아낄 줄 알게 된다.그는 매서운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보았다. 아무리 딸이라 하더라도 그녀처럼 떼를 쓰고 말썽을 일으키진 않을 것이다."엄살 부리지 마, 난 너 밀지 않았어!"허진희는 남자의 차갑고 딱딱한 얼굴을 보니 정말 보면 볼 수록 매력있는 얼굴이라고 생각했다. 이목구비가 단정하고 영기가 있어 보여 다른 남자와 비교할 수 없었다.예전에 그가 비록 여자를 많이 괴롭히긴 했지만 지금은 그녀가 아무리 그를 괴롭혀도 그저 속으로 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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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6화 너를 버린 적은 한 번도 없었어

허진희는 절단된 그의 오른쪽 다리를 보며 그의 모든 상처를 어루만지며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메어졌다.그는 3년 전에 이미 자신을 버렸으니 마땅히 마음이 아프지 말았어야 한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컨트롤할 수 없었고 여전히 그를 깊이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다.허진희는 고개를 숙이고 절단된 상처에 가벼운 키스를 했다.여명은 재빨리 손을 들어 붉게 충혈된 자신의 눈을 가렸고 그의 목구멍에서 낮게 잠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진희야."허진희는 다른 일에 신경쓰지 않고 아무 생각이 없었지만 방금 그의 잠긴 목소리를 듣고서야 그의 몸의 변화를 눈치채고 빠르게 그의 몸에서 내려왔다."가서 찬물로 샤워라도 해!"여명은 지금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엉망인지 깨닫고 몸을 일으켜 욕실로 들어갔다.그의 커다란 몸집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허진희는 소파에 앉아 슬며시 입꼬리를 올렸다.이때 휴대폰 벨소리가 울려 허진희가 힐끗 보니 탁자 위에 휴대폰 한 대가 놓여있었다. 아주 구식 휴대폰이었는데 그의 휴대폰이 울리고 있었던 것이다.'휴대폰 바꿔야 하지 않나?'허진희가 손을 뻗어 그의 휴대폰을 들고 통화 버튼을 누르자 상대방 쪽에서 애교가 넘치는 젊은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삼촌, 지금 어디 있어요? 오늘 고속 도로에서 형사들한테 잡혀갔다고 들었는데 제가 방금 가서 수속을 마쳤어요. 그런데 누군가 삼촌을 데려갔다고 하던데 지금 어디 계세요? 제가 데리러 갈게요."3년 동안 여명은 산 속에서 많은 수재들을 대학교에 보냈다. 방금 전화를 건 아이는 송희라고 갓 명문대를 졸업했고 능력과 외모 모두 뛰어난 변호사였다.허진희의 눈초리가 떨려왔다. 여명은 3년 동안 여자가 없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주변에 여자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이때 달칵 소리와 함꼐 욕실 문이 열리고 여명이 걸어 나왔다.허진희는 그의 잘생긴 얼굴에 시선을 돌렸다.여명은 지금 젖은 머리카락을 닦고 있었는데 곧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그의 휴대폰은 여전히 그녀의 손에 있었고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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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7화 그 남자의 이야기

"이제 돌아가면 60만 원은 내가 줄게."주호의 말에 여명은 주호를 힐끗 쳐다보았다."됐어, 내가 60만 원도 구하지 못하겠어?"주호는 웃었다. 그는 당연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 여명이 할 수 없는 일은 없고 여명을 쓰러뜨릴 사람은 없었다. 물론... 허진희를 빼고.허진희가 대문을 나서자 밖에는 이미 FIU의 지프차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뒷문이 열리고 그녀는 차안으로 뛰어 올랐다."진희야, 정말 유감이야. 너 이번에 휴가도 냈는데 위에서 당장 너를 복귀시키라고 하잖아. 요 며칠 우리가 독갈의 은신처를 쑤셔 놨더니 화가 났는지 반격을 시작했거든. 벌써 몇몇 선배들이 매복 공격에 당해 병원에 입원해서 우리는 당장 복귀해야 돼."지민이 다정하게 허진희의 팔을 잡으며 말을 했다.FIU에서 허진희는 지민과 가장 마음이 통했다. 차 안에는 지민 외에도 이번 행동 팀 팀장인 오문영과 몇몇 FIU의 엘리트가 타고 있었다.허진희는 지민을 향해 웃어 보였다."괜찮아, 언제든 부르면 달려갈게."오문영은 걱정스러운 말투로 허진희에게 몇 마디 당부했다."진희야, 독갈 그놈은 교활하고 수법도 아주 잔인한 놈이고 지금은 또 특수한 시기니까 정말 조심해야 돼. 너 자신을 잘 지켜."그녀의 말에 허진희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알았어.""팀장님, 그 독갈이 어떻든 블러디 아이 특전사가 있었다면 독갈은 분명 그 소문만 듣고도 간담이 서늘해 져서 다시는 날뛰지 못할 겁니다!"블러디 아이 특전사.매번 유령처럼 행동하는 특전사를 언급할 때마다 다른 몇 명의 FIU 엘리트들도 바로 눈을 반짝이며 존경의 눈빛을 드러냈다."팀장님, 블러디 아이 특전사를 실물로 본 적 있으세요? 혹시 블러디 아이 특전사 지휘관인... 블러디 영은 본 적 있으세요?"그들의 말에 오문영은 그저 웃었다."블러디 아이가 뭐라고 생각해? 이 특수부대는 십여 년 동안 수많은 국제 범죄자들을 소탕해서 군부대의 전설이야. 게다가 블러디 영은 블러디 아이 특전사 중에서 고급 지휘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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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8화 얌전히 있어!

알고 보니 어린 민정이가 엄마가 보고 싶어 전화를 한 것이다. 허진희는 어린 민정과 잠시 전화 통화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폰을 주머니에 넣고 허진희가 몸을 돌렸지만 곧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앞에 있던 지민이 몇몇 문신남에게 잡혀갔기 때문이다.허진희의 눈빛이 싸늘하게 변하더니 오른손을 빠르게 허리춤을 만지며 총을 꺼내려 했다.'아차, 이번에 휴가를 내면서 총을 안 가져왔지!'허진희는 싸늘한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너희들은 웬 놈들이냐?""독갈이 우리 형님이시거든 그동안 FIU가 엔간히 설쳤어야 말이지. 우리 형님께서 손을 좀 봐주시란다!""허진희, 나는 신경 쓰지 말고 어서 도망가!"이때 지민이가 큰소리로 외쳤지만 문신남이 바로 총구를 지민이의 머리에 갖다 댔다."예쁜아, 그 입 닥치지 않으면 한 방에 날려버릴 줄 알아!""형님, 먼저 죽이지는 마십시오, 살결도 보드라운데 우리끼리 즐기는 건 어떻습니까?"그 몇몇 부하들은 음흉한 눈빛을 하고 지민의 얼굴을 만지며 치마를 들추기 시작했다."꺄악!"지민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린 채 비명을 질렀다."멈춰!"이때 허진희가 그들을 향해 호통쳤다."너희들은 내가 상대해 줄 테니까 그 여자는 풀어줘."문신남의 시선이 허진희의 얼굴로 향하더니 그대로 가늘고 여리여리한 몸매를 훑어보며 작게 욕설을 내뱉었다.수많은 여자를 만나봤지만 이렇게 뛰어난 미모는 만나본 적이 없었다.그 부하들도 지민이를 버려두고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허진희를 훑어보기 시작했다."좋아, 이쪽으로 와!"문신담이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이자 지민이가 소리쳤다."허진희, 안 돼!""짜악!"이때 부하 한 명이 손을 들어 지민의 뺨을 후려쳤다.허진희의 맑은 눈동차에 차가운 빛이 스치더니 그 부하한테 가까이 다가가 그의 손목을 잡고 힘껏 꺾었다."또 한 번 여자한테 손을 대면 죽여버릴 거야!"부하의 손목이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그 부하는 비명을 질러댔다.이때 검은색 총구가 그녀의 허리에 닿으며 문신남이 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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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화 내 눈엔 너밖에 안 보여

"탕탕탕!"세 발의 총성이 울리고 네 명의 부하가 쓰러졌다.마지막 한 발은 두 명의 심장을 관통해버렸다.부하들은 죽기 전까지 눈을 감지 못했다. 그들은 자신이 이렇게 죽을 줄은 생각지 못했으니 그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여명을 바라보았다.남자는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있었는데 그 사이로 남자의 싸늘하고 살벌한 눈빛은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모퉁이를 돌며 오문영과 몇몇 FIU 특전사 몇 명이 총을 빼들기도 전에 그 부하들은 이미 쓰러지고 있었다.그들은 멍한 얼굴로 건장하게 우뚝 선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사격술은 그야말로 입신의 경지에 이르렀다!그들은 지금까지 이런 명사수를 만난 적이 없었다.문신남도 충격에 휩싸였다. 1초, 아니 2,3초만에 갑자기 들이닥친 남자에 의해 자신의 부하들을 전부 해결해 버렸다.이때 여명이 손을 들어 검은 총구를 문신을 향해 겨누었지만 총알이 다 떨어쳤다.문산님은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손을 들어 여명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려 했다.이때 여명의 입꼬리가 올라가더니 바로 손에 든 총을 남자를 향해 던졌고 그 총은 정확히 남자의 머리를 가격했다.문신남은 갑작스러운 봉변에 머리를 감쌌고 지민을 내버려둔 채 그대로 몸을 돌려 도망치려 했다.여명은 허진희를 풀어주고 빠르게 그 문신남을 따라잡았다. 그는 왼쪽 다리를 들어 문신남의 다리를 발로 걷어차니 문신남은 그자리에 고꾸라지고 말았다.여명은 문신남의 총을 걷어차버리고 그의 머리를 지긋이 밟아버렸다.문신남은 일그러진 얼굴로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대체 뭐하는 새끼야, 당장 치우지 못해?!""큭."여명은 섬뜩한 웃음소리르 내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니 애비다 이 새끼야. 니 애비의 애비니까 할아버지라고 불러보렴!""너 이새끼!"문신남은 화가 치밀어 올라 피를 토할 지경이었다."지민아, 괜찮아?"허진희는 빠르게 일어나 지민을 부축했다.지민은 자신이 울고 있었던 사실도 잊은채 우상을 보는 눈빛으로 여명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우와. 완전 멋있어. 저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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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0화 건드리지 않을게

허진희는 고개를 돌렸다."무슨 뜻이야? 제대로 말해."반짝이는 그녀의 눈빛은 마치 여우같은 총명함과 교활함이 깃들어있었다. 분명 화난 척 하면서 그의 속마음을 떠보는 것이였다.여명은 손을 뻗어 그녀의 부드러운 손을 잡아 방금 그 반지 위에 놓았다."다음부터는 그렇게 멋대로 굴지 마. 네 목숨이지만 내가 아까워.""방금 그 질문엔 왜 대답하지 않아? 이 반지는 언제 산 거야?"여명은 미간을 찌푸리며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벙어리야?"여명은 손에 든 셔츠를 그녀의 어깨에 걸치고 그녀를 도와 단추를 채워줬다."3년 동안 파파야 우유를 얼마나 많이 마신거야?"그가 잠긴 목소리로 묻는 말에 허진희는 한참 뒤에야 그의 말을 알아차렸다. 3년 전에 그녀의 가슴은 불쌍할 정도로 작았지만 지금은 꽤 많이 풍만해졌고 거기다 운동을 했기 때문에 완벽한 S라인의 소유자였다.허진희는 재빨리 손을 들어 그의 눈을 가렸다."가슴 큰 여자를 좋아하지 않았어? 이제 당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됐지만. 미안하지만 보면 안 돼."여명은 마른침을 삼키며 웃음을 터뜨렸다."큰가슴에 무슨 오해가 있는 거 아냐? 아니면 자신감이 지나치다던지.""..."여명은 손을 뻗어 그녀의 손을 떼어냈다."앞으로 소란 피우지 마. 난 일이 있어저 먼저 갈게."그가 몸을 돌려 떠나버리자 허진희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갑자기 소리쳤다."블러디 영!"여명의 발걸음이 그대로 멈추었고 잠시 뒤 고개를 돌려 허진희를 바라보았다.허진희도 그를 보고 있었다."당신 맞아?"여명의 눈동자가 순간 세차게 흔들리고 있었지만 겉으로 보기엔 여전히 그 속을 알 수 없어 조금도 그 마음을 들여다볼 수 없었다."헛소리하지 마. 갈게."그는 결국 그녀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떠나버렸다.허진희는 그의 커다란 뒷모습이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며 그가 바로 블러디 영이라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었다.그녀는 반드시 증거를 찾아 그가 바로 블러디 영 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다들 FIU 전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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