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Chapter 101 - Chapter 110

1831 Chapters

제101화 그의 어린 신부

그 얘기를 듣자 하서관의 속눈썹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육한정을 만져주던 손을 거두었다. 그녀는 더 이상 그에게 침을 놓지 않았다. 육한정이 눈을 떴다. “왜 그래요?”하서관은 아름다운 얼굴을 부풀렸다.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한정씨의 것이여야 했던 어린 신부가 동생한테 뺏겼잖아요. 당신 신부가 제수씨가 되어버렸잖아요. 그냥 한정씨가 많이 속상할 것 같아서…”육한정은 빠르게 입술을 들썩였다. 그는 손을 들어 그녀의 탱탱한 얼굴을 꼬집었다. “질투쟁이, 또 질투하는 거예요? 제대로 눈도 못 뜬 갓난아기예요. 무슨 생각을 하는 거예요?”하서관은 그를 쳐다보았다. “시간이 얼마나 많이 지났는데요. 옛날이나 갓난아기지, 지금은 벌써 다 컸겠네. 한정씨가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마음에 두고 살 정도면 지금쯤 엄청 예뻐져 있는 거 아니에요?”“그날 이후, 우리 엄마 친구분 그 딸이랑 세상에서 사라져 버렸어요. 그래서 걔가 다 자란 모습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그동안 한 번도 찾아본 적 없어요?”그녀의 말에 육한정이 눈썹을 들썩였다.그는 잠시동안 침묵했다. 육한정의 몇 초의 침묵, 그게 하서관에게 답이 됐다. 그는 그 여자애를 찾아본 적이 있다!하서관은 발을 들어 있는 힘껏 그를 걷어찼다.육한정은 그녀의 발을 피할 새가 없었다. 그는 계속 하서관의 품 안에 누워있었다. 그녀가 바로 이렇게 자신을 걷어찰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그래서 그는 침대에서 바로 굴러떨어졌다. 그는 푹신한 양털 카펫 위에 떨어졌다.하서관이 날 침대에서 차 버리다니…육한정이 어떤 남자인가, 그의 침대에 올라오고 싶어 하는 여자가 아직도 차고 넘치는데. 감히 그를 침대에서 차버리는 여자는 처음이었다.육한정의 잘생긴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의 입술이 불쾌한 곡선을 그려냈다. 그는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하서관은 눈썹을 들썩이며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검은 눈동자에서 깨끗하고 아름다운 빛이 뿜어져 나왔다. “육한정씨, 미리 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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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당신이 나 버리지 않는 한, 난 떠나지 않아요

오늘 밤, 육한정은 그리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서관은 그가 얼마나 기형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랐는지 알 것 같았다. 사실 하서관은 육한정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야기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어떤 사연이 있었길래 두 사람의 사랑이 이렇게 큰 증오가 된 건지 무척이나 궁금했다.하지만 이거 하나는 확신할 수 있었다. 육한정은 두 사람의 피해자였다. 누군가는 어린 시절 생각을 하며 치유를 받지만, 누군가는 한평생 어린 시절을 치유하는 데에 쓴다.육한정은 후자였다.하서관은 마음이 아팠다. 그녀는 손을 뻗어 그의 허리를 끌어안고는 있는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한정씨, 당신이 나 버리지 않는 한, 난 떠나지 않아요.”육한정의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그는 그녀를 자신의 품 안에 단단하게 끌어안았다. 곧 잠들 무렵 하서관은 육한정이 낮게 중얼거리는 목소리를 들었다. “서관아, 난 꼭 나아질 거야…”…다음 날 아침, 육한정은 직접 차를 몰아 하서관을 바른 연구소에 데려다주었다. 롤스로이스 팬덤이 시선 속에서 사라지고 나서야 하서관은 연구소로 들어섰다.하지만 들어서자마자 그녀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꼈다. 다들 이상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누구는 뒤에서 수군거리기까지 했다.그녀는 또 주목을 받게 되었다.하서관은 약재 창고로 들어갔다. 그때 ‘띵’하는 소리와 함께 여미령에게서 캐톡이 왔다. -우리 서관이, 한시도 조용하게 살게 두지를 않네. 자꾸 널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게 만들어.여미령은 바로 링크 하나 그녀에게 보냈다.하서관은 그 링크를 눌러보았다. 바른 연구소의 커뮤니티였다. 지금 커뮤니티는 터지고 있었다. 눈에 띄는 제목이 보였다. -하서관, 육씨 그룹 대표 육한정과 야밤의 밀회. 불륜일까, 사랑일까?제목 아래에는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육씨 그룹 빌딩에서 육한정이 그녀를 끌어안는 사진이었다.이 사진, 어디서 본 적 있는 사진이다. 어젯밤 상희가 보낸 그 사진이다.상희 핸드폰에 있는 사진이 왜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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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따귀를 날려버려

상희는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눈이 하서관의 아름다운 눈동자와 마주쳤다. 하서관은 상희의 손을 살포시 잡고는 그녀에게 말했다. “상희야, 나는 너 믿어.”상희는 그대로 멍해졌다. 그녀의 마음이 따뜻해졌다. 마치 따뜻한 샘이 흘러나오는 것만 같았다. “서관아, 진짜 내가 한 거 아니야. 조우영이 거짓말하고 있는 거야. 쟤가 하는 말 다 거짓말이야.”“알아.” 하서관은 상희의 손을 잡더니 그녀를 조우영의 앞으로 끌고 갔다.하서관이 다가오자 구경꾼들은 자각적으로 자리를 피해주기 시작했다. 다들 하서관이 무슨 짓을 할지 궁금해하고 있었다.하연연도 하서관을 쳐다보았다. 하연연은 그녀가 무슨 짓을 해낼지 무척이나 궁금했다.그때 복도에서 두 사람이 이쪽으로 걸어왔다. 엎드려 자기만 하는 그 남자와 그의 수하였다.수하가 입을 열었다. “도련님…”육선우가 손을 들었다. 입을 닫으라는 뜻이었다.수하는 빠르게 입을 닫았다.하서관은 조우영을 쳐다보았다. 그녀의 눈동자에서 소름 끼치는 차가운 한기가 돌고 있었다. “조팀장님, 뻔뻔한 사람들은 많이 봤는데… 당신처럼 이렇게 뻔뻔한 사람은 처음이네요. 지금 당장 상희한테 사과하세요!”“내가요?… 상희한테 사과를 하라고요?” 조우영이 웃었다. “하서관씨, 도대체 본인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내가 왜 당신 말을 들어야 하죠? 당신 일이나 제대로 처리하세요.”하서관의 눈동자가 차가워졌다. 그녀는 순식간에 발을 들더니 그대로 조우영의 다리를 걷어찼다.조우영은 하서관이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서 자신에게 손을 댈 줄은 몰랐다. 게다가 이렇게 빠르고 정확하다니… 무릎에서 전해지는 고통에 조우영은 그대로 무릎을 꿇어버렸다.스읍.사람들은 숨을 들이켰다. 다들 이 상황을 멍하니 바라보았다.조우영의 머리에서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는 분노에 찬 눈빛으로 하서관을 쳐다보았다. “하서관, 당신 감히…”조우영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하서관은 발을 들어 그의 반대편 무릎을 걷어찼다.퍽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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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새로운 삶

뭐라고? 주희경은 엄숙한 표정으로 조우영을 쳐다보았다. “조팀장, 하서관이 한 말 사실이에요?”당연하게도 조우영은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아니에요. 주임님, 하서관이 하는 헛소리 믿지 마세요. 하서관씨, 당신 증거 있어요?”하서관은 조우영을 내려다보았다. “당연히 있죠, 증거. 상희는 육씨 그룹 빌딩 앞에서 당신의 차에 탔어요. 당신은 고속도로에서 상희의 핸드폰을 뺏고 상희를 버리고 떠났죠. 조팀장님, 육씨 그룹 빌딩밖에는 CCTV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시나 봐요. 아니면 고속도로에 CCTV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건가? CCTV만 확보한다면 당신의 그 추악한 모습과 지금의 가식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요!”조우영의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려버렸다. “아니, 하서관씨, 본인이 뭐라도 된 줄 알아요? CCTV가 당신이 보고 싶다고 해서 볼 수 있는 거예요?”“그럼 한번 두고 보시든가요. 내가 그 CCTV를 볼 수 있는지, 없는지!”조우영은 자신의 앞에 서 있는 하서관을 쳐다보았다. 그녀의 나이는 고작 19살 남짓했다. 하지만 그녀의 맑은 눈동자는 무척이나 예리하고 무척이나 매서웠다. 이 세상의 모든 가식과 추잡함은 그녀의 눈을 속일 수 없을 것 같았다. 곧은 그녀의 등은 거대한 기세를 품고 있었다. 사람들이 그녀를 경배하게 될 정도였다.조우영은 줄곧 하서관을 무시해왔다. 그는 하서관이 시골에서 올라온 고등학교밖에 졸업 못 한 촌뜨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그의 마음은 무척이나 불안했다. 그는 하서관이 조금 무서워졌다.그녀는 분명히 CCTV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뒤에는 육한정이 있다!하서관은 조우영의 표정 변화를 조금도 놓치지 않았다. “왜 그래요? 무서워요? 나 건드릴 때는 왜 안 무서워했어요?”조우영은 주먹을 꼭 쥐었다. 그는 사건이 이렇게 발전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산삼은 캐지도 못하고 산에서 구르기만 했다. 오늘은 그의 인생 중에서 가장 치욕스러운 날이다.“하서관, 대체 뭘 어쩌고 싶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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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육한정은 제 합법적인 남편이에요

뚱뚱해서 그런지 상희는 친구가 별로 없었다. 그녀는 사람들이 뒤에서 자기에 대해 수군거리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서관의 말이 상희의 눈시울을 빨갛게 만들었다. 눈이 뜨거워지더니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서관아…”상희는 입술을 떨고 있었다.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하서관은 그녀의 마음을 모두 알고 있었다. “상희야, 난 줄곧 조우영이 너랑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어. 네 앞에서 조우영에게 본때를 보여주지 않아도 상관없었는데, 이렇게 안 하면 네가 쟤 실체를 보지 못할 것 같아서. 네가 쟤에 대한 마음을 버렸으면 했거든. 괜찮아. 누구든 쓰레기 같은 남자를 사랑한 경험 정도는 한 번쯤은 다 있으니까. 네 마음이 아팠다면 그건 네가 성장했다는 뜻이야.”“지금 조우영이 너한테 보내는 모든 경멸과 모욕은 네가 앞으로 나아갈 동력이 될 거야. 상희야, 지금 당장 집으로 돌아가서 몸조리부터 해. 환골탈태한 너의 모습 만나길 기대하고 있을게. 우리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자.”상희는 무척이나 감동했다. 눈물이 앞을 가렸다. 그녀는 단번에 하서관을 끌어안았다. 그녀는 펑펑 울고 있었다. “서관아, 고마워. 그럴게! 꼭 그렇게 할게!”하서관은 가볍게 상희의 등을 두드려주었다. 울어, 울면 다 나아질 거야. 그동안 가지고 있던 열등감과 망연함을 눈물에 흘려보내 버려. 소나기가 지나간 자리에는 무지개가 서게 될 거야.그때, 이층에서 육선우가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로 아래층에서 부둥켜안고 있는 여자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그의 앞머리가 흩날리고 있었다. 하얀 셔츠를 입을 남자는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한 폭의 그림 같았다. 기품과 차가움도 흘러나오고 있었다.그때 수하가 낮은 목소리로 그에게 말했다. “도련님, 하서관씨가 바로 얼마 전에 유란원으로 시집간 신부에요. 큰 도련님의 아내 즉, 도련님의 형수님입니다.”육선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도련님, 사모님이 계속 돌아오시라고 재촉하고 계세요. 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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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손을 그에게 건네주다

하서관이 말한다. 육한정이 자기의 합법적인 남편이라고. 놀란 주희경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버렸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하서관을 쳐다보았다. 하서관이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핸드폰 너머에 있는 이문수는 하나도 놀라지 않았다. 의학 연구자들은 이런 가십거리에 관심이 없었다. “허허, 잘됐네. 육씨 그룹 대표 육한정이 보는 눈이 있네. 근데 서관아, 너무 감정에 기력을 쏟아붓지 마. 우린 큰 사업을 해야 하는 사람이잖아. 남자는 말이야, 그냥 대충 갖고 놀면 돼. 다 부질없는 거거든.”“…” 주희경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하서관은 핸드폰을 주희경에게 넘겨주었다. 주희경은 아직도 이 상황을 경악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원장님은 다시 평소의 엄숙한 목소리로 돌아왔다. 변하는 속도가 거의 우사인 볼트 급이었다. “주주임, 연구소에서 일어나는 소란스러운 일들은 다 주주임한테 맡길게. 그 누구도 서관이 방해하지 못하게 해줘. 알겠어?”“원장님, 잘… 알겠습니다.”주희경은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오랫동안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충격적인 뉴스가 연달아 일어났다. 그녀는 이 사건들을 소화할 시간이 필요했다.주희경은 하서관을 제대로 쳐다보았다. 눈앞에 있는 소녀가 무슨 마력으로 원장님의 사랑과 중시를 받고 있는 건지 그녀는 알 수가 없었다. 하서관과 육한정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그녀는 알 수가 없었다.“하서관씨, 육한정이 합법적인 남편이라고 했잖아요. 그럼 유란원에 그 사람이랑은 어떻게 된 거에요?” 주희경은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다.하서관은 맑은 눈동자로 주희경을 쳐다보았다. “주임님, 사실은 엄청 간단한 문제에요. 제가 유란원으로 시집갔다는 사실, 온 해성이 다 알고 있어요. 하지만 다들 모르고 있더라고요. 유란원의 주인이 바로 육한정이라는 것을!”어머나!주희경은 경악했다. 유란원에 살고 있다는 불치병에 걸린 그 총각 귀신이 바로… 육한정이라고?“하서관씨, 이게 너무 갑작스러운 일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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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저기 봐, 그 총각 귀신이야!

주희경은 자기도 모르게 한탄했다. 사람의 운명이라는 게 그런 것이다. 하연연은 해성에서 가장 큰 권력을 가진 육한정 옆에 설 수 있었다.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육씨 집안 사모님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한창의 결혼이 모든 사람의 운명을 바꿔버렸다.주희경은 이것이 운명의 장난인지, 운명의 배려인지 확신할 수가 없었다.“하연연씨, 얼른 자리로 돌아가세요! 이번 일은 이렇게 끝내는 걸로 합시다!” 주희경은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하연연은 그때 주희경이 왜 그런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건지 알지 못했다. 동정이 조금 섞여 있었고, 아쉬움도 조금 섞여 있었다… 그녀는 연구소의 커뮤니티가 빠르게 조용해졌다는 것만 알 수 있었다. 하룻밤 사이에 모든 글들은 사라져 있었고, 검색어도 잠겨져 있었다. 신비로운 인물이 이 사건을 덮어버린 것 같았다.이런 실력이 있는 사람, 육대표 말고는 없다.주희경도 엄숙하게 연구소에 퍼지고 있는 유언비어들을 관리했다. 사람들은 빠르게 자리로 돌아갔고, 아무도 감히 하서관에 관한 얘기를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하연연은 왠지 괜한 짓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하서관의 털끝 하나도 건드리지 못했다.하지만 이 일은 하서관에 대한 증오심을 더 깊게 만들어주었다. 그녀는 모든 희망을 유란원에 있는 그 남자에게 걸었다.하연연은 이옥란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 뭔가 이상해. 하서관이랑 육한정 사이에 내가 모르는 게 있는 것 같아.”이옥란은 죽을 고비를 넘기고 왔다. 그녀의 오랜 시간 동안 회복을 했다. 그녀의 몸은 다시 좋아졌다. 그녀가 수작 부릴 시간이 다시 찾아왔다. “연아,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 하서관은 이미 유란원으로 시집갔어. 그 점만으로도 걔는 이미 틀렸어. 걔는 육한정이랑 함께하지 못해. 연아, 육씨 집안 사모님 자리는 너의 것이 될 거야. 넌 꼭 육한정한테 시집갈 수 있어!”하서관이 이미 결혼을 했다는 사실을 듣자 하연연은 마음은 그제야 진정이 되었다. “엄마. 아빠한테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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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육대표, 이 바보

이옥란은 부백의 사진을 한 장 찍더니 빠른 속도로 그 사진을 하연연에게 보냈다. 얼마나 지났을까, 하연연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녀는 무척이나 흥분한 것 같아 보였다. “엄마, 이 늙은이가 하서관 남편이야? 팔십은 넘어 보이는데? 하서관 어쩌다 할아버지한테 시집간 거야!”하연연은 무척이나 즐거워 보였다.이옥란은 안에 있는 부백을 쳐다보았다. “연아, 맞아. 저 늙은이가 하서관 남편이야. 하서관 할아버지 하고도 남을 나이일 것 같은데. 조금 이따가 이 사진 인터넷에 퍼뜨려버리자. 육한정이 이걸 보고도 하서관이랑 계속 만나는지 한번 두고 보자고.”“엄마, 엄마 진짜 최고야! 엄마는 어쩜 이렇게 똑똑해? 이게 다 엄마가 하서관을 유란원으로 시집 보낸 덕분이야.” 하서관은 이옥란을 숭배하고 있었다.이옥란의 얼굴에 끼어있던 먹구름이 사라졌다. 그녀는 쏟아지는 햇빛을 받으며 득의양양하게 웃었다. “그치? 연아, 엄마는 이미 널 위해서 길을 다 깔아놨어. 한번 두고 보자고!”전화를 끊은 이옥란은 하진국을 쳐다보았다. “진국씨, 지금 우린 연이의 행복을 위해 노력해야 해요. 하서관 당신 친딸도 아니잖아요. 당신이랑 친하지도 않고. 걔가 육한정이랑 만난다 해도 당신에게 득 될 거 하나도 없어요. 지금 유란원에 있는 하서관 남편이 세상에 퍼지게 될거에요. 난 앞으로도 연이가 육한정에게 시집갈 수 있게 열심히 방법을 생각해볼거고요. 연이가 육씨 집안 사모님이 되는 순간, 당신은 진정한 육씨 집안의 장인어른이 되는 거예요. 우리의 좋은 날이 펼쳐지는 거죠.”유란원이 하진국에게 한 무례한 행동이 그를 화나게 만들었다. 하지만 오늘 그는 오늘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그는 하서관을 그녀의 할아버지뻘 되는 남자에게 시집 보낸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그는 이옥란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 남자의 정체를 알고도 육한정이 가만히 있을까?육한정이 하서관을 차버리면, 그의 자랑스러운 딸 하연연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는 육한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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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화 스토킹 그리고 강제 키스

뭐라고? 레몬 나무를 나한테 준다고?부백은 고개를 돌려 멍한 표정으로 뒤뜰에 있는 레몬 나무를 쳐다보았다. 레몬 나무에는 샛노란 레몬이 주렁주렁 달려있었다.부백은 늙은 노인이었다. 그가 제일 못 먹는 게 신 음식이었다. 레몬 나무는커녕 레몬 하나만으로도 그는 저승길을 걷게 될 것이다.도련님, 그냥 제가 무릎이라고 꿇을게요!부백을 또 한 번 육노인을 쳐다보았다. -어르신, 살려주세요!육노인은 부백을 흘겨보았다. -침착해! 당황하지 말고! 라는 뜻이었다.육노인은 온화한 얼굴로 육한정을 쳐다보았다. “한정아, 부백 나이가 얼만데. 그 많은 레몬을 어떻게 다 먹겠어? 절반만 먹게 하는 건 어때?”“…”육한정은 육노인을 쳐다보았다. “할머니도 레몬 좋아하신다는 걸 깜빡했네요. 부백 절반, 할머니 절반 먹는 건 어때요?”육노인은 있는 힘껏 책상을 내리쳤다. “부백, 이건 네가 잘못한 게 맞아! 잘못을 했으면 거기에 대해 책임을 져야지! 그 레몬 나무는 네 거야.”“…”그때 하서관이 입꼬리를 올렸다. 그녀는 손을 뻗어 육한정의 소매를 붙잡았다. “할머니, 집사님. 한정씨가 장난으로 한 말일 거에요… 한정씨, 그렇죠?”육한정은 하서관의 반짝이는 눈동자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고개를 든 채로 긴 속눈썹을 반짝이며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한 번만 봐달라는 뜻이었다.육한정이 눈썹을 찌푸렸다.하서관은 빠르게 고개를 들어 남자의 얼굴에 입을 맞추었다.찌푸려진 눈썹이 다시 펴지더니 이내 육한정 입을 열었다. “할머니가 그렇게 말씀하시니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는 걸로 하죠.”육노인은 빠르게 부백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하서관의 공을 낚아챘다. -괜찮다고 내가 말했잖아.부백의 다리가 풀려버렸다. 그는 속으로 조용히 생각하고 있었다. -앞으로 사모님이랑 친하게 지내야겠어.그때 하서관이 몸을 일으켰다. “할머니, 저 먼저 올라가 볼게요.”육노인은 손을 휘적거렸다. “얼른 가. 서관아.”하서관은 위층으로 올라갔다. 육한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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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진짜 헤어졌다는데?

하서관은 정신을 잃을 정도로 키스를 당했다. 그녀의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의 말이 계속 귓가에 맴돌았다. -스토킹… 강제 키스… 지금 우리 싸우고 있는 거 아니에요?그에게는 싸움이… 스토킹이고 강제 키스구나…정말 기세 넘치는 대표다.하서관의 다리에 힘이 풀렸다. 그녀는 육한정의 성숙하고 강한 기세 속에 단단히 빠져버렸다.…규수들은 멀리 떠나지 않았다. 그들이 어떻게 자리를 떠나겠는가. 그들은 육한정이 하서관을 차버리는 상황을 꼭 두 눈으로 지켜볼 것이다. 근데,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지?-육대표랑 하서관 싸운 거 맞지? 내가 잘못 이해 한 거 아니지?-그게 맞는 것 같아.-근데 육대표는 왜 하서관에게 키스하고 있는 거야? 이거 솔로인 나한테 엄청난 타격인데.-나도 이상하다고 생각해. 다 육대표가 세컨드라고 하잖아. 왜 육한정이 하서관한테 목매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하연연은 육한정과 하서관에 대해 알아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요 며칠 만난 적이 없다. 벌써 헤어진 것 같았다.하연연은 무척이나 발랄해졌다. 사실 그녀가 예상하고 있던 일이었다. 유란원에 있는 신부가 인터넷에 퍼졌으니… 육한정이 하서관과 헤어질 게 분명한 일이었다.하연연도 하서관의 골수팬, 할머니는 열여덟 살을 눈에 두고 있었다. 그녀는 그 아이디를 찾아보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다.하지만 이런 일들은 모두 지나가는 에피소드일 뿐이다. 사건은 그녀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있었다. 그녀의 손바닥 위에서 돌아가고 있다.하연연은 오늘 저녁 육한정이 1949에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오늘은 고석근의 27살 생일이다. 고석근의 불알친구인 육한정은 분명히 그의 생일을 축하해줄 것이다.하연연은 이게 아주 좋은 기회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녀가 육한정에게 다가갈 아주 좋은 기회.이옥란은 그녀의 손을 잡아당겼다. “연아, 오늘 바에 가서 확인해봐. 육한정이랑 하서관이 진짜로 헤어진 게 맞는지. 진짜 헤어졌다면 이건 너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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