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똑."이때 노크 소리가 울리더니 양금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진희야, 자니?"소담이는 재빨리 총을 베개 밑에 쑤셔 넣었다."아뇨, 아직 안 자요."문을 열고 들어온 양금희의 손에는 따뜻한 우유 한 잔이 들려있었다."진희야, 자기 전에 우유라도 좀 마셔. 요즘 보니까 입맛이 별로 안 좋고 살도 많이 빠졌구나."소담이는 손을 뻗어 우유를 받았다."고마워요.""진희야."양금희가 소담이 곁에 앉았다."엄마랑 돌아가고 싶지 않은 이유가 소성이 때문이야?"소담이의 눈초리가 파르르 떨렸다."진희야, 이건 소성이 너에게 전해달라고 한 물건이야."양금희는 개인 비서가 보낸 물건을 소담이에게 건네주었다.그것은 편지였다. 소담이가 우유를 내려놓고 봉투를 뜯어보니 안에는 비행기 티켓 두 장이 들어있었는데 날짜는 바로 내일이였다.그날 이후 소성은 사라졌고, 한 번도 그녀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그의 뜻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것은 그녀더러 이곳을 떠나라는 말이다.소담이의 갸름한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려버리고 말았다."진희야, 소씨 집안에서 소성과 소주희의 혼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곧 홍콩 전역에 공개될 거야."소담이는 창백한 얼굴로 비행기 티켓을 꽉 웅켜쥐더니 곧바로 마음을 가라앉혔다."소성 씨는 지금 어디 있어요? 만나고 싶어요.""진희야, 아직도 소성을 만날 생각을 하고 있니? 너를 보고 싶었다면 진작에 만나러 왔을 거다. 요 며칠 소주희 곁에 딱 붙어서 사이가 아주 좋아보이더구나."그 얘기를 듣고도 소담이는 불쾌한 기색을 내비치지 않고 단도하게 입을 열었다."그를 만나고 싶어요.""진희야! 소성이란 자와 알고 지낸지 이제 며칠이나 됐다고 이러는 거야? 그자가 어떤 사람인지는 알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네게 얘기해 준 적은 있고? 그자는 어둠의 세계를 누비고 있는 자이니 분명 곁에 여자들도 끊이질 않았을 거다. 전혀 좋은 사람이 아니란 말이다!"소담이의 마디 하나하나가 하얗게 질리는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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