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미령은 이 잘생긴 남자의 나신을 보게될 줄은 상상도 못했기에 비명을 지르며 몸을 돌려 뛰쳐나갔다.겨우 몇 발자국 뛰었을 뿐인데 단단한 팔이 뒤에서 튀어나와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감싸안고 그녀를 벽에 기대게 했다."함부로 뛰어다니다가 넘어지면 어쩌려고 그래요?"여미령은 그의 가슴에 꼼짝없이 갇히고 말았고 그 잘생긴 얼굴이 코앞에 다가왔다. 촉촉하게 젖은 짧은 머리와 온몸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그의 아름다움과 젊음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여미령의 얼굴에 홍조가 피어오르기 시작하더니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그... 그게... 그러니까... 왜 나체로 돌아다니고 있어요?"나체라니? 고석근은 허리춤에 걸친 목욕 가운을 보며 입을 열었다."나체로 돌아다니는 모습을 못봤어요? 아니면 나체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가?""...이, 이것 놔요. 방에 돌아가서 잘 거예요."빨갛게 달아오른 그녀의 얼굴을 보며 고석근은 눈을 가늘게 뜨기 시작했다."여미령 씨, 왜 얼굴이 빨개졌어요?""그래요? 아니에요 하나도 빨갛지 않아요."고석근의 기다란 속눈썹을 치켜뜨자 성숙한 남자의 분위기가 풍겨왔다."여미령 씨, 혹시... 열이나는 건 아니죠?"열이라니, 여미령은 자신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는 것은 인정할 수 있지만 열은 나지 ㅇ낳았다. 그녀는 작은 손을 내밀어 자신의 이마를 만졌다."아니요, 열은 안 나는 것 같은데요."그때 "탁"하는 소리와 함께 고석근은 그녀가 있는 벽쪽에 손을 짚었다. 그의 잘생긴 얼굴이 계속해서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갔다."정말 몰라서 물어요? 아니면 내 앞에서 순진한 척 하는 거에요? 방금 내가 말한 열은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뭐?'여미령은 몇 초 동안 그를 멍청하게 바라보다가 갑자기 머리에 총이라도 맞은 느낌이었다.'설마...그 열이란 게... 발...정?'"어, 어떻게 그런 파렴치한 말을 할 수 있어요!"여미령은 이를 악물고 그를 향해 욕을 퍼부었지만 고석근의 기분은 매우 좋았다. 아름다운 미간에는 웃음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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