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소성은 여미령을 발견했고 남매의 눈이 서로 마주쳤다.여미령의 하얀 눈시울은 금세 붉어지고 있었다. 줄곧 오빠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오빠가 무사히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보니 이제 안심이 됐다.소성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 변화가 없었다. 여미령 곁에 함께 있는 고석근을 보고 그는 태연하게 눈길을 돌렸다."소성 도련님, 오셨어요?"이때 마담이 아가씨들을 데리고 다가왔다."얘들아 어서 소성 도련님께 인사해야지."아가씨들은 천천히 다가와 초롱초롱 빛나는 눈으로 소성의 몸을 보며 간드러지게 인사했다."소성 도련님, 안녕하세요.""소성 도련님, 이 아이들은 이곳의 에이스들이에요. 예쁘죠? 마음에 드세요?"마담이 앞다투며 입을 열었다.소성은 두 손을 호주머니에 찔러 넣었다. 이렇게 성대하고 규모의 룸살롱에서 그는 여전히 우두머리의 기세를 내뿜고 있었다. 그의 그윽한 눈이 실눈으로 변하자 흡사 넘실거리는 관능미를 뿜는 것 같았다. 그는 아가씨들을 한번 스윽 쳐다보더니 입꼬리를 슬쩍 올렸다."예쁘긴 하지만... 어디 손을 대진 않았겠지? 난 실리콘 느낌이 제일 싫어."소성은 거리낌없이 말을 내뱉자 부하들도 웃음을 터뜨렸다."지난 번에 누가 우리 형님한테 풍만한 가슴과 가는 허리라고 뻥을치고 들여보냈는지 형님께서 E컵인 것을 보고 데려갔더니 몇분도 지나지 않아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갔잖아. 알고보니 가슴에 들어있던 실리콘이 형님 손에 터진 거야. 하하하."모두들 웃기 시작했고 소성은 방금 말을 꺼낸 부하의 엉덩이를 걷어찼다."누가 너더러 비웃으라 그랬어?"그러자 다들 더 크게 웃기 시작했다.아가씨들은 소성의 준수하고 수려한 외모와 건장해 보이는 몸매, 그리고 야만적이고 남자다운 분위기에 당장이라도 그의 품에 뛰어들고 싶었다.""소성 도련님, 농담도 잘하십니다. 우리 아이들은 전부 자연산이에요.""E컵이라면 저도 있어요. 확인해 보실래요?"쭉쭉빵빵하게 몸매가 잘 빠진 여자가 일부러 자신의 옷깃을 아래로 당기며 소성을 향해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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