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의 모든 챕터: 챕터 1001 - 챕터 1010

1831 챕터

제1001화 화를 여자한테 풀다

고석근의 얼굴이 순간 채색이 되었다.범기명은 아직 화가 풀리지 않아 달려들어 고석근의 멱살을 잡았다.고석근은 손을 내밀어 손등으로 자신의 입가를 닦았다, 그는 뜻밖에도 맞아서 피가 났다.풉.혀끝으로 오른쪽 뺨을 딛고 뻐근함을 달랜 후 그는 고개를 들고 웃는 듯 말 듯 한 표정으로 범기명을 바라보았다, “범 공자님, 제가 계속 혼내지 않았다가 누가 아버지인지 까먹겠어요!”말이 떨어지자 고석근이 갑자기 몸을 일으켜 범기명의 얼굴에 주먹을 한 대 내리쳤다.두 남자는 바로 한데 엉켜 맞붙어 싸웠다,개인 비서는 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계속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내 안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저희...... 저희 들어가서 한 번 볼까요, 만약...... 만약에 사장님께서 맞으시면 어떡합니까?”부하가 안절부절못해서 개인 비서에게 말했다.개인 비서는 가만히 서서 꼼짝하지 않고 태연한 안색으로 한마디 했다, “걱정할 것 없어, 사장님은 여자를 뺏는 일에 있어서 한 번도 진 적이 없거든.”부하들, “......”몇 분 후, 사무실의 문이 열리고 승자가 나왔다, 그 사람은 바로---고석근이다!고석근이 나왔다.개인 비서가 바로 앞으로 가서 깨끗한 손수건을 건넸다, “사장님, 괜찮으십니까?”고석근의 잘생긴 얼굴에 한대 맞있고 몸에 입은 옷도 구겨졌지만 그는 아주 여유가 넘쳤다, 걱정할 것 없이 이 싸움에서 우리 쪽이 이겼다.고석근은 손수건을 받아 우아하게 손을 닦았다, 사무실에서 끙끙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알고 보니 범기명이 비참하게 바닥에서 뒹굴고 있었다.하지만 범기명은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몸을 일으켜 비틀거리며 걸어와서 고석근과 다시 한 판 싸우려 했다, “고석근 너 가지 마......”고석근은 등을 돌리고 서늘하고 검은 눈동자로 범기명을 바라보며 경멸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미안하지만 범 공자님, 오늘은 당신과 장난을 친거고 이젠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어쨌든 제 부인이 집에서 저를 기디리고 있기도 하고 저희가 아직 신혼이라 봄밤은 천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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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2화 이혼 합의서

이 비밀 강호 서책은 그림의 형식으로 어떻게 한 남자를 망칠 수 있는지 적었다.여미령은 며칠 동안 별장에 갇혀 나갈 수가 없어 외부 사람들과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심심할 때 이 책을 보기 시작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그가 다시 그녀를 강요하면 책에 적힌 방법으로 그를 망쳐 놓을 것이라고 말이다.그녀는 손수 이 악의 근원을 해결하려 한다.여미령은 서랍에서 가위를 꺼냈다, 이 가위는 그녀가 주방에서 몰래 가져온 것이다, 그녀는 육사작과 유영락이 젊었을 때 유영락이 한 번은 가위로 육사작을 다치게 했었던 일이 생각났다, 가위는 아주 대단한 물건이다.여미령이 가위를 가지고 천천히 고석근에게 다가갔다......고석근은 정말 잠이 들었다, 만족을 한 남자는 잠들기 가장 쉬운 데다 요 며칠 밤마다 그녀가 떠날 가봐 잠에서 놀라 깨어나는 바람에 잠이 부족했다.그는 잠결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자신의 경각심으로 그는 바로 눈을 떴다, 여미령이 침대 옆에 서서 두 손에 가위를 들고 있었고 가위에는 피가 묻었다.고석근은 그녀의 피가 묻은 가위에서 자신의 바지로 시선을 돌리자 침대 시트에 피가 흥건한 모습을 보았다.깜짝 놀란 고석근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고 잘생긴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는 손을 내밀어 여미령의 가는 손목을 잡아 그녀의 손에 있는 가위를 떨쳤다, “여미령, 너....... 미친 거야?”그의 목구멍에서 짐승처럼 음산한 목소리가 나왔다.여미령은 처음으로 사람을 다치게 해서 손이 떨렸다, 그녀는 고석근을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뗐다, “고석근, 나는 내 아이의 복수를 먼저 한 거야, 나를 평생 임신 못하게 만들었으니 나는 당신의 후대를 끊어버린 거고, 앞으로 아이에 관해 우리는 청산이 된 거야.”콩알만 한 땀방울이 이마에서 떨어졌다, 고석근은 마음 같아서 그녀의 목을 조르고 싶었지만 그녀의 목이 아주 연약해서 살짝 누르기만 하면 죽을 수 있다.눈을 감고 자신이 그녀를 다치게 하지 않도록 억제할 때 고석근이 그녀를 뿌리치고 이불을 제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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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3화 여미령이 병원에 가다

“그래, 미령아, 일찍 쉬어라.”범재용이 나갔다.방안이 조용해지고 여미령이 무릎을 안고 창가에 앉아있었다, 비록 밤이 늦었지만 그녀는 잠이 오지 않았다.“미령아, 따뜻한 우유 좀 마셔.”이때 범기명이 따뜻한 우유를 가지고 왔다, 컵 가장자리가 뜨거워 그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귓불을 잡고 방방 뛰었다.범 씨네 공자님도 손수 우유를 데우는 건 처음이다.여미령은 담담하게 붉은 입술을 휘며 우유를 받았다, “고마워요, 범기명 씨.”“미령아, 복수하고 싶은 거면 우리가 널 도와줄 거야, 하지만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이건 너의 부모님과 오빠도 바라는 일일 테니까.”범기명이 인형을 여미령의 품에 안겨 주었다.이건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인형이다.여미령은 인형을 안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그 행복한 소녀였으면 좋겠다고 바랬지만 아쉽게도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없다, 그녀는 모든 것을 잃었다.“알았어.”여미령이 고개를 끄덕였다.......여미령은 범 가네 집에서 이틀 동안 머물렀다, 그녀는 밖에 고 어르신과 온람이 진작에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았다.이때 전화벨이 울리면서 전화가 왔다.여미령이 연결 버튼을 누르고 전화가 연결이 되자 고석근의 개인 비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부인,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빨리 병원으로 와서 사장님을 만나보세요, 이번에 사장님께서 심하게 다치셔서 아직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시고 계십니다.”여미령은 큰 표정 변화 없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에 온통 차가운 기색이었다, “아직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했으면 의사 선생님을 찾아가야죠, 제가 의사도 아니고.”“부인!”개인 비서가 조급해났다, “부인, 제발 부탁이니 오셔서 한 번만 사장님을 봐주세요, 지금 사장님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부인입니다, 만약 부인께서 오셔서 사장님을 한 번만 봐주신다면 반드시 일어나실 수 있을 겁니다.”여미령은 촘촘한 눈썹을 드리우고 몇 초 후에야 입을 열었다, “그래요, 지금 갈게요.”말을 마치고 그녀는 일어나 문을 나섰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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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4화 여미령의 오른쪽 얼굴이 망가졌다

온람은 여미령이 피할 줄 몰랐다, 그녀의 마음속에서 여미령은 언제나 고 가에 얹혀사는 신분이 미천한 사람이었고 어느 날 그녀가 당시의 진실을 알게 되어도 그동안의 인지를 바꾸지 못한다, 그래서 자신이 여미령을 때렸을 때 여미령은 피하지 말았어야 했다.지금 그녀는 비참하게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있었다, 즉시 몸을 일으키려 할 때 머리위에서 나지막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고 부인, 왜 갑자기 저한테...... 절을....... 하세요?”뭐라고?온람은 멈칫하고 고개를 들자 여미령이 자신의 앞에 서서 위에서 자신을 내려다보는 모습을 보았다, “고 부인, 저는 고 씨네 가문이 우리 여 가네 가문에게 참회하고 사죄하는 뜻으로 꿇은 거로 생각하겠습니다.”온람은 멍해졌다, “너!”“하지만,”여미령의 두 눈이 순간 서늘해졌다, “고 씨 집안의 사람이 저희 여 가네 피를 하도 많이 묻혀 다 셀 수가 없습니다, 이번에 꿇었다고 그 죄가 없어지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만하시고 일어나시죠!”온람은 이미 화가 치밀어 온몸이 떨리면서 숨이 막혔다, “너...... 너 너 너...... 여미령, 어찌 되었건 너는 우리 고 가네서 자란 사람이고 널 키워준 은혜를 잊은 거야?”여미령은 진심으로 웃음이 났다, 그녀는 온람이 무슨 낯짝으로 자신에게 키워준 은혜를 거듭하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여미령은 고개를 들고 시선을 굳게 닫힌 문을 바라보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키워준 보람이라...... 저는 고석근 씨에게 모두 갚아주었습니다, 진작에 저한테서 받아 갔거든요.”온람은 말을 하고 싶었으나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자신이 한 마디도 나오지 않다는 걸 발견했다.이때 개인 비서가 앞으로 가서 낮은 소리로 말했다, “부인, 들어가서 사장님 한 번 보시죠, 사장님께서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바로 부인입니다.”여미령은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누가 고석근 씨 보러 왔대요?”개인 비서가 멈칫했다, “부인의 뜻은?”“저는 다만 가는 길에 고 부인을 보러 온 것입니다, 고 부인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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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5화 그녀가 고석근을 부르다

“미령아, 괜찮아, 무서워하지 마, 내가 지금 널 병원으로 데려갈게.”범기명이 손으로 힘껏 여미령의 다친 오른쪽 얼굴을 눌렀다.하지만 별 소용없이 그 상처에서 피가 계속 났다.피가 아주 많이 흘렀다.여미령의 동공이 계속 풀리면서 그녀는 녹음파일을 범기명에게 건네주며 그의 손을 꼭 잡고 허약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 엄마......, 저 잘했죠, 맞죠?”범기명이 붉어진 눈시울 속의 눈물을 꼭 참고 끊임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미령아, 아주 잘했어.”고 어르신은 이 녹음펜에 고 가가 저지른 모든 죄를 인정했고 이번 교통사고까지 조작했으니 이미 충분하다, 그녀는 아주 완벽하게 잘했다.여미령은 힘겹게 붉은 입술을 움직이며 피 묻은 눈썹이 두 번 떨리며 갑자기 미간을 찌푸렸다, “아...... 아파......”“미령아, 어디가 아파?”“얼굴이 아파...... 얼굴이 너무 아파.......”말을 하면서 여미령이 손을 들어 자신의 평평한 아랫배 위에 올려놓았다, “배도 아파...... 배도 너무 아파......”“미령아 조금만 참아, 괜찮아질 거야, 모두 괜찮아 질거야.”범기명이 여미령을 꽉 안았다, 지금 그녀의 차가운 몸을 안고 있는 거 외에 그녀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몰랐다.여미령은 힘이 모두 빠졌다, 모든 힘이 풀리면서 할 말이 있는지 힙겹게 입술을 움직였다.“미령아, 무슨 말이 하고 싶어?”범기명이 귀를 가까이 댔다.그는 그녀의 잠꼬대를 들었다, “오빠....... 오빠......”여미령이 “오빠”라고 불렀다.이내 범기명이 멈칫했다, 여미령이 다른 사람의 이름을 불렀기 때문이다, “고..... 석근 씨.......”그녀는 마지막에 고석근의 이름을 불렀다.............여미령은 아주 긴 꿈을 꾸었다, 그녀는 아빠 엄마 그리고 오빠의 꿈을 꾸었고 그들이 모두 돌아왔다.“미령아, 이리 와, 안아 보자.”엄마가 그녀에게 두 팔을 벌렸다.그녀는 껑충껑충 뛰어가 바로 엄마의 부드럽고 향기로운 품에 안겼다.“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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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6화 넌 여전히 나만 괴롭히네!

여미령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서관아, 나 피곤해 잘래.”“그래.” 하서관이 그녀를 위해 이불을 덮어주고 떠났다.......병실 안은 조용해졌다. 여미령은 눈을 감았지만 잠을 이루지 못했다.몸이 피곤하고 기운이 하나도 없으며 평평한 아랫배가 은근히 아프기 시작했다.여미령은 배에 손을 얹은 후 천천히 몸을 일으켜 침대에서 내려와 밖으로 나갔다.병원 안이 너무 숨막혀서 그녀는 나가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려고 했다. 그녀는 밖으로 나와 유리창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았다.그녀는 파란색 줄무늬의 환자복을 입고 있었다. 환자복은 매우 넓어 그녀의 갸날픈 어깨를 두드려지게 했고, 아름다운 흑갈색의 곱슬머리는 어깨에 헤쳐져 온몸에 취약미가 감쌌다.여미령의 시선은 자신의 얼굴에 떨어졌다. 그녀의 얼굴은 여전히 아름다웠지만, 오른쪽 얼굴에는 두꺼운 거즈가 붙어 있었다.여미령은 몇 초 동안 멈춰 있다가 천천히 손을 들어 얼굴의 거즈를 벗겼다.그녀는 흠칫 움츠러들었다.얼굴에 긴 상처가 방금 봉합되어 마치 못생긴 애벌레처럼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을 파괴했다.여미령은 손을 들고 다친 얼굴을 만져보려고 했지만, 그녀의 손이 허공에서 떨려 만지지 못했다.여자들은 다 아름답기를 원한다. 하느님이 그녀를 각별히 아끼고 사랑해 사랑스러운 얼굴을 줬지만, 이 얼굴은 망가졌다.아!그때 곁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두 아이가 옆에서 놀고 있었는데, 그들은 여미령을 보고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귀신이다! 너 누구야! 얼굴 진짜 못생겼다.”두 아이의 비명소리는 지나가던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무슨 일이야? 어, 오랜만에 다시 여미령을 보네?”연예계의 톱스타인 여미령은 행인들에게 쉽게 알려졌고, 모두들 그녀의 다친 오른쪽 얼굴을 쳐다보았다.“어머나, 여미령의 오른쪽 얼굴을 봐. 어떻게 된 일이야?”“상처가 참 흉하네. 정말 못생겼다.”“휴대폰을 빨리 꺼내서 찍어. 연예계에서 가장 화려했던 빨간 장미가 졌어.”행인들은 앞다퉈 휴대전화를 꺼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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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7화 여미령이 임신하다

고석근이 갑자기 키스하자 여미령은 숨을 죽이고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고석근도 눈을 감지 않고, 그는 그녀의 이 흐릿한 눈동자를 보고, 얇은 입술이 그녀의 붉은 입술에 닿아 얕게 입맞춤을 하고 그녀가 반항하지 않는 것을 보고, 비로소 깊게 키스를 했다.여미령은 오랫동안 그를 만나지 못했다고 느꼈다. 18살 때의 이별을 제외하면 이번이 가장 긴 이별이다. 그의 품과 입맞춤, 여전히 익숙했다.이런 익숙한 느낌은 뼛속까지 파고들었다.이때 문밖에서 황급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간호사는 당황하며 “하 교수님, 아까 들어갔을 때 여미령씨가 사라졌어요…”“당황하지 말고 제가 들어가 볼게요.” 하석의 가벼운 목소리가 빠르게 전해왔다.병실 문이 열리고 하서관이 문 옆에 나타났다.여미령은 고석근을 밀어냈다.고석근은 눈썹을 찡그리고 고개를 돌려 문 옆의 하서관을 바라보았다.하서관도 놀랐다. 다시 안 보겠다면서 내 앞에서 염장질해?“쏘리, 난 아무것도 못 봤어, 계속해.”하서관이 문을 닫고 떠났다.문밖에서 하서관의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가 간호사에게 “괜찮아요, 여미령씨가 안에 있어요”라고 말했다.베프에게 이런 장면을 보이자 여미령의 창백한 얼굴이 조금 붉어졌다. “서관아, 잠깐만.”여미령이 일어서려고 했다.하지만 고석근은 “어디로 가?”라며 그녀를 붙잡았다.“서관을 찾으려고…”“왜 내가 너와 하서관 사이에 제3자가 된 느낌이지?”여미령이 못 알아들었다. “무슨 뜻이에요?”“소설에 다 그렇던데. 하서관이 우리가 키스하고 있는 걸 보고, 네가 날 두고 쫓아간다. 어쩌면 우리가 네가 본 것처럼 그런 게 아니라고 해명 할지도 모르지, 그럼 내가 너희 둘의 감정을 파괴하는 제3자가 아니야?”“……” 여미령은 어이가 없었다. 그의 사고방식은 정말 특이해.고석근은 힘껏 그녀를 침대로 끌고 자신은 옆에 누워서 그녀의 부드러운 허리를 두르고 눈을 감았다. “미령아, 나 좀 잘게.”여미령은 그를 보았다. 그의 얼굴은 매우 창백해, 깨어나자마자 그녀를 찾아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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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8화 너 다른 남자의 차를 쫓아?

여미령은 물을 끄고 세면대를 잡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그럴 리가 없어!”하서관이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미령아, 손을 줘. 내가 맥을 짚어 볼게.”“싫어!” 여미령은 재빨리 손을 움츠리고 뒤로 물러섰다. 그녀는 멍하니 하서관을 바라보았다. “서관아, 나 임신하지 않았어. 의사 선생님이 내가 다시 임신하기 힘들다고 했어.”“미령아, 임신하기 어렵다고 100% 임신하지 못하는 건 아니야. 내가 준 약을 먹었지?”여미령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응, 근데 한 알만 먹었어. 나 고석근이랑 하룻밤을 보냈어…”그날 밤 그는 그녀를 강요한 것이다. 그날 밤 그녀는 가위로 그를 다치게 했다.그럴 리 없어. 임신할 확률이 너무 낮아.“미령아, 한 번 자면 임신할 수 있어. 많은 여자가 임신하고 싶어도 못하지만 어떤 사람은 한 번에 임신해. 이게 바로 운명이야.”여미령은 어이가 없었다. 고석근이 너무 싫었다. 어제 생긴 그 약간의 호감이 온데간데 사라졌다. 한 번에 나를 임신시키다니.그녀는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서관아. 아니야. 생각해 봐, 내가 그렇게 심한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내가 임신했다면 유산했을 거야… 그때도 배가 좀 아프다고 생각했는데… 어쨌든, 난 임신하지 않았을 거야!”“미령아, 진정해!”하서관은 여미령의 어깨를 움켜쥐고 부드럽게 위로했다. “무서워하지 말고 먼저 내가 임신했는지 한 번 진단을 할게.” 여미령의 얼굴이 창백해지고 멍하니 하서관을 바라보며 두 손을 늘어뜨렸다.하서관이 여미령의 맥박을 쟀다.1분 후, 하서관은 여미령을 보고 말했다. “미령아, 축하해, 지금은 맥박이 미약하지만, 확실히 임신했어.”그녀가 정말 임신했다.여미령의 머리가 하얘졌다. 모든 요행은 산산조각이 났고, 온통 그녀가 또 임신했다는 사실 뿐이다.그녀는 줄곧 자신이 다시는 임신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진짜 임신했다.그녀는 또 고석근의 아이를 가졌다.“미령아, 이따가 내가 혈액 검사를 해줄게, 이제 너는 예비 엄마야, 원래 몸이 회복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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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9화 그 남자는 누구야?

고석근이다.여미령은 재빨리 몸을 돌렸다. 고석근이 검은 모직 외투에 줄무늬가 있는 비즈니스 조끼를 입고 왔다. 그의 완벽한 얼굴에 금테 안경을 쓰고 있고, 엘리트 남성의 카리스마를 보여줬다.그는 차 옆에 서서 손에 물건을 가득 들고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고 있다.그가 언제 왔는지 모르지만, 아마 그녀가 차를 쫓는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여미령은 괜히 뒤가 꿀렸다. “여…여긴 왜 왔어요?”고석근이 그녀의 앞에 다가갔다. “전화는? 왜 전화도 안 받고, 메시지를 보내도 답장을 안 해? 넌 얼굴이 못생겨진 것이지 귀에 문제가 생긴 것도 아니고.”“……” 여미령은 그가 어떻게 조금도 낯색을 바꾸지 않고 말을 이렇게…고약하게 하는지 몰랐다.“그냥 받기 싫었을 뿐이에요. 만족해요?” 여미령은 돌아서서 병원으로 들어갔다.고석근은 눈썹을 찌푸렸다. 그는 그 리무진이 사라지는 방향을 보고 따라 들어갔다.......두 사람이 병실로 돌아가자 고석근은 손에 들고 있던 물건을 내려놓으며 무심코 물었다. “아까 그 차 안에 있던 남자 알아?” “몰라요…”“그럼 왜 쫓아다녀? 네가 병원에서 쫓아나오는 걸 내가 다 봤어.”그는 그녀를 차갑게 바라보았다. 그뜻은 “방금 내가 직접 보았어, 당장 설명해”이다.여미령은 혼란스러웠다. 이건 그녀 자신도 아직 확실하지 않은 일이다. 그녀는 즉시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고석근씨 갱년기예요?”“뭐라고?” 고석근은 씩 웃었다. “갱년기란 게 너희 여자들만 걸리는 게 아니야? 너 뒤가 꿀려 나한테 뒤집어씌우려고 갱년기까지 들먹여?”여미령은 좀 찔리긴 했지만,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갱년기가 아닌데 왜 그렇게 막무가내로 굴어요?”여미령이 말하면서 그에게로 다가갔다. 하얀 손가락이 그의 코트에 떨어지면서 위로 그의 넥타이를 잡아당겨 그의 몸을 아래로 끌어당겼다. “고 대표님, 지금 남자노릇을 못해 질투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남자를 만나는 것을 싫어하는 거죠?”남자노릇을 못한다…그녀가 이 말을 할때, 고석근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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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0화 네가 좋으면 돼.

고석근이 흠칫했다. 여미령이 순순히 그에게 달라붙어, 그에게 문지르고, 부드럽고 애교 부리는 모습이 얼마만이가,“너혹시 나한테 숨기는 일이 있어?”여미령은 고개를 들고 그를 바라보았다.“너 좀 이상해, 나쁜 짓을 했지?”고석근이 눈살을 찌푸렸다.“……” 여미령은 재빨리 손을 내리고 그의 어깨를 주먹으로 내리쳤다. “나 신 거 먹고 싶어요. 가서 매실을 사와요.”고석근은 그녀의 작은 얼굴을 꼬집었다. “그걸 왜 먹어. 네가 신거 싫어하는 걸 알아. 너 일부러 트집을 잡는 거 아니야? 내가 너 마음대로 부릴 사람이야?”“신 거 먹고 싶으니까 빨리 사와요!”여미령은 생떼를 부렸다.고석근은 그녀가 농담이 아니라 정말 신 것을 먹고 싶은 걸 눈치챘다. 그는 방금 한 말을 잊고 흥정했다. “그럼 국물 다 마시면 내가 가 사올게.”여미령은 순순히 국물 반 그릇을 먹고 남은 것을 그의 입가에 댔다.고석근은 자신이 다른 사람의 먹다 나머지를 먹게 될 줄은 몰랐다.여미령의 감시하에 고석근은 어쩔 수 없이 남은 것을 다 먹어치웠다.품에 안긴 여미령을 병상에 올려놓고 고석근은 자신의 차 열쇠를 들고 물었다. “신 거 말고 다른 거 먹을래? 매운건?”여미령은 눈썹을 치켜들고 그를 쳐다보았다.“……” 고석근은 그녀를 덮쳐 혼내주고 싶었다. “그래, 네가 좋으면 돼.”“응, 빨리 갔다 와요.” 정말 자신을 ‘구 마님’이라고 생각하듯 여미령이 호령했다.고석근, “......”그때 '탁'하는 소리와 함께 병실 문이 갑자기 열렸다. 하서관이 국수를 들고 들어왔다. “미령아, 국수 먹어. 내가 요리사 보고 계란 후라이와 야채 좀 달라고 했어. 맛이 좀 담백할거야…”하서관의 말이 끊겼다. 그가 고석근을 본 것이다. “응… 고 대표님도 계셨군요.”고석근은 하서관을 쳐다보았다. “의사 선생님, 다음 번에 들어오기 전에 노크 좀 해주시겠어요? 우리 부부에게 방해가 되요.”하서관, “...” 여긴 병원이야!하서관은 애써 미소를 지었다. “미령아, 배고프지, 국수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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