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셋은 별장으로 향하였고, 이 소식을 들은 별장의 집사는 기뻐하며 사람들에게 저녁 준비를 준비시켰다.소찬식의 부재에도 그는 항상 별장을 깨끗이 관리해야 했고, 별장의 집사 아저씨는 이 일을 30년이나 문제없이 지속해왔다.삼 남매가 오랜만에 모여 술자리를 가지니, 만취한 그들은 미친 사람과 다름없었다. 비틀거리며 음악에 맞춰 흐느적거리는 모습을 소은해의 팬이 봤더라면, 분홍색 하트가 거무죽죽하게 물들 것이 분명했다.소은정은 소은호가 가져온 선물들을 바닥에 쭉 늘어놓은 뒤 쪼그려 앉아 행복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국외의 수집가에게서 들여온 물건들은 시중에 파는 명품 브랜드의 물건보다도 가치가 높았다.술기운이 올라 멍하던 중, 휴대폰 벨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김하늘에게서 온 전화였고, 그녀는 기쁜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다. 알딸딸한 채 한 손으로는 전화를 받고, 한 손으로는 지휘하듯 집안 아주머니에게 물건들을 방으로 옮겨 달라 지시하였다. 흐느적대는 손짓에도 아주머니는 단박에 그녀의 뜻을 알아차렸다.“하늘아, 너 귀국한 거야?”김하늘은 응, 하며 대답한 뒤 말을 이었다.“내일 시간 있으면 나와. 내 쇼 오프닝에 네가 빠지면 안 되지. 유라랑 같이 꼭 와!”소은정은 자매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할 의항이 있었다. 게다가 김하늘의 쇼 오프닝은 화려하기로도 유명했다.“알았어, 꼭 갈게.”김하늘은 머뭇거리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네 오빠 셋도 같이 올 수 있으면 꼭 데려와….”소은정은 의아했다. 김하늘은 어지간하면 소은해와 대치하려 들지 않는데, 무슨 바람이 불어 세 형제까지 부르는 걸까?김하늘은 큼 큼 헛기침을 하더니 말했다.“소은해도 어쨌거나 유명 배우니까…. 와서 힘 좀 실어줘. 응?”소은정은 웃으며 자신의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겸손하긴. 네 표는 몇 백 줘도 구하기 힘들거든? 아무튼 너도 먼저 제안해줬으니까 꼭 같이 가도록 할게.”해외 유입 패션이 국내 트렌드를 이끌던 것도 잠시, 김하늘은 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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