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여름 캠프를 마친 마이크가 비행기에 탑승하고...금방 잠에서 깨 부스스한 표정으로 공항을 나서는 마이크를 향해 수잔이 활짝 웃어 보였다.“대표님께서 도련님더러 집으로 돌아오시래요.”이에 방금 전까지 눈을 반쯤 감고 있던 마이크의 눈이 번뜩였다.“정말? 나 그럼 예쁜 누나 만날 수 있는 거야? 아, 그런데 선물을 준비 못했네. 어떡하지?”“에이, 도련님. 지금 선물이 중요한가요? 일단 얼굴부터 보셔야죠.”토끼처럼 폴짝폴짝 뛰며 차에 탄 마이크는 내내 소은정을 위한 선물을 고민하기 시작했다.잠시 후, 차량이 소은정의 본가 앞에 멈춰서고...한편, 집사를 비롯한 직원들은 마이크를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게 돌아치고 있었다.소은정의 본가에서 지내며 집사는 물론 소찬식의 마음까지 꽉 잡은 마이크는 어찌 보면 전동하보다 훨씬 더 인기가 좋은 존재였다.식탁에 가득 차려진 마이크가 좋아하는 음식들, 다른 불편한 점 없이 바쁘게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전동하는 왠지 모를 질투심이 밀려왔다.‘애 하나 맞이하는데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지?’게다가 소은정과 소은해는 직접 마이크를 위한 쿠키까지 굽고 있으니 이상하게 소외감마저 느껴졌다.임신 20주차를 넘어서 배가 봉긋하게 나온 한시연은 소파에 앉아 이 화목한 난장판을 흐뭇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다.이때 소찬식이 서재에서 나오고 한시연이 자리에서 일어섰다.“은찬 도련님이랑 통화하신 거예요?”“그래. 내가 저번에 몸이 좀 안 좋았잖냐. 그때 못 온 게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더라고. 이젠 나도 어느 정도 회복했고 그래서 그냥 오지 말라고 했어.”그의 말에 싱긋 웃던 한시연이 물었다.“말씀은 그렇게 하셔도 은찬 도련님 보고 싶으시잖아요. 오랜만에 시간 나신 것 같은데 며칠 집에서 푹 쉬다 가면 좋을 텐데요.”하지만 소찬식은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아니야. 이제 프로젝트 다 끝내고 나리랑 결혼식 올리면 몇 달은 푹 쉴 텐데 뭘. 그때 얼굴 실컷 보지 뭐.”“어, 그러고 보니까 나리 씨도 요즘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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