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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6화

이미 숨기기로 한 관계와 소식이라면 소은지가 엔데스 가문의 여섯째 도련님의 곁에 있는 한, 두 사람이 현재 어떤 관계든 간에 소은지는 잘 지내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이것이 현재 이유영의 머릿속에 깊이 박혀 있는 인식이다.

“내가 돌아가면 너 어떻게 혼내줄지 두고 보자!”

정국진은 화가 나서 폭발할 지경이었다.

이 바보 같은 아이는 지금까지 자기가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켰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

이유영도 매우 억울했다.

이 2년 동안, 그녀의 곁의 사람들은 소은지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그녀는 박연준의 사람들, 외삼촌의 사람들이 모두 도와준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국,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그녀만 몰랐던 것이다.

지금은 심지어 외삼촌과 박연준의 사람들이 엔데스 가문의 여섯째 도련님을 도와 자신을 속였는지 의심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국진의 이런 반응을 보니, 이유영도 자신이 큰 문제를 일으켰음을 깨달았다. 평소라면 그녀는 아마 사과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외삼촌, 걱정 마세요. 제가 저지른 실수는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어떻게 처리할 건지 말해 봐!”

“제가 여섯째 도련님과의 협력을 대체할 프로젝트를 새로 계약했습니다. 만약 여섯째 도련님이 계속 문제 삼으면 제가 로열 글로벌의 부사장 자리에서 물러나겠습니다. 그때는 그가 어떻게 하든 로열 글로벌과는 무관합니다.”

결국, 로열 글로벌에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정국진은 지금 그야말로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이유영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네 이놈, 기다려라!”

그는 악에 받쳐 말하고 이유영이 더 말할 틈도 주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

전화에서 들리는 ‘뚜뚜' 소리에 그녀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외삼촌이 이렇게 반응하는 것을 보니 엔데스 가문의 여섯째 도련님이 정말로 다루기 어려운 사람인 것 같다.

외삼촌과 다른 사람들이 이토록 격하게 반응할수록 이유영의 마음속에서는 소은지에 대한 걱정이 더 커졌다.

잔인한 남자가 여자를 어떻게 다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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