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77화

그 여자들은 처음부터 목적이 강이한이었기에 유영이 강이한과 이혼하면서 더 이상 유영을 공격하지 않았다.

“한지음은 언제 청하시에 온 거지?”

“6개월 전이야.”

6개월 전!

그렇다면 그 여자는 처음부터 목적을 가지고 청하시로 온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강이한과 각종 스캔들을 만들어 내고 유영을 흔들려고 작정했던 것이다.

“걔 오빠가 강이한의 목숨을 구해줬었대. 그래서 오빠의 죽음 때문에 강이한을 미워하는 거라 생각했어.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그건 아닌 것 같아.”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한지음에게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비밀이 있는 듯했다.

소은지는 갑자기 소름이 돋았다.

그녀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친구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걔와 강이한 사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하네.”

“맞아.”

복잡한 정도가 아니었다.

한지음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강이한은 무조건 한지음의 편을 들었다. 심지어 10년을 함께한 아내의 말도 믿지 않았다.

오늘 밤이 지나면 또 어떤 국면이 펼쳐질지 상상도 가지 않았다.

언제부터 이 도시가 이렇게 숨 막히는 곳이 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럼 차라리 해외로 출국해. 너 더 이상 여기 있어서는 안 될 것 같아.”

소은지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여자는 유영을 망가뜨리기 위해 스스로 장님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상상할 수 없었다.

유영이 파리에 있는 외삼촌의 옆으로 돌아가면 최소한의 안전은 보장받을 수 있었다.

유영은 소은지를 빤히 보며 대꾸했다.

“그게 그렇게 쉬워?”

“하긴. 이제 너도 어엿한 스튜디오 대표인데 해외로 간다고 해도 의뢰는 마무리하고 가야겠네.”

“맞아.”

가능하다면 유영도 지금 당장 파리로 떠나고 싶었다.

국내에 있자니 공기마저 숨 막히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건 신용이었다.

그녀의 사업은 이제 시작이었으니 시작한 일은 마무리하고 가야 했다.

소은지는 앞에 놓인 술잔을 들어 한모금 마시고 말했다.

“너 이러는 거 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