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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화

그녀는 전연우가 했던 말이 신경 쓰였다.

결혼?

미쳐버린 게 분명하다!

장소월은 불안한 얼굴로 아이의 침을 닦아주었다. 별이는 입가에 가까이 가져간 분유병을 보자마자 단번에 물고 쪽쪽 빨았다. 그리고는 장소월의 품에 안겨 커다란 눈을 깜빡이며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장소월은 고개를 숙이고 미소를 지으며 아이의 볼을 만졌다. 예전 그 핼쑥하게 말랐던 모습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바뀌었다.

얼굴엔 젖살이 통통하게 올랐고 머리카락은 검고 빼곡하게 자라나 있었다. 맑고 반짝이는 두 눈동자만 보아도 영특한 아이로 성장할 거라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전연우가 방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핸드폰이 울렸다. 그는 발신자를 확인하고는 아이에게 분유를 먹이고 있는 장소월을 힐끗 본 뒤 서재로 들어가 통화버튼을 눌렀다.

“무슨 일이야?”

서철용은 인시윤의 수술을 갓 마치고 사무실에 돌아와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가 피곤함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인씨 집안 사고를 얼마 동안 숨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전연우가 물었다.

“언제부터 내 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거야?”

서철용은 몇 초간 침묵하다가 말했다.

“우린 한배에 타고 있잖아. 너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나에게도 좋을 것 없어.”

전연우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날 좋아하기라도 하는 거야?”

“병원 적잖은 사람들이 인씨 집안 사고에 관해 알았어. 이쪽은 내가 처리했으니까 너도 조심해. 새어나가지 않게.”

전연우는 책상 위 담뱃갑에서 담배 한 대를 꺼내 불을 붙이고는 한 모금 피고 연기를 내뿜었다.

“내 일에 신경 쓰지 말고 네 앞가림이나 잘해.”

“전연우! 네 가장 큰 결점은 너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한다는 거야. 장소월에게 강영수의 죽음을 오랫동안 숨기지는 못할 거야. 또한 장소월을 잠시 가둘 순 있어도, 평생 통제하지는 못해. 장소월은 작은 자극도 받아선 안 된다는 걸 네가 나보다 더 잘 알고 있잖아. 이번 일은 장소월에게 큰 충격이 될 거야.”

서철용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엔 무슨 일이 있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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