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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7화

장소월은 전연우의 시선이 그녀의 몸에 꽂혀 있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며 자신을 꿰뚫어 볼 듯한 날카로운 그의 눈빛을 피했다. 이토록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미친 듯이 쿵쾅거리는 심장을 안고 어떻게 차분히 전연우와 마주한단 말인가.

“가고 싶다고 하면 보내줄 거야?”

그녀의 말에 전연우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시간이 이렇게나 많이 지났는데도 그놈이 보고 싶어? 4년 전에 혼난 거로도 부족해?”

“보고 싶든 아니든 내 일이야. 너와는 상관없어. 아이도 있는 이곳에서 너와 싸우고 싶지 않아. 넌 네 일에나 신경 써. 내일이 결혼식인데 나랑 같이 있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집에 들어가. 아이는 내가 잘 돌볼게.”

장소월이 아이를 안아 침대에 눕혔다.

별이는 분유병을 입에 문 채 눈을 감고 잠들어 있었다.

그녀가 방 청소를 시작하려 바닥에 있는 남색 작은 양말을 집어 들었을 때, 커다란 손이 그녀를 들어 올려 벽에 밀쳐버렸다.

남자가 고개를 숙이고 싸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압박했다. 그는 한 손으로 장소월의 손목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론 그녀의 얼굴을 툭툭 건드렸다.

“내가 여러 차례 널 인내해줬다고 해서 내 한계에 도전하려고 하지 마. 강영수는 지금 당장 잊어버리는 게 좋을 거야!”

“소월아... 착하게 오빠 곁에 있어. 아무 데도 가지 마.”

“만약 너한테 다른 속셈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그땐 이 오빠가 정말 화낼 거야. 알겠지?”

그의 앞에서 장소월은 늘 공격성 하나 없는 나약한 토끼와도 같아 손쉽게 그의 손에 넣고 주무를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가 이럴수록 장소월의 반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그녀는 전연우를 두려워하면서도 하루빨리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치고 있다. 그녀는 독립적인 한 사람이지, 그의 소유물이 아니다.

더욱이 그는 이미 인시윤과 약혼한 사이다. 무슨 자격으로 그녀를 계속 곁에 둔단 말인가!

장소월은 전연우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날 구금하고, 강영수로 협박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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