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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화

전연우가 무릎을 굽히고 앉아 장소월의 아래턱을 감싸 쥐었다.

“또 이런 일이 생기면 어찌할 건데?”

반달 모양으로 길게 뻗은 수려한 눈썹, 그렁그렁 맺혀있는 눈물, 벌겋게 물든 두 눈, 한없이 나약해 보이는 그 모습에 당장에라도 침대에 눕히고 괴롭히고 싶었다.

“나한텐 어떻게 해도 다 괜찮아. 저 사람들은 놔 줘.”

전연우의 눈동자가 위험하게 번뜩였다.

“소월아, 날 뭐라고 불러야 해?”

장소월은 어쩔 수 없이 입을 열었다.

“오... 오빠...”

전연우는 허리를 숙이고 그녀의 눈에 걸려있는 눈물에 살며시 키스했다.

“세 번은 없어. 알고 있지?”

장소월이 고개를 끄덕였다. 전연우는 그제야 등 뒤의 경호원에게 손짓했고, 경호원은 아이를 장소월에게 안겨주었다. 살펴보니 다행히 아이는 별다른 이상이 없어 보였다.

이어 전연우는 그녀와 아이를 함께 안아 올렸다.

“저놈은 지하실에 가두고 아무도 못 만나게 해. 그리고 의사를 불러 치료하게 해. 죽으면 안 되니까.”

“네. 대표님.”

전연우의 주요 목적은 바로 말 안 듣는 장소월을 다시 잡아 오는 것이었다.

장소월은 전연우의 품에 안겨 그의 방에 들어갔다. 그는 아이가 있다는 것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의 몸을 범하기 시작했다. 장소월은 반항하지 않고 순순히 그를 견뎌냈다.

예전에는 성욕에 대한 굶주림이었다면, 이번엔 그녀가 한 잘못에 대한 처벌이 추가 되었다. 하여 애무도 없이 곧바로 그녀의 몸 안을 파고들었다. 장소월은 손으로 이불을 꽉 움켜쥐고 새어 나오는 신음소리를 애써 참아냈다.

얼마가 지났을까, 아이는 울다가 지쳐 그녀의 옆에서 잠들었다. 그가 일을 끝내자, 장소월은 무표정한 얼굴로 일어나 한마디도 없이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했다. 두 다리 사이에서 끈적한 액체가 씻겨내려 왔다.

그녀는 몸을 웅크리고 욕조에 앉아 고개를 푹 숙였다.

이 모든 고통은 전연우가 초래한 것이다.

그가 죽어버리면 얼마나 좋을까.

전연우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점점 더 강렬해졌다. 그가 죽었다면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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