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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6화

장소월이 막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돌아가려던 그때, 전연우가 그녀를 멈춰 세웠다.

"밥 다 먹고 올라가."

그의 시선을 의식한 장소월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전연우가 담배에 불을 붙이고 몸을 뒤로 젖혔다. 자욱한 연기가 그의 가는 손가락 사이로 날려갔다.

인시윤은 대체 무슨 용기로 직접 여기까지 찾아와 전연우에게 따져 묻고 있는 걸까.

"음흉하기도 하지. 몰래 외국으로 보내려고요? 꽤 치밀한 작전이긴 했어요."

인정아가 울분을 토하며 말했다.

"알고 있었으면서 왜 오늘까지 기다렸다가 내 아들을 괴롭히고, 내 딸에게 수치심을 안겨준 건가? 전연우... 자넨 정말 장해성이 키운 사냥개답군. 그때 뒤에서 자네를 도와준 게 누군지 잊지 말게. 우리 인씨 가문이 아니었다면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겠나?"

전연우는 손을 들어 파티장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날 도왔다고요? 인씨 가문은 아무것도 해준 거 없어요. 잊지 말아요... 결혼이든, 성세 그룹이 인하 그룹에 던져준 주식이든, 그건 이득이 되는 거래일 뿐이에요. 그것에 대해선 당신과 나 모두 똑똑히 알고 있는 사실이잖아요."

"하지만 당신들은 절대 장소월을 건드리면 안 됐어요... 내가 가까스로 되찾은 사람을 당신들이 숨겨버린다면 낭패잖아요.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생긴다면... 다시는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디데이를 오늘로 정한 건 꽤 탁월한 선택인 것 같네요."

그들은 전연우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장소월의 무게를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오늘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서울의 거물급 인사들이었다. 하지만 전연우는 망설임 없이 결혼식을 뒤로하고 곧장 공항으로 달려갔다.

그들이 생각하는 전연우는 사리 분별을 똑똑히 할 줄 아는, 또 이익이 모든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건 오로지 그들의 생각일 뿐이었다...

냉혹한 현실이 그들의 뺨을 호되게 내리쳤다.

인시윤은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진실을 듣고 있자니 갑자기 수많은 바늘이 심장을 찌르듯 욱신거렸고 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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