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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세희가 떠난 후 남편이 다가와 내게 불평했다.

“이렇게 하면 우리 딸에게 트라우마가 남을 거야.”

“사람이 큰 일을 겪어야 성장해야 하지. 나중에 우리 딸이 회사를 물려받게 될 텐데 이런 작은 일조차 감당하지 못해서 무슨 회사를 경영하겠어?”

난 전생에서 딸이 천세희 때문에 겁이 많고 나약해서 조그만 일에 부딪혀도 짜증만 낼뿐 아무것도 하지 못해 괴로웠었다.

이번일은 확실히 내 딸에게 충분한 자극이 될 것이었다.

그게 앞으로 뒤에서 나쁜 짓을 하는 천세희를 무조건 믿고 따르는 것보다 나은 일이었다.

난 잠시 생각해고 말했다.

“내일 데리고 놀러 나가는 거 어때? 아직 어리니까 잘 달랠 수 있을 거야.”

남편은 내 허리를 감싸 안으며 조용히 말했다.

“그럼 당신은 날 어떻게 달랠 생각이야? 난 오늘 잘못했으면 그 여자에게 내 몸을 줄 뻔했어.”

그 말을 들으니 전생의 일이 생각났다.

천세희는 남편에게 약을 먹이고 둘이 잠자리를 가진 후 남편과 결혼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니 이 남자는 진작에 그 여자와 잤었잖아?’

난 순간적으로 기분이 나빠서 심하게 남편에게 욕을 했다.

“나한테서 떨어져.”

남편은 갑작스럽게 변한 내 모습에 놀라 벌벌 떨었다.

하지만 다시 내게 다가와 용서를 빌었다.

남편은 자기가 어떻게 내 심기를 건드렸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를 달래려 애를 썼다.

그 후 한 달이 지났지만 천세희에 대한 소식은 없었다.

어느 날 남편은 딸과 함께 저녁 파티에 참석했는데 난 몸이 아파서 가지 않았다.

잠을 자고 있었는데 방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다.

가만히 눈을 뜨니 천세희의 얼굴이 보였다.

그녀는 야구 방망이를 들고 있었다.

난 너무 놀랐다.

“천세희?”

그 순간 그녀에게 한 대 맞고 나는 기절했다.

눈을 다시 뜨니 어느 폐공장 안이었다.

난 꽁꽁 묶여서 땅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라면을 먹고 있던 천세희가 인기척을 듣고 돌아서서 날 보며 씩 웃었다.

“깼어?”

난 침착하게 물었다.

“돈이 필요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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