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지금 최은영이 해야 할 건 제 몸과 영혼을 지키는 것뿐이었다.최은영의 발악에 둘러 서 있던 구효궁 강자들은 다들 분노에 차 욕을 뱉고 있었다.“네가 그래 봤자지. 죽음의 문턱에서 발악한다고 네가 살 수 있을 것 같아? 웃기는 년이네.”“구효궁 성녀가 네 몸을 차지하면 그건 네 복이야. 전생에 잘 살았구나 하며 감사해해야지. 어딜 감히 반항이야?!”“진짜 죽고 싶은 거지.”“당장 진압해!”그리고 마찬가지로 화가 난 구효궁 궁주의 명령에 주위의 강자들이 한 번에 달려들어 무서운 기세로 최은영을 짓눌렀다.그때 한 인영이 최은영 몸 위로 떠 올랐는데 그 인영은 바로 희미한 흔적만 남은 성녀였다.“그만해. 괜히 힘 빼지 말고. 내가 네 몸을 가져주는 걸 영광으로 알아.”“내가 네 몸에서 20년을 있었어. 그 봉인만 아니었으면 네 몸은 벌써 내거였다고!”“포기해. 네 몸뚱어리는 한없이 약해. 의미 없는 발악이야.”“넌 날 이기지 못해. 그 검 수련자와 널 데려온 그림자의 주인을 봐. 네 남자 이선우는 영영 오르지 못할 경지지.”“내가 네 몸을 가지면 네 남자 그리고 네 친구들까지 찾아내서 다 죽일 거야.”성녀가 모습을 드러내자 구효궁 궁주와 옆에 서 있던 많은 강자들이 다시 또 흥분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기쁨의 눈물까지 흘렸다.500년 만에 다시 보게 된 자신들의 성녀였다. 그날의 전쟁 이후 다들 성녀가 죽었다고 생각했었다.성녀가 마지막 남은 힘으로 최은영의 몸을 차지해 여태껏 살아있었고 그래서 오늘 이렇게 모습을 드러내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었다.“성녀님, 얼른 몸에 다시 들어가세요. 저년은 저희가 진압할게요. 꼼짝 못 하게 하겠습니다.”“저희가 이날을 500년 동안 기다려왔습니다. 절대 실수 없게 하겠습니다.”“그럼 궁주님과 장로님들께 부탁 좀 하겠습니다. 최은영은 몸은 걱정 마세요. 제가 꼭 빼앗아 우리 구효궁을 남들이 우러러볼 수도 없을 만큼 높은 위치로 올릴 겁니다.”성녀는 말을 마치고 다시 최은영의 몸속으로
그 말을 듣던 유동백은 만족스럽게 웃으며 뿜어냈던 기운을 거둬들였다.그제서야 궁주와 다른 장로들도 제대로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 그 기운이 거둬들여 졌다 해도 언제 다시 저들을 위협할지 몰랐기에 궁주와 장로들은 떨리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었고 아까의 공포가 쉽게 가시지 않았다.“이게 바로 도경 강자의 위압감이라는 걸까요?”“그 기세만으로도 숨을 못 쉬게 하네요.”“이건 유동백 실력의 일부분일 겁니다.”“너무 무서운 실력이네요.”“도대체 어떤 경계에 오른 걸까요?”구효궁 궁주와 장로들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몸을 떨어댔다.500년을 성녀만 기다렸건만 이런 결말일 줄이야, 성녀가 최은영의 몸을 차지하기도 전에 유동백의 손에 죽어버렸다.그리고 유동백은 최은영을 구효궁 새 성녀로 삼으라고 압박하고 있었다.물론 다들 그 제안을 거절하고 싶은 마음만은 굴뚝같았다. 궁주와 장로들은 최은영이 아무리 대단하고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다고 해도 저들의 성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여기고 있었으니까.하지만 유동백의 상대도 되지 않는 그들이 유동백 손에서 구효궁을 지키려면 그 제안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었다.“선배님이 시키신 대로 하겠습니다.”“오늘부터 최은영을 성녀님으로 모시고 뭐든지 성녀님 명령에 따르겠습니다.”“그래, 이제야 말귀를 좀 알아듣네. 너희들이 한 말 그리고 내가 한 말 꼭 기억해.”“만약 너희들이 직접 뱉은 말을 지키지 못한다면 내가 너희들이 이 세상에 태어난 걸 후회하게 만들어 줄 거야.”“아, 그리고 내 제자가 지금 혼돈의 성에 있어. 곧 밀경이 열리는데 너희들이 사람 좀 보내서 내 제자를 도와.”“그 아이를 공격하는 자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죽여. 그리고 그 아이가 죽이려 하는 사람들도 너희들이 대신 죽여줘.”“그리고 사람 더 보내서 내 제자의 부인들도 지켜. 그 아이들이 털끝 하나라도 다치면 너희들도 무사하지 못할 줄 알아!”말을 마친 유동백의 인영이 천천히 희미해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히 사라졌다.그 인영이 사
구체적인 건 그가 밀경에 들어간 후에야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오라버니, 진정해요. 밀경 안에는 고수들이 엄청 많아요. 혼돈의 성의 고수 말고도 다른 작은 세계에서 온 강자들도 많아요.”“오라버니 때문에 우리가 패싸움을 당하게 하지 말고 제발 경솔하게 행동하지 말아요.”오랫동안 그와 함께 지내면서 소진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 어느 정도 알고 되었다.지금 그녀가 가장 걱정되는 건 이선우가 함부로 움직이는 것이었다. “걱정하지 말아요. 난 절대적인 확신이 없다면 절대 함부로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에요.”“이 밀경을 8계급 초월자가 만든 이상 그 안에는 엄청난 기회와 자원이 있을 거예요.”“그걸 다른 사람에게 이대로 양보할 생각이에요?”“난 그렇게 못합니다. 걱정하지 말아요. 눈치껏 상대할 테니까.”그 안에 존재하는 위협에 대해 이선우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어차피 밀경 안 사람들의 경계는 6계급 초월자 아래였으니까.6계급 초월자 이상만 아니라면 충분히 상대할 자신이 있었다. 지난번 링 위에서 그는 아직 자신의 실력을 전부 보여주지 않았었다. 요 며칠 동안의 폐관수련을 거쳐 경지가 더 많이 향상되어 그는 자신이 있었다. 6계급 초월자를 상대로 싸울 능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지금 그가 가장 걱정되는 건 소진 세 자매, 특히 소진의 두 여동생이었다.두 사람의 경지가 매우 낮았기 때문에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었다. “오라버니, 걱정하지 말아요. 저랑 동생은 절대적으로 오라버니 뜻에 따를게요.”“하지만 오라버니도 저랑 제 동생을 잘 지켜줘야 해요. 우리 언니는 신경 쓰지 말아요. 꿍꿍이가 많은 사람이니 별일 없을 거예요.”“맞아요, 별일 없을 거예요.”소진의 두 여동생이 다가와 좌우로 이선우의 팔짱을 끼었다.그 순간, 소진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망할 계집애들, 언니한테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어? 너희 둘이나 잘 관리해. 그때 가서 나랑 오라버니한테 방해나 하지 말고.”“쳇, 언니 지금 질투하는 거야?”“네 걱정이나 해
“제 발로 찾아온 먹잇감을 어찌 놓칠 수가 있겠어요?”“죽여야죠.”말을 하면서 그가 수라검을 꺼내 들고는 앞으로 돌진했고 이내 공포스러운 검의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그들을 향해 돌진하는 사람들의 경계는 모두 1계급 초월자에 불과했고 그들은 이선우의 공격을 막을 수가 없었다. 푸흡...검빛이 번쩍였고 그들의 몸은 순식간에 갈기갈기 찢어지면서 숨이 끊어졌다.그 사이 이선우는 그들의 공간 반지를 낚아챘고 미처 살펴보지도 못한 채 세 자매를 데리고 바로 자리를 떴다. 그들이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나타났다.“빌어먹을. 이미 다 죽었어.”“단칼에 살해당한 것 같아.”“어떤 놈이 겁도 없이 감히 우리 독수리파를 죽인 거야?”“죽고 싶어 환장했나?”“샅샅이 뒤져. 분명 기운을 남기고 갔을 테니까.”명령이 떨어지자마자 곧 누군가가 기운을 감지했는데 그건 바로 이선우의 것이었다. 이선우가 일부러 남겨둔 것이었다.“두목, 기운을 찾았습니다. 최소한 3계급 초월자는 되는 듯합니다.”“저쪽으로 간 것 같습니다.”말하는 사람의 손에는 법보가 들려있었는데 그 법보는 아무리 약한 기운이라도 바로 캐치할 수 있었고 그 기운으로 주인을 추적할 수도 있었다. 독수리파는 원래 있던 조직 패거리가 아니라 밀경에 들어와 임시로 만든 조직이었다. 이들은 일 년 내내 밀경과 위험한 지역에서 활동하다가 밀경에 들어가게 되면 바로 한 팀이 된다. 그러나 밀경을 떠나면 즉시 각자의 길을 떠난다. 독수리파의 두목은 5계급 초월자이고 그와 같은 경지는 이 밀경에 있는 사람 중에서 최고의 고수라고 할 수 있었다. 밀경이 열린 지 얼마 되지 않아 독수리파는 이미 적지 않은 자원과 기회를 얻게 되었다.그리고 방금 이선우에게 살해당한 사람들은 바로 독수리파의 일원이었다.“지금 바로 쫓아가. 상대가 몇 명이든 모조리 다 죽여버려.”“너희들도 같이 가.”독수리파 두목의 명이 떨어지자 곧 2명의 3계급 초월자가 사람들을 십여 명을 데리고 이선우가 사라진 방
그 말에 이선우는 검을 꺼내 들었다. 필살기를 보여준 이선우의 모습에 원래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독수리파 두목은 순식간에 안색이 변하였다.이선우가 휘두른 검 때문에 그는 전에 없던 위험을 느꼈고 이성적으로 이 검이 자신에게 떨어지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비켜.”다급해진 독수리파 두목은 팀원들에게 피하라고 소리치고는 자신의 방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붉은 불덩어리가 순식간에 그를 뒤덮었다.쾅!엄청난 검의 기운이 순식간에 불덩이에 부딪혔고 공포의 기세를 불러일으키며 독수리파 무리를 날려 보냈다.이때, 독수리파 두목을 뒤덮은 불덩이는 곧 찢어질 듯했고 그 아찔한 광경을 보고 그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이럴 수가.”“네놈이 어찌 이리 강할 수가 있단 말이냐?”독수리파 두목은 곧 무너질 것만 같았다. 화구술의 2단계는 가장 강력한 방어 카드이자 가장 강력한 살수이기도 했다. 불덩이를 던지면서 그는 이선우의 검을 막아낼 수만 있다면 역공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그러나 결과는 그를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간신히 이선우의 검을 막아낸 불덩어리는 바로 그 자리에서 산산조각이 났다. 화구가 깨졌으니 그는 더 이상 공격을 할 수가 없었다.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이선우가 또다시 검을 휘둘렀다.“젠장.”갑작스럽게 싸움에 응한 독수리파 두목의 손에 큰 도끼가 나타났고 그것은 성계 일품이었다. 그리고 이미 인간 세상에 들어온 무기였다.슈욱. 독수리파 두목이 큰 도끼를 휘두르자 무서운 금빛 기운이 솟구치더니 순식간에 이선우의 검의 기운을 박살 냈다. 이 광경을 본 그는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근데 갑자기 우지끈하는 소리가 나면서 그의 손에 있는 도끼가 갈라졌다.“이럴 수가?”“이미 인간 세상에 들어온 도끼를 어떻게 네놈이 단칼에 베어버릴 수 있는 거야?”“너 도대체 누구냐?”“네가 들고 있는 그 검의 정체가 무엇이냐?”독수리파 두목은 많이 당황스러웠다. 현재 그의 수중에는 더 좋은 무기도 없었고 비장의 카드도 없었다
조심스럽게 행동한 덕분에 그녀와 팀원들은 지금까지 살아있었고 많은 자원과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보스 걱정하지 말아요.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고 있으니까.”“보스, 어서 여길 떠납시다. 어둠 속에서 우리를 주시하고 있는 눈이 많은 것 같아요.”“쫄기는.”“남을 먼저 건드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대가 두려운 건 아니야. 어떤 놈이야? 당장 튀어나오지 못해?”슝!네 사람의 그림자가 그들의 앞에 나타났고 그 사람들은 바로 이선우와 소진 세 자매였다. 원래 그들은 이미 이곳을 떠났지만 얼마 가지 않아 모든 길이 막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밀경 안에 있는 모든 세력이 다 한곳으로 모여들었다. 두렵지는 않았지만 소진 세 자매가 있었기에 감히 모험할 수가 없었다.하여 결국 일단은 물러나야 했다. “당신들 누구야?”“고작 네 명인 거야? 네 명이 한 팀인가?”“겁도 없군. 네 명이서 밀경으로 들어오다니? 죽고 싶어 환장한 것도 아니고.”이선우가 비술로 네 사람의 기운을 숨겼기 때문에 만소미와 팀원들은 네 사람의 기운이 평범하다고만 생각했다. 그들은 놀라기도 했고 네 사람을 경멸하기도 했다. 그들의 경멸과 비아냥거림에 이선우는 무시하고 지나치려고 했었다.그런데 이때, 소진이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소미야, 진짜 너네.”“네가 어떻게 여기 있어?”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소진에게로 향했다. 만소미는 그녀를 빤히 쳐다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뭐야? 나 알아?”소진은 한 발짝 앞으로 다가와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당연히 알지. 나 기억 안 나?”“나 소진이야. 악어족 소진이라고.”“3년 전에 혼돈의 성에서 나랑 한판 싸웠었잖아. 잊었어?”“그 당시 넌 3계급 초월자였는데. 불과 3년 만에 5계급 초월자가 되다니. 정말 상상도 못 했어.”“너무 대단한 거 아니야?”소진의 말을 듣고 있던 만소미느 그제야 소진이 기억났고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두 사람은 서로 부둥켜안았다.“여기서 널
두 사람이 손을 잡게 되면 아마 이 밀경 안에서 두려울 것은 없을 것 같고 적수가 없을 것 같았다. 바로 이때, 이선우는 공간 반지 진동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곧이어 맑은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바로 신의 눈길을 이용해 공간 반지 안으로 들어갔고 그제야 불사의 칠색 봉황알에 틈이 생겼다는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알 전체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또한 신의 눈길을 거두고 있던 이선우는 바로 저 앞에 있는 산봉우리에서 불사의 칠색 봉황알을 끌어당기고 있는 기운을 느끼게 되었다. “불사의 칠색 봉황알이 같은 종족을 느낀 것인가?”“이렇게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다가 왜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한 거지? 설마 부화하려는 걸까?”그는 그 산봉우리에 가 보기로 마음먹었다. 그의 비정상적인 행동에 사람들은 모두 그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오라버니, 왜 그래요?”“뭐 발견한 거예요? 아니면 무슨 위험이라도 있는 거예요?”소진의 두 여동생은 이선우의 팔을 잡으며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이선우와 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들은 이선우의 표정 변화, 일거수일투족에 신경 썼다. 당연히 소진도 그들과 마찬가지였다. 만소미와 그녀의 사람들도 긴장한 표정을 지으며 이선우를 쳐다보았다. “괜찮아요. 저 산봉우지에 뭔가 있는 것 같아요.”“한번 가보려고 하는데, 같이 갈래요?”불사의 칠색 봉황알에 드디어 이상한 움직임이 생겼다. 하여 그는 반드시 그 이유를 알아보고 싶었다. 소진과 만소미는 눈을 마주치더니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좋아요. 같이 가보죠.”이내 사람들은 산봉우리로 향했고 곧 그들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산꼭대기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산꼭대기에 정말 보물이 있나 보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급히 그곳으로 향하지도 않았겠지.”“큰일이군. 이따가 싸움은 면치 못할 것 같아.”“싸우면 되는 거지. 우리가 만만한 상대도 아니고.”“기껏해야 불구가 되고 목숨을 잃는 거겠지. 뭐가 두려울 것이 있어?”“게다가 우리 실
누군가가 참지 못하고 잇달아 재촉하기 시작했다. 맨 앞에 서 있던 노인은 몸을 돌려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다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방금 그 사람의 말에 동의했다.“모두 이의가 없는 것 같으니 더는 실력을 숨기지 말게나. 내 지시에 따라 다 같이 힘을 모아 일격을 가하도록 하지.”“다들 아낌없이 자신의 실력을 보여줘야 할 거야.”“선배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건 우리 모두의 이익과 관련된 일입니다.”“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곧 사람들은 기운을 모으기 시작했고 50여 명의 5계급 초월자 강자들이 한꺼번에 공포의 기운을 뿜어내는 순간 어두컴컴해졌다. 하늘 전체가 찢어질 듯했고 대지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공포의 기운이 공기의 흐름을 멈추게 하였고 사람들을 숨조차 쉬지 못하게 만들었다. 경계가 낮은 사람들은 이 공포의 위압을 전혀 견디지 못하였고 어떤 사람들은 산산조각이 났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힘들게 버티며 끊임없이 피를 토해냈다. 한편, 이선우는 진작부터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진법을 만들어 자신과 소진 세 자매 그리고 만소미의 사람들을 모두 뒤덮어 버렸다. 그들은 물론이고 지금 이 순간 이선우조차도 극도의 공포와 위험을 느꼈다. 장난이 아니었다. 50여 명의 5계급 초월자가 동시에 내뿜는 기운, 천지를 뒤흔드는 듯한 이 엄청난 기운을 6계급 초월자 심지어 7계급 초월자가 와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이야. 당장 손을 써.”“돌격.”펑!노인의 명령과 함께 50여 명의 5계급 초월자 강자가 한꺼번에 나섰다.칼의 빛, 검의 빛, 화구 등 여러 가지 공법과 비술이 동시에 진법을 향해 돌진했다. 천지를 뒤흔드는 듯한 엄청난 기세에 산 전체가 견디지 못하고 순식간에 무너졌다. 게다가 부근에 있는 산들마저도 이 엄청난 기세로 인해 산산조각이 났다. 사람들이 손을 쓰는 순간 이선우는 이미 소진 세 자매와 만소미의 팀원들을 데리고 멀리 피했다.“너무 무서워.”“당장 도망쳐.”“아악.”비명이 끊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