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번에 이역 세계의 강자 중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단지 그는 쳐다만 보았을뿐인데, 그 눈빛을 진화연도 감당할 수 없었다.그때 그녀와 그녀의 뒤에 있는 사람들은 더없이 충격을 받았고, 더없이 놀랐다, 눈앞의 이 사람의 무서운 전력과 예측할 수 없는 경지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다.이 사람이 이렇게 젊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는 결코 늙은 괴물 급의 강자가 아니다.그 정도의 강자가 젊어 보일 수 있지만 눈앞의 이 사람은 확실히 젊은이다.진화연은 그의 나이가 30대 초반일 것으로 추정했고, 심지어 더 젊을 수도 있다.이건 그녀에게 너무 충격적인 일이였다, 개전 이후 지금까지 처음으로 그들 앞에 얼굴을 공개를 한것이다“장공주 전하, 오래간만입니다.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제 이름은 노천이고 올해 28살입니다.”“이역 세계 대명종 대사선배, 저는 이역 세계의 젊은 세대 중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 수 있습니다!”“젊은 세대 중에 이름 있는 사람 중 가장 약한 사람입니다.”“당신과 창명왕조의 병사들이 이렇게 오래 버틸 수 있다니 모두 정말 훌륭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절대적인 실력 앞에서 마지막 비장의 카드도 쓸모가 없습니다.”“아까 그 검이 수라검 맞죠?”“수라검에서 시조용의 기운을 느꼈는데 확실히 명불허전 이였습니다.”“아쉽게도 시조용이 남긴 한 줄기 기운일 뿐이지 시조용이 살아난다면 저는 상대가 못됩니다.”“당신에게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한 것은 당신이 충분히 훌륭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입니다.”“당신은 이젠 눈을 감아도 됩니다, 저는 당신이 창명왕조 천하의 백성들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그래서 나는 그들을 죽이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지만, 당신네 창명왕조 진씨 왕족들은 모두 죽여야 합니다.”노천이 말하는 동안 웅장한 진기가 몸속에서 서서히 넘쳐나면서 천지를 파괴할 정도로 무서운 위압이 뒤따랐다.그가 손을 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마치 큰 산처럼 서 있었고, 공포의 위압은 진화연과 사람들을 숨을 쉴
진화연은 이선우가 그녀를 상관하지 않고 빨리 그의 여자를 데리고 떠나기를 바라였다. 비록 그녀는 이선우이 노천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은 없었지만 이선우가 떠난다면 그래도 안전은 보장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진 언니, 무슨 헛소리예요? 언니는 우리 형부한테 항상 자신감이 넘쳤잖아요?”“근데 지금 형부를 못 믿는 것 같은데?”“언니가 형부를 너무 얕보는 거 같아요. 진짜로 우리 형부는 무적이에요.”“더이상 말싸움 할 정력이 없네요. 푹 쉬세요. 진짜 쓰러질것 같아요.”최설은 진화연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진기를 내뿜어 그녀의 체내의 진기를 그녀의 칠경팔맥으로 보내기 시작했다.남주연과 노미연도 가만히 있을수 없었다!“진언니, 이선우가 있으니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세요.”“푹 쉬고 몸조리 잘하세요.”“너희들...아이고, 내가 생각이 많았나 보네.”진회연의 얼굴에 다시 씁쓸한 미소가 번졌다. 진화연은 이선우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가 아니라 이선우와 그의 여자에게 더이상 페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였다.노천의 배후에는 이역 세계의 모든 문파들이 있고 이선우의 다른 여자들의 처지도 매우 좋지 않았다.이선우는 자신과 노연미의 목숨을 지킬 수 있어도 최은영 그들의 목숨까지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현재 이역 세계는 두 개의 전선에서 싸우고 있었고 주력은 그녀와 이선우쪽에 있었지만 그들이 최은영을 포위하고 진압하기 위해 보낸 강자들은 노천과 그가 이번에 데려온 대군과 견줄 정도로 강했다.“알았어, 그만해. 너는 이제 독신 사령관이 되었으니 지원병들 더러 괜히 여기 와서 목숨만 마치지 말라고 해.”“다 돌아가라고 명령하고 앞으로 네가 지키고 싶었던 사람들을 잘 지켜라.”“내가 지금 만나러 갈게!”“연미야, 너희들은 여기에 남아 있어. 조심들 하고.”이선우는 노연미와 진화연 그들에게 부탁하고는 수라검을 한 손으로 잡아 그의 손안에 넣었다.이어 두 발로 가볍게 땅을 눌러 몸 전체를 날아올렸고 순식간에 노천과 그의 곁에 있던 대군들은 상공으로 날아올랐다.여
이제 노천은 최선을 다해야 했고 이선우에게 어떠한 기회도 주지 않아야 했다.두 사람이 동시에 칼을 빼들었고 수라검과 대명주작검에서 뿜어져 나오는 공포의 검기가 하늘을 뒤덮었다.이선우는 노천이 정말 강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손에 있는 대명 주작검도 정말 좋은 검이었다.바로 그때, 노천은 두 번째 검을 빼들었고 공포의 검기는 순식간에 이선우를 밀어냈다.하지만 이선우를 다치게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이선우도 두 번째 검을 빼들었고 두 사람은 서로 검을 주고받으며 정신없이 싸웠다.몇 백 번의 라운드 후, 이선우의 검기로 인해 옷 천 조각이 찢어졌다.몸에 십여 개의 상처가 더 생겼지만 다행히 경미한 부상이었고 오히려 노천 쪽이 많이 다쳤다.그러나 노천은 싸울수록 용감해졌고 이선우를 제압해갔다.쾅!두 사람은 몸에서 방출되는 진기가 재차 충돌되고 큰 소리로 나면서 하늘을 뒤덮었다.이선우는 다시 뒤로 튕겨났다. 이번에 그의 상처에 한줄기 검의 기운이 남겨졌다.아까 진기가 많이 방출할 탓에 이선우는 상처에 있는 검의 기운을 내 올수 없고 검의 기운은 상처를 따라 그의 체내에 들어왔다.푹!이선우는 피를 토했다.이때 노천은 이미 땅에 떨어졌고 상처는 이선우보다 더욱 깊었다. 그때의 노천의 전투력은 절반 이상 감소되었다.이 광경을 보고 이역 세계의 강자들은 놀라자빠졌다.수석 수행자가 손을 휘두르며 대군들더러 공격하라고 했고 이선우는 얼른 손에 있던 수라검을 집어 들었다.펑!공포의 검의 기운이 하늘에 가득했고 신의 죽음의 검처럼 이선우가 검을 휘두를 때마다 수만 명의 시체가 가득했다.수만 개의 머리가 하늘에서 떨어졌고 피가 솟구쳤으며 얼마 되지 않아 하늘을 피로 물들었다.뒤에 서있던 수행자들은 이 광경을 보고 너무 놀라 급급히 물러났다.그들은 노천만큼 이선우를 대적하지 못했다.노천은 몸을 이끌고 일어서서 뒤로 물러들 나라고 명령했다.“얼른 뒤로 가. 너희들은 이 검을 대적할 수 없어.”노천은 대명주작검을 땅에 꽂더
몇 분 뒤 세 사람은 산꼭대기에 다다랐다.땅은 침대요, 하늘은 이불이었다.산꼭대기에 아름다운 그림이 펼쳐졌다.……몇 시간 뒤 이선우는 노연미와 남주연을 안고 저택으로 돌아왔다. 할머니는 느긋한 표정으로 태사 의자에 누워 해바라기를 까며 차를 마셨다.이선우의 세 사람이 돌아온 것을 보고 그녀는 얼른 일어나 이선우를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이 새끼야, 내가 전생에 너에게 빚을 졌니? 너는 왜 이렇게 여자를 잘 건드려?”“정말 화나, 왜 내 일을 방해하는 거니?”“이번에는 네가 내 좋은 일을 방해해서 화가 났어.”이선우는 노연미와 남주연의 손을 놓아주고 먼저 식사를 하게 했고 자신은 의자를 하나 당겨 할머니 앞에 앉았다.“할머니, 저는 건드린 적 없는 것 같은데요.”짝!할머니는 이선우의 어깨를 한 대 때렸다.“네가 날 불러서 온건 아니지만 너랑 나도 아무 관계없진 않지.”이선우는 웃으며 말했다.“할머니, 화내지 마요. 오기 싫으면 오지 마세요, 어차피 사부님께서 강요하시진 않잖아요, 안 그래요?”“그나저나 너 혼자 그동안 어딜 갔니?”“넌 우리 사부님이랑 스승님이랑 같이 있을 수는 없는 거니?”이선우의 말이 끝나자 남주연은 접시를 들고나와 탁자 위에 놓았다.이선우는 배가 고팠는지라 접시째로 먹기 시작했다!할머니는 해바라기씨를 까먹으며 싱겁게 말했다.“현명이로 그 둘이 뭐가 재밌다고?”“게다가 그 둘은 쓸데없는 일이 많아서 나는 따라다니기 싫어. 이번 결투에서 네 상대의 정체가 궁금해, 어떤 놈이 너를 이렇게 처참하게 때렸지?”“차라리 왜 안 죽여버렸어?”“네가 죽고 나면 네 여자도 다 떠나겠으니 내가 걱정할 필요 없어졌어.”이선우는 밥만 먹고 할머니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고, 할머니는 한참 욕을 한 후 구미가 떨어졌는지 초향이와 최설을 찾아가 두 사람에게 같이 시내를 구경을 가자고 했다.일주일 후, 진화연은 마침내 완쾌되었고 경지와 전투력도 최고조에 달했으며 그녀의 경지도 원래보다 많이 향상되었다.이선우는 궁으로 가
이선우의 부모는 푸짐한 식탁을 차려놓고 최은영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최은영 무리는 호화로운 별장 앞에 서 있었다. 최은영은 감히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그녀는 자신이 몇 년 동안 가족을 만나지 못했는지 잊고 있었다. 특히 그의 할아버지 최재욱도 뵌 지 오래되었다.물론 이선우의 부모도 포함이었다. 이선우의 부모를 만난 적도도 이미 오래전 일이었다.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녀는 계속 떠났었다. 최 씨 집안의 일도 이선우가 혼자서 해결했고 가끔 그녀는 줄곧 자신이 딸, 손녀로서 너무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그녀가 짊어진 비밀 외에도 그녀는 가족과 이선우에게 너무 많은 죄책감을 짊어졌다.그녀는 줄곧 가족과 만나기를 기대했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돌아올 줄은 몰랐고 가족과 이선우의 부모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더더욱 몰랐다.“언니, 들어가세요. 괜찮아요, 같이 들어가요.”조민아와 임주하가 최은영의 팔짱을 끼었고 채민지과 홍슬비도 얼른 그들과 나란히 했다.이번에는 지아 자매가 그들을 따라오지 않고 봉황섬에 남아 있었다.최은영은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서야 들어갔다.대문을 지나 안쪽으로 마당이 있는데 마당 양쪽으로 잔디가 깔려 있고 지어 늘어선 나무들이 잔디밭을 갈라놓았다.담장 아래 벽돌로 쌓은 텃밭에는 각종 채소가 심어져 있었다.이 장면은 최은영 모두의 마음을 차분하게 했고 집안의 따뜻함과 훈훈함을 느꼈다.바로 이때 늙수그레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우리 큰 손녀가 돌아왔나?”이 소리의 주인은 다름 아닌 최은영의 할아버지 최재욱이다. 최은영은 소리를 따라갔고 그의 할아버지가 옆 별채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할아버지, 저예요.”최은영은 눈물을 펑펑 흘리며 할아버지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었다.할아버지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최 씨 가문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었고 가족 내의 좀벌레들은 이미 모두 이선우에서 제거되었다.지금도 가문 내에는 잘나고 잘 대해주는 후배들이 몇 명 있지만 그들 중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것은 역시 최은영과
최은영은 이곳의 상황이 이렇게 암울하고 까다로울 줄은 몰랐다.이한의 소개에 다르면, 현재 용산에 잠입한 신비로운 강자들의 수련 경지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한다.아무리 이한이라 하더라도 감히 그들을 얕잡아 볼 수는 없었다.더욱 까다로운 점은 현재 이한은 그들의 진짜 정체는 물론, 그들이 정확히 어디에서 왔는지도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이다.하지만 최은영은 금세 진정하고 늘 그러하던 자신감과 결단력을 되찾았다.“아저씨, 저를 위해 이렇게까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들은 절 찾아서 온 것이니, 제가 혼자서 맞서는 것이 맞습니다.”“마음 놓으십시오. 전 지금 그런 능력이 있습니다.”“그리고 이선우의 비밀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세요?”이한의 이해할 수 없는 모습에 최은영과 소녀들도 매우 큰 충격과 호기심을 느꼈다.이선우는 아버지 이한에 대해 언급한 적은 있지만 많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이한의 수련 경지나 신분을 잘 알지 못했다.그들은 궁금하지는 않았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그 사람들이 어느 세계에서 왔는지, 어느 정도의 수련 경지인지는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한은 이미 그들과 만난 적이 있고 싸워본 적도 있으니 이한의 수련 경지가 그녀들의 상상을 훨씬 초월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최은영 등 사람의 의문에 이한은 전혀 놀라지 않았다. 다만 한동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을 뿐이다.그는 생각을 하다가 말했다.“내가 아마 너희들이 가본 세상에서 너희들이 소위 말하는 절세 강자에 속하겠지.”“나의 수련 경지가 어느 층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나도 모른단다. 강자를 만나면 강해진다고 말할 수 있을 뿐이지.”“나의 신분에 대해서는 아주 간단해. 이선우의 아버지, 너희들의 미래 시아버지.”“이 신분만으로 충분해.”“너희들의 일에도 손을 대지 않을 것이고 관여하고 싶지도 않아. 그리고 너희들과 그 놈이 내가 손을 못 대게 하겠지. 안 그래?”“그러니 집안의 일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지 마라. 맏며느리야, 지금 너희들에
얼마 전 황천해는 육지 극경계을 돌파했다. 최은영은 이번에 황천해에게서 돌파구를 찾으려고 마음먹었다.최은영의 일행 5명이 문에 다가가기도 전에 한 무리의 경호원들이 기세등등하게 달려 나와 그들을 막았습니다.“오우, 어디서 온 미인들이신가?”“당신들 중 몇 명은 용산 출신이 아니군요. 좀 낯설어 보이네요.”“저희 회원제로만 운영되는데 회원 있으세요?”최은영과 다른 다섯 여인을 보니 경호원들은 오랫동안 그들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있었다.최은영과 다른 사람들은 어디에 있든 모두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존재였다.특히 최은영은 어떤 여성도 따라잡을 수 없는 독특한 아우라를 풍겼다.“우리는 황 도련님을 만나러 왔고, 그의 친구입니다.”“회원은 없습니다.”하반신으로만 생각하는 눈앞의 경호원들에게 최은영과 다섯 명의 소녀는 그들에게 손을 쓸 생각조차 없었다.하지만 굳이 막으려 한다면 한 수 가르쳐주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이 말을 들은 여러 경호원들의 얼굴은 순식간에 가라앉았고, 모두 마음속으로 매우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젠장, 이렇게 예쁜 미인을 손에 못 넣는다니 참 아쉽게 됐군.근데 왜 또 황 도련님을 찾는 거지?가당키나 한 일인가?이 나이트클럽의 경호원으로서, 그들은 당연히 자신들의 사장님인 황 도련님의 정체를 잘 알고 있었다.부자들은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구나. 어떤 아름다운 여인이든 다 적극적으로 들러붙는다니.여러 명의 경호원들은 자연스럽게 최은여과 다섯 명의 소녀를 황 도련님의 여인인 것처럼 대했다.원래는 최은영과 소녀들을 본 순간, 그들을 손에 쥐고 천천히 즐길 생각이었다.알고 보니 다섯 사람이 황천해를 찾으러 올 줄은 몰랐다.마음속으로는 내키지 않았지만, 감히 최은영과 다섯 사람을 막을 수 없었고, 그들의 태도는 곧바로 180도 바뀌었다.그들은 감히 황천해의 여인을 건드릴 수 없었다.“아름다운 여인들이 황 도련님의 친구라니, 정말 실례했습니다.”“황도련님이 개인 룸에서 술을 마시고 있으니 미녀 여러분, 이리 오세요.
황천해는 연이은 복통에 재빨리 반응했고, 삽시간에 대차게 화를 냈다.“개새끼들, 당신들 대체 누구야?”“어떻게 감히 나한테 이럴 수 있어?”“내가 누군지 알아? 내가 어떤 신분인지, 내가 어떤 지위에 있는 사람인지 알아?”“나는 황천해야. 용산의 유일한 권력자 황씨 가문의 도련님.”“우리 황씨 가문은 말 한마디로 만 명의 머리를 베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집안이야.”“너희들은 어디서 튀어나온 거니?”“너희 오늘 죽었어.”황천해는 오만방자하게 비참한 비명을 지르며 즉시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언니, 저 사람이 사람들을 부르고 있어요. 너무 무서워요.”조민아와 채민지, 그리고 홍슬비는 겁먹은 척을 했다.그리고 세 사람은 소파에 앉아 맛나게 먹기 시작했다. 황천해의 정보는 이미 오래전에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이렇게 하는 이유는 일을 크게 벌려 황씨 가문의 주요 인물을 끌어내기 위함이었다.그런 다음 황씨 가문의 주요 인물을 통해 배후의 사람을 끌어낼 것이지만, 현재 최은영과 소녀들은 이 황씨 가문의 배후 사람이 그들이 찾고 있는 신비의 무리인지는 확신하지 못했다.하지만 시간도 부족하고 다른 수단은 더더욱 없었고, 당분간 할 수 있는 것은 그것뿐이었다.이런 생각들에 최은영은 황천해의 얼굴에서 발을 떼고 자리에 앉았고, 임주하는 즉시 그녀를 위해 와인 한 잔을 따랐다.“이년들, 날 때려놓고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내 앞에 앉아 내 와인을 마시고 있네. 너희 정말 배짱이 대단하네.”“너희들이 잠깐 오만하게 내버려두지. 곧 내 부하들이 도착하면 더는 오만하지 못할테니.”분노로 인해 황천해는 자제력을 잃었고, 얼굴과 복부에서 느껴지는 통증으로 인해 한동안 의식이 흐릿해졌다.이때 임주하는 황 도련님에게 상기시켰다.“황 도련님, 지금 상태가 매우 안 좋고 약간 어지러우신데 좀 생각이 나지 않으십니까?”“잊으셨을까 봐 얘기하는데, 당신은 지금 육지 극경의 슈퍼 슈퍼 강자예요.”“저의 동생과 언니가 당신을
이선우가 연달아 절기를 시전하자, 그의 기세는 최고조에 달했고, 검의도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이내 그의 기세는 무서운 지경에 이르렀고 그 모든 것을 노인은 이미 느끼고 있었다.순간 그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비록 그의 본체는 천공성 멀리에 있었지만 그와 같은 강자에게 있어 거리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이선우는 그의 지척에 있는 것 같았다.“녀석, 내가 눈이 나빠 너를 얕봤구나. 불굴의 검도를 이렇게까지 깨우쳤을 줄을 몰랐구나. 너는 정말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두 번째 젊은이다. 불굴의 검도라니 재밌구나. 나를 실망하게 하지 말거라.”말을 마친 노인이 허공을 밟고 떠났다. 그는 이선우를 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 이토록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젊은이는 그를 위해 쓰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였다.최은영에게도 같은 생각을 했지만 결국 그는 최은영의 장총에 지고 말았다.그는 이선우가 그를 이길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이선우는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노인의 본체가 그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이게 무슨 일이야? 본체가 온다고? 그 사람한테 죽는 거 아니야?”어리둥절한 나머지 이선우는 놀라움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비록 몇천 리 덜어져 있지만 노인에게 그 거리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십여 초 사이 노인은 이미 이선우 앞에 나타나 있었다. 이선우는 그를 보고 다시 한번 넋이 나갔다.몸집이 작고 새우등처럼 굽어진 허리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모습이었다.그의 몸에서는 어떠한 기운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절대 강자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늙은이 같은 존재였다.“어떠냐, 젊은이. 실망한 거냐? 나도 널 그다지 죽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넌 절대로 날 위해 쓰이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러니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고 네가 먼저 선제공격을 해보거라.”노인은 몇 마디 하지 않았지만 숨을 헐떡이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선배님께서 가르침을 주시지요.”웅!이선우 수중의 수라검에서
이번에 이선우는 선제공격을 감행했다.웅!수중의 수라검에서 낮은 검명성이 들려왔다. 불굴의 검의와 불굴의 검도의 가세 하에 이선우는 간사한 각도로 손에 쥔 수라검으로 커다란 손을 잘랐다.쾅 하는 소리가 울렸다.이선우의 검이 여전히 거대한 손을 부수지는 못했지만, 손은 허화되고 있었다.이선우는 기세를 몰아 다시 검을 몇 번 내질렀다.슉! 슉! 슉!끝내 손이 철저하게 부서지며 허화되더니 사라졌다.그 모습을 본 이선우와 일행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는데, 곧 또 다른 손이 모습을 드러냈다.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손은 이전보다 훨씬 더 크고 단단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반응했지만 거대한 손이 그를 덮칠 때 그는 자신이 전혀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갑자기 자기 발이 땅속에서 자라난 듯한 느낌을 받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거대한 손은 바로 이선우를 내리쳐 완전히 날려버렸다.무려 십여만 척이나 날아간 후에 겨우 멈춰 섰고 사방의 공간 장벽도 그대로 산산이 부서졌다.몸을 가누고 멈춰 선 이선우의 입가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고 몸 어디도 성한 곳이 없었는데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였다.사람 전체가 아비규환이었다.바로 그때 어린 스님과 일행이 당황하여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 참담한 모습을 보고 모두 마음을 졸였다.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놀라움과 경악으로 가득 찼다. 비록 안에 있는 사람이 매우 강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실력이 반단계 도경의 강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그들의 인지 안의 범위에서는 이선우도 더할 나위 없이 강했다. 하여 그들은 이선우가 이렇게 처참하게 당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괜찮으십니까?”어린 스님은 놀라서 얼른 이선우를 부축하고 사람들을 불러 그의 상처를 치료하고 체내로 진기를 주입해 주었다.그 순간 이선우의 머리는 어질어질하고 의식은 약간 흐려지며 매우 괴로웠다.오장육부는 이미 부서진 것처럼 일순간에 뒤집혔지만, 육체적인 고통에 비해 그저 심적인 억울함이 더 강했다.상대도 똑
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은 그대로 만 척 밖으로 날려갔다. 이선우가 제때 검기를 내뿜어 그들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그들 모두 어디로 날아갔을지 모를 일이었다.“무섭네요. 너무 두려운 위압감과 기세에요. 공포스러운 기세는 우리의 인지를 벗어난 것 같아요. 안에 있는 사람은 아마 초월자를 넘어서 도경에 들어선 것 같네요.”어린 스님과 사람들의 마음은 여전히 두려움이 남아있었다. 마음속에서 두려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정말 통로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은 그들의 인식을 뛰어넘어 있었다. 단지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무서운 살상력을 뿜어냈으니 말이다.그들은 이선우 뒤에 서서 호흡조차 조심히 해야 했다. 이선우가 손을 쓰지 않았다면 그들은 아마 이미 갈기갈기 찢겼을 것이었다.그 순간 그들은 모든 희망을 이선우에게 걸었고 마음속에는 그를 향한 경외심만이 가득했다.그와 반대로 이선우의 얼굴빛은 약간 굳어있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이 그의 예상을 조금 뛰어넘었기 때문이었다.목소리만으로 끝없는 공포가 밀려왔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안에 있는 사람은 정말 생각 밖으로 강한 것 같습니다. 이제 이 시주님만 믿겠습니다. 저희는 저 사람의 목소리조차도 버티지 못합니다. 그러니 시주님과 함께 나란히 싸운다는 건 어불성설이겠죠. 결과가 어찌 되든 저희는 항상 옆에 있겠습니다.”어린 스님의 말이 끝나자 다른 사람들도 맞장구를 쳤다. 바로 그때 검령이 사람들의 앞에 나타났다.그는 이선우를 한번 쳐다보고는 시선을 먼 곳에 있는 문에 고정했다.“이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지? 안에 있는 사람은 너랑 경계 자체가 달라. 그는 너보다 몇천 년은 더 살았어. 아마 일찍이 공간 접힘술을 익혔을 거야. 그의 실력은 이미 도경에 들어섰어. 조금 전 그 사람의 목소리는 무수히 많은 공간 접힘술을 통해 너희들을 향해 온 거야. 너희가 예상하지 못한 사실이 있다면 아마 그의 본체는 사실 통로에 있는 게 아니라 천공성에 있다는 것이겠지.
말을 마친 검령이 검광으로 변해 수라검 안으로 들어갔다.이선우는 그 자리에 멍하니 있다가 십여 초 지나고 나서야 반응을 보였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그는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검령이 방금 한 말은 그의 약함과 보잘것없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검령이 그를 속일 이유는 없었다. 그는 갑자기 무력함을 느꼈다.그는 줄곧 자신의 재능이 가장 뛰어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최은영과 조민아에 비하면 이 정도의 재능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하게 걸어왔다. 비록 스승님의 가르침과 조언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자신의 실력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그는 초월자라는 큰 경지에서 자신만의 절기를 만들어 냈을 뿐만 아니라 불굴의 검도도 터득했다.이 두 가지만으로도 그는 이미 천재 중의 천재라고 할법했다. 하지만 검령의 말을 들은 그는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그는 이미 이곳에서 두 달 넘게 지체했고 이제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고 있었다. 안에 있는 그 사람의 실력은 확실히 그의 상상을 초월했다.그는 최은영이 어떻게 관문을 뚫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단시간 내에 혼자서 장총 하나로 뚫고 지나갔다는 사실만은 잘 알고 있었다.이렇게 비교해 보니 그는 자신이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느꼈고, 보잘것없이 느껴졌다.“은영이는 임독 2맥을 뚫은 건가?”이선우가 혼자 중얼거렸다. 최은영에 대한 그리움이 그를 과거로 돌아가게 했다.비록 그는 최은영이 구효궁에서 어떠한 일을 겪었는지 몰랐지만, 그곳에서의 경험이 분명 행운과 거대한 기연을 가져다주었을 것이라고 믿었다.그렇지 않았다면 짧은 시간 안에 그가 우러러 바라봐야 할 정도로 성장했을 리가 없었다.지난 두 달여 동안 통로 안의 강자들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통하여 그는 그 안 수호자들의 실력도 철저히 알게 되었다.안에 있는 수호자들은 하나같이 강한 실력을 갖췄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 몇 사람을 포함해서 말이다.
어린 스님과 일행의 생사가 불명했다.이선우가 주위를 둘러봤지만, 그들의 종적은 찾지 못했다.“설마 내가 그 사람들까지 전부 죽였나? 그럴리가...”이선우는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갑자기 무엇인가 생각한 그는 마음이 초조해졌다“아니겠지? 정말 내가 그 사람들까지 다 죽였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절대로 그럴 리가 없어.”이선우가 얼른 자기 생각을 부정하고 일행을 찾기 시작했다.그는 마침내 부서진 공간에서 그들을 찾았는데 사람들을 본 이선우는 머릿속이 아수라장이 되어있었다.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들의 상태나 너무 처참했다. 모든 사람이 중상을 입었고 가장 큰 부상을 입은 몇 사람은 목숨이 위태로웠다.온 현장이 아비규환이었다.이선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어린 스님 곁으로 달려가 단약 몇 알을 꺼내 그의 입에 넣어주었다.이어 진기를 그의 몸에 주입하고는 다른 사람들의 상태를 확인했다.두 시간의 치료로 모든 사람들의 목숨은 건졌지만 두세 달 동안은 싸울 수 없는 신세가 되어버렸다.모든 부상이 안정되자 이선우는 그제야 질문을 건넸다.“어떻게 된 일입니까? 왜 이 지경이 됐어요? 개척해 낸 공간에서 시전한 그 검들은 무차별적인 공격이 아니었어요. 제가 실수로 공격했나요?”일행이 듣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남다릅니다. 그러니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까지 얻으셨겠죠. 그 검의 살상력은 전보다 더 매서워져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 시주님께서 내지른 검에 다친 것이 아니라 부서진 공간 파편 때문에 다친 겁니다. 이 시주님의 검은 저희의 상대를 단칼에 제거했어요.”이선우는 듣고 충격을 받았다.그는 이전에 시전한 검이 외부의 공간까지 파괴하고 복구하지 못했을 줄은 몰랐다.공간 파편만으로 일행들이 이렇게 심하게 다칠 줄도 생각지 못했다.“선배님, 정말 강하십니다. 자책하실 필요 없으세요. 저희가 너무 약해서 그렇습니다. 볼품없는 모습을 보여드렸네요. 다행히 저희를 제때 구해주셔서 망정이지 아니면 저승에
그 순간 세 사람은 모두 이선우를 향한 살의가 넘쳤다.이선우의 실력이 그들의 예상을 훨씬 웃돌아 그들에게 극도로 위험한 감정을 안겨주었다.“그럼 너희들이 그럴만한 실력이 있는지 봐야지.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와라!”이선우의 전의가 불타올랐다. 그는 전투를 갈망했다. 통쾌하고 피로 물든 전투를 갈망했다.눈앞의 세 사람이 그를 만족시키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충분했다.이선우는 지금 점점 더 전투를 갈망하고, 더 강한 상대를 갈망하고 있었다.강한 상대만이 그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그의 경지를 더 빨리 향상할 수 있었다.“죽어라!”세 사람이 동시에 이선우를 향해 어떠한 남김도 없이 최선을 다해 돌진했다.쾅! 쾅! 쾅!공포스러운 기세가 세 사람의 체내에서부터 뿜어져 나왔다. 금방 만들어낸 공간은 바로 풍비박산 나버렸다.세 사람이 동시에 손을 써서 보여준 실력이 공포스럽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지금 상황이 바로 이선우가 바라던 바였다.“싸우자!”이선우는 수라검을 손에 쥔 채 자리에서 사라졌었다. 공포스러운 검명성이 천지를 울렸다. 공포스러운 검기가 주위의 공간을 산산이 조각내더니 다시 복구시켰다.이선우는 공포스러운 검의를 두르고 있었다. 매번 나타날 때마다 발밑에는 새로운 검기가 생기고 있었고 검기는 부단히 강해지고 있었다.슉! 슉! 슉!수라검이 한 번씩 휘둘러 질 때마다 한 줄기 한 줄기의 검기가 발사되며 검광이 번쩍였다.복구된 공간이 다시 한번 찢겼다. 이선우의 검기가 세 사람이 내뿜은 기세를 가르며 그들을 향해 나아갔다.푹!네 인영이 연이어 뒤로 물러났다. 이선우도 족히 만 척 밖으로 밀려나고 나서야 멈췄다.멈춰 선 그는 검을 든 손이, 팔 전체가 이미 선혈로 낭자한 모습을 발견했다. 몸에도 빽빽한 상처들이 생겼다.수라검이 가늘게 떨며 낮은 검명성을 내었다.그와 만 척 밖에 떨어진 세 사람의 상태도 별반 다를 바는 없었다. 매 사람의 몸에는 적어도 열 개의 상처가 나 있었고 전부 이선우가 내지른 검기로 인해 생긴
이선우가 말하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체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두 시간이 지나자 이선우의 체력은 이미 완벽히 회복했다. 하지만 체내의 진기는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자연히 전투력도 정상으로 회복하지 못했는데 90% 정도는 회복된 상태였다.비록 전투력은 90% 정도만 회복했지만 그의 경지는 이전보다 훨씬 많이 향상되어 있었다.두 시간의 회복 기간 이선우는 검도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도 얻었다.이선우는 이제 검도에 대해 깨달음을 얻을 때마다 경지가 향상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그 발견은 이선우를 매우 놀라게 하고 흥분시켰고 그가 검도의 길을 걸어야겠다는 마음을 더 확신시켰다.그 순간 그의 몸에서 풍기는 기운이 이전보다 더 깊어졌는데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확연히 눈에 띄었다.그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어린 스님이 그랬다. 비록 그와 이선우가 함께 지낸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선우의 천재성과 불굴의 검도에 대한 깨달음은 잘 알고 있었다.비록 얼마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이선우는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이전에 얻은 깨달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여 일행들도 얼마간 깨달음을 얻긴했지만 도의 문턱에 닿으려면 아직 많이 부족했다.이선우에 비한다면 그들은 모두 이 세상에 살 자격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자격도 없다고 느껴졌다.상대적인 박탈감은 심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습니다. 짧디짧은 두 시간 사이에 불굴의 검도에 관해 또 새로운 깨달음을 얻다니요. 이러면 정말 사람들에게 맞기 쉽습니다. 저희도 살길 좀 주세요. 희망도 좀 주시고요.”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선배님. 제발 사람다운 모습을 보여주세요! 지금 재능은 혀를 내두를 정도예요! 저희 지금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두부에 부딪혀 죽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모두 제각기 표정이 울상인 채로 입을 열었다.이선우가 사람들을 바라보며 얼른 위로의 말을 내뱉었다.“자신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천부적인
이어 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중년 남성이 대문을 나서며 이선우를 향해 손바닥을 내지르고 있었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이선우가 날려갔다. 멈춰 선 그의 입가로 선혈이 흘러나왔다.그 순간 이선우의 안색은 더 없이 어두워져 있었다.그 남자는 엄청 강했는데 사용하는 수법이나 공법이 매우 기이했다이선우는 한순간 그 어떠한 허점과 속임수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 상황이 그의 표정을 저도 모르게 굳게 만들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이선우를 바라보며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그저 그렇네. 난 또 얼마나 강한 사람인가 했어. 공격해 봐. 세 수 안에 네 목을 취하겠다.”말을 마친 남자는 더 이상 이선우를 신경 쓰지 않고 손을 주소요의 어깨에 올려 진기를 그녀의 체내로 주입해 주었다.“네 매혹술로 적을 상대하지 말라고 말했지. 이제 네 실력이 얼마나 약한지 알겠지?”주소요는 인정하지 않았다.“나 여우야! 매혹술을 안 쓰면 뭐 하라고? 그리고 네가 뭔데 내 실력이 약하다고 하는 거야? 당시에 네가 어떤 모습으로 져서 내 치마폭에 들어왔는지는 잊은 거야?”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며 자신도 모르게 경련을 일으켰다.그는 주소요의 매혹술에 걸려 처참한 모습으로 패배했기에 뭐라 반박할 수가 없었다.그때 그는 하마터면 몸을 잃을 뻔했다.비록 지금의 주소요는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하지만 당시 주소요가 매혹술로 그를 패배시켰던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그는 여전히 몸을 흠칫 떨었다.“흥, 할 말 없지? 아직 비장의 카드는 꺼내지도 않았어! 꺼냈으면 저놈도 내 치마 밑에 무릎을 꿇었을 거야! 아까 나를 아주 처참하게 때렸어! 그러니까 나 대신 저놈 잘 좀 혼내줘. 하지만 죽이지는 마. 괜찮은 남자야. 쟤랑 수련해서 정기를 흡수할 거야. 아니면 이분을 삭힐 수 없어!”말하는 순간 조소요의 온몸에서 도발적인 향이 풍기더니 이내 인간형으로 변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단 몇 알을 던져주고는 그녀를 외면한 채 이선
검이 또 한 번 내질러 지며 주소요의 두 꼬리가 잘려 나갔다.두 꼬리가 사라지자 주소요가 사람들에게 가했던 매혹술이 훨씬 약해졌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서둘러 이선우와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그녀는 이내 먼 곳에 있던 문 근처로 후퇴하고 남은 7개의 꼬리를 모두 회수했다.잘린 두 개의 꼬리를 보는 주소요의 마음속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이선우를 노려보았다.“죽일 놈의 인간! 감히 두 꼬리를 잘라? 정말 살고 싶지 않은가 보구나!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서 구미호로 진화했는지 알아? 매 꼬리가 나한테 무슨 의미인지 아냐고! 죽일 놈의 인간! 가만두지 않겠다.”이전의 주소요는 계속 실력을 숨기고 있었다. 그녀의 전력을 꺼내야 할 만큼 이선우가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여우 일족으로 구미호가 되는 건 극한에 다다른 성과였다. 더 앞으로 진화하고 실력을 더 향상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다.하지만 아홉 개의 꼬리가 잘리지 않는 동시에 인간의 비술을 수련하면 끊임없이 경지를 향상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인간 남자와 정을 나눈다거나 하는 행위가 있었다.하여 이선우를 만나고 난 후 얼굴도 잘생겼고 실력도 괜찮은 듯하여 적합한 상대라는 생각이 들었다.더 중요한 사실은 이선우가 잠자리에서도 굉장한 능력이 있을 듯하여 끊임없는 그녀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만 같았다.하여 그녀는 지금까지 전력을 다하지 않았고 그저 환술만으로 이선우를 굴복시키고 싶었다.생각지도 못하게 이선우한테 두 꼬리가 잘린 그녀는 이제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보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두 꼬리가 잘린 그녀의 실력은 최소한 30%가 줄어들었다.그녀에게 치명적인 상황이었다.이선우와 동귀어진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러한 원수에게는 꼭 복수를 해야 했다.한순간 주위에 다시 한번 공포스러운 보라색 기운이 풍겨왔다. 그와 동시에 주소요도 여우와 인간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고 있었다.그녀는 자신의 영혼과 수명을 태우는 일도 불사했다. 주소요의 목적은 이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