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 순간, 진짜 이선우가 그녀의 앞에 서있는다는 사실이 그녀에게는 여전히 충격적인 일이었다.진화연은 이선우를 만났을 때의 수많은 시나리오를 상상했고, 이선우가 실제로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도 상상했었다.하지만 이선우를 만나고 나니 마음속으로 준비했던 모든 말이 이 순간에는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이선우는 그녀에게 매우 충격적이면서도 지극히 평범한 느낌을 주었다.지금 그녀의 눈에 비친 이선우는 무사처럼 보이지 않았고, 이선우의 몸에서 그동안 그가 벌인 일들이 전혀 비치지 않았다.수많은 사람 중에서 지극히 평범한 사람인듯하였다.진화연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본 이선우는 갑자기 웃으며 얘기했다.“전하, 제 외모에 반하신 것은 아니시죠?”“제가 폐하의 방으로 가서 좀 더 깊은 얘기를 나누는 것은 어떠신지요.”“저라는 사람이 선천적으로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사람인지라, 아내가 일곱 명이나 됩니다. 전하께서 저보다 나이가 많으시긴 하지만, 전 개의치 않습니다. 우리 둘이 사랑을 싹틔우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지요.”“이선우 네 이놈, 뚫린 입이라고!”진화연의 두 시녀는 물론 모든 호위대가 격분하였다. 그들이 반응할 새도 없이 이선우가 손을 들어 아래로 눌렀다.한줄기의 무서운 압박감이 하늘로부터 드리워져, 순식간에 모든 사람을 바닥으로 눌러서 움직이지 못하도록 제압했다.바로 이때, 진화연의 얼굴에도 드디어 놀란 듯한 기색이 나타났다.이선우의 공격에 진화연은 일말의 위험을 느꼈다.이선우는 두 손을 뒷짐 지고서 다시 한번 말했다.“공주 폐하, 폐하의 부하들의 수준을 향상해야 하지 않겠습니까.”“네, 이 선생에게 웃음거리를 보여줬군요. 내 필시 단단히 교육하리다.”“저희 먼저 대결하고 나서, 깊은 얘기를 나눠볼까요?”“좋죠.”이선우가 공중으로 날아오르자, 진화연도 바로 그 뒤를 따랐다.곧 두 사람은 하늘로 사라졌다. 그들의 반드시 싸움은 이곳에서 멀리 떨어져야 했다. 아니면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주연 언
이를 생각한 진화연은 즉시 그만 멈추라고 외쳤다.“왜요? 또 패배를 인정할 건가요? 난 아직 튼튼한데, 이제 얼마나 했다고요.”이선우의 얼굴은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고, 그 미소는 등골이 서늘해질 정도였다.진화연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그대는 이미 아내가 일곱 명이나 됩니다. 다들 미모가 출중하고 기품이 단아하죠.”“특히 최은영은 현재 수련 경지가 그대 못지않습니다.”“그대가 무엇이 만족스럽지 못하여 나 같은 늙은 여자에게 관심을 두는 것입니까?”이선우는 이 말을 듣고 웃었다.“인생이 너무 지루하잖아요. 그리고 공주 폐하께선 엄청난 미인이시고요. 공주폐하는 저의 아내들과는 달리 창명 왕조의 맏공주이십니다.”“제가 공주 폐하를 사랑하게 된다면, 공주 폐하의 조카께서 저를 죽이러 올까 봐 두렵군요.”진화연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대낮부터 백일몽은 그만 꾸시게. 내가 그대의 아내가 되더라도 내 그 조카가 그대를 죽일 것일세.”“근데 별다른 생각은 하지 마세요. 그대는 너무 어려서 제 취향이 아니에요.”이선우는 이 말을 듣고 매우 모욕적인 것 같았다.“공주 폐하, 말은 바로 해요. 제가 어디가 작습니까.”“하하하, 이선우 그대가 이런 말씀을 하신다니 참 재밌군요. 그렇지 않아도 그대의 배짱은 정말 크네요. 감히 저를 희롱하시다니.”“그래도 전 화내거나 비난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근데 그 두 여자가 질투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해요?”“전하, 이 점은 전하께서 걱정하실 일이 아닌 듯하옵니다. 그녀들이 질투한다면 지금까지 저와 동행하지 않았을 것입니다.”“그녀들은 마치 친자매처럼 매우 화목하답니다.”“공주 폐하께서도 저희 대가족에 가입하시지 않으시렵니까?”“됐습니다. 전 가난한 그대와 살 생각이 없습니다. 그보다 수라검의 위력을 한번 보고 싶습니다.”“그리고 저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셨으면 좋겠습니다.”“확신해요?”“네, 확신합니다.”진화연은 자신이 더 이상 이선우의 상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얼굴에 확신에
고해 스님은 말을 마치고 물러가서 얼마 안 가 안색이 창백한 일지 스님을 들고 왔다.이선우가 녹명사로 온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를 본 일지 스님은 놀라 자빠졌다. 일지 스님은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빌기 시작했다.“선우 님, 부처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죽이지만 말아주세요, 저는 죽기 싫어요. 제가 원해서 신전으로 가서 공격을 가한 게 아닙니다. 당시 주지 스님이 명하신 일이라 안 따를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손을 보태지 않았어요! 이번 한 번만 봐주세요.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한 번만 살려주시면 명하시는 대로 다 따르겠습니다.”일지 스님은 너무나도 겁이 났다. 이 순간 그에게서는 스님 같은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당시 산 아래의 호텔에서 이선우에게 놀란 이후 그는 근래에 잠도 오지 않고 밥도 넘어가지 않았다.이선우가 그에게 가한 위협은 이미 그의 세포와 골수에 단단히 각인이 되어 있었다.신전에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부지한 이후로 일지 스님은 쭉 녹명사에 박혀 한발도 벗어나지 못했다.얼마 전 마이연이 녹명사에 기도를 드리러 왔을 때 잠시 나가 그녀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빌어 안위를 지킬만한 부적 하나를 더 추가 했을 뿐이었다.일지 스님은 호텔로 내려와서 바로 이선우를 만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게다가 제일 무서웠던 사실은 잠깐이나마 이선우를 잊고 있었던 것이었다.“아미타불, 이 시주, 일지는 제가 데려왔습니다. 어떻게 처리할지는 이 시주에게 맡기겠습니다.”말을 마치고 고해 스님은 합장했다. 그도 일지 스님을 지켜주고 싶었지만 지금 상황으로 녹명사에 더 이상 본인 말고는 주지를 담당할 만한 적합한 인재가 없어서 어쩔 수가 없었다.일지 스님의 경지도 낮진 않았지만, 그는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건드렸다.고해 스님은 일지 스님을 보호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우선 이선우의 경지가 어디까지 도달했는지도 알 수 없었고 먼저 공격을 가한다 해도 무조건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게다가 현재 수라검도 이선우의 손
이선우는 말을 마치기도 전에 수라검을 손에 쥐었다.이선우는 처음부터 고해 스님이 수라검의 위력을 알아볼 겸 그와 겨뤄보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해 스님은 처음부터 이선우에게 한치의 살의도 없었다는 사실을 이선우는 확신하고 있었고 그도 고해 스님을 죽여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고해 스님은 진정 득도한 고승이었고 좋은 사람이었다. 하여 이선우도 그냥 그와 한번 겨뤄보고 싶었다.“아미타불, 노승에게 이런 기회를 주어 고맙습니다. 봐주지 않을 것이니 이 시주도 이해해 주십시오.”윙윙!수라검에 낮은 공명 소리가 들려왔다.고해 스님의 혼탁한 눈동자가 한순간에 밝게 빛났다.이선우가 뛰어오르자 고해 스님도 뒤따랐다.두 사람은 잠깐 사이에 녹명사에서 제일 높은 산의 산봉우리로 도착했다.구름에 둘러싸인 매우 조용한 곳이었다.경지를 알 수 없는 고해 스님을 마주한 이선우는 방심을 놓지 않았다. 그를 두려워한다기보다는 그에 대한 존중의 뜻에서 전력으로 임하는 이선우였다.고해 스님도 이선우와 같은 마음이었다. 이선우라는 사람을 알게 된 이후로, 수라검이 그에게 있다는 사실을 안 이후로 고해 스님은 한 번도 이선우를 얕잡아 본 적이 없었다.“대사님, 시작하시지요!”화려한 기교도, 진기의 파동도, 무서운 기운도, 위압감도 없이 이선우는 순식간에 고해 스님의 앞으로 와 검을 내질렀다.팅!수라검은 고해 스님의 손가락 사이에 끼어 낭랑한 소리가 들려왔다.이선우의 입가에는 미소가 피어올랐다. 고해 스님은 그의 사부 유동백과 추선 그리고 노부인을 빼고는 처음으로 그의 검을 잡아낸 사람이었다.고해 스님은 손가락을 벌렸고 이선우는 하늘을 박차고 올라가 물구나무 자세로 다시 한번 검을 내질렀다.슉!공기가 갈라지는 듯한 소리가 들리며 수라검은 이미 고해 스님의 머리맡으로 와있었다.하지만 간발의 차로 수라검은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한 채 격렬하게 떨리고 있었다.마치 강대한 힘이 수라검의 전진을 막고 있는 것만 같았다. 고해 스님을 바라보니 그는 이
고해 스님이 수라검의 봉인을 한 겹 해제한 것 같았다.이선우는 검을 자세히 보았다. 그의 생각이 맞았다. 그가 처음 수라검을 발견했을 때 수라검에는 몇 겹의 봉인이 있었다.그도 여러 차례 봉인을 풀려고 시도했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현재 그의 경지로는 풀 수 없는 봉인이었다.또한 그 봉인들은 어떠한 이력을 지녔는지도 몰랐다. 그의 스승인 유동백에게도 물었지만, 유동백은 얼빠진척하면서 아무런 얘기도 해주지 않았다.고해 스님이 수라검의 봉인을 해제할 수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이게 무슨 상황인가?이선우는 놀라 고해 스님을 보며 물었다.“대사님, 어떻게 봉인을 해제하셨어요? 이 봉인이 무엇인지 아세요? 기타 봉인도 해제해 주실 수 있나요?”고해 스님은 양손으로 합장하며 답했다.“이 시주, 기타 봉인은 노승도 어찌할 수 없습니다. 노승도 그 봉인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릅니다. 저도 그냥 수라검에 봉인이 있기에 풀 수 있는지 시도해 본 것뿐인데 성공할 줄은 몰랐습니다. 수라검의 비밀은 지금 이해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닙니다. 이 봉인들은 수라검의 힘을 억제하는 봉인일 수도 있습니다. 이 시주, 한번 수라검의 힘을 사용해 보세요. 전보다 강해지지는 않았는지, 흉포해지지는 않았는지 한번 확인해 보세요.”고해 스님이 말을 마치자, 이선우는 바로 수라검을 잡고 진기를 수라검 안으로 주입했다.그 순간 수라검에서 너무나도 공포스러운 검명성이 들려왔다. 그 검명성은 이선우도 공포심이 생겨나게 했다.이어 그는 검을 내질렀다.윙윙!공포스러운 검기가 거칠고 사나운 파도 같이 나아갔다. 검기가 지나가는 곳은 허허벌판이 되어갔다.몇 개의 산봉우리가 검기에 순식간에 잘려 나갔다.그 모습을 보며 선우는 너무나도 놀랐다.기존 수라검의 힘이 얼마나 강했는지는 그가 제일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방금의 그 위력은 이전과 비교하면 훨씬 더 강대해졌고 더 공포스러워졌다.명확한 사실이었다. 고해 스님이 수라검의 봉인을 한 겹 해제함으로 인하여 검의 힘도 해방되었다.
이때 십여 명의의 남자들이 일사불란하게 일어나 그녀들을 에워쌌다.“이봐 이쁜이들, 너희 여기 현지 사람 아니지? 금방 타지에서 온 거야? 봉황도에는 무슨 일로 왔어? 내가 맞춰볼까? 남자 찾으러 온 거지? 맞지? 우연이네, 우리도 여자 찾으러 온 건데. 서로 목적이 같으니 우리 호텔로 가서 더 깊은 얘기를 나눠볼까?”말한 남자는 얼굴에 검은 수염이 가득 자란 남자였는데, 그는 이 무리의 우두머리인 이원효였다.그들은 모두 악어파의 사람이었는데 악어파는 항구 근처 일대에서 세력이 제일 강한 조직이었다. 이원효와 그의 사람들은 최은영 일행을 바라보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지금까지 그들도 미녀들은 많이 보았지만, 최은영 일행처럼 이렇게 아름다운 미녀들은 처음이었다.“수아야, 지아야. 저것들 혀를 잘라버려!”최은영은 앞에 있던 차로 입을 축이며 말했다.슉슉!한 줄기의 빛이 지나가며 이원효와 그 일행들의 혀가 모두 잘려 나갔다. 지아 자매는 현재 육지극경 9경의 경지에 있었다. 장시간의 수련과 실전을 거치며 지아 자매의 전력은 이미 육지극경 10경과 비등해져 있었다. 속도도 이전보다 확연히 빨라져 있었다.이원효는 일행 중 경지가 제일 높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는 육지극경 6경일 뿐이어서 지아 자매가 혀를 자르기에 수월했다.그때, 이원효와 일행들은 입을 막으며 비명을 질렀지만, 한마디도 내뱉을 수 없었다.하지만 누가 보아도 분노에 차 있었다. 이원효와 일행들이 손 쓸 틈도 없이 최은영은 한방에 그들을 밖으로 날려버렸다. 목숨을 앗아가진 않았지만, 그들의 경지는 파괴할 수 있는 한방이었다. 이때 찻집에 있던 기타 손님들이 좋은 마음으로 최은영 일행에게 말해주었다.“거기 미녀분들, 큰일났어요. 그들이 누군지 알아요? 그들은 항구 일대에서 세력이 제일 큰 악어파 녀석들이에요. 악어파 일행은 모두 도망자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항구 일대에서 그들은 무소불위 세력이에요. 누구도 그들을 못 건드리죠. 악어파에는 육지극경을 초월한 3명의 강자가 있어요. 악어파의
송위는 너무 기쁜 나머지 웃음이 밖으로 새어 나올뻔했다. 하지만 그는 마음속에 감춘 속내를 밖으로 내보일 순 없었다.그는 대주현에서 유명한 바람둥이였다. 얼마나 많은 소녀들을 망쳤는지 헤아릴 수 없었다. 그는 말마다 악어파가 현지에서 제일 큰 무소불위의 세력이고 악행을 일삼는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그야말로 악행을 일삼는 이 지역의 권력자였다.이 대주현안에서 악어파를 빼고는 그 누구도 그를 건드릴 수 없었다.송위 자체는 아무런 능력이 없었지만, 그는 뒷배 좋은 아버지를 두고 있었다. 아버지가 대주현의 진수사이니 말이다.얼마 지나지 않아 송위는 최은영 일행을 데리고 떠났다.그때 악어파의 본거지에서 악어파의 두목인 이준기가 이원효 일행이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그는 삽시간 분노에 휩싸였다.“누가 이렇게 간이 부었어! 감히 악어파의 사람도 죽이다니! 여봐라, 자세히 조사해보아라. 누가 감히 악어파의 사람을 죽였는지 내가 직접 봐야겠다.”이준기가 말을 마친 직후 수하 한 명이 와서 그에게 보고했다.“두목님, 이미 알아보았습니다. 타지에서 온 여인들이라 합니다. 제가 알아본 소식에 의하면 그녀들은 모두 절세 미녀였습니다. 지금 그녀들은 송가 저택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송위 도련님께서 그들을 보호해 주고 계신 것 같습니다.”웅!이준기는 부하의 말을 듣고 흉포스러운 기운을 사방으로 내뿜었다.“송위 그 새끼, 간덩이가 부었나? 악어파가 죽이려고 하는 사람도 보호한다고? 그렇게 죽고 싶어 하는 새끼인데 이번 기회에 송씨 가문도 같이 없애버리자. 모두 들어라. 모두 모여 나랑 같이 송씨 가문의 뿌리를 뽑으러 가자.”송씨 가문도 송위의 아버지만 실력 있을 뿐이었다. 기타 소위의 강자는 이준기의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게다가 진수사도 구린 구석이 많아 이준기가 진심으로 그를 상대하려 한다면 굳이 손을 쓰지 않아도 되었다. 일부 약점을 꺼내기만 해도 진수사는 이준기의 말을 고분고분 들을 것이다.이때 이준기의 책사가 앞으로 나서 그의 명령에 반대 의견을
책사는 말을 마치고 조용히 송위의 선택을 기다렸다.송위가 오만한 웃음을 터트렸다.“하하하, 과연 책사님이시네요. 자자, 책사님 저희 조용히 얘기 나누시지요.”송위는 책사를 구석진 정원으로 데리고 가서 말했다.“책사님, 흥분하셔서 뭐 해요.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여자들 저희 저택에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내어드릴 수 없습니다. 이유는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시지 않습니까. 하나하나 따먹고 내어드리겠습니다. 악어파의 두목님이야말로 뛰어난 재능과 탁월한 계략을 세우시는 분이신데 제가 굉장히 존경하는 선배님이십니다. 제가 아무리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왔다 해도 그분이랑 대적하겠습니까? 게다가 악어파는 저희 송씨 가문의 자금줄인데 제가 어찌 저희 집안의 자금줄을 자르겠습니까. 책사님, 조건 하나 먼저 말씀하세요. 과분한 조건이 아니라면 다 들어드리겠습니다. 제가 며칠 동안 저 여자들을 충분히 맛보고 자연스레 내어드리겠습니다. 그리하여도 악어파의 복수에는 영향이 없지 않습니까?”책사는 송위의 음모 계략을 바로 눈치채고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띠었다.“송위 도련님 과연 지혜로우시네요. 하지만 제가 제시하는 조건 정말 만족시킬 수 있으시겠습니까?”송위는 품속에서 저장 반지를 꺼내 책사의 손에 쥐어주며 말했다.“책사님, 대주현내에서 제 뜻이 곧 아버지의 뜻임을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까? 이건 그냥 애피타이저일 뿐입니다.”책사는 저장 반지 내부를 살펴보고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내비쳤다. 반지 내부의 물건을 일반적인 보물이 아니었다. 송위는 손이 여간 큰 게 아니었다. 하지만 책사는 그가 더한 대가를 지급하도록 말을 이어갔다.“송위 도련님, 제가 도련님을 난감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명령이 있어서요. 두목님께서 오늘 무조건 그 여자들을 잡아 오라고 하셨습니다. 도련님도 저희 두목님 성격 아시잖아요. 두목님은 내뱉은 말을 다시 거둬들이시지 않으십니다. 그 여자들은 악어파의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건 명백히 저희에 대한 도발입니다. 저희 악어파의 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