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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1화 폭풍 예고

하지만 노부인은 추선이 대체 무슨 꿍꿍이를 꾸미는지 알 수가 없었다.

추선은 닭다리를 뜯고는 맛있게 씹으면서 말했다.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나 이래 봬도 세계에서 슈퍼 강자야. 창명왕조 사건은 나도 잘 알아. 근데 세월이 이렇게나 많이 흘렀고, 세상은 모두 변했다고. 연왕마저 성공해서 막강한 실력을 갖춘 구양궁의 주인이 되었잖아. 그 자리에 앉기란 참 간단한 일이 아니지. 하지만 왜 최은영을 원하는지 이해되지 않아. 아마도 우리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을지도 몰라.”

비록 추선은 많은 일을 알고 있었지만 정작 아주 중요한 부분은 모르고 있는듯 했다.

그래도 최은영과 창명왕조의 관계를 단정지을 수 없지만 뭔가 있다는 것은 확신했다.

노부인은 닭다리 한 쪽을 다 먹고는 휴지에 손을 쓱쓱 닦았다.

“너희들은 일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해. 내가 보기엔 최은영은 창명왕조의 사람이야. 그렇지 않더라도 황실의 혈통이겠지. 어찌됐든 최은영은 그 여자의 계승자일 테지.”

노부인이 말을 끝내자 추선이 그 뒤를 이어서 말했다.

“우리가 일을 복잡하게 생각하는 게 아니고 그 계집애가 신분이 복잡한 것도 아니야. 그 여자가 신분이 복잡한 거지. 혼자라면 몰라도 수라지존까지 연결되어 있잖아. 게다가 이 모든 것이 다 이선우와 연관되어 있어서 간단하게 볼 수 없다니까. 지금 수라탑과 수라검이 이선우 손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 없어. 만약 구양궁과 창명왕조의 황실에서 알게 되면 골치 아파져.”

“그때 나와 아우가 무슨 정신으로 그 일에 끼어들었는지 모르겠네. 그래도 녀석과 최은영이 우리 기대는 저버리지 않았어. 그나저나 앞길이 험난할 거야.”

추선은 걱정되었다.

최은영이 아니라 이선우가 더 걱정되었다.

그리고 노부인은 그의 속내를 알아 차렸다.

“내 추측이 맞다면 그 녀석이 수라탑을 너한테 줬지? 아니면 네가 여기 남고 내가 그 녀석을 찾아갈까? 솔직히 말해서 예전부터 그 녀석한테 관심이 생겨서 한번은 만나보고 싶었어. 지난번에 그 녀석이 성지에 있을 때 또 얼마나 강해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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