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황에서 더 좋은 방법이 없이 저 사람들을 물려쳐야 한다.“저랑 같이 저 사람들을 죽이고 얼른 이곳을 벗어나야 합니다.”이선우는 수라검을 잡고 힘껏 내리쳤고 이 한방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피투성이가 되었다.하지만 덤벼 올라오는 사람들은 아무리 죽여도 줄어들지 않았다. 그리고 어느새 위현과 좌천운도 떠라 올라왔다.“따라 가요. 그리고 우리가 약속했던 장소에서 만나요.”이선우는 무시월과 약속을 하고는 이곳을 재빨리 벗어났다. 이때 그의 입에서는 핏물이 계속 흘러나왔다.이선우는 현장에서 좌운천과 위현 두 초연강자 외 숨어 있는 수많은 초연강자를 발견했다.사실 그들이 쉽게 덤비지 않은 이유는 마지막 기회를 기다려 수라검을 가로채려 하는 수작이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맞대응할 것이 아니라 빨리 안전한 곳에 숨어 먼저 부상을 치료해야 했다.어느새 다들 이선우가 어디 갔는지 찾을 수 없었다.“이런 젠장! 이선우 그놈이 또 도망갔어. 어떻게 쥐새끼처럼 잘 도망가는 거지? 역시 수라검이 대단해. 무기로서는 정말 최상급이야. 여러분, 저의 이름은 위현이고 구양궁의 큰 장로입니다. 제가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건데 이렇게 싸우다가 우리는 손해를 보고 이선우 저 자식만 이득을 보게 될 겁니다. 그러니 수라검은 더 이상 이선우한테 있으면 안 됩니다. 우리가 힘을 합쳐서 같이 수라검을 얻는 게 어떨까요? 수라검을 얻고 난 다음 그때 다시 누구한테 갈지 결정하면 되는 거지 않습니까?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위현의 말에 현장에 있는 많은 강자들도 다 동의한다는 눈치였다.“그래요. 그럼 위현 장로님 말대로 같이 힘을 합치죠. 우선 수라감을 얻는 게 우선이죠. 장로님 말처럼 수라검을 얻고 나서 그때 다시 누구 손에 들어갈지는 다시 대결로 결정하면 되니까요.”다들 위현의 말에 동의를 했지만 좌운천은 다른 생각이었다.이때 위현은 다시 좌운천한테 눈길을 보냈고 지금이라도 당장이라고 그를 죽이고 싶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전에 신전에 대
그는 이어서 계속 말했다. “여기서 누구도 이선우와 단독으로 만났을 때 절대 그의 상대가 안 될 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다들 아시다시피 이선우 그놈 뒤에 꼭 누군가 더 있을 거예요. 제일 중요한 타이밍에 그 사람이 나타나면 설상 우리가 연합을 해서 같이 덤빈단고 하더라고 상대가 안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이미 연합하기로 결정한 이상 다들 이제 속마음을 버리고 잘 해봅시다.”그의 말에 다들 찬성했다. 사실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 중 누구 하나 빠짐없이 속으로는 자기 욕심을 세우고 있었다.하지만 그건 이선우한테서 수라검을 뺏고 다시 생각할 일이였다. 그때 가서 최종 승자를 가리면 되는 것이다. “좋아요. 다들 다른 의견 없으시면 우린 지금부터 정식으로 연합하는 겁니다.”“노승은 각 조직에서 몇몇 강자를 뽑아 계속 이선우를 찾는 작업을 하고 그와 동시에 이선우 뒤에 숨어 있는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는 걸 빨리 알리게끔 사람을 써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곳을 철통방어로 만들어 이선우가 다시 도망가지 못하게끔 해야 합니다. 위현 시주님 생각은 어떠신가요?”위현은 자연스럽지 못한 표정으로 공명상로를 쳐다 보았고 마음속으로는 불만이 가득했지만 지금은 어쩔 수가 없었다.“좋습니다.”“그래요. 그럼 각자 지령을 받고 서둘러 시작합시다.”그 뒤 위현 등 일행은 각자 자기 할 일을 하기 시작했다.......이때 한 관 파는 가게에서 이선우는 치료를 받고 있었고 무시월과 창월 세 식구는 그를 돕고 있었다.위춘하의 가족은 결국 도망 나오지 못했고, 현장에서 모두 목숨을 잃게 되었다.몸속에 맺힌 피를 빼고 나서 이선우의 상태는 많이 좋아 보였지만 얼굴은 여전히 창백했다.이선우의 부상을 완치하려면 며칠 더 치료해야 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그럴 시간이 없었다.“지금 밖에 상황은 어떤가요?”여기 도착하고 나서 이선우는 계속 치료를 받았고 밖에 있었던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하지만 그들한테 절대 유리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은 보지
현장은 지옥으로 변해 억망진창이 되었다.갑자기 나타난 강자들을 보며 위현과 공명상로는 마치 똥이라도 밟은 듯 가관이라는 표정을 지었다.두 사람은 놀란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갑자기 나타난 강자들 중에는 못 본 얼굴들도 많았다. 그들의 실력은 모두 두 사람이랑 비슷했기에 수라검은 그 누구의 손에도 들어오지 않았다.“이런 젠장! 저놈들은 대체 누구야? 이선우를 쫓을 때는 안보였는데 지금 나와서 뭐 하자는 거지? 지금 수라검이 코앞에 있으니까 나온게 확실해. 우선순위라는 게 있다는 걸 모르는 건가?”위현의 입에서는 피가 흘렸다. 방금 전 공명상로와 대결할 때 두 사람은 자신들의 모든 수법을 다 쓴 상태였다. 하지만 그 누구도 상대방을 이길 수 없었고 큰 부상을 입고 말았다. 특히 공명상로는 위현보다 더 큰 부상을 입게 되었다.두 사람의 대결은 계속 진행되었지만 사실 끝내고 싶은 마음은 서로 똑같이 들었다. 위현은 심지어 공명상로와 상의해 일단 정지하고 먼저 수라검을 얻는 게 어떨까 말하고 싶었다. 방금 전만 해도 남은 사람들을 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많은 강자들이 나타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위현 위장로, 당신이 구양궁의 큰 장로인 거는 알고 있습니다. 다들 무섭다고 하지만 우리 산천산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수라검은 누가 이기면 그 사람이 바로 가지는 겁니다. 아무도 탓하지 마세요. 당신이 분하다고 생각해도 참으세요. 그건 당신이 바보짓을 한 거니까요.”산천산장의 사람들도 갑자기 나타나 대결에 참여했고 다른 사람들도 같이 힘을 썼다.그렇게 전장은 또 다시 아수라장이 되었다. 위현은 어느새 산천산장 사람한테 맞아서 공중에서 떨어져 버렸고 공명상로도 기타 강자들의 연합 공격으로 부상을 입었다.이런 이런 일이 생기다니!“위현 시주님, 구양궁 강자들은 어디있나요?”“제기랄! 나도 묻고 싶어. 너희 녹명사 사람들은 대체 어디 있는데? 지금 무슨 상황인데 아직도 숨기고 있는 건가?”“얼른 녹명사 사람들 불러요.
"나 현명이로의 제자를 괴롭히다니, 어딜 감히?!"목소리가 끝남과 동시에 눈앞에 한 그림자가 나타났다.그 그림자는 바로 유동백이었다!그는 사실 오래전에 이곳에 도착했었지만 지금까지 몰래 숨어 적들의 실력과 인수를 예의주시하고 있었기에 계속 나서지 않았던 것이였다. 이번 기회를 빌려 이선우가 고생을 겪게 하고 싶기도 했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선우가 이토록 처참한 모습을 보인 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더 중요한 건 몰래 숨어있던 강자들까지 몽땅 나선 게 아니라는 점이었다.그는 적들의 싸움을 통해 그들의 밑바닥까지 모두 캐치할 수 있었다. 유동백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위현 등 무리들은 다급히 뒤로 물러섰다. 이는 모두 그들의 본능에서 나온 행동이었다.이 세상에서 현명이로에 대한 소문은 그다지 좋지 않았고 더욱 그들을 겁에 질리게 만든 건 추측 불가한 두 사람의 실력 때문이었다.비록 유동백 혼자 나타났지만 위현 무리는 아무도 그를 얕보지 못했다. 특히 위현.그는 무려 추선과 대적해 본 사람이다. 이곳에 있는 사람 중에서 추선을 상대로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게다가 유동백의 실력이 추선보다 더 강하다는 소문도 있었다. 만약 추선도 부근에 있다면 그들은 지금 죽은 목숨과 다름없었다."역시 유동백 씨가 맞았네요. 근데 왜 갑자기 이곳에 나타난 거죠? 당신의 선배 추선 씨는요? 오직 당신 혼자만의 힘으로 이 자식을 지킬 수 있을 것 같나요? 현명이로의 실력이 아주 뛰어나다는 건 알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야죠.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숨어있는 강자들도 많아요. 정말 이토록 많은 사람들을 혼자 힘으로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봐요, 기회 줄 때 당장 꺼져요. 오늘 이 자식의 목숨과 수라검은 반드시 우리 손에 거머쥘 거예요."그때, 산천산장의 강자 한 명이 나서서 말했다. 지금 이선우는 궁지에 몰린 신세였기에 수라검을 그의 손에서 빼앗는 건 식은 죽 먹기였다.아무도 이토록 좋은 기회를 헛되이 날릴 생각은 없었다.유동백은 느긋하
다들 그를 재촉하기 시작했다!그러자 구양궁 강자는 위현과 눈빛을 주고받더니 곧바로 결단을 내렸다.바로 검을 뽑기로!"선배님, 하신 말씀은 꼭 지켜주실 거라 믿습니다. 제가 반드시 수라검을 빼내겠습니다."구양궁 강자의 실력은 비록 위현보다 약했지만 차이는 별로 크지 않았다.현재 위현은 몸에 큰 부상을 입었기에 전투력을 최고치로 발휘할 수 없었다.하지만 그는 다치지 않았고 전투력도 만렙이었기에 수라검을 꼭 빼낼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으로 수라검 손잡이를 꼭 잡더니 온몸의 기운을 모아 진기를 자신의 두 손에 주입했다. 그리고 전투력을 최고치로 올린 다음 괴성을 지르며 검을 뽑기 시작했다.어마어마한 기운에 땅이 울리기 시작하더니 수라검도 울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공명상로의 표정은 어둡기 그지없었다. 그들은 엄청난 기세에 수라검이 이대로 빠질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리고 검을 뽑고 있던 구양궁 강자도 같은 시각 흥분하기 그지없었다. 그는 그가 이대로 성공할 줄 알았던 것이다.하지만 이윽고 그의 표정이 다시 싸늘해졌다. 왜냐하면 그가 아무리 힘을 써도 수라검은 여전히 바닥에 박힌 채 아무런 반응을 안 보였기 때문이다.그는 인정할 수 없었다!"난 반드시 이 검을 빼내고 말 거야!"다시 기운을 보아 검을 빼보았지만 여전히 실패로 끝이 났다.얼마 지나지 않아 구양궁 강자는 힘에 지쳐 더 이상 검을 잡지 못하게 되었다. 체내에 있던 진기를 몽땅 소모했기 때문이다."아니야. 절대 이럴 수는 없어. 그게 아니라면 당신이 먼저 손을 댄 게 분명해!"짝!유동백은 또다시 손을 뻗어 구양궁 강자를 날려버리자 몰래 숨어있던 구양궁 강자들이 보다못해 동시에 나섰다.유동백은 수라검을 들고 허공을 갈랐다.그러자 검은색 검의 기운이 허공을 가르며 강을 이루더니 순식간에 구양궁 강자들을 토막 내버렸다.그 모습을 보고 기겁한 강자들은 꼼짝달싹 못 했다."바보 같으니라고. 어디서 감히 행패를 부려? 얌생이
하지만 그들은 이대로 수라검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그리하여 한 세력의 강자가 다른 제안을 건넸다."유 선배님, 이건 저희에게 너무 불공평합니다. 저희의 추측이 틀리지 않았다면 지금 수라검은 이선우 이 자식을 주인으로 삼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수라검을 주인이 없는 상태로 돌려놓은 다음 공평하게 다시 검을 빼내 보는 것으로 하죠."유동백은 그 말을 듣고 병신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미 너희들에게 기회는 줬어. 하지만 너희들은 아무도 수라검을 빼내지 못했지. 수라검은 확실히 지금 내 제자인 이선우를 주인으로 받아들였어. 이건 다 아는 사실일 거야. 그럼 왜 처음부터 얘기하지 않았어? 지금 검을 빼지 못한 것에 대해 이런 식으로 핑계를 늘어놓는 거야? 뻔뻔하기는, 아직도 그 얼굴을 쳐들고 다닐 자신 있어? 말했잖아, 오늘 너희들은 수라검을 빼내지 못하면 죽은 목숨이라고. 내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어. 나이를 처먹고도 남은 인간들이 감히 내 제자를 괴롭혀? 이 세상은 강자가 지존인 세상이야. 룰을 정하는 것도 강자 몫이야. 지금은 내가 가장 강하니까 뭐든 내 말에 따라야 해. 굴복하기 싫으면 죽든지 도로 삼키든지 알아서 해."유동백은 밑바닥에서 홀로서기에 성공한 사람기에 예전 같았으면 지금처럼 감히 멋대로 굴지 못했을 것이다.다른 건 몰라도 실력으로 절대 뻔뻔하게 굴 사람은 아니었다. 하지만 예전과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그동안 그는 많은 곳을 방문하며 많은 인연을 맺었다.그의 실력은 전보다 많이 강해졌다. 구양궁 궁주와 두 공양을 상대하는 것도 식은 죽 먹기였다.그리고 힘이 막강한 창명왕조는 아직 건드리고 싶지 않았다. 수라검의 현세는 반드시 창명왕조의 시선을 최은영에게서 이선우와 그의 몸으로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지금 그는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수라검은 이선우를 주인으로 삼았다는 사실을 명확히 전했다. 때문에 모든 세력이, 혹시 그게 창명왕조일지라도 수라검을 손에 넣으려면 반드시 이선우를 살려두어야만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유동백은 곧바로 한 손으로 그를 날려버렸다."이런 개자식들을 봤나! 너희 같은 병신이 뭐가 된다고 감히 나를 협박해? 청주대륙을 상대로 하면 어쩔 건데? 세계를 상대로 하면 또 어쩔 거냐고? 굴복하기 싫으면 내가 굴복할 때까지 죽여주마."유동백은 수라검을 사용하지 않고 단번에 허공을 가르며 큰 소리로 외쳤다."죽어!""유동백 씨 미쳤어요? 진짜 청주대륙과 완전히 맞설 생각이에요? 이에 따른 결과가 어떨지는 생각해 봤어요?"함께 방안을 생각해 낸 강적들은 움찔 놀라 감히 함부로 나서지 못했다. 그들은 유동백의 상대가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상황도 상황인지라 그들 뒤에 있던 사람들도 더 이상 얌생이처럼 숨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이윽고 숱한 그림자가 허공을 거스르며 나타났다.모든 이들이 유동백과 죽기 살기로 겨뤄보려던 그때 구양궁의 궁주가 나타났다.그와 함께 나타난 건 실력이 그와 버금가는 슈퍼 강자 두 명이었다!세 사람의 실력은 어마어마했고, 그들의 등장만으로 이선우는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두려움과 위압감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공기가 일그러지는 것만 같았고 하늘도 곧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았다.그는 순간 숨이 턱 막혀 곧바로 수라검을 손에 쥐었다. 수라검의 힘을 입게 되자 그제야 위압감이 사그라드는 것 같았다.구양궁 궁주 세 사람의 등장에 유동백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기가 눌렸다.위현과 구양궁 기타 강자들은 궁주의 등장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궁주님을 만나 뵙습니다."위현을 위수로 한 구양궁 사람들이 동시에 무릎을 꿇고 인사를 올렸다!구양궁 궁주의 이름은 진풍, 창명왕조의 황실 인물이자 명불허전 연왕이었다.그가 손을 휙하고 젓자 방대한 진기가 위현 무리의 체내에 진입하였다.이윽고 그가 입을 열었다."다들 일어나, 이번에 내가 대표한 건 창명왕조야."그러자 위현 무리는 서로 부축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모두 또 다시 수라검에 대한 탐욕스러운 눈빛을 드러냈다.바로 그때 진풍이 시선을 유동백에게로
삼양진인은 한때 진풍의 사부였다.삼양진인은 그는 물론 온 창명왕조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사람이다. 심지어는 그의 아버지도 삼양진인을 마주하면 반드시 예의를 갖추어야 했다.기타 세력 사람들은 삼양진인을 보고 더없이 놀라고 감격했다.다들 삼양진인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어서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이 청주대륙에서 전투력이 가장 강한 다섯 명 중 한 명이었다.진인 두 글자만으로도 그의 강대함과 고귀함 신분을 드러낼 수 있었다.하지만 그들 중 예전에 그에 대한 소문을 들어본 사람은 있어도 직접 만나본 사람은 없었다.그들은 살면서 이런 상황에서 이런 방식으로 삼양진인을 만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기에 순식간에 본능적으로 무릎을 꿇었다.그 순간 진풍은 마음속으로 분노가 치밀어올라도 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삼양진인은 유동백의 앞으로 걸어갔다. 그는 흰 도포를 입고 있었고 머리카락과 수염도 모두 하얗게 세어있었다.수염은 길다 못해 허리까지 이르렀다."유동백, 오랜만이네. 그동안 잘 지냈는가? 오래전 그 전쟁에서 자네가 내 손에 참패했었지. 이토록 긴 시간이 흘렀는데 실력이 좀 늘었나 모르겠군."삼양진인의 말에 이선우는 두 눈을 크게 떴다. 유동백이 누군가에게 졌었다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그는 신기루를 발견한 사람처럼 목을 빼어 물었다."사부님, 사부님도 누군가에게 참패당한 적이 있으셨군요."이선우도 삼양진인의 강대함이 그의 인지범위를 뛰어넘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는 갑자기 그의 사부 유동백이 걱정되기 시작했다.만약 유동백이 삼양진인을 이기지 못한다면 오늘 그들 두 사제는 아마 죽음을 면치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선우가 말을 마치자마자 삼양진인은 느긋한 눈빛으로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이윽고 그는 저 멀리로 내쳐졌고 순간 염라대왕을 만나 뵙고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뼈를 관통하여 세포 하나하나에 깊게 스며든 공포는 그가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것이었다.다행히도 삼양진인이 온 힘을 다하지 않은 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