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기둥에 선 최은영은 아래의 사람들을 보면서 이어 말하였다.“전 전술부대 총사령부의 명령을 받아 슈퍼 무술자를 양성에 앉힐 계획을 선포하러 왔습니다! 그리고 전 완전히 새로운 회사를 꾸릴 예정입니다. 그 이름은 대당그룹 입니다. 이선우씨가 그룹의 대표직을 맡고 저의 부사관 이설씨가 사장직을 맡게 될 겁니다. 지금 전 첫번째로 슈퍼 무술자 계획에 참여한 기업의 가족 이름을 공포 하겠습니다.”“양성 최고의 명문가문 김씨 가문은 양성의 의약사장통합, 약재와 의약인재의 발굴, 의약제품 등 자원의 조달과 판매를 책임진다!”“김홍매 백조여전사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김홍매의 감정이 북바쳐 올랐다. 사실 그녀는 사전에 이미 최은영의 진짜 신분을 알고 있었으나 전술부대 총사령부의 슈퍼 무술자 계획에 참가할 수 있는 자신은 없었다.최은영은 계속 명단을 공포하였다.“L그룹!”“정승성!”“그리고 나머지 두 명단은 이선우씨가 공포 하겠습니다!”“공포 완결!”최은영의 말은 매 한사람마다의 귀속으로 전해왔다. 기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우울해하는 사람도 있었다.“은영씨, 안 그래도 되는데..!”이선우는 최은영의 진심을 듣고, 감동 받으며 말했다 .“이 일은 내가 이미 결정한 것이고 전술부대 총사령부의 동의를 받은거야, 선우씨는 아무 걱정할 필요 없어. 이설도 선우씨 옆에서 도와줄거고 전사도장도 남아있을 거야!”최은영의 말투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이선우는 울지도 웃지도 못하였다. 그는 총사령부에서 당연히 동의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 했다. 전술부대에서 총사령을 맡은 제자가 어떤 덕행인지 이선우는 가장 잘 알고 있었다. 그 늙은이는 줄곧 모든 방법을 다하여 그를 전술부대에 보내 총사령으로 삼으려고 하였다!최은영이 버티는 걸 보니 이선우는 대답 외엔 뭐라고 더 말할 것이 없었다.“그래, 은영씨가 하라는 거 나 다 할게. 이래야 내가 최은영의 남자지!”말이 끝난 뒤 최은영의 눈빛은 다시 아래에 있는 사람들한테 닿았다.“제가 공포할 두번째 일은 바로
이선우는 최은영의 손을 가볍게 두드리며 위로했다.“걱정마. 이건 나한테 맡겨.”이선우는 최은영을 뒤에 감싸고 눈빛은 이우기를 똑바로 쳐다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아주머니, 저 이선우라고 합니다. 이런 곳에서 이런 방식으로 만나게 되여 죄송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제 잘못이에요. 제가 사과드릴게요. 하지만 저 이미 은영씨랑 약혼했고 우리 둘은 이미 서로를 인정했어요. 그래서 아주머니의 허락을 받을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물은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신 숫자 얼마든지 드릴수 있습니다!”이우기의 말에 이선우는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그녀가 최은영의 어머니인지라 은영을 난처하게 하고 싶지 않아 꾹 참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는 이미 시체가 되었을 것이다.이선우의 말을 들은 이우기는 그를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그녀는 직접 이선우에게 현금뭉치를 던지며 비웃었다.“네가 누구든 아직 나랑 말 할 자격 없어. 이 돈 가지고 꺼져. 영원히 내 딸 앞에 나타나지 마! 아니면 넌 나한테 죽어!”“엄마! 난 엄마가 이렇게 선우씨 모욕하는 거 허락하지 않아! 난 이선우씨랑만 결혼할 거야!”최은영의 주위에는 살을 에이는듯한 기세가 나타났다. 사방의 온도는 순식간에 영하로 떨어졌고 그녀의 눈빛은 얼음마냥 차가웠다.“너 닥쳐. 아직은 네가 말할 자격 없어. 네가 백조여전사라고 해서 하늘로 날아 올랐다고 생각하지 마. 난 네 엄마고 최씨 집안이 널 키웠어. 지금이 바로 네가 보답할 때야!”말을 끝낸 이우기는 옆에 있는 조씨 집안의 보디가드에게 눈길을 주었다. “저 놈한테 가서 이제 돈도 주었으니 썩 꺼져버리라고 해. 그가 죽고 싶다면, 원하는대로 해줘!”“네! 사모님!”한명의 에이스 보디가드가 명령을 받은 뒤 신속히 이선우와 최은영을 향해 걸어왔다.“이 선생님을 건드릴려면 이 영감부터 넘어가!”양구진은 일어나서 그랜드 마스터의 기운을 내뿜었다.조씨 집안의 보디가드는 화들짝 놀라 멈칫했다. 조천극 역시 그러하였다.“양성에서 그랜드 마스터를 만날 수 있을줄을 생각도
조이천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방금 전까지 기고만장하던 이들의 자존심에 크게 스크래치가 나는 순간이었다.특히 서유림은 이설을 죽일 듯이 노려보며 말했다.“하, 너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감히 이천님을 건드려? 뭐 목숨이 여러 개라도 되는 거야? 내 딸을 위해 이런 짓을 하는 거라고 착각하지 마. 이건 내 딸을 망치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이천님, 이천님은 누가 뭐래도 우리 집안 사위입니다.”서유림의 말을 듣고 나서야 조이천의 표정이 조금 풀어졌다. 그리고 양구진의 상처를 치료해 주는 이선우를 싸늘한 눈빛으로 노려보았다.“난 또... 뭐 굉장히 대단한 사람인 줄 알았더니 여자 뒤에 숨기나 하는 비겁한 놈이었네? 나랑 한번 더 싸울래? 내가 지면 깔끔하게 물러날게. 물론 다시 은영이한테 찍쩝댈 일도 없을 거야. 대신 네가 지면 지금 이 자리에서 넌 쓰레기라고 은영이한테 어울리지 않는 남자라고 인정해.”이선우에게서 그 어떤 기의 흐름을 느끼지 못한 조이천은 그가 그저 평범한 사람일 거라고 확신하며 말했다.“참... 자신만만하시네요. 조씨 가문이 정말 강남 7도시를 통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십니까?”하지만 그의 말에 대답한 건 이선우가 아닌 오천웅이었다.그의 존재를 발견한 조이천이 미간을 확 찌푸렸다.‘오천웅이 왜 여길...’“의원님께서 여긴 무슨 일로?”“흥, 마침 와 있었으니 망정이지 하마터면 큰 구경거리를 놓칠 뻔했군요! 도련님 할아버지와 나름 친구 사이었고 자네 할아버지 목숨을 구했던 사람으로서 조언 한 마디 하죠.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조씨 가문이 최고일 거란 착각은 버리는 게 좋을 거에요. 우물 안의 개구리로 살다간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가문을 도련님 손으로 무너트리게 될 테니까요.”이선우를 힐끗 바라보던 오천웅이 말을 이어 나갔다.“백조 여신님과 이선우는 이미 결혼 약속까지 한 사이죠. 두 사람이 서로 진심으로 사랑한다는데 도련님이 무슨 자격으로 끼어드는 겁니까? 정말 조씨 가문
‘이선우... 설마 지금까지 실력을 숨기고 있었던 거야? 역시 내 남자 다워...’비록 여전히 그에게선 수행자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이선우를 바라보는 최은영의 눈은 어느새 하트로 가득했다.“이... 이럴 수가.”“너, 너 뭐야? 너도 수행자였어?”“이 미친 자식이. 그 손 당장 안 놔?”하지만 달려오던 조씨 가문의 경호원들 역시 이선우의 말 한 마디에 그 자리에 굳을 수밖에 없었다.“너희들이 그렇게 애지중지하는 도련님 병신되는 꼴 보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있는 게 좋을 거야.”그리고 다음 순간, 짝 하는 소리와 함께 이선우의 손바닥이 조이천의 얼굴을 거칠게 내려쳤다.“너희 집안이 그렇게 대단해? 100조 하나 못 내놓는 주제에 무슨 자격으로 내 앞에서 허세를 부리는 건지... 이해가 안 되네?”터벅터벅 걸음을 옮긴 이선우가 이미 얼굴이 창백하게 질린 서유림에게 카드 한 장을 건넸다.“그리고 어머님, 얼마면 은영이랑 결혼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다른 건 몰라도 돈 하나는 확실하게 많거든요.”“너... 너 지금 이천님을 때린 거니? 너 진짜 미쳤어?!”거칠게 그를 밀어낸 서유림은 다급하게 조이천을 부축했다.바닥에 널부러졌다 겨우 부축을 받아 일어난 조이천의 얼굴이 분노로 부들거렸다.“장씨, 저... 저 자식 죽여버려! 당장! 그리고... 저 자식 앞을 막아서는 자식들도 전부 다 죽여!!”장씨는 조씨 가문 경호원 중에서 가장 높은 경지에 오른 자였다.‘최은영... 저딴 남자 때문에 우리 조씨 가문 전체를 적으로 돌릴 순 없겠지. 좋게좋게 해결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나온다면 어쩔 수 없네. 아예 미련도 안 남게 죽여줄게.’조이천의 호통에 다리에 힘이 풀린 서유림이 휘청거렸다.매서운 눈빛으로 딸을 노려보던 서유림 역시 경고했다.“최은영, 너 나설 생각 하지도 마! 넌 그렇다 치더라도 네 할아버지, 아버지 생각은 안 해?”아버지.이것은 최은영에게 희미한 등불 같은 단어였다.2년 전 실종되어 지금까지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
'장 씨, 진짜로 날 다치게 하다니, 정말 대단해!'이 말이 잘못된 말은 아니었지만, 듣자 하니 마치 칼질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들렸다.이 순간, 장 씨는 충격에 빠진 채 이선우를 멍하니 쳐다만 보고 있었다. 옆에 있던 조이천과 다른 경호원들도 이미 당황한 채 멍하니 서있었다.한동안 아무도 입을 뻥긋하지 않다가 한참 후에야 장 씨가 발작을 일으키며 외쳤다."너, 너 어떻게 내 주먹을 막아냈냐? 넌 대체 어떤 수련을 한 거야? 설마 국경을 넘어서 적을 상대할 수 있는 거야?"'무예의 길에는 실제로 적을 상대로 국경을 넘은 귀재들이 많았어!' 이런 생각을 하니 장 씨는 두려움에 몸서리를 쳤다. 그의 눈앞에 있는 이선우가 자신의 정체를 감추지 않았다는 건, 그가 귀재 중의 귀재가 틀림없을 것이다.장 씨는 이런 생각에 마음이 더 기울여지자, 갑자기 두려움에 휩싸이기 시작했다.조이천 역시 이 사실을 깨달았고, 두 사람의 마음속엔 동시에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이선우는 반드시 죽어야 하고, 절대 그를 남겨 두어서는 안 되며, 그렇지 않으면 엄청난 후폭풍이 닥칠 게 뻔했다."어서 다 나가! 죽여버려!"이 사실을 깨달은 조이천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모든 경호원들을 내보내 이선우를 죽이라고 명령했다.모든 경호원들은 곧바로 이선우를 향해 달려들었지만, 이미 한발 늦었다. 최은영이 이미 그녀의 장총을 꺼내 크게 한 발을 쏘았기 때문이었다.'펑!'무시무시한 총성이 울려 퍼졌고, 장 씨를 제외한 모든 경호원들은 무시무시한 총소리에 놀라 힘없이 날아가 버렸다."조이천, 날 강요하지 말아. 안 그러면 오늘 아무도 살아서 이곳을 떠나지 못할거야!"최은영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무시무시했고, 그녀의 수완 또한 매우 높았다.지금의 이선우를 포함하여 그 누구도 그녀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은영 씨, 우리 약속했잖아요.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나를 믿어요!"이선우는 애교 가득한 얼굴로 최은영의 뒤를 쫓아왔다.이때 오천웅도 나서서 한마디 했다."이
또 누가 불복해, 나와!이선우의 말투는 여전히 매우 가볍고 차분했지만, 누구도 감히 나서지 못했다.사람들 모두 그의 몸에서 전에 없었던 끔찍한 공포와 위압을 느꼈다. 그 위압감은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였다.주민재, 권태산 두 사람은 무릎을 꿇고 힘껏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이선우와 감히 눈을 마주치진 못했다.두 사람은 미칠 것 같았고 이선우는 갑자기 다른 사람으로 변한 것 같았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는 두 사람을 겁 먹게 했다!"니들은 불복하는 것 같은데? 좋아, 내가 기회를 줄 게. 전화해서 사람 불러. 가장 잘 싸우는 놈으로!"이선우는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쓰레기들은 그에게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았다.하지만 그들은 그를 두꺼비같이 역겨워했고, 그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 오늘 밤에 한 번에 없애 버릴 생각이다.주민재는 미치도록 화가 났지만,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그의 가장 큰 빽은 바로 조천택이다. 하지만 이제 그마저 무릎을 꿇고 있으니, 그에게 다른 사람이 어디 있겠어.그리고 권태산의 가장 큰 빽은 멀리 금령에 있다. 권태산이 눈앞에 있어도 그는 자신이 없었다.왜냐면, 조이천 조차도 이선우를 어떻게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비록 마음속으론 달갑지 않았지만, 그는 주민재, 양석림 몇 명과 눈이 마주쳤다. 하지만 지금 굴복하지 않으면 이선우가 다 죽여버릴 것 같았다!곧 몇 사람이 신분을 내려놓고, 잇달아 사과하기 시작했다."이 선생, 죄송합니다. 전에 제가 보는 눈이 없어 불쾌하게 해드린 것 같습니다!""너그럽게 봐주세요. 저희를 용서해 주세요!""앞으로 이 선생님과 선생님의 약혼녀를 다시는 건드리지 않을 것을 약속드릴게요!""개자식아, 이리 와!"주민재은 휠체어에 앉아있는 주현호를 노려보았다. 주현호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는 그 말을 듣고 손으로 휠체어를 밀어 아버지의 곁으로 갔다."아빠, 설마 저한테……."주현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 주민재에게 따귀를 한 대 맞았다."개자식아, 입 좀 닥쳐, 우
최은영만 생각하면 조이천은 마음속으로 부터 올라오는 화를 가라 앉힐 수 없었다. 더욱이는 최은영과 이선우의 친말한 행동 때문이다. 그는 이선우를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싶었다.곧 모든 차들은 방향을 돌려 양성으로 돌아갔다.다음날 아침, 이선우는 눈을 떴고 최은영과 임주하가 자신의 팔을 각각 베고 꿀잠을 자는것을 보았다.그제야 그는 자신의 팔이 일찌감치 저려서 느낌이 없는 것을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최은영과 임주하는 침까지 흘렸다. 이 장면을 본 그는 울고 싶었다.그의 기억으로는 어젯밤 돌아왔을 때 최은영은 이미 잠들어 있었고 그녀 대신 임주하의 방에 가서 침을 놓아 주었다.그러고 그는 다른 방에서 혼자 잤는데 왜 둘이 지금 여기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최은영과 임주하는 뜻밖에도 그와 같이 잤다.자고 있는 두 사람의 숨소리를 듣고 나니 이선우의 머리가 무거워졌다. 그는 천천히 저린 두 팔을 빼고 움직이기 시작했고 최은영과 임주하를 위해 맥을 짚었다.그리고 그는 최은영의 상처가 완전히 치유된 것을 알았고 그녀의 경지는 이미 매우 견고해 있었다. 이는 그가 예상했던 시간보다 빨라 놀라움과 동시에 기뻤다.하지만 임주하의 상태가 또 너무 좋은것은 아니었다. 다행히 현재 그녀는 삶에 대한 기분과 기대감이 이전보다 훨씬 낙관적이어서 병에 큰 도움이 됐다.이선우는 최은영과 임주하를 깨우지 않기 위해 침대에서 조용히 내려왔다. 거실에 도착하기 바쁘게 정이나와 이설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선우씨 좋은 아침이에요. 상태가 아주 좋아 보여요!”정이나는 통쾌하게 이선우랑 인사를 했다. 그와 이설은 이선우가 최은영이랑 임주하랑 같이 잔 것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이설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비록 이설은 이선우를 아주 존중했고 어제저녁 이선우의 표현은 그를 아주 만족하게 하였다. 하지만 그는 최은영이 다른 여자와 이선우를 공동으로 소유하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것은 그녀가 보기에 최은영과 다른 어떤 여자에게도 너무 불공평했다.이선우는 이설의 얼
"빨리, 선우씨 남자 아니예요? 내가 이렇게나 주동적인데 느적대지말고!"은영은 선우가 제자리에서 멍때리는것을 보고는 문뜩 화가났다. 선우는 정신을 벌떡 차리고 은영의 옷을 황급히 그녀에게 덮은후 물었다. "은영씨, 이러지마. 혹시 나한테 뭐 숨기는거 있어요?""아뇨, 선우씨가 주동적이지 않겠다면 제가 주동적일래요. 얼른 누워요!"은영은 박력있게 선우를 눕힌후 그의 위에 앉았다. 선우는 놀란 나머지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이때 은영의 입술은 그에게 닿았고 급한 나머지 선우는 그녀의 뒷못을 살짝 눌렀다. 순간, 은영이 그의 위에서 기절하며 쓰려졌다. 선우는 한 시름 놓았다. 하마트면 방금전에 정말 참지 못할뻔 했기 때문이다. 그는 무언가 이상하게 느껴졌다,그녀가 너무 박력있이 주동적이였기에.잠시 생각을 하다가 그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나한테 말해, 너 이 새끼 내 와이프 어디로 보낼려고 하는거야?!""형부, 화 푸세요. 제가 어떻게 감히 형수님을 보냅니까. 형수님이 칼을 제 목에 들이대고 자기가 직접 가겠다고 하셨어요. 사실은 저번달에 저희 위성탐측기에서 적해해역에 있는 신비한 섬을 하나 발견했어요. 저랑 총사령부에서 사람을 모아 그 섬으로 보내기로 했고요. 보름전 섬에서 한사람만 돌아왔는데 그가 저희한테 처음보는 재료들과 단약을 가져왔어요! 연구를 통해서 발견한 사실인데 그 재료들은 변형이 가능하더라고요! 매우 신기하게도. 그리고 단약은 보통인의 체질을 개변시켜 수행자로 될수 있게 하고요! 형부께서도 이미 슈퍼수행자 계획을 아실테지만, 이 계획의 핵심은 바로 그런 재료와 단약입니다!""형부, 사실 형수님은 형부를 위해 가시려고 한거예요."선우는 전화 너머 제자의 말을 들은 후, 이마살을 찌푸렸다.그는 은영이 한번 결심한 일은 무르기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었다. 적해지역이라면 그는 잘 알고 있다. 수라감옥이 바로 적해에 있으니까!하지만 그가 아는 바로는 그 지역에는 섬이 없었다. 생각을 잠시 하곤 선우는 다시 입을 열었다."적
이선우가 연달아 절기를 시전하자, 그의 기세는 최고조에 달했고, 검의도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이내 그의 기세는 무서운 지경에 이르렀고 그 모든 것을 노인은 이미 느끼고 있었다.순간 그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비록 그의 본체는 천공성 멀리에 있었지만 그와 같은 강자에게 있어 거리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이선우는 그의 지척에 있는 것 같았다.“녀석, 내가 눈이 나빠 너를 얕봤구나. 불굴의 검도를 이렇게까지 깨우쳤을 줄을 몰랐구나. 너는 정말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두 번째 젊은이다. 불굴의 검도라니 재밌구나. 나를 실망하게 하지 말거라.”말을 마친 노인이 허공을 밟고 떠났다. 그는 이선우를 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 이토록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젊은이는 그를 위해 쓰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였다.최은영에게도 같은 생각을 했지만 결국 그는 최은영의 장총에 지고 말았다.그는 이선우가 그를 이길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이선우는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노인의 본체가 그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이게 무슨 일이야? 본체가 온다고? 그 사람한테 죽는 거 아니야?”어리둥절한 나머지 이선우는 놀라움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비록 몇천 리 덜어져 있지만 노인에게 그 거리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십여 초 사이 노인은 이미 이선우 앞에 나타나 있었다. 이선우는 그를 보고 다시 한번 넋이 나갔다.몸집이 작고 새우등처럼 굽어진 허리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모습이었다.그의 몸에서는 어떠한 기운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절대 강자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늙은이 같은 존재였다.“어떠냐, 젊은이. 실망한 거냐? 나도 널 그다지 죽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넌 절대로 날 위해 쓰이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러니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고 네가 먼저 선제공격을 해보거라.”노인은 몇 마디 하지 않았지만 숨을 헐떡이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선배님께서 가르침을 주시지요.”웅!이선우 수중의 수라검에서
이번에 이선우는 선제공격을 감행했다.웅!수중의 수라검에서 낮은 검명성이 들려왔다. 불굴의 검의와 불굴의 검도의 가세 하에 이선우는 간사한 각도로 손에 쥔 수라검으로 커다란 손을 잘랐다.쾅 하는 소리가 울렸다.이선우의 검이 여전히 거대한 손을 부수지는 못했지만, 손은 허화되고 있었다.이선우는 기세를 몰아 다시 검을 몇 번 내질렀다.슉! 슉! 슉!끝내 손이 철저하게 부서지며 허화되더니 사라졌다.그 모습을 본 이선우와 일행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는데, 곧 또 다른 손이 모습을 드러냈다.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손은 이전보다 훨씬 더 크고 단단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반응했지만 거대한 손이 그를 덮칠 때 그는 자신이 전혀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갑자기 자기 발이 땅속에서 자라난 듯한 느낌을 받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거대한 손은 바로 이선우를 내리쳐 완전히 날려버렸다.무려 십여만 척이나 날아간 후에 겨우 멈춰 섰고 사방의 공간 장벽도 그대로 산산이 부서졌다.몸을 가누고 멈춰 선 이선우의 입가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고 몸 어디도 성한 곳이 없었는데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였다.사람 전체가 아비규환이었다.바로 그때 어린 스님과 일행이 당황하여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 참담한 모습을 보고 모두 마음을 졸였다.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놀라움과 경악으로 가득 찼다. 비록 안에 있는 사람이 매우 강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실력이 반단계 도경의 강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그들의 인지 안의 범위에서는 이선우도 더할 나위 없이 강했다. 하여 그들은 이선우가 이렇게 처참하게 당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괜찮으십니까?”어린 스님은 놀라서 얼른 이선우를 부축하고 사람들을 불러 그의 상처를 치료하고 체내로 진기를 주입해 주었다.그 순간 이선우의 머리는 어질어질하고 의식은 약간 흐려지며 매우 괴로웠다.오장육부는 이미 부서진 것처럼 일순간에 뒤집혔지만, 육체적인 고통에 비해 그저 심적인 억울함이 더 강했다.상대도 똑
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은 그대로 만 척 밖으로 날려갔다. 이선우가 제때 검기를 내뿜어 그들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그들 모두 어디로 날아갔을지 모를 일이었다.“무섭네요. 너무 두려운 위압감과 기세에요. 공포스러운 기세는 우리의 인지를 벗어난 것 같아요. 안에 있는 사람은 아마 초월자를 넘어서 도경에 들어선 것 같네요.”어린 스님과 사람들의 마음은 여전히 두려움이 남아있었다. 마음속에서 두려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정말 통로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은 그들의 인식을 뛰어넘어 있었다. 단지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무서운 살상력을 뿜어냈으니 말이다.그들은 이선우 뒤에 서서 호흡조차 조심히 해야 했다. 이선우가 손을 쓰지 않았다면 그들은 아마 이미 갈기갈기 찢겼을 것이었다.그 순간 그들은 모든 희망을 이선우에게 걸었고 마음속에는 그를 향한 경외심만이 가득했다.그와 반대로 이선우의 얼굴빛은 약간 굳어있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이 그의 예상을 조금 뛰어넘었기 때문이었다.목소리만으로 끝없는 공포가 밀려왔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안에 있는 사람은 정말 생각 밖으로 강한 것 같습니다. 이제 이 시주님만 믿겠습니다. 저희는 저 사람의 목소리조차도 버티지 못합니다. 그러니 시주님과 함께 나란히 싸운다는 건 어불성설이겠죠. 결과가 어찌 되든 저희는 항상 옆에 있겠습니다.”어린 스님의 말이 끝나자 다른 사람들도 맞장구를 쳤다. 바로 그때 검령이 사람들의 앞에 나타났다.그는 이선우를 한번 쳐다보고는 시선을 먼 곳에 있는 문에 고정했다.“이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지? 안에 있는 사람은 너랑 경계 자체가 달라. 그는 너보다 몇천 년은 더 살았어. 아마 일찍이 공간 접힘술을 익혔을 거야. 그의 실력은 이미 도경에 들어섰어. 조금 전 그 사람의 목소리는 무수히 많은 공간 접힘술을 통해 너희들을 향해 온 거야. 너희가 예상하지 못한 사실이 있다면 아마 그의 본체는 사실 통로에 있는 게 아니라 천공성에 있다는 것이겠지.
말을 마친 검령이 검광으로 변해 수라검 안으로 들어갔다.이선우는 그 자리에 멍하니 있다가 십여 초 지나고 나서야 반응을 보였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그는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검령이 방금 한 말은 그의 약함과 보잘것없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검령이 그를 속일 이유는 없었다. 그는 갑자기 무력함을 느꼈다.그는 줄곧 자신의 재능이 가장 뛰어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최은영과 조민아에 비하면 이 정도의 재능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하게 걸어왔다. 비록 스승님의 가르침과 조언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자신의 실력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그는 초월자라는 큰 경지에서 자신만의 절기를 만들어 냈을 뿐만 아니라 불굴의 검도도 터득했다.이 두 가지만으로도 그는 이미 천재 중의 천재라고 할법했다. 하지만 검령의 말을 들은 그는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그는 이미 이곳에서 두 달 넘게 지체했고 이제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고 있었다. 안에 있는 그 사람의 실력은 확실히 그의 상상을 초월했다.그는 최은영이 어떻게 관문을 뚫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단시간 내에 혼자서 장총 하나로 뚫고 지나갔다는 사실만은 잘 알고 있었다.이렇게 비교해 보니 그는 자신이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느꼈고, 보잘것없이 느껴졌다.“은영이는 임독 2맥을 뚫은 건가?”이선우가 혼자 중얼거렸다. 최은영에 대한 그리움이 그를 과거로 돌아가게 했다.비록 그는 최은영이 구효궁에서 어떠한 일을 겪었는지 몰랐지만, 그곳에서의 경험이 분명 행운과 거대한 기연을 가져다주었을 것이라고 믿었다.그렇지 않았다면 짧은 시간 안에 그가 우러러 바라봐야 할 정도로 성장했을 리가 없었다.지난 두 달여 동안 통로 안의 강자들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통하여 그는 그 안 수호자들의 실력도 철저히 알게 되었다.안에 있는 수호자들은 하나같이 강한 실력을 갖췄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 몇 사람을 포함해서 말이다.
어린 스님과 일행의 생사가 불명했다.이선우가 주위를 둘러봤지만, 그들의 종적은 찾지 못했다.“설마 내가 그 사람들까지 전부 죽였나? 그럴리가...”이선우는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갑자기 무엇인가 생각한 그는 마음이 초조해졌다“아니겠지? 정말 내가 그 사람들까지 다 죽였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절대로 그럴 리가 없어.”이선우가 얼른 자기 생각을 부정하고 일행을 찾기 시작했다.그는 마침내 부서진 공간에서 그들을 찾았는데 사람들을 본 이선우는 머릿속이 아수라장이 되어있었다.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들의 상태나 너무 처참했다. 모든 사람이 중상을 입었고 가장 큰 부상을 입은 몇 사람은 목숨이 위태로웠다.온 현장이 아비규환이었다.이선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어린 스님 곁으로 달려가 단약 몇 알을 꺼내 그의 입에 넣어주었다.이어 진기를 그의 몸에 주입하고는 다른 사람들의 상태를 확인했다.두 시간의 치료로 모든 사람들의 목숨은 건졌지만 두세 달 동안은 싸울 수 없는 신세가 되어버렸다.모든 부상이 안정되자 이선우는 그제야 질문을 건넸다.“어떻게 된 일입니까? 왜 이 지경이 됐어요? 개척해 낸 공간에서 시전한 그 검들은 무차별적인 공격이 아니었어요. 제가 실수로 공격했나요?”일행이 듣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남다릅니다. 그러니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까지 얻으셨겠죠. 그 검의 살상력은 전보다 더 매서워져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 시주님께서 내지른 검에 다친 것이 아니라 부서진 공간 파편 때문에 다친 겁니다. 이 시주님의 검은 저희의 상대를 단칼에 제거했어요.”이선우는 듣고 충격을 받았다.그는 이전에 시전한 검이 외부의 공간까지 파괴하고 복구하지 못했을 줄은 몰랐다.공간 파편만으로 일행들이 이렇게 심하게 다칠 줄도 생각지 못했다.“선배님, 정말 강하십니다. 자책하실 필요 없으세요. 저희가 너무 약해서 그렇습니다. 볼품없는 모습을 보여드렸네요. 다행히 저희를 제때 구해주셔서 망정이지 아니면 저승에
그 순간 세 사람은 모두 이선우를 향한 살의가 넘쳤다.이선우의 실력이 그들의 예상을 훨씬 웃돌아 그들에게 극도로 위험한 감정을 안겨주었다.“그럼 너희들이 그럴만한 실력이 있는지 봐야지.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와라!”이선우의 전의가 불타올랐다. 그는 전투를 갈망했다. 통쾌하고 피로 물든 전투를 갈망했다.눈앞의 세 사람이 그를 만족시키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충분했다.이선우는 지금 점점 더 전투를 갈망하고, 더 강한 상대를 갈망하고 있었다.강한 상대만이 그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그의 경지를 더 빨리 향상할 수 있었다.“죽어라!”세 사람이 동시에 이선우를 향해 어떠한 남김도 없이 최선을 다해 돌진했다.쾅! 쾅! 쾅!공포스러운 기세가 세 사람의 체내에서부터 뿜어져 나왔다. 금방 만들어낸 공간은 바로 풍비박산 나버렸다.세 사람이 동시에 손을 써서 보여준 실력이 공포스럽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지금 상황이 바로 이선우가 바라던 바였다.“싸우자!”이선우는 수라검을 손에 쥔 채 자리에서 사라졌었다. 공포스러운 검명성이 천지를 울렸다. 공포스러운 검기가 주위의 공간을 산산이 조각내더니 다시 복구시켰다.이선우는 공포스러운 검의를 두르고 있었다. 매번 나타날 때마다 발밑에는 새로운 검기가 생기고 있었고 검기는 부단히 강해지고 있었다.슉! 슉! 슉!수라검이 한 번씩 휘둘러 질 때마다 한 줄기 한 줄기의 검기가 발사되며 검광이 번쩍였다.복구된 공간이 다시 한번 찢겼다. 이선우의 검기가 세 사람이 내뿜은 기세를 가르며 그들을 향해 나아갔다.푹!네 인영이 연이어 뒤로 물러났다. 이선우도 족히 만 척 밖으로 밀려나고 나서야 멈췄다.멈춰 선 그는 검을 든 손이, 팔 전체가 이미 선혈로 낭자한 모습을 발견했다. 몸에도 빽빽한 상처들이 생겼다.수라검이 가늘게 떨며 낮은 검명성을 내었다.그와 만 척 밖에 떨어진 세 사람의 상태도 별반 다를 바는 없었다. 매 사람의 몸에는 적어도 열 개의 상처가 나 있었고 전부 이선우가 내지른 검기로 인해 생긴
이선우가 말하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체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두 시간이 지나자 이선우의 체력은 이미 완벽히 회복했다. 하지만 체내의 진기는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자연히 전투력도 정상으로 회복하지 못했는데 90% 정도는 회복된 상태였다.비록 전투력은 90% 정도만 회복했지만 그의 경지는 이전보다 훨씬 많이 향상되어 있었다.두 시간의 회복 기간 이선우는 검도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도 얻었다.이선우는 이제 검도에 대해 깨달음을 얻을 때마다 경지가 향상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그 발견은 이선우를 매우 놀라게 하고 흥분시켰고 그가 검도의 길을 걸어야겠다는 마음을 더 확신시켰다.그 순간 그의 몸에서 풍기는 기운이 이전보다 더 깊어졌는데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확연히 눈에 띄었다.그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어린 스님이 그랬다. 비록 그와 이선우가 함께 지낸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선우의 천재성과 불굴의 검도에 대한 깨달음은 잘 알고 있었다.비록 얼마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이선우는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이전에 얻은 깨달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여 일행들도 얼마간 깨달음을 얻긴했지만 도의 문턱에 닿으려면 아직 많이 부족했다.이선우에 비한다면 그들은 모두 이 세상에 살 자격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자격도 없다고 느껴졌다.상대적인 박탈감은 심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습니다. 짧디짧은 두 시간 사이에 불굴의 검도에 관해 또 새로운 깨달음을 얻다니요. 이러면 정말 사람들에게 맞기 쉽습니다. 저희도 살길 좀 주세요. 희망도 좀 주시고요.”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선배님. 제발 사람다운 모습을 보여주세요! 지금 재능은 혀를 내두를 정도예요! 저희 지금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두부에 부딪혀 죽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모두 제각기 표정이 울상인 채로 입을 열었다.이선우가 사람들을 바라보며 얼른 위로의 말을 내뱉었다.“자신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천부적인
이어 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중년 남성이 대문을 나서며 이선우를 향해 손바닥을 내지르고 있었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이선우가 날려갔다. 멈춰 선 그의 입가로 선혈이 흘러나왔다.그 순간 이선우의 안색은 더 없이 어두워져 있었다.그 남자는 엄청 강했는데 사용하는 수법이나 공법이 매우 기이했다이선우는 한순간 그 어떠한 허점과 속임수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 상황이 그의 표정을 저도 모르게 굳게 만들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이선우를 바라보며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그저 그렇네. 난 또 얼마나 강한 사람인가 했어. 공격해 봐. 세 수 안에 네 목을 취하겠다.”말을 마친 남자는 더 이상 이선우를 신경 쓰지 않고 손을 주소요의 어깨에 올려 진기를 그녀의 체내로 주입해 주었다.“네 매혹술로 적을 상대하지 말라고 말했지. 이제 네 실력이 얼마나 약한지 알겠지?”주소요는 인정하지 않았다.“나 여우야! 매혹술을 안 쓰면 뭐 하라고? 그리고 네가 뭔데 내 실력이 약하다고 하는 거야? 당시에 네가 어떤 모습으로 져서 내 치마폭에 들어왔는지는 잊은 거야?”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며 자신도 모르게 경련을 일으켰다.그는 주소요의 매혹술에 걸려 처참한 모습으로 패배했기에 뭐라 반박할 수가 없었다.그때 그는 하마터면 몸을 잃을 뻔했다.비록 지금의 주소요는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하지만 당시 주소요가 매혹술로 그를 패배시켰던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그는 여전히 몸을 흠칫 떨었다.“흥, 할 말 없지? 아직 비장의 카드는 꺼내지도 않았어! 꺼냈으면 저놈도 내 치마 밑에 무릎을 꿇었을 거야! 아까 나를 아주 처참하게 때렸어! 그러니까 나 대신 저놈 잘 좀 혼내줘. 하지만 죽이지는 마. 괜찮은 남자야. 쟤랑 수련해서 정기를 흡수할 거야. 아니면 이분을 삭힐 수 없어!”말하는 순간 조소요의 온몸에서 도발적인 향이 풍기더니 이내 인간형으로 변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단 몇 알을 던져주고는 그녀를 외면한 채 이선
검이 또 한 번 내질러 지며 주소요의 두 꼬리가 잘려 나갔다.두 꼬리가 사라지자 주소요가 사람들에게 가했던 매혹술이 훨씬 약해졌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서둘러 이선우와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그녀는 이내 먼 곳에 있던 문 근처로 후퇴하고 남은 7개의 꼬리를 모두 회수했다.잘린 두 개의 꼬리를 보는 주소요의 마음속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이선우를 노려보았다.“죽일 놈의 인간! 감히 두 꼬리를 잘라? 정말 살고 싶지 않은가 보구나!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서 구미호로 진화했는지 알아? 매 꼬리가 나한테 무슨 의미인지 아냐고! 죽일 놈의 인간! 가만두지 않겠다.”이전의 주소요는 계속 실력을 숨기고 있었다. 그녀의 전력을 꺼내야 할 만큼 이선우가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여우 일족으로 구미호가 되는 건 극한에 다다른 성과였다. 더 앞으로 진화하고 실력을 더 향상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다.하지만 아홉 개의 꼬리가 잘리지 않는 동시에 인간의 비술을 수련하면 끊임없이 경지를 향상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인간 남자와 정을 나눈다거나 하는 행위가 있었다.하여 이선우를 만나고 난 후 얼굴도 잘생겼고 실력도 괜찮은 듯하여 적합한 상대라는 생각이 들었다.더 중요한 사실은 이선우가 잠자리에서도 굉장한 능력이 있을 듯하여 끊임없는 그녀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만 같았다.하여 그녀는 지금까지 전력을 다하지 않았고 그저 환술만으로 이선우를 굴복시키고 싶었다.생각지도 못하게 이선우한테 두 꼬리가 잘린 그녀는 이제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보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두 꼬리가 잘린 그녀의 실력은 최소한 30%가 줄어들었다.그녀에게 치명적인 상황이었다.이선우와 동귀어진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러한 원수에게는 꼭 복수를 해야 했다.한순간 주위에 다시 한번 공포스러운 보라색 기운이 풍겨왔다. 그와 동시에 주소요도 여우와 인간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고 있었다.그녀는 자신의 영혼과 수명을 태우는 일도 불사했다. 주소요의 목적은 이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