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요. 제 환자에게 몹쓸 짓 하지 마세요!”미녀 의사는 드물게 화를 냈다. 두 눈빛도 몹시 날카로웠다.다른 남자 의사들도 여진수의 행동을 보고는 그를 둘러쌌다.여진수는 그 사람들을 신경 쓰고 싶지 않아 소녀를 쳐다봤다.“이건 당신 아버지잖아요. 살릴지 말지 당신이 결정해요.”환자를 치료하려면 우선은 가족의 동의가 있어야 했다.“저… 구해주세요. 최악이라고 해봤자 똑같을 텐데, 선생님들도 막지 말아 주세요.”미녀 의사는 원통하다는 듯 말했다.“아가씨, 이 자식에게 속지 마세요. 딱 봐도 좋은 사람이 아니잖아요!”“조용히 하세요!”여진수가 별안간 크게 외쳤다.마치 커다란 호랑이가 포효하는 듯 해 병실 안의 환자와 소녀 외에 다른 사람들은 머릿속이 하얗게 질리며 두 눈에는 공포가 드리웠다.여진수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보호자가 동의했는데, 당신들이 뭐라고 여기서 떠들고 있는 겁니까?”말을 마친 그는 놀라 얼이 빠진 사람들은 무시한 채 움직이기 시작했다.우선은 알코올로 은침을 소독한 뒤 침을 놓기 시작했다.도세 십삼침!오직 이 진법에 그의 두터운 진기가 더해져야만 사람을 구할 수 있었다.여진수는 진지한 얼굴로 하나하나의 혈 자리에 침을 놓았다.“저 자식은 이제 끝이야!”미녀 의사는 이를 악물었다.“이건 살인이라고!”자신의 전문 분야가 의심받는 기분이 들어 그녀는 몹시 화가 났다.“무슨 일이야?”등 뒤로 나이 든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의사들이 등을 돌리자 머리가 반쯤 하얗게 세고 몹시 정정해 보이는 노인이 보였다.“진 원장님!”“진 원장님, 안녕하세요!”“그게 말이죠…”미녀 의사가 이야기의 경과에 대해 이야기했다.“터무니없는 짓을!”진 원장은 침대 쪽을 쳐다봤다.하지만 다음 순간, 동공이 확하고 수축했다.“이건… 헉! 도세 십삼침?!”크게 놀란 그는 도무지 시선을 옮길 수가 없었다.미녀 의사가 물었다.“원장님 도세 십삼침이 뭐예요?”진 원장은 여진수에게서 시선 한 번 떼지 않은 채 대답했다.“
덤벙거리는 성격인지 류미연은 자신의 속옷을 치우는 걸 깜빡한 듯했다.헛기침을 하고 시선을 옮긴 여진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가부좌를 틀고 앉아 을 수련하기 시작했다.그는 일찍이 반년 전에 9급 무사의 정점에 달한 천재일우의 무도 천재였다.그의 스승님 말에 따르면서 9급 무사 위로는 완전히 새로운 천지가 열린다고 했다.다만 이 반년 동안 여진수는 아무리 수련을 해도 도무지 발전이 없었다.한 시간 뒤, 돌아온 류미연은 식사 준비를 시작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향긋한 냄새가 났다.여진수가 수련을 멈추고 주방으로 들어가자 열심히 음식을 하고 있는 류미연이 보였다.정말로 훈훈하기 그지없는 풍경이었다.류미연은 어질고 귀여운 여자임이 틀림없었다.다른 여자애들은 저 나이에 아직도 공부를 하고 있을 텐데, 그녀는 벌써부터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었다.“오빠, 왜 나왔어. 주방에 연기가 많아. 조금 있다가 와.”여진수는 고개를 저었다.“괜찮아. 너 이제 학교는 안 다니는 거야?”류미연의 안색이 조금 어두워졌다.“서울대학에 붙었어. 하지만…”뒷말은 듣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여진수는 속으로 400억이 입금되면 그중의 일부로 류미연의 학비를 내줘야겠다고 생각했다.이렇게 좋은 여자애가 학교를 다니지 못한다는 건 너무 아까웠다.류근수는 이제 막 병이 낫기 시작한 테라 너무 기름진 건 먹을 수 없어 류미연은 그에게 죽을 끓여주었다.식탁 위, 류미연은 맥주 두 캔을 따 각자 나눠 마셨다.“오빠, 내가 한잔 올릴게. 우리 아빠를 구해줘서 고마워.”말을 마친 그녀는 맥주를 들더니 곧바로 들이켰다.미간을 잔뜩 찌푸린 것을 보면 그다지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듯했다.여진수가 미처 말리기도 전에 그녀는 이미 절반을 마셨다.배부른지 트림을 한 그녀는 얼굴이 붉게 물들어 보고 있으면 깨물어 주고 싶었다.“술 잘 못하면 마시지 마.”“괜찮아, 오늘 기분이 좋아서 그래.”류미연은 여진수에게 음식을 집어줬다.“굴 좀 먹어 봐.”류미연은 한 상
오늘의 조씨 가문 전원은 여느 때보다도 시끌벅적했다.서울의 각 업계의 권력자가 전부 모였고 밖에는 고급 외제 차가 가득 세워져 있었다.오늘은 조씨 가문 조장훈의 팔순 잔치 날이었다.조장훈도 나름 전설의 인물로 3급 무사이며 휘하에 다양한 산업을 거느리고 있었다.형원 그룹 외에, 열 개가 넘는 유흥 업소를 운영하고 있어 인맥이 몹시 넓었다.서울에서 조씨 가문은 최상위권 재벌이었다.“대흥 부동산에서 백옥 비취 한 쌍을 선물했습니다.”“믿음 골동상이 불주 하나를 선물했습니다.”“진가 전당포에서 옥 여의 한 쌍을 선물했습니다.”…문 앞에서 지사가 끊임없이 각 가문에서 보내온 선물을 외쳤다.부리는 것 중 아무거나 하나 골라도 천 단위는 물론 억 단위도 올라갔다.여진수가 도착했다.손에는 검은색 비닐봉지를 든 채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그가 나타나자 곧바로 모두의 이목이 쏠렸다.오늘같이 이렇게 중요한 자리에는 모두 화려하게 차려입고 나타나기 마련인데 오직 그만이 운동복 차림이라 확실히 이질적이었다.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들의 눈빛은 무시한 채 여진수는 곧장 대문으로 걸어갔다.하지만 이내 가로막혔다.정장 차림에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 경호원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누구십니까?”“조장훈을 축하하러 왔다. 비켜.”여진수가 기를 전부 내보이자, 경호원은 순간 얼어붙었다.정신을 차렸을 때, 여진수는 이미 그의 곁을 지나치고 있었다.집사의 앞으로 간 그는 들고 있던 봉투를 무심하게 넘겼다.“손님께서 축의금을 선물했습니다.”돈봉투인 줄 알고 얼결에 외치던 집사의 손에서 봉투가 열리더니, 동전 모양으로 오린 종잇다발이 우수수 쏟아져 내렸다“뭐? 시비 거는 거야?”그 시각 여진수는 이미 안채로 들어섰다.가장 안쪽에는 서울 각 업계의 헤드 급 인물들이 앉아있었다.조장훈은 여든이었지만 겉보기에는 몹시 정정해 보였다.두 눈에 언뜻 비치는 안광은 그를 조금도 얕잡아 보지 못하게 했다.시끌벅적하던 분위기는 바깥에서 누군가가 지전을 선물했
긴장감으로 팽팽할 때, 한형걸이 안으로 걸어들어왔다.순간, 현장에 있던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났다.한형걸에게서 거대한 기운이 뿜어져 나와 경호원들은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못했다.“한 노선생님!”조장훈은 기쁨을 금치 못하며 얼른 가까이 다가갔다.“여긴 어쩐 일이십니까?”더욱이 조준만은 미친 듯이 기뻐하며 말했다.“한 노선생님, 저희 아버지의 팔순 잔치에 참석하러 오신 겁니까?”자리에 있던 빈객들은 그 말에 부러움과 질투 어린 눈빛으로 조장훈을 쳐다봤다.한형걸이 무려 직접 여든 잔치에 참석하러 오다니, 얼마나 체면이 사는 일인가!만약 조씨 가문을 한 마리의 뱀에 비유한다면 한형걸은 가히 거대한 용이라고 할 수 있었다.조씨 가문을 찍어 누르는 것쯤은 손가락 까딱하는 정도의 일이었다.조장훈이 내민 양손에 한형걸은 마주 잡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차갑게 굳은 얼굴로 꾸짖었다.“자네가 뭐라고, 나와 악수를 할 수 있단 말인가?”미소를 띄고 있던 조장훈의 얼굴이 굳어버렸다.여러 빈객들도 수군대기 시작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란 말인가?한형걸은 안색이 어두워진 조장훈은 무시한 채 여진수의 앞으로 다가와 깊게 허리 숙여 인사했다.“은공을 뵙겠습니다.”쿵!고요한 수면에 커다란 돌덩이가 던져진 듯, 한차례의 파동이 일었다.믿을 수 없다는 듯한 시선들이 여진수를 향했다.도대체 어떤 녀석이기에 한 노선생이 허리를 숙이게 한단 말인가?여진수는 조금 의아해하며 물었다.“여긴 어쩐 일입니까?”한형걸이 웃으며 말했다.“은공께서 이곳에 온다기에, 무슨 일이라도 있을까 걱정되어서 왔습니다. 그런데…”등을 돌린 그는 조장훈을 보며 사정없이 꾸짖었다.“자네 가문은 참 겁이 없군. 이 한형걸의 은인도 모욕하다니!”조씨 가문 일가는 크게 놀라 어쩔 줄 몰라 했다.싸구려 차림의 소년이 무려 거물 같은 한형걸과 관계가 있을 줄이라고는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수많은 사람들이 그 사실에 질투를 금치 못했다.그들은 여진수가 분명 어쩌다 운 좋게 한형걸을 구해
여진수는 그 주먹을 가볍게 막으며 담담하게 말했다.“그냥 누구 좀 찾으러 온 것뿐이야, 널 괴롭힐 생각 없어.”옆에 있던 학생들은 여진수가 우람한 체구의 소년의 주먹을 간단하게 막는 것을 보고는 놀라운 기색을 드러냈다.“쟤 힘 엄청 세네, 장혁의 공격을 저렇게 간단하게 막아내다니.”“우연이겠지. 장혁은 태권도 검은띠 8단이라고. 엄청 대단하단 말이야. 나 저번에 쟤 혼자서 여른 대여섯 명이랑 싸우는 것도 봤어.”“나도 우연이라고 생각해.”장혁은 놀랍기도 하고 화가 치밀기도 했다. 장혁인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자신의 주먹을 감싼 여진수의 손을 뿌리칠 수가 없었다. 힘을 너무 과하게 쓴 탓에 얼굴도 벌겋게 달아올라 하는 수 없이 크게 외쳤다.“개자식, 이거 안 놔? 죽고 싶어?”여진수는 그의 손을 놓아주며 진심 어린 말투로 말했다.“저기, 난 들어가서 사람 한 명 찾으려는 것뿐이니까 비켜주면 안 될까?”그는 학교에 다닌 적이 없는 탓에 학교의 학생들에게 비교적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 있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그런 표정을 본 장혁은 여진수가 자신을 모욕하고 있다고 생각했다.장혁은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분노에 차 외쳤다.“다들 뭘 멍하니 보고 있어? 다들 같이 저 녀석 때려눕혀!”장혁의 옆에는 앞잡이질하는 사람도 함께였다.그시각, 장혁의 명령을 들은 그는 곧바로 달려들더니 여진수를 향해 마구 주먹질을 했다.여진수의 두 눈에 시린 빛이 번뜩였다.차려야 할 예의를 여진수는 다 차렸다. 기왕 상대가 호의를 몰라주니 그도 더는 봐줄 필요가 없었다.9급 무사인 그에게 있어 이런 일반인을 상대하는 건 개미를 죽이는 것보다도 간단했다.주위 사람들은 그의 움직임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한꺼번에 달려들었던 사람들은 전부 비명만 지르며 바닥을 굴렀다.장혁을 비롯한 학생들은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를 알 수가 없어 얼이 빠졌다.별거 아닌 것처럼 손을 탁탁 턴 여진수는 장혁의 곁을 지나치며 손을 들어 그의
김민준의 경고를 무시한 채 여진수는 곧장 윤설아에게 다가갔다.그 행동에 김민준의 안광은 더욱더 차갑게 번뜩였다.하지만 그는 그 자리에서 화를 내지는 않았다.대외적으로 그는 늘 점잖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었고, 그것은 그가 여자를 만나는 아주 중요한 수단이기도 했다.겉으로는 여진수에게 어떻게 하지 못해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는 어떻게 여진수를 처리할지 다 생각해 놓고 있었다.그때 다른 남학생들도 우르르 몰려들어오는 바람에 김민준의 화는 더욱더 커졌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달려들었으니 더욱더 막을 방도가 없었다.그 시각 여진수는 이미 윤설아의 곁으로 다가갔다.그녀는 몸매가 확실히 빼어났다. 특히 예쁜 다리는 길고 곧아 목 아래는 다 다리 같았다.딱히 뭘 할 필요 없이 그녀는 어딜 가든 절대적으로 사람들의 중심이 되었다.“안녕, 혹시 네가 윤설아야?”친구와 이야기를 하고 있던 윤설아는 고개를 돌리자 명랑한 외모에 눈빛이 맑은 여진수가 자신의 앞에 서 있는 게 보였다.잠시 멈칫한 그녀는 이내 예의상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맞긴 한 데, 무슨 일이야?”그녀는 도리어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평소 자신의 연습실에 올 때면 김민준 외에 다른 남자는 없었는데 오늘은 왜 갑자기 이렇게 많아졌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여진수가 입을 열기도 전에, 옆에 있던 그녀의 친구가 먼저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뭐긴 뭐야. 당연히 네 연락처 달라고 하는 거거나 아예 고백하러 온 거겠지.”사람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그녀답게 이내 모든 사람의 이목이 그들에게 쏠렸다.여진수는 태연자약한 얼굴로 말했다.“여긴 이야기를 나눌만한 곳이 아니라서. 조용한 곳에서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약왕주는 중대한 사안이라 이렇게 사람들이 다 보는 곳에서 말할 수는 없었다.“미안, 나 좀 있다가 수업 있어서 그러지는 못하겠어. 할 말 있으면 여기서 해.”어렸을 때부터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백받은 터라, 그녀는 여진수를 당연스레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 중 하나라고
김민준은 양손으로 휴대폰을 쥐고는 재빨리 답장을 보냈다.[알겠어. 지금 바로 송금할게.]윤설아가 있는 숙소 안, 고개 숙여 김민준이 보낸 메시지를 확인하는 이연희의 입가에 수상한 미소가 걸렸다.그녀가 자신의 계좌를 보내자 얼마 지나지 않아 4억이 송금됐다는 알림을 받았다.확인하자마자 알림을 삭제한 그녀는 윤설아의 침대에 앉아 배시시 웃었다.“설아야, 우리 오늘 저녁에 나가서 먹을까?”“오늘 저녁에? 근데 나 숙서에서 책 읽고 싶은데.”윤설아는 성격이 무덤덤해 대학 기간 동안 다른 학생들이 연애하고 있을 때에도 그녀는 오로지 공부만 했다.“에이, 책은 언제든 볼 수 있잖아. 그리고 계속 책만 보면 안 좋아. 그러다가 바보 된다? 밤에는 그만 봐. 밥 먹고 나서는 바로 돌아오면 되지, 얼마 안 걸릴 거야.”“하지만…”윤설아는 조금 망설였지만 이연희는 그녀에게 거절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내 베프야, 나 그동안 계속 너한테 집적거리는 사람 다 막아줬잖아. 큰 공은 없어도 고생한 걸 봐서라도 나가서 같이 먹자.”윤설아는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그래, 그렇게까지 말하는데 같이 가줘야지.”“좋아.”한껏 기뻐한 그녀는 윤설아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넌 정말 너무 착해.”…그리고 한편, 학교를 떠난 여진수는 곧바로 미행을 알아챘다.하지만 그는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조무래기들뿐이라 그들이 먼저 건드리지 않는다면 여진수도 신경 쓰기 귀찮았다.그는 조씨 가문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멀찍이 따라가던 장혁 일행은 여진수가 버스정류장에 서 있는 것을 보며 연신 비웃음을 흘렸다.“멍청한 자식, 싸움 좀 한다고 정말 다 제 마음대로 되는 줄 아나 보네.”“민준 도련님을 건드렸으니, 이제 죽을 날만 남았어.”“저 사람 외눈 늑대 아니야?”여진수는 버스 정류장에 서서 조용히 버스를 기다렸다.별안간 고개를 휙 돌린 그의 두 눈에 흉측한 외모에 험상궂은 눈빛의 남자가 다가오는 게 보였다.여진수는 단번에 그가
털썩! 털썩!장혁 일행은 곧바로 무릎을 꿇고 연신 고개를 조아렸다.흉악하기 그지없는 외눈 늑대마저도 여진수에게 맞아 저런 꼴이 되었는데, 그들은 말할 것도 없었다.“형님,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봐주세요.”“죽이지 말아주세요. 위아래로 챙겨야 할 가족이 있습니다. 보잘것없는 저는 무시하고 버려주세요.”“형님, 목숨만 살려주시면 제 동생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여자친구도 드릴게요.”…여진수의 눈빛은 차갑기 그지없었다. 비록 이들의 잘못은 죽을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이대로 쉽게 놓아줄 수도 없었다.잠시 고민하던 그는 가방에서 환약 하나를 꺼내 으깬 뒤, 거칠게 그들의 입을 벌려 억지로 약을 밀어 넣고 삼키게 했다.장혁 일행은 하나같이 두려움에 찬 얼굴을 했다.“걱정 마, 큰 부작용은 없는 약이니까. 그냥 일 년에 꼭 한 번은 해독제를 먹어야 할 뿐이야. 빼먹으면 칠 공에서 피를 흘리며 죽게 될 거야>”“그저 1년 뒤에 너희들이 더 이상 허튼짓을 하지 않는다면 해독제를 주도록 할게.”“물론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도 좋아. 하지만 가봤자 분명 아무 문제 없다고 할 거야.”장혁 일행의 낯빛이 거멓게 죽었다.여진수의 무서운 면을 보고 나니 무의식중에 그의 말이 다 사실일 거라고 생각했다.“참, 이번 일 그 김민준이라는 사람과 연관이 있는 거지?”여진수가 무심하게 묻자 장혁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예, 바로 걔가 그랬어요. 저희는 다 걔가 시키는 대로 한 것뿐이에요. 복수를 하시려거든 그 자식을 찾아가시면 돼요. 저희랑은 아무런 상관도 없어요.”역시냐고 생각한 여진수는 장혁 일행을 더 괴롭히지 않고 곧장 자릴ㄹ 떴다.그리고 그 환약도 사실은 평범한 보건품일 뿐, 인체에는 무해했다.한바탕 싸우고 나니 여진수는 조금 배가 고파졌다.“손님, 이거 받으세요. 오늘 저희 가게에 이벤트가 열립니다. 양고기를 20판 드시면 음식값을 면제해 드려요.”전단지 하나가 여진수의 손에 쥐어졌다.전단지를 본 여진수는 두 눈을 빛냈다.양고기 20판
바로 그녀의 손에 쥐어진 그 검이다.손잡이가 없는 검!암마검혼!이 검혼은 직급으로 보면 그의 구양검혼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흑화 후, 여영지의 경계는 동허 대원만에 도달해 질적인 비약을 이루었다.여진수는 손에 검기를 모아 그녀와 싸웠다.무수한 검기가 뿜어져 나왔다.여영지의 전투력은 10배나 폭등했다. 마치 한 마리 미친 암사자 같았다.그러나 여진수는 그녀를 다치게 하지 않고, 그녀의 힘을 끊임없이 소모시켰다.두시간 후, 여영지는 힘을 다 쓰고 땅에 쓰러졌다.여진수는 그녀를 안고 방으로 가 소파에 앉혔다.한 줄기 정신력을 그녀의 체내에 주입해 그녀의 상태를 살폈다.건강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그녀의 의식속에 큰 문제가 있었다.보통 사람의 의식은 보라색인데, 현재 그녀의 의식은 검은색과 하얀색이었다.70%가 검은 색이다, 이는 마귀의 영향이 것 같았다.하얀색 부분이 많아야만 여영지는 자신의 몸을 공제할 수 있다.마귀에 대처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물론 불문의 공법이다.이렇게 생각하며 여진수는 두 손을 모았다. 정신이 현화된 육체는 찬란한 빛을 발했다.그 검은 물질은 그 빛이 쏟아지자 마치 얼음처럼 녹아내렸다. 또한 처량한 비명이 들려왔다.그녀의 의식이 흐트러지더니 여영지와 똑같이 생긴 소녀가 나타나 원망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나와 그녀는 한 몸이다. 네가 나를 정화시키면 그녀도 바보가 될 것이다!"여진수는 그녀를 신경 쓰지 않고 끊임없이 정화했다.두 가지 색이 균형이 잡힐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인법이 변하자 수많은 부문들이 쇠사슬처럼 그의 두손에서 날아 나와 검은 구역에 떨어지더니 엄청 복잡하고 강력한 봉인을 형성했다.이 봉인은 마귀의 힘의 절반을 막아냈다.그리고 여진수의 정신력은 여영지의 의식속에서 나왔다.그녀는 천천히 눈을 떴다.“느낌이 어때?"여진수가 물었다.여영지는 가까스로 일어나 앉았다. 그녀는 어두운 얼굴로 숨을 내쉬며 말했다."고마워, 네가 아니었으면 난 죽었을 거야."이 계집애는 큰
여영지의 눈에는 실질적인 검기가 뿜어져 나와 땅에 끝이 보이지 않는 작은 구멍 두개를 뚫었다.그리고 자기 앞에 서서 싱글벙글 웃고 있는 여진수의 모습을 보았다.처음엔 깜짝 놀라더니 뒤이어 크게 기뻐하며 말했다."여진수, 너 드디어 돌아왔구나. 나의 공격을 받아!”그녀는 절대 부서지지 않을 보검으로 변해 여진수에게 달려들었다.검의 울음 소리가 하늘에 울려 퍼지고, 온 대숲이 미친 듯이 흔들렸다.이곳은 마치 검의 세상으로 변한 듯했다.모든 공기에 무서운 검기가 서려 있었다.여영지는 의기양양했다.그렇게 여러 해 동안 열심히 수련했는데, 검도의 경계는 이미 엄청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그녀는 여진수를 쓰러뜨릴 수 있을 거라고 자신했다.이 몇 년간, 그녀가 진보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여진수를 물리치는 거였다.그녀는 줄곧 이곳에서 머물며 아무데도 가지 않고, 열심히 수련만 했다.하여 실력은 빠른 속도로 향상되었다.비록 경계는 높지 않고, 출규기 초기에 불과하지만, 검도의 수위는 엄청 높다.전력으로 환산하면, 절반 대승기에 해당한다.하지만 꿈은 아름답지만, 현실은 냉혹했다.2초 뒤, 여영지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그녀는 여진수의 발에 배가 밟히고, 아무리 발버둥쳐도 헤어 나올 수 없었다.여진수는 여영지를 바라봤다.이 계집애는 이렇게 여러 해가 지났는데 크게 달라진 게 없이 성격은 여전히 억척스럽네.그녀는 신비감이 감도는 검은색 수련복을 입고 있었다.“계집애, 버르장머리 없네. 나만 보면 싸우지 못 해 안달이야, 벌 줘야겠어.”여영지는 발버둥을 멈추었다."왜? 네 실력이 어떻게 이렇게 많이 늘었어?"그녀는 이 몇 년 동안 한번 돈오 상태에 빠진 적 있어, 검도의 경계는 비약적으로 성장했다.자기는 이미 여진수를 뛰어 넘었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다시 만나보니 쌍방의 차이는 더 컸다."너 언제 검의를 수련해 냈어?"여진수가 물었다.여영지는 화나 대답했다."2년 전.""그래..."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고, 그 다음
진나영은 수련의 기쁨에서 헤어 나올 수 없었다.그녀의 실력은 빠른 속도로 제고되고 있었다.그녀는 두 시간 만에 금단기 대원만에서 원영기에 도달했다.홍진성선공은 실력이 낮을수록 효과가 좋다.두시간 남짓 방안에 있던 소월은 마침내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용히 방문을 열더니 또 재빨리 닫았다.원래 가라앉았던 가슴에 또 다시 잔잔한 파도가 일었다.그들은 저녁 여섯 시부터 아침 아홉시가 넘도록 수련했다.진나영은 순조롭게 원영기 중기에 도달했다.이는 여진수의 실력이 대폭 늘어난 데다, 너무 오랫동안 여진수와 함께 수련하지 않았기에 이처럼 큰 성장이 가능했다.다음 번은 이렇지 않을 거다.아침에 소월은 몇 번이나 방을 나서려 했지만 전부 실패하고 말았다. 그녀는 방 안에서 걸어 다니고, 침대에서 뒹굴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진나영이 그녀의 문을 두드릴 때까지.고모를 보자 소월은 또 얼굴이 빨개졌다.이 소녀는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진나영은 웃으며 말했다.“바보 같은 계집애, 부끄러워하지 마, 나중에 어쩌면…”그녀는 소월의 귀에 대고 재빠르게 몇 마디 속삭였다.순간 소월은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고모, 정말 그렇게 하는 거야?"“당연하지!”진나영은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새로운 걸 시도하지 않으면 어떻게 그가 우리를 좋아하겠어?”소월은 무슨 생각에 잠긴 듯했다.그곳에서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여진수는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이곳은 여영지가 살던 곳이다.그는 돌아온 첫 날, 정신력 스캔을 통해서 알았지만, 오지 않았다.이곳은 환경이 엄청 좋다. 주위에는 커다란 대나무 숲이 있고, 가운데는 작은 별당이 있다.여진수는 안으로 들어갔다."음음음!"그러자 우렁찬 검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검기가 모여서 용, 봉황의 모습을 이루어 여진수를 향해 돌진해 왔다.마치 정말로 살아있는 것 같았다."이 계집애, 검도에 조예가 아주 깊구나."여진수는 칭찬하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손가락을 한번 튕겼다
샤워를 한 후, 소월의 옷 차림은 아까와 완전히 달랐다.위에는 탱크톱을 입고 하얀 속살을 드러냈다.밑에는 핫팬츠를 입고 긴 다리가 눈길을 끌었다.긴 다리사이에는 전혀 빈틈이 없었다.그리고 그녀의 허리는 조금만 힘을 주면 부러질까 싶을 정도로 얇았다.소월은 원래 엄청 청순한 스타일인데, 이러한 대담한 옷차림은 엄청 큰 반전을 이루었다.시각적인 충격은 엄청 크다.소월은 여진수 앞에서 한 바퀴 돌더니 수줍은 듯, 기대감으로 가득 찬 얼굴로 물었다.“진수 오빠, 나 예뻐?”여진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예뻐, 소월이도 이제 여자가 다 됐네, 남자친구는 있어?”"아니."소월은 여진수 옆에 앉았다. 향기로운 향기가 여진수의 코를 찔렀다.소월은 머리를 숙이고 자기 두 손을 만지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요 몇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나한테 고백했어, 수선천재, 잘생긴 사람도 엄청 많았어. 하지만 난 그들 모두가 마음에 들지 않아.”"왜?"여진수가 물었다.이 계집애도 스물대여섯이나 되는데 연애 한 번 못 해본 것 자체가 비정상이다."난 오빠 거니까!"그녀는 갑자기 고개를 쳐들고 굳은 표정으로 여진수를 바라보았다."진수 오빠, 난 오빠가 날 구해줬을 때, 이번생에 죽든 살든 오빠의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어."여진수는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확실해?"“확실해!”“후회하지 않아?”“절대 후회하지 않아!”"좋아."여진수는 일어나 그녀를 들어 어깨에 메고 물었다."네 침실이 어디야?""아..."소월의 얼굴은 피가 떠날 정도로 빨개졌다."고모가 아직 부엌에 있는데, 지금은 …"여진수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밥 하는 데 시간이 걸려. 그렇게 빠르지 않아."소월은 작은 목소리로 답하고 천천히 눈을 감았다.이 장면은 마침 머리를 내밀고 있던 진나영의 눈에 띄었다.그녀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여진수의 여자가 되는 건 제일 좋은 결말이다.하여 그녀는 특별히 밥 짓는 속도를 늦췄다.두시간 후, 여진수는 소월을 안고 그
“200억.”"조금 있다, 한수정더러 2만억을 보내라 할 게, 그중 90%는 강화액을 생산하고 10%는 가속액을 생산해.""헉!"두 여자는 여진수의 말을 듣고 놀라 숨을 들이켰다.2만억이라니, 이 무슨 천문학적인 숫자 지?약문의 작년 전체 GDP도 3만억에 불과하다.한꺼번에 그렇게 많은 돈을 내놓으면 약문의 운행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하지만 여진수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다.그한테는 귀중한 광석자원이 엄청 많다. 조금만 내놓아 팔아도 충분하다.이어 소월은 또 여진수에게 다른 약액을 소개해 주었다, 모두 특출한 효과가 있었다.그중 많은 약품들은 이미 상업화되어 해마다 약문에게 거액의 이윤을 가져다주고 있었다.이 여자들은 여진수에게 이렇게 큰 기쁨을 가져다주었으니, 당연히 그들을 잘 보상해 주어야 한다.여진수는 만능단약을 두 알 꺼냈다.신체를 튼튼하게 해주고, 수위와 정신력은 여진수도 수련하는 게 엄청 어려웠다.여진수는 그녀들더러 삼키게 하고 그들을 도와 수련했다.갑자기 두 여자의 몸에서 대량의 불순물이 배출되면서 악취가 풍겼고, 그녀들은 일제히 비명을 질렀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방으로 가서 좀 씻어.”두 여자 모두 실험실 뒤에 있는 집에 살고 있었다. 보안이 좋고 환경도 좋았다.진나영이 말했다."같이 가자. 이따 내가 밥 해줄게."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숙소에 도착하자 두 여자는 재빨리 달려가 목욕했다.여진수는 소파에 앉아 핸드폰을 꺼내 국제 뉴스를 확인했다.대한민국이 제1의 강국이 되고 약문이 제2의 강국이 되자 세상은 엄청 평화로웠다.거의 어떠한 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큰 일이라 곤, 모 회사가 뭘 발명했다 거나, 세계적인 스타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뉴스였다.5분 뒤 진나영이 나왔다.여진수는 놀라 물었다."왜 이렇게 빨라?"일반적으로 여자애의 목욕시간은 적어도 반시간이상이 걸린다.진나영은 빨간 얼굴로 몸에 헐렁한 옷을 입고 있어 화끈한 몸매를 감출 수 없었다.그녀는 여진수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이건 재생액이고 사용법은 간단해."그리고 소월은 비수로 자기 손바닥을 베자 깊은 상처가 생겼다.그리고 그녀는 신속하게 재생액을 상처에 몇 방울 떨어뜨렸다.그러자 뼈까지 보이던 상처는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속도로 아물었다.여진수는 눈을 가늘게 떴다, 이건 좋은 물건이다.그가 오자마자 큰 서프라이즈를 주었다."원가는 어때? 부작용은 없어?"진나영이 이 질문에 대답했다."모든 재료는 우리가 갖고 있던 걸로 만든 거야. 초기에 연구 자금을 계산 안 하면 한 병에 400만이야.”“그리고 부작용은 몸이 더 빨리 허약해지고 빠른 시간 안에 에너지를 보충해야 하는 거야."이 원가는 엄청 낮은 셈이다.한 병에 대략 스무 방울 정도인데, 전쟁터에서라면 몇 명은 구할 수 있다.“더 센 것도 있어.”소월은 또 다른 병을 꺼내 들었다.그 안의 액체도 녹색이지만, 좀 더 짙었다.소월은 선반에서 씨앗 한 알을 가져와 그릇에 담았다.그리고 그 씨앗에 그 액체를 한 방울 떨어뜨리자 씨앗은 눈에 보이는 속도로 발아하고 성장했다.십 몇 초사이에 몇 센치 미터 높이의 약재로 변했다.여진수의 동공이 살짝 흔들렸다.소월은 여진수가 깜짝 놀란 모습을 보고 자랑스럽게 말했다."이건 지난해 개발한 '가속약액'이야. 식물의 생장 주기를 크게 단축시킬 수 있어.”원래 1년이나 성장해야 하는 식물이 두세 달이면 성장할 수 있다.그리고 식물의 유전자도 파괴되지 않는다."이 물건은 원가가 얼마나 돼?"여진수는 가장 관심가는 질문을 던졌다."원가는 아직 높아. 한 병에 2천만원이야, 물에 희석하면 반 묘의 밭에 관개할 수 있어."여진수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원가를 따지지 말고 전력을 다해 생산해.”여진수는 그녀들이 자기에게 이렇게 큰 서프라이즈를 가져다줄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다.이런 액체로 약재를 재배하면 많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오빠, 아직 제일 강한 게 남았어."소월은 신비스러운 말투로 말했다.그리고 그녀는 몸을 돌려 큰 금고로 다가갔다
그들은 비법으로 강영은의 성격을 변화시켜, 씨앗을 깊게 파묻었다.만약 여진수를 만나지 않았다면, 알아채기 어려웠을 거다.강영은은 기절했고 강수는 얼른 기어가 그녀의 호흡을 확인했다.숨이 붙어 있는 걸 확인하고 한숨을 돌렸다.그리고 그는 고개를 들어 여진수에게 물었다."문주님, 저것은?""누가 그녀의 몸에 손을 댔습니다, 이제 한잠 자고 깨면 괜찮을 겁니다."여진수는 담담하게 말했다."됐어요, 물러가세요."강수는 엄청 기뻤다."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주 님."여진수는 손바닥에 살짝 힘을 주어 손 안에 검은 기체를 부스러뜨렸다.보아하니 이 약문에도 아직 우환이 많은 것 같다.강영은 한 명뿐이 아니다."이렇게 생각하며, 여진수는 손끝에서 조용히 두 대승기의 음혼을 풀어냈다.그들 더러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을 검사하게 명령했다.반시간 후, 두 음혼이 다시 돌아와 여진수에게 메시지를 전했다.확실히 다른 사람들도 문제가 있었다.흑용기갑을 생산하는 곳은 엄청 중요하다, 약문의 뿌리와 상관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흑용기갑만 있으면 어떤 세력도 감히 그들을 건드리지 못할 거다.그리고 여진수가 나중에 지하의 산선을 상대할 때에도 그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하여 여진수는 이곳에 100명의 출규기과 5명 대승기의 음혼도 묻었다.이일들을 마치고 여진수는 또 생물실험실로 향했다.이곳의 규모도 원래보다 몇 배나 커졌다.책임자는 여전히 진나영이다.그리고 2인자는 그녀의 조카 소월이로 변했다.여진수는 한 실험실 밖으로 갔다.창문 유리 밖으로 두 사람이 흰 가운을 입고 마스크를 쓴 채 무언가를 연구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갑자기 두 여자는 누군가가 주시하는 걸 느끼기라도 한 듯,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봤다.그러더니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그녀들은 1년 내내 거의 외출하지 않고, 여러가지 연구를 하느라, 여진수가 돌아온지도 몰랐다.잠시 멈칫하더니 허둥지둥 문 쪽으로 달려가 소독을 하고는 가운과 마스크를 벗고 뛰쳐나왔다."진수 오
5세대 흑용기갑의 6단계의 위력은 출규기 초기와 맞먹는다.강영은은 광기가 가득 찬 눈빛으로 말했다.“네가 살 수 있다고 생각해?”그녀는 여진수에 대해 많은 걸 알고 있다.여진수가 떠났을 때, 그의 경계는 원신경에 불과했다.그녀가 생각한 건, 여진수가 아무리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다고 해도, 기껏해야 초기, 중기, 후기에 불과한다고 생각했다.갑자기 폭발한 흑용 기갑의 공격에 반드시 죽을 거다.그러나 그녀는 여진수의 능력을 과소평가했다.여진수는 엄청 쉽게 모든 공격을 막아 냈다.강영은의 눈빛이 흔들렸다.“이럴 수가?”깜짝 놀란 그녀는 빨간색 버튼을 노려봤다.이 버튼을 누르면 흑용기갑의 잠재력이 완전히 폭발해 평소의 10배에 달하는 위력을 방출한다. 거의 같이 죽자는 소리다.그녀의 눈에 광기가 번쩍이더니 전혀 주저하지 않고 버튼을 내리눌렀다.하지만 다음 순간, 그녀는 온몸이 경직되어 그 곳에서 꼼짝할 수가 없었다.그리고 그녀의 몸은 걷잡을 수 없이 날아가 여진수 앞에 떨어졌다."우리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왜 나한테 한이 이렇게 많아?"강영은은 여진수를 뚫어지게 쳐다봤다.“무슨 쓸데없는 말이 그리 많아? 죽이려면 죽여!”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나를 건드리면, 너만 고통받는 게 아니라, 온 가문이 함께 고통받는 다는 걸 몰라?"강영은의 표정이 변했다.“이건 나의 개인적인 행동이지 우리 가문과는 상관없어!”여진수는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그건 네가 정하는 게 아니야.”강수는 무릎을 꿇고 빌었다."문주님, 제 딸이 어려서 철이 없습니다.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그리고 그는 강영은을 향해 소리쳤다.“언제까지 정신 못 차릴 거야! 너와 그녀는 불가능 해! 정신차려!”"아니, 믿을 수 없어!"강영은은 미친듯이 소리쳤다."난 그녀를 사랑해요! 여진수를 죽이면 그녀도 마음이 변해 나한테 돌아올 거예요!"강수는 화가 나 피를 토할 뻔했다. 그는 충혈된 두 눈으로 소리쳤다."내가 어떻게 너 같은 자식을 낳았지!"여진수는
그는 강영은에게 말했다."빨리 와. 문주 님께 인사해.""문주 님?"강영은은 여진수를 바라보며 미간을 살짝 찌푸렸고, 눈 밑에는 한줄기 적의가 스쳐 지나갔다.강영은이 인사를 하지 않자 강수는 놀라 죽을 뻔했다. 그는 강영은을 향해 호통쳤다."네 이놈! 왜 이렇게 예의가 없어! 얼른 와서 인사해!”“안녕하세요, 문주 님.”강영은은 마지못해 인사했다.여진수는 그녀를 한번 쳐다보더니 개의치 않고 강수에게 물었다."이 4세대 흑용 기갑의 전투력은 수사의 어느 급에 해당하죠?"강수는 자랑스럽게 대답했다."네 문주님, 금단기 대원만에 상당합니다!"여진수의 눈빛이 반짝였다.1세대 흑용기갑은 축기기의 전투력과 상당했다.그런데 4세대에 이르러서는 이렇게 크게 발전했다.강수는 계속해서 말했다."그리고 흑용기갑은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방어체계가 장착되어 있어, 물리적 공격이든 정신적 공격이든 방어효과가 뛰어납니다."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기갑을 조종해 나를 공격해보세요, 한번 체크해 볼 게요.”아무리 많이 설명해도 실제로 체험해 보는 것과 다르다.강수는 즉시 흑용기갑을 조종해 여진수를 공격했다.그의 몸 표면에 얇은 방패가 나타나 흑용 기갑의 여러가지 공격을 지켜보면서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확실히 훌륭하다.현재의 생산 속도로, 약문은 적어도 수만 대에 달하는 기갑전대 하나를 구축할 수 있다.수진계라 해도, 1만 명 금단기 고수들로 만들어진 부대가 있다면 그 힘은 어마어마할 것이다.한차례 검사를 거친 후, 여진수는 손을 내저으며 멈추라고 표시했다.여진수는 연구원들에게 몇 마디 격려하고나서 떠나려 했다.그러자 강영은이 입을 열었다. “문주님, 우리한테 5세대 흑용기갑이 있는데 한번 보실래요?”강수의 얼굴색이 바뀌더니 딸을 경고의 눈빛으로 째려봤다."어? 5세대?"여진수는 호기심이 생겼다.강수는 재빨리 대답했다.“맞습니다. 하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아 공제가 잘 되지 않습니다. 아직 확인할 수 없습니다.”강영은은 입을 삐죽거리